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킴이] A형 간염 백신

[이승남]

* 월곡지역아동센터 주치의 온라인 클럽에서 퍼 왔습니다.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4202535

A형 간염 백신


【 14-1 】A형 간염 백신이 제조사에 따라 접종 시기가 다릅니다. 이 백신의 접종시기에 대해서 정리해 주십시오.

과거에는 1차 접종의 시기가 백신 제조사에 따라 달랐으나, 2006년 3월 21일부터는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A형 간염 백신의 1차 접종 시기는 생후 12개월 이후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추가 접종인 2차 접종의 권장 기간은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소아와 성인 용량을 투여하는 연령의 기준도 외국의 기준이나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는데, 각 백신마다 국내 식약청 허가조건이 다르므로 각 제품에 들어있는 설명서에 따라야 합니다.
(하브릭스, GSK Korea)
1차 접종 : 소아(만 1세~15세)는 0.5 mL(720 ELISA 단위), 성인(만 16세 이상)은 1 mL(1,440 ELISA 단위)
2차 접종 : 1차 접종일로부터 6~12개월 후에 1차 접종과 동일한 방법으로

(박타, 한국 MSD)
1차 접종 : 소아 및 청소년(만 1~18세)은 0.5 mL(25 단위), 성인(만 19세 이상)은 1 mL(50 단위)
2차 접종 : 1차 접종일로부터 소아 및 청소년은 6~18개월 후에, 성인은 6~12개월 후에 1차 접종과 동일한 용량으로

(이팍살, 베르나 바이오텍 코리아)
1차 접종: 만 1세부터 성인까지 모두 1회 0.5 mL(500 RIA 단위)
2차 접종: 1차 접종일로부터 12개월 후에 1차 접종과 동일한 방법으로

【 14-2 】만 3세 소아인데 백신 1차를 2년 전에 맞고 2차는 잊어버려 못 맞았다고 합니다. 새로 다시 맞아야하나요? 아니면 그냥 2차를 놓아주면 되나요?

새로 다시 맞을 필요는 없고, 가능한 빨리 2차 접종을 시행하면 됩니다. 제한된 자료에 근거하지만 권장된 간격으로 맞은 경우와 비교하여 형성되는 항체량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 경우에 항체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 14-3 】18개월 된 쌍둥이들인데 2차 A형 간염 백신을 엉덩이 근육에 맞았다고 합니다. 항체 생성률이 많이 떨어지는 지요?

B형 간염 백신과 마찬가지로 A형 간염 백신을 엉덩이 근육에 놓으면 항체반응이 의미 있게 낮을 수 있습니다.

【 14-4 】15개월 남아가 1주일 전에 1주일간 어머니의 친구와 같이 생활했는데 어머니의 친구가 A형 간염으로 오늘 입원하였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예방접종해야하나요?

아닙니다. A형 간염 백신은 A형 간염의 노출 후 예방조치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 부모 모두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야하는데, 환자와 노출 후 2주 이내에 0.02 mL/kg 용량(최대 5 mL)으로 근육주사합니다. 이 때 사용되는 부위는 삼각근이나 둔부근 같은 큰 근육을 이용하며, 85% 이상에서 예방이 가능합니다. 한편 백신의 방어효과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1차 접종 후 2~4주부터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14-5 】14개월에 A형간염 백신 1차 접종 후 5개월 만에 2차 접종을 한 3세의 아이의 경우 다시 재접종이 필요한가요?

네, 그렇습니다. A형 간염 백신의 최소 접종 간격은 6개월이기 때문에 2차 접종의 효과는 확실히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재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14-6 】A형 간염 백신을 큰 아이는 12~24개월 사이에 2회 접종, 작은 애는 24개월 전에 1회, 후에 1회 접종하였습니다. 그런데 내년 7월에 미국을 가는데 미국에선 2세 이전 접종이 무효라고 한다면서 큰 애는 2번, 작은 애는 1번 더 맞겠다고 하네요.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필요 없습니다. 이 문제는 미국에서 A형 간염 백신을 24개월 이후부터 맞출 때에 있었던 상황입니다. 미국에서도 생후 12~24개월의 A형 간염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고 이를 근거로 2005년 10월 18일부터 접종 스케쥴이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초회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으므로 문제가 없습니다.

