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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처음 속도계달고 110Km 라이딩 성공기**
( 이 라이딩기는 2010년 여름 경북 예천에 살 때 쓴 라이딩기 입니다)
**>>초보자인 내가 하루100Km 라이딩에 성공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어제 아침에 어김없이 05시에 기상하여 곰곰히 생각했다. 과연 내가 100Km라이딩을 성공할까 ?
더구나 자전거가 사은품으로 받은 유사 MTB인데 21단 기어이고 무개16.5Kg 어제 마을앞 언덕에 올라 갈 때는
시속 4.5Km/h까지 떨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었다. 왜냐 하면 내 나이가 2~3년 후면 70살이다.
혼자 라이딩 하다가 언덕에 내려올 때 숲속으로 처 박히면 누가 구해 주겠느냐 ? 일단 출발해서
자신이 없으면 지름 길로 돌아 와야지! 하고 , 혼자 중얼거리면서 속도계를 DST에 맞춰 놓고 아침식사를 했다
**>>속도계는 64,000원주고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그저께 달았다. 내 자전거 값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설명서가 영어와 일본어등 6개국어로 되어 있으나 한글 설명서는 없었다. 판매자에게 전화와 E-메일로
한국어 설명서나 조립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으나 전화도 받지않고 메일도 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혼자서
하루종일 끙끙거리며 모두 조립하고 판독하는데 성공했다. 타이어 싸이즈와 쎗팅을하고 평소 승용차로 찍어논
거리를 달려 보니 정확하게 일치했다. 이것을 한 번 시험해 봐야지 하고 하루 100Km라이딩을 생각했던 것이다.
아침 07시30분에 집에서 출발했다. 어제 지도 검색을 해서 오늘 라이딩 해야할 거리는 약100Km로 잡았고
라이딩 코스는 ,......경북 예천군 개포면 황산리에서 출발 - 용궁면[회룡포 옆을 지나서]-문경시 영순면
오룡리 [삼강주막5Km전에서 우회전] 오룡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큰고개길로 넘어간다-다시 금포고개를 넘어
좌회전하여 예천군 풍양면으로- 풍천면-풍산읍- 경북 북부도청-안동 시외,고속버스 터미널까지 가서 돌아 올 때는
예천군 호명면으로 해서 집에 돌아오는 코스이다.
**>>집에서 출발하여 직선 길을 힘껏 달려 보건만 시속 36키로 잠시 올랐다가 다시 평속22키로로 달리다 오룡리
큰 고개를 올라 가는데 반정도 올라 가서는 시속4,5키로가 나온다 . 그래서 갈지자로 핸들을 45도 쯤 꺽으니
시속8키로가 나오고 다시 속도가 떨어지면 다시 갈지자로 수없이 꺽으니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었다 .
정상 조금 전에 내려서 끌어 보니 시속5키로 쯤 나왔다. 정상에서 쉬어갈까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는 내리막길, 바람이 내 몸을 식혀 줄 것이니,.. 그냥 달리니 시속40키로까지 속도가 나온다.
언덕을 올라 올 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다리가 아픈 것이 아니고 눈 근처에서 땀이 나서 눈이 따거워서
너무나 힘들었다.
그리고 다음 금포고개는 썬그라스를 벗고 올라 가면서 눈에 땀이 나면 "반손까락 면장갑"을 낀 손등으로 씩씩 딱으니
간단히 해결 할 수 있었다 . 내리막 길에는 반드시 썬그라스를 다시 끼어야한다. 평길에서는 가끔 하루살이 무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개 두개를 넘어서 좌회전을 하니 다시 예천군 풍양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 4키로 쯤 가니 풍양이 나왔다.
지금 부터는 자신감이 살아났다 . 그래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집에 있는 좋은 디카는 아니지만 핸드폰으로 찍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1주일 전에 회룡포 뿅뿅다리 끝에서 ,..다음에 자전거 등록을 위해 찍어 둔 것임 <<**
**>> 여기 예천군 풍양에서 곧장 가면 삼강주막으로 가지만 우회전 하면 안동 풍천면으로 갈 수 있다<<**
**>>자전거 뒤에 실린 것은 물 두병과 간단한 공구들이다 <<**
**>> 여기서는 예천 지보로 가는길과 경북 군위로 가는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
**>>안동에서 내려 오는 낙동강을 만났는데 낙동강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다리 이름은 이 다리를 지나서 찍어 야 겠다 <<**
**>> 지나온 다리 이름은 지인교 인 것 같다 <<**
**>>다리를 건너니 직진하면 예천 지보이고 우회전하면 안동쪽으로 가는길이다<<**
**>>길가에 야생화가 탐스럽게 피어 있어서 한 번 샷 해 보았다 <<**
**>>이곳은 경북 북부 도청인데 지난해 완공했다고함. 오는 8월에 경북 신도청이 여기 풍산읍에 공사가 시작된다고 함<<**
**>>이곳은 안동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간판인데 지난해 자동차로 다녀 왔기에 그냥 통과 ~~<<**
**>> 이곳은 딸기가 유명한가 봅니다<<**
**>> 풍산읍으로 들어 갑니다<<**
**>> 시골 시내가 제법 깨끗합니다 <<**
**>> 풍산읍 사무소 건물입니다<<**
이젠 더위가 심해 아스팔트를 달리니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오늘 이시간 온도가 32도는 넘을 것 같네요. 안동 터미널
가기 전 중앙고속도로 다리 밑에서 나머지 물을 모두 마시고 나니 이젠 시골 구멍가게 생각이 납니다. 한참 가니 시골할머니
들이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에 쉬고 계셨는데 조금만 더 가면 식당이 나온다고 하기에 열심이 패달을 밟으니 정말 식당이
나왔습니다
**>> 식당가기 전에 저 멀리 다리공사를 위해 교각을 설치하는 구조물이 보인다 <<**
**>>"산수가든" 정말 반갑다 . 우선 물 냉면 생각이 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낮12시 반이 넘어 다리공사 일꾼들이 식사를 거의 마치고 조용했다 .
