25일 <홍혜걸의 닥터콘서트>에서는 ‘피곤한 당신을 위한 꿀잠 수면’ 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는 MC 홍혜걸과 여에스더와 함께 서울수면센터 대표 한진규 원장이 출연해 수면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본다.
수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평균 성인 수면 시간은 7시간 내지 9시간이다.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짧다. 게다가 청소년의 수면 시간은 더 짧아 고3 청소년 수면 시간은 5.1시간에 불과하다.
미국의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하루에 단 3시간만을 자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숏슬리퍼(Short-sleeper)로 유명하다. 그에 비해 아인슈타인처럼 10시간 이상을 자야만 하는 롱슬리퍼(Long-sleeper)도 있다. 분명한 것은 각자 자신에게 맞는 수면 시간과 수면법을 찾아야 한다.
흔히 잠이 오지 않는다면 ‘수면제’를 떠올린다. 과거의 수면제는 불리던 항불안제인 신경 안정제는 의존도를 높이고 잠을 억지로 유도해 자고 나도 개운치 않는 부작용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수면 유도제’는 단기간 복용하면 일시적인 불면증 해결에 큰 도움을 볼 수 있다. 수면제 복용 방법부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불면증을 없앤다는 우유주사 프로포폴의 실체를 알아본다.
한편 여러 속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의 진위여부를 파헤치는 ‘미디어피싱 주의보’ 코너에서는 코골이 방지 스프레이, 코골이 방지링, 안락한 수면에 도움을 준다는 뇌파기기 등 수면 관련 제품들이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화나 신경변성질환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 듀크-NUS의학대학원 준 로(June Lo) 박사는 노화에 따른 뇌구조 변화와 건강한 고령자의 수면시간 및 수면의 질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수면이 부족한 고령자는 뇌의 노화가 빠르다고 SLEEP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수면시간과 고령자 인지기능의 관련성이 검토됐지만 인지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질환 발병 마커인 뇌실 확대에 대해서는 연구되지 않았다.
로 박사는 Singapore-Longitudinal Aging Brain Study (SLABS, 55세 이상 건강한 중국성인을 대상으로 노인의 뇌구조, 인지기능을 추적하는 연구) 데이터에서 66명(평균 67.4세)을 선별, 2005년 부터 검토했다.
피험자는 2년 마다 MRI 뇌스캔을 받고 글로벌인지수행(GCP) 점수로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 혈액 샘플도 제출했다.
수면 평가는 피츠버그 수면 설문지(PSQI)의 global sleep quality index (GSQI) 점수를 이용했다.
그 결과, 시험초기 수면시간이 1시간 짧은 노인의 경우 뇌실은 1년 마다 0.59%(P=0.007) 확대, GCP 점수는 1년 마다 0.6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나이, 성별, 교육, 비만지수(BMI)의 영향을 보정해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수면의 질에는 영향 안줘
수면시간과 달리 시험초기 GSQI 점수는 2년 동안 인지기능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은 시험초기의 수면시간, 뇌구조, 인지기능 모두와 관련하지 않았다. 또한 시험초기 수면시간과 나이 모두 무관했다.
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수면이 부족한 노인은 뇌기능과 인지기능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공동연구자인 같은 대학의 마이클 치(Michael Chee) 박사는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7시간 수면이 이상적이라고 제안했지만(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얼마만큼의 수면시간이 향후 순환기 대사와 뇌의 장기적 건강에 효과적인지를 밝혀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