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개명(改名)이 유행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이름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법원에 신청하여 쉽게 이름을 바꿀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을 바꾼 경우가 꽤 많이 등장합니다. 가장 먼저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되었고, 야곱이 이스라엘로, 호세아가 여호수아로, 맛다니야가 시드기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름은 단순히 남이 자신을 부르게 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닙니다. 특히 성경에서의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 줍니다. 예를 들어서, 아브라함은 ‘여러 민족의 아버지’, 여호수아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 시드기야는 ‘여호와의 의’, 다윗은 ‘사랑을 입은 자’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사역, 그리고 인생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연무(鍊武).
이제 터를 잡고 살게 된 동네가 어떤 곳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본디 연무가 아닌 이곳이 연무읍이 된 것은 1951년 이곳에 ‘연무대’(鍊武臺)라는 육군훈련소가 세워지게 되면서 ‘연무’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무대’(鍊武臺)는 그 이름대로 ‘군인을 단련(훈련)시키는 관청’입니다. 바울은 우리 신앙인들을 ‘군인’(병사)에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즉 바울은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딤후2:3)가 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은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좋은 병사는 고난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며, 자기 생활에 얽매여서도 안 되며,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였는가를 자문해 봅니다. 영광은 원하면서 십자가의 고난은 싫어하고, 주의 말씀의 명령이 내 삶에 간섭되는 것을 싫어하며, 부르신 분(모집한 자)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하기를 추구했던 스스로를 회개합니다.
연무제일교회.
너무도 성서적인 이름을 가진 터 위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이제 더 좋은 병사가 되어 승리의 고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2012. 2. 12.
첫댓글 모든일을 감당하는 일꾼들이 많이 탄생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