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도착한 두창리고개에서 선답자들이 얘기했었던 <극동기상연구센터>울타리를 통과하면된다하여, 그곳을 찾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던가?어둠이 채 가시기도전에 도착하여 열심히 걸으면 오늘의 산행거리가 30km를 넘는다하여 준비를 단단히하고 시작점에 섰는데, 그곳을 찾는데만 많은 시간을 들여야했고, 예전에는 안기부건물이였다고했던가....아뭏든 다신 생각하기도 싫었던 그곳을 선답자들은 어떻게 무사히 통과했었던것인지, 이렇게하면서 무슨의미로 정맥을 해야하는지, 다시금 위축되어가는 용기에 겨우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길을 잃고 찾고 그리고 다시 길을 잃고...도무지 한남정맥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어떻게 자신에게 설명을 해야할지, 이제 겨우 시작일뿐인데, 우리가 남은 구간을 끝까지 신념을 잃지않고 버텨낼런지, 함께 웃으면서 정맥잇기에 도전하시는 우리 회원님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도망치듯이 그 건물을 차로 이동하여 벗어난후 우린 가리울리라는 마을로 진입하여 정맥잇기에 나선다.

더우기 한남정맥은 제대로된 산줄기를 고집한다는것이 너무나 허황된것이여서, 이젠 이런길을 걷는것을 그리 새로울것도없다.

가까운곳에 차를 세우고, 택시를 타면 원삼제일교회를 찾아올것이다.

동네분들에게 물어도 우리가 가야할곳을 아는분들이 거의 없다.허긴 연결되는 산이라야 워낙 낮아서 누군들 관심을 기울일리도없을테니까...

문수봉을 찾아가는길도 그리 녹녹치는 않아서 그냥 지도를 보면서 위치를 겨우 파악해야하고.

다 파헤쳐진 이곳에서 무슨 정맥의 마루금이 존재할수있는건지...

그래도 간간히 메어있던 리본들도 보이지않고...

겨우 길을 찾아서...

그래도 이렇게 가끔 나타나는 이정표는 얼마나 반가운지...

그러나 이정표와는 반대로 연결되는 정맥길은 이렇게 남의 공장마당을 가로질러야하고,

그리고 숲길도 지나면서...

저기 앞에 보이는 커다란 건물이 농촌테마파크인듯, 우린 그곳을 통과하여 와우정사를 거쳐서..

리본이 달려있는 정맥길을 따라서니 이렇게 호화롭게 지어있는 고급주택들을 지나야만한다.

예쁘게 정리되어있는 주택들.

그 주택가를 가로질러서 건너편에 올라서면 가을을 만끽하는 풍성한 단풍들이 가로수를 수놓고있다.

산길로 조금 올라서니 그 유명한 와우정사의 전경이 눈에 잡힌다.

우린 길을 찾아 헤매다보니 아직도 아침은 먹을수도없었다.모두 허기진체로...

드디어 도착한 문수봉이다. 높지는 않지만 용인시가 모두 낮은고으로만 되어있어서 이런정도의 산도 꽤나 잘 정비되어있다.

그리고 정자까지...우린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것을 나눠서 아침으로 대충 떼우기로한다.

산정상에 도종환시인의 시가 깊은 가을속에서 잠깐 생각에 잠기게한다.

산에서 만난분께 잠깐 단체사진을 부탁하고 나도 모처럼 인증샷을!

온통 낙옆의 잔치다. 조금만 방심해도 낙옆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수도 있어서 모두 조심스레...

망덕고개가는 길목에 이렇게 경안천의 발원지가 있었다니...앵자지맥의 시발점이 문수봉이라니 지맥에 관심을 가졌으면 중요한것이였을텐데...여기에서 700m쯤 위로 올라가면 경안천의 발원지가 있다한다.

성지순례길인 미리내성지다. 산길을 조금 오르면 망덕고개가 나오는데 정맥길도 망덕고개를 넘어서야한다.갑자기 우리뒤에 많은 성지순례객들이 줄을 이어 따라온다.어른아이 할것없이 가파른 고개길인 망덕고개를 올라간다.온갖사연이 깃들인 미리내성지일텐데, 관심을 갖지않는다는것과 관심을 갖는다는것의 차이란 엄청나다는것을 느껴본다.

