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휘 시인의 야생화 편지·2
봄(3,4,5월)1
미선나무꽃 외
미선나무,노루귀,애기앉은부처 잎새,진달래,설화,꿩의바람꽃,현호색,벚꽃,우엉꽃,까틀복숭아꽃,매화
▲미선나무꽃1 취렴산방 4,2.
▲미선나무꽃2 취렴산방 4,2
▲미선나무꽃3 취렴산방 4,2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1속屬 1종種만 존재하는 희귀한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천연기념물이다. 미선나
무의 열매가 마치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 부른다.아름다운 꽃과 짙은 향기를 풍기는 미선나무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처음 발견은 1919년이고,진천,괴산 등지의 군락지는 한국식물의 보물이다.
미선나무는 이른 봄(3월말~4월초)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데, 눈이부시고 앙증맞다. 꽃은 작년
에 만들어진 가지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은 종 모양의 통꽃이나 꽃부리와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
졌다. 꽃향기를 맡으면 그윽하면서도 짙은 알싸함이 앗찔해 진다. 김유정의 소설'동백꽃'에서 주인공이 맡은 생
강나무 꽃향기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처럼 꽃의 향기가 그윽하며 짙은 알싸함에 들뜬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색상은 흰꽃이 주종을 이루는데, 분홍미선, 상아미선, 푸른미선, 둥근미선이 있다.
미선나무 수형은 우산 모양을 이룬다.잎은 2줄로 마주나고 타원형이며 끝은 뾰족하나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어
린 가지는 네모지며 털이 없고 갈색 또는 홍갈색을 띤다.열매는 시과翅果로 9 ~10월에 익는데 동그란 부채처럼
생겼으며, 길이와 너비가 모두 2.5㎝ 정도이고 열매 끝이 움푹 들어가 있고 씨는 열매 양쪽에 1개씩 들어 있다.
미선나무는 다소 비옥한 토양에 양지 바르고 물이 잘 빠지나 어느 정도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높이는
1.5m 내외이며 옆으로 가지를 많이 만들어 낸다. 추위에도 잘 견딘다. 꽃이 줄기 꼭대기에서 피므로 가지를 잘라
주면 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 번식은 종자번식보다는 손쉬운 삽목번식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꺾꽂이로도
쉽게 번식이 된다.
미선나무는 아름다운 정원수로,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데, 근간에는 약리적 효능을 연구하여 항암,함염, 항
알러지, 피부미백 꽃차 등 약용식물로 제품을 개발하여 연세대학교와 한림대학교에서 특허등록을 했다. 취렴산방
의 미선나무는 안성 청류재수목문학관의 관장 김유신 시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일가를 이뤘다.최근에는 주위 절
친에게 나뉨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노루귀 해안도로 3.28
▲애기앉은부처 잎,노루귀 해안도로 3.28
▲진달래1 가람강변 4,1.
▲진달래2 가람강변 4,1
요즘 산야 어디에도 분홍빛 진달래꽃이 한창이다.진달래는 죽서루 오십천 가람가 도심에도 내려와 꽃샘추위에
도 새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내밀어 큼직한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진달래꽃 덕분에 겨우내 황량했던 우리들
마음과 산야는 화사한 봄빛을 입고 생기를 되찾았다. 예로부터 진달래는 봄소식을 전하는 꽃나무로 여겨졌다.
진달래와 철쭉은 겉보기에 매우 비슷 하다. 4월에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으로
불리고,오뉴월에 잎을 낸 뒤 그다음 꽃을 피우는 철쭉은 맛이 써서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고 불리운다.
진달래는 시의 소재로도 많이 쓰였는데. 대표적인 시는 김소월이 1925년 발표한'진달래꽃'이다. 진달래꽃을 소
재로 사랑하는 임을 보내는 심정을 속울음 삼키며 겉으로는 아름답게 표현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
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
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
다.>
진달래는 척박한 땅에서도 억척스레 뿌리를 내리고 이웃 식물과 다투지 않고 수백 년을 거뜬히 살았다. 진달래
꽃은 문학 속에서 우리 민족의 끈질김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상징했다.1926년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작사한' 고
향의 봄'에도 진달래가 고향을 그리는 향수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
구꽃 아기 진달래...>
▲설화 번개시장 4,1.
▲애기앉은부처 잎새 해안도로 4,2.
▲꿩의바람꽃1 남산 4,2.
▲꿩의바람꽃2 남산 4,2.
▲꿩의바람꽃3 남산 4,2.
▲꿩의바람꽃4 남산 4,2.
▲현호색 남산 4,2.
▲벚꽃 중앙동 4,3.
▲벚꽃 성남동 4,3.
▲우엉꽃 오분동 4,3.
▲까틀복숭아꽃 성북동고개 4,3.
▲매화 성북동고개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