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을 위해 오른 전세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대만의 역사를 강의하기 시작했다.
여기 간단히 대만의 역사를 기술한다.
대만에 처음으로 이주한 민족은 말레이족으로 오늘날 고산족들이다.
이들은 부족마다 떨어져 생활을하고 나라를 형성하지 않았다.
문자도 없어서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대만이 역사 기록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624년 네덜란드 상인들이 섬에 진출하면서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농사를 짓기 위해 근처에 사는 한족들을 모집해 대만으로 이주시켰다.
이들이 타이완에 정착하면서 대만의 본성인 그룹을 형성하게 되며 중화권으로 인식을 하게 된다.
만주족이 명나라를 멸망시키고 중국 대륙을 장악하자 항청복명의 구호를 내건 명나라의 정성공이
1661년에 대만을 침공해 네덜란드 세력을 축출하고 나라를 세웠 최초의 중국계 국가가 등장한다.
정씨 일가의 대만 지배는 청나라의 정벌에 의해 끝나고 청나라의 영토에 편입되었다.
청나라는 조직적으로 대만 원주민에게 성씨나 가계도, 족보 등을 부여하여 한족화를 추진하였다.
1894년 일어난 청일 전쟁에서 청나라가 패배하여 일본의 주도하에 시모노세키 조약이 맺어졌다.
이 조약에 따라 청나라는 만주와 펑후 제도를 비롯해 타이완 섬을 일본에게 할양하였다.
일본 정부는 타이완 총독부를 설립해 1945년 패망할 때까지 타이완을 통치하였다.
일본제국의 패망으로, 1945년 대만과 펑후 제도는 중화민국으로 반환되어 현재까지 통치되고 있다.
1949년 12월에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은 공산당에 밀려 중화민국 정부를 타이베이로 이전하였다.
대만을 장악한 장개석 정부는 본토인과 많은 갈등을 겪으며 강압통치를 한다.
주로 북부쪽에는 국민당과 함께 내려온 군인과 민간인들이 장악하게 되었고
남부쪽에는 대만 본토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남쪽은 불교보다는 도교문화가 더 발달하여 많은 도교사원이 있다고 한다.
오늘 우리는 도교문화의 대표격인 용호탑과 연지담을 관광하려고 한다.
용호탑은 용과 호랑이 상을 특색으로 하는 보탑 건물이다.
용호탑은 1976년에 만들어졌는데 용의 목이 입구이고 호랑이 입이 출구이다.
용의 목으로 들어가서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는 것은 악운을 행운으로 바꾸는 것을 상징한다.
민간 속담에 의하면 용의 배로 들어가서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크게 길하고 액을 피한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탑 안에는 중국 전설 속에 나오는 24명의 효자와 악인과 선인들이 있다.
그들의 말로를 보여 주고 지옥과 천당의 광경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
연지담은 아름다운 호수다.
한여름이 되면 연꽃이 만개하여 그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간다고 한다.
연지담에는 무신인 관우에게 헌납된 한 쌍의 우아한 춘추각이 있다.
이 춘추각 앞에는 용을 탄 관음보살상이 있다.
그 밖에도 현천상제를 모신 북극정, 구이산 공원과 공자묘등 볼거리가 많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부페식으로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한다.
공항에서 화련으로 가는 대만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화련으로 향하였다.
약 1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을 하고 도착한 화련은 우리나라의 강원도에 해당한다.
화련은 동쪽으로 태평양과 인접해 있으며 구로시오 해류가 올라오는 곳이다.
화련에 있는 태로각 협곡은 평균 해발 2,000m의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거대한 대리석 협곡이다.
협곡의 계곡 물은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생물이 살지 못한다고 한다.
비가 오면 낙석이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빈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이 태로각 협곡은 이미 일제 강점기 시절까지는 자연 그대로의 깊은 산과 협곡만 있었으나,
장개석의 국민당이 중국 대륙에서 패배한 후 대만으로 도피하면서 가져온 보물들을 옮기기 위해
1957년부터 3년간 대만의 원주민들과 수감자들 제대군인등 2만여 명을 동원하여 지금의 도로를 만들었다.
최초로 만들었을 때는 군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관광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연자구는 절벽 아래 부분 바위에 침식작용으로 난구멍들을 제비들이 둥지로 사용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제비들이 살았으나,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공사가 계속되자
이곳을 찾는 제비들의 수도 매년 적어진다고 한다.
태로각 협곡 관광을 마치고 저녁때쯤 민속춤 공연을 관람하였다.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우리 일행 10명과 일본인 4명이 전부였다.
대만의 전통 무용이라고 하는데 말미에 나를 비롯한 몇사람을 불러내어 지게를 지게하였다.
부인들을 지게에 지고 일어서게 했는데 그 모습을 사진을 찍어 팔았다.
저녁식사를 식당에서 하고 화련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타이페이로 이동하였다,
용호탑
연지담
관음을 모신 도교사찰
까오슝 대만 국내선 공항
화련의 태로각 국립공원
연자구
대만 현지식 저녁식사
화련 기차역
타이페이 기차역
민속춤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