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분야의 제자를 기다립니다 윤성혜 집사가 동료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 전쟁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 삶의 모든 분야는 문화와 연결되어 있고,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돈을 쓰며 좀 더 나은 문화 혜택을 누리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사탄은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각종 문화 콘텐츠를 통해 복음을 듣지 못하게 방해하고 들어도 누리지 못하게 하며 후대를 통한 세계복음화가 되지 못하게 많은 청소년들의 삶을 파고들고 있다. 요즘은 집에서 TV를 보는 것도 모자라 이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아이들까지 스마트폰을 하나씩 들고 다니며 TV를 보고 게임을 하며 각종 문화를 접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하나님은 나에게 방송 현장을 허락하셨다. 방송 현장 안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 PD, 기자, 작가, 아나운서, 기술직, 연기자, 가수, 개그맨 등 그리고 나의 직업인 성우까지.
◆성우 입문 나는 어려서부터 성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전공도 문헌정보였다. 그런데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았고, 그러다가 우연히 ‘성우 모집’이라는 TV의 문구를 보는데 ‘성우를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 시도했다. 그러나 그 분야에 대해서 전무한 상태였기에 시험에서 떨어졌다. 그 뒤 한번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에 성우 학원부터 다녔다. 한 2년을 준비했고, 여러 군데 시험을 봤으나 번번이 떨어졌다. 그러다가 MBC 성우 시험이 있어 시험을 봤고, 5전 6기로 1996년 5월 MBC에 입사했다. 현재 딱 17년째이다. 그때 나는 불신자였으나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해주셨다.
성우가 되고 나서 첫 작품으로, 1996년 MBC 외화 ‘긴급구조 911’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라디오 오늘’에서도 ‘격동 30년’이라는 프로그램에 교환원 역할을 했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외화에서 주인공도 하고, TV 애니메이션 8편 (베르사이유의 장미-마리 앙투아네트, 도라이몽-비실이 등), 드라마 9편(CSI 과학수사대-새라 사이들, 남가 북-마가렛 등), 영화 21편(나홀로 집에 3-알렉스 포루잇, 미션임파서블 3-줄리아 외, 반지의 제왕 2-아르웬 외), 게임 7편, 내레이션(MBC, KBS-TV는 사랑을 싣고) 등의 경력과 함께 라디오(MBC, SBS)에서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6년에 처음 복음을 제대로 받고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그해에 ‘CSI 과학수사대’라는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 TV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게 됐다. 현재 MBC ‘우리는 한국인’과 주말 예고와 SBS 애니메이션 ‘프리즘스톤’, 재능방송, 국악방송, 베네세 코리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우가 되려면 성우는 뜻 그대로 목소리 배우이다. 예전에는 연기 위주의 활동이 많았다면 요즘은 성우들의 활동 영역도 많이 넓어져 조금만 자세히 들어보면 거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성우들의 목소리가 빠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래의 직업을 놓고 한 번도 성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어 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직업을 가질 수 있었을까?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인도이고, 축복이고, 은혜라는 것을 날마다 더 깊이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17년 전, 나는 복음을 알지도 못하는 불신자였고, 나의 노력과 열심으로 성우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그때에도 나의 체질과 성격에 잘 맞는 직업으로 인도하시고, 방송 현장에서 지금까지 나의 자리를 지키며 살 수 있게 은혜를 주셨다.
성우가 되려면 먼저 방송사 공채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주로 연기 시험을 보게 되기에 그 부분에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연기라는 것이 전공자가 아닌 이상 혼자 독학으로 할 수 없으니 보통 성우 과정이 있는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경우들이 많다. 연기 공부와 성우만의 스킬(skill)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리고 성우 공채 시험 후 3년의 전속 기간을 거치고, 그 이후 한국성우협회에 가입되면서 프리랜서 성우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요즘은 계약직 기준에 따라 각 방송사 마다 조금씩 규정이 다른 것 같다. 어쨌든 나는 3년 6개월 전속 생활을 했다.
그리고 성우 현장 부분은 쉽게 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정확한 파악이 어렵고,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은 많이 있는데 제대로 복음이 뭔지 알고 누리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성우 대부분이 프리랜서이다 보니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고, 여자 성우들 경우 대부분 성우에 대한 직업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반대로 남자 성우들은 프리랜서로 수입이 일정치 않아 불안한 부분도 있다.
많은 렘넌트들은 고민할 것이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계복음화에 동참할 것인지? 하지만 그것을 고민함과 동시에 아니 그 이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예수는 그리스도! 모든 문제의 해결자!’ 이 말씀이 진실로 각자에게 누려지고 있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누릴 때 평안함이 느껴지고 문제가 반드시 축복의 발판임을 믿는지 말이다.
말씀 성취의 응답도 받고 있으며 방송 현장에서의 사명도 깨닫게 하셨다. 화려해 보이는 방송의 이면에 알 수 없는 문제로 힘들어하는 많은 영혼들에게 이 세상 근본 문제의 유일한 해답인 그리스도를 전달해야하는 사명을 말이다. 나는 매일 고백한다. 나는 너무나도 연약하고 부족하다고.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나를 통해 복음을 전하겠다고 약속하셨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겠다고. 그러니 이제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믿음과 전문성을 갖고 유일성의 축복 속으로 들어가자. 그러면 하나님의 시간표에 잠 22:29의 말씀을 성취 시키실 것이며 그때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도와 선교, 세계복음화에 초점 맞추고 기도하는 것이 최선의 준비가 아닐까싶다.
◆받은 은혜와 기도 제목 어려서부터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저 그렇게 살았던 불신자였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창세전에 선택하신 하나님 자녀라는 이유로 정말 좋은 직업을 허락하셔서 감사하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지금까지 17년 동안 한 번도 지치지 않고, 매일매일 일이 즐겁고, 새롭고, 기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딱 맞는 직업이다. 그래서 늘 감사히 일하고 있다.
나의 비전은 성우 분야의 제자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성우 현장에 증거 되기를 기도한다. 또한 롬 16장의 증인들처럼 많은 목회자와 선교사, 전도자, 렘넌트의 식주인, 보호자, 동역자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아직은 너무 부족하지만, 응답주시는 하나님이시니까 꼭 이루실거라 믿는다. 오직 그리스도!
/성우 윤성혜 집사(예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