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수도 안올 수도 있다고 하는 일기예보가 있은날, 시퍼렇게 날이선 칼날처럼
약속시간에 모인 회원들의 정겨운 인사에 스위스 산골의 마을 아침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오늘 등산은 Marcel과 배유희 회원의 안내로 해발 1932m인 Klingenstock를 거쳐 다시
능선을 타고 해발 1922m의 Fronalpstock를 거쳐 하산하는 일정으로 모두 함께 출발하였다.
매일 보고, 만지며 함께 하는 스위스의 경치이지만 항상 그렇듯이
"Wau!!, Wunderschoen"을 연발하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회원들의
건강한 모습, 너무나 멋져 보이지 않는가!!
오르다 오두막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Marcel과 배유희회원이 가지고 온 부추
부침개에 한 잔 곁들인 백포주의 상큼함, 음~~ 쥑인다!
해발 1935m의 정상에 도착하니 갑자기 안개가 앞을 가린다. 싸들고간 도시락을
펴놓자 바람까지 드세게 불기 시작하니 겨울이 무색할 정도로 손가락이 시렵고...
모두들 부산하게 들고간 옷가지들을 껴입고 여기에 비옷까지, 권원임회원은
언제 챙겨넣었는지 뱃속에 신문지까지 챙겨 넣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하였다.
신문지의 탁월한 보온성을 워찌알았을까 혹시 노숙자 경험이라도...?
"맞아요 우리는 모두가 NO 숙자 "
우달덜들떨으면서도 포도주 한 잔과 각자의 정성이 담긴 한두가지의 반찬과함께
웃음이 함께 한 점심상은 임금님의 수라상보다도 더 화려하다고들 장담!!!
게다가 정혜수회원이 슬며시 내놓은 뜨끈한 미소된장국의 출현에 모두들 다시 한 번
탄복, 윤세철 회원이 어제 담았다는 김치가 어찌나 맛있는지 이제 우리 등산회 부인들은
집에서 모두 '열중 쉬엇!!', 하여튼 보배덩어리들만 모인 알프스 산악회가 아니던가!!
점심 후 칼날처럼 선 산능선을 타고 해발 1922m의 Fronalpstock로 이동 하던 중 김수미총무의
전화기를 통해 전해진 News는, 한복녀회원이 현재 Fronalpstock에서 우리 회원들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정말 멋쟁이!!
70의 고령에도 선두에서 6시간 반동안 종주를 성공리에 마추신 이덕원회원님의 건강에 탄복하며,
더욱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회원들 모두 화이팅!!!
첫댓글 ㅋㅋㅋ 어제의 힛트!! 노숙자... 글구 또 한가지 있잔아유~~ 웃어요 걸어요 님의 호루라기... 우리들 그 호루라기 땜시 어제 하마트면 알프스에서 절벽아래로 구를뻔 했었지유~ ㅎㅎㅎㅎ 루카님 산행후기 재미있게 읽었시유~~~~~ 쌩유~ ^*~
지는 어제 기차 안에서 워찌나 졸았던지... 앞에 앉은 아자씨가 씨익 웃는데... 헐~ 쫌 팔렸슴다...ㅋ
아주 먼 먼 옛날 훈련소 조교의 호르라기 소리와 흡사했던 그 소리, 정말 어제 산을 오르다 지치려고 하면 퍼뜩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었지요. 글을 쓰고 나니 생각이 나더군요, 누락시켜 미안해요!!
어제 그 조교의 호루라기 ~ 정겨웠던 그 호루라기 소리 벌써 그립다여~
유희 마르셀이 쏜 등산후에 마신 따끈했던 커피 으실으실 했던 몸이 화악 풀렸지여~ 유희, 마르셀 당케 션~ ^^
꾸벅.. 저를 칭찬함에 감사.
신문지 단디 챙기세요 다음을 위해서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