도로에서 한참을 올라와야 이곳에 도착한다. 자세한것은 미쳐 알지못해서...

오늘은 비가 끝힌 직후여서 날씨도 쾌창하고 나무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진한 피울음을 우는것처럼 낙옆의 마지막 몸부림인듯하다.

이제 그 말썽많은곳인 무너미고개를 향하여...왜냐하면 은화삼컨트리클럽을 만들면서 정맥길이 사라진것이다. 그래서 모두 무너미고개를 가려면 클럽하우스를 통과할수도없고, 그래서 9번홀에서 돌아서 가야한다는데...그러려면 엄청나게 먼 우회길을 가야한단다.

아직까지는 그 우회길다음에 얼마나 힘겨운 길찾기의 어려움이 있을줄은 모른체...

산길을 벗어나니 ...

논둑길을 지나고, 맞은편에는 국도 45번이 지나고 그리고 앞쪽으로는 57번 도로가 지나는곳이다. 저기 45번도로를 통과해야한다는데...

무너미고개가 어딘지, 지나는 행인들에게 물어봐도 아는분이 하나도없다.

지도에 나온것만을 믿고 우린 45번 국도를 지나는것으로,

공원은 잘 조성되어있지만 우린 이곳을 한참을 걸어 빠져나가야한다.

왼편으로는 은화삼cc가 있어서 우린 그곳을 지날수없어서 먼길을 돌고돌아서 이곳 마을로 와야했다. 어디에도 정맥길을 이어주는 라벨도없다.

시간은 많이 지나고 동네분에게 물어보니 이곳을 지나면 앞산에 보이는곳이 함박산이란다. 우린 그곳을 통과해야함 하오개를 거쳐서 오늘의 구간종점인 용인정신병원까지가야하는데...이데로라면 도무지 그까지는 ...그래도 모두 우선 배고프니 저녁겸 점심을 간단하게라도 먹어야한다해서...

아스팔트도로길을 한참을 걸어서 들어선 숲길에 저렇게 리본들이...

그리고 바로 앞서간이들인듯, 반가운 리본이 걸려있다.그 반가움이야!저들은 어떻게 이곳을 찾았을까...

유회장님도 힘드셨겠지, 정맥길을 가고있다는 신념을 가질수가 없었으니까...

저물어가는데 포기하지않고 함박산정상까지 함께 밟아주신 회원님들의 얼굴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그리고 우린 하오개까지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고개 밑에 용인대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에 이곳에서 다음구간을 이어갈곳이다.

석양에 서울공원묘지가 눈에 들어온다.저밑네

저 밑에 321번 지방도가 지난다. 용인대학교를 지나는 도로이다.

어느새 어둠이 몰려오기시작하나보다. 디카에서는 빛을 잡기가 어렵다. 우린 이곳 터널을 통과하여 택시를 부르고 승용차를 세워둔곳인 가재월리리로 출발한다. 오늘의 주행거리는 25km가 넘는다. 5.5km를 더 걸어서 42번국도인 용인정신병원까지가 오늘의 구간마무린데...모두 힘겨운 정맥마루금과의 싸움이였다. 다음구간은 더 길찾기가 힘들다던데...얼마나 우릴 시험에(?)들게할것인지...기대반 우려반을 가져본다.
첫댓글 한남정맥 사진올리는 것을 수정해 놨읍니다.. 사진은 여기에 올려주세요.... 12월엔 참석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수고 많이하셨어요...
몇번의 김대장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데에 놀랐답니다.오랜시간동안 대간을 뛰면서 항상 앞서서 길을 찾곤했는데,
빨리 회사일이 잘 정리가되어서 함께 즐거운 정맥길에서 만나게되기를 바랄께요. 물론 직장이 우선이니까, 무리는
하지말고요...2구간을 미리 끝내는 바람에 아마 다시 수정을 해서 다음구간을 정리해야할것같네요.
다음구간도 만만치않게 길던데, 아파트가 대단위로 들어선 곳을 무사히 통과할수있을런지...지난번에 파주에서 헤
매던것이 눈앞에 선하네요. 아뭏튼 열심히 구간을 이어가도록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