20분을 기다리니 물 냉면이 나왔는데,....그 전에 물 두컵을 마시고 물냉면 국물도 다 마시고 ,
열무김치와 겨자, 고추양념장은 남기고 모두 먹었다.
냉면값은 5,000원 인데 그 맛이 일품이라 여기 사진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ㅎㅎㅎ
이젠 두어 시간 정도는 물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5키로 정도 남은 안동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 버스 정류장은 냉면 먹은 식당 근처입니다<<**
**>>안동 남쪽에서 신도청과 신도시 건설 예정지 쪽으로 큰 도로가 건설되는 것 같은데, 일하는 인부들에게 다리 이름이
무었이냐고 물으니 우리는 일만했지 이름은 모른다고 하네요 ㅎㅎ<<**
**>>드디어 안동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는 동안 너무도 더워서 사진 한 장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할 수 없었다.여기
까지 총 라이딩 거리는 70Km다. 여기서 돌아 가는데는 올 때 보다는 가까운 거리로 갈 것이다~<<**
**>> 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를 가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좌측과 보이지 않는 오를쪽 의자에도 쉬고 있었다<<**
**>>승차장에도 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우측에도 기다리고 있었고,...<<**
**>>안동 터미날을 떠날 때 시간은 14시 15분 전이었다. 택시 기사들에게 물어,..
갈 때는 다른 길로 가기 위해 34번 자동차 전용도로 북쪽 편 농로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들어 서자마자 실망하고 말았다. 시멘트 농로 길로, 콩크리트 공사 때 너무 자주 이어진
토막 콩크리트 포장이라 퉁퉁 거려서 손목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너무 지루한 라이딩을 하고 있었는데
풍천읍으로 빠져 나가는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돌아 오는 길은 힘 빠지는 순간이다.
알고보니 34번 도로를 자전거가 잠시 타고 빠져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나는 그 길로 들어섰다.
**>> 옛날길 이라고 하는 길을 찾아서 다행이다. 역시 길은 아스팔트 포장길이 최고야!!ㅎㅎㅎ<<**
**>>풍산읍 시내로 다시 오니 갈 때보다 13키로 더 돌았고 시간은 30분 가량 더 걸렸다<**
이젠 시골 농로로 계속 달려야 되니 여기서 물을 충분히 확보해야한다. 마트에서 2리터 짜리 생수 한 병과 바나나 우유 한 병
아이스바 하나를 사니 2,700원이었다. 우유와 아이스바는 그 자리에서 모두 먹고 물만 저전거 뒤에 싣고 다시 출발했다<<**
**>>안동 하회마을입구 가기 전에 우회전하여 신도청이 건설 될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시골 평지에선 보기 힘든 큰 못인데 그 이름이 특이하게도 ""여자지"" 라고 한다. <<**
**>>한 번에 모두 찍을 수 없어 오른 쪽으로 다시 찍었으나 그래도 전체를 찍지 못했다. 이곳에 신도청이 온다면
정말 풍광이 좋을 것이라 생각 된다<<**
**>> 한 시간 이상 달렸는데 거의 변함 없는 주변 경관이라 너무 지루 했다 . 그런데 이 주변이 도청 신도시가 건설 될 곳이고 , 정말 어마 어마한 넓이다<<**
**>>안동터미널에서 3시간 반이나 지루하게 달려 왔으니, 이젠 30분이면 집에 도착한다<<**
**>>신음교, 이다리를 지나서 곧장 6Km가면 회룡포 마을이 나온다 왼쪽에는 봉화,풍기,영주에서 내려 오는
내성천이다.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6Km정도 가면 우리집이 나온다. 조금 전 까지는 약 2Km가 지친몸을 더욱 지치게하는 비 포장 도로 였는데 집 근처에 오니 어디서 나오는지 힘이 다시 조금 솟아 난다. <<**
**>> 싸구려 자전거지만 오늘 너무 고생이 많았다. 주인 잘 못 만나 너무 고생 했구나 !!!<<**
**>> 집에 도착하여 속도계를 떼어 방에 와서 보니 ,..총거리가 114,9 Km가 나왔다.<<**
**>>평균속도~~17.1Km/h 이고,....<<**
**>> 내리막 길 최고 속도는 40 Km/h <<**
**>> 라이딩 총 시간은 6시간 42분 34초 이군요. <<**
**>> 아침 7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오후 5시30 분에 집에 도착 했으니 3시간20 분은 점심시간과 사진 찍는시간,
물 마시는시간.그리고 잘 못 들어가 다시 돌아 온 시간, 길 물어 본 시간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눈 시간이었다<<**
**>>자전거는 학교 다닐 때 1년 정도 6Km 거리를 통학 한 것이 전부였고 48년 만에 ,..
그 것도 한 달 전에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으나,..아무 사고없이 오늘 성공리에 라이딩이 끝냈다.
우리 카페에서 나이가 많아 가입을 시켜 주지 않았 더라면 자전거 타기를 포기 했을지 모르는데,..
환영 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까지 속도계 외는 안전모 등등,...
하나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자랑스러운 우리 회원님들!!!
**>> 끝까지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첫댓글 대단.하심니다...
철티비로 대단하십니다^^
저도 mtb타는 회원으로 쉬운거리가 아닌데...열심히 시루시고 시원한냉면 참으로 맛나지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한밤 보내세요
정말 철티비로...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