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오래 참음
어젯밤 퇴근 후 마트에 들렀습니다. 토마토로는 배를 채울 수 없었기에 밥을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반찬을 만들어야 했는데 밥도둑 스팸을 구매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가격이 저렴한 런천미트가 눈에 들어왔고 단돈 1,000원으로 내일 점심을 맛있게 먹을 생각에 들떴습니다.
도시락을 싸기 위해 15분 더 앞당겨서 오전 6시30분에 기상하였습니다. 런천미트와 계란, 김을 활용하여 도시락을 준비하였는데, 밥 양 조절을 실패하여 만들면서 계속 먹다 보니 아침에 과식을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양 조절을 잘 해야겠습니다.
오후 7시 6분 배인호 팀장님께서 실습생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이승윤 알통떡강정’을 사들고 103호 문을 활짝 여셨습니다. 제 식욕도 함께 활짝 문을 여는 듯했으나, 이렇게 기록할 때 자책하지 않기 위해 잘 참았습니다. 자신에게 잘 했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어제와 동일하게 팔굽혀펴기 25x4set, 복근 운동 10분 하였습니다. 온몸이 뭉쳐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레 풀린다는 것을 알기에 이를 악물고 하나씩 했습니다.
퇴근 후 마트에서 대파 한 단을 구매했습니다. 내일은 파 볶음밥으로 도시락을 준비해야겠습니다.
#4 같은 옷
오늘 배움, 감사, 희망시간에 한혜진 실습생이 점심시간에 어르신들과 함께 외식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관 어르신들과 구분하기위해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이용자 어르신들이 조끼를 입고 돼지국밥집에서 식사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다른 어르신들과 같이 어울려 밥을 먹으니 별로였다는 것이 한혜진 실습생의 의견이었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학교에서 장애인복지론 시간에 배운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일례로 장애인복지관에서 외부로 나갈 때,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눈에 잘 보이는 색으로 똑같은 옷을 입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은 한 개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과 똑같다고 배웠습니다. 눈에 잘 띄는 옷이 입기 싫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같은 옷을 입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효율적인 통제를 위해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력이 많아서 1:1로 붙어 다닌다면 전혀 그러한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그렇게 하는 것은 인력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로는 많은 어려움으로 적용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실습 담당자님은 이렇게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에서의 실천에서의 이질감을 느끼셨을 때 어땠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겪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항상 인지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더 개개인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에서의 실천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다면 실습 담당자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행동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오순도순 돗자리 잔치팀 점심 도시락
-배인호 팀장님 지지방문
[完] 170718 17년 하계 실습 슈퍼비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