 

【 14-7 】A형 간염 백신 접종 5일 후 열이 일 주일정도 나서 검사를 했는데 급성 간염소견이라고 합니다. 보호자가 A형 간염 백신 접종을 문제 삼네요. 혹시 A형 간염 백신 접종 후에도 A형 간염이 걸릴 수 있나요?

아닙니다. 소아의 급성 간염 소견은 A형 간염 백신 자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A형 간염 백신은 사백신이므로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증식하여 병을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급성 간염의 원인이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A형 간염 백신의 방어효과를 1차 접종 후 2~4주 후부터 기대할 수 있기에 접종 시기가 A형 간염의 잠복기인 경우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14-8 】A형간염 백신의 2차 접종을 실수로 3개월 만에 했습니다. 보호자에게 2차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3개월 후에 다시 오시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3개월 간격으로 3번 맞는 것이 괜찮을까요?

원래 A형 간염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는 백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1차 접종 6개월(하브릭스, 박타) 혹은 12개월(이팍살) 이후에 실시합니다. 2회에 걸친 백신 투여의 최소 간격이 6개월 혹은 12개월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확실한 면역을 얻기 위한 재접종(3차) 시기는 실수로 시행한 2차 접종의 3개월 후가 아니고 최소 6개월 혹은 12개월 후라야 합니다.

【 14-9 】13개월 유아로 A형 간염이 유행하는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2세 이후에 A형 간염을 권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미리 접종을 해야 하는지요?

과거에는 1차 접종의 시기가 백신 제조사에 따라 달랐으나, 2006년 3월 21일부터는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A형 간염 백신의 1차 접종 시기는 생후 12개월 이후이면 모두 가능합니다. 그런데 백신의 충분한 방어효과가 1차 접종을 시행하고 4주 이후부터 나타나므로, 만약 유행 지역으로의 출발이 4주 이상 남았다면 백신만을 투여하고, 4주 미만이라면 백신만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하므로 백신과 함께 면역글로불린 0.02 mL/kg를 근육주사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 14-10 】첫 번째는 A사 백신, 두 번째는 B사 백신으로 섞어 맞아도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세 가지 회사의 제품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고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회사 제품은 모두 섞어 맞아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무방합니다.

【 14-11 】다른 백신과 같이 맞아도 되나요?

B형 간염, DTaP, 소아마비, 일본 뇌염 사백신, 경구용 장티푸스, 콜레라, 황열 백신 혹은 면역글로불린과는 동시에 접종이 가능합니다. 단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합니다.

【 14-12 】A형 간염백신은 2회 접종 후 추가접종이 필요 없나요?

예, 필요 없습니다. 아직까지 장기간의 방어효과에 대한 자료는 부족하지만 이론적으로 예측했을 때 적어도 20년간은 방어효과가 지속되리라 여겨지므로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 14-13 】A형 간염 백신을 맞기 전이나 후에 항체검사를 해야 하나요?

항체검사와 관련하여 백신을 맞기 전에는 경우에 따라 시행여부가 다르지만, 맞은 후에는 필요가 없습니다. 대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의 우리나라 A형 간염 항체 보유율 연구에 의하면 1~10세 23.7%, 11~20세 4.2%, 21~30세 36.6%, 31~40세 77.5%, 41세 이상 99.8%입니다. 또한 2005년 A형 간염 환자 발생보고(질병관리본부 표본감시체계)에 의하면 A형 간염 환자 약 800명 중 76.8%가 20~30대인 것으로 미루어 질병관리 차원에서 이 연령군의 면역획득이 고려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이 백신은 기본접종이 아닌 선별접종 대상 백신입니다. 백신 투여 전의 항체검사의 실시 여부는 백신 가격과 검사 비용 간의 경제적 요인 및 인구의 항체 보유율에 의해 결정됩니다. 만약 접종력이 없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하였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할 때 백신 투여 전의 검사는 1~20세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20대 이후의 연령부터는 anti~HAV IgG 검사를 실시하여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백신 접종 후의 검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들의 항체 양전율이 거의 100%에 달하므로 필요가 없습니다.

【 14-14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 백신을 맞을 수 있나요?

아직 확신할 수는 없으나 A형 간염 백신은 바이러스를 불활화하여 제조하였기에, 이론적으로 태아에 대한 위험은 낮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백신 투여 여부는 그 개체의 백신으로 발생할 수 있을 위험과 백신을 투여하지 않아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을 비교하여 중요한 쪽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