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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가,북,계,삼 종주 및 화악지맥 2구간
윗홍적-홍적고개-몽덕산(x690m)납실고개-x850m)가덕산(△858.1m)-퇴골고개-북배산(△867m)-x680m-싸리재-계관산(x736m)-△665.4m-x451m-x460m-△394.5m-도파령-x546m-삼악산(x654m)-상원사-의암호
도상거리 : 주능선 21km 어프로치 1.5km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서면
도엽명 : 1/5만 춘천
이 구간 홍적고개에서 계관산 작은 촛대봉까지를 화악지맥 2구간으로 한다 (참조 할 것)
청정계곡의 고장 가평, 가평을 가면 그런 문구들이 많이 보이는데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런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던 터이지만 지방자치화 이 후, 특히 이즈음의 가평뿐 아니라 전국 어느 골자기를 가봐도 그런 표현을 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몇 없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수도권, 특히 서울 산꾼들이 부담없이 오지와 청정을 느끼면서 가평군의 산을 찾던 1990년대 초반 이전에 가평의 산들과 골자기들은 청정을 수 백번 부르짖어도 부끄럽지 않던 그런 곳 이었다
그즈음 80년대와 90년대 초반 수도권의 산꾼들이 가평의 어느 산을 찾아도, 특히 북면 일대의 산들은 오지의 느낌 그대로였고, 굳이 명지, 화악산이 아니드라도 산꾼들이라면 상기 산들을 몇 번씩들 찾아볼 정도로 괜찮은 곳 이였다
이제는 산꾼들뿐 아니라 봄철이면 소일거리를 찾는 나이많은 분들의 나물 재취를 하는 곳으로 더 유명해질 정도로 상기 산들도 닱고 닱은 그런 산들이 되었고 곳 곳에 설치된 이정표와 덕지덕지한 표지기들, 사방으로 생긴 등산로들, 그런 곳이다
서울에서 가평을 가려면 여러 가지 교통편이 있는데 청량리서 목동까지 가는 좌석버스는 현재 요금이 1.500원 주로 하나의 산이나 나물재취 하는 노인분들이 많이 이용 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가평까지의 버스 요금은 현재 4.500원 1시간이면 도착되고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이용하면 현재 3.500원 1시간이 더 소요된다
가평서 화악리행 첫 버스는 08시35분 발이며 신당삼거리에서 윗홍적 마을까지 갔다가 다시 신당삼거리로 돌아나와 화악리로 들어가는 버스다
승용차를 가져가지 않는다면 이 버스를 이용해야하며 홍적고개까지 걸어가야한다
홍적고개-몽덕-가덕-북배-계관산 까지는 방화선으로 이루어진 등로도 워낙 뚜렷하고 친절한 이정표가 지겨울(?)정도로 자주 있으니 독도고 뭐고 필요없이 부지런히 걷기만하면 될뿐이니 다소 지루한 산행이 될 수도 있다
계관산 이 후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삼악산까지의 능선은 비로서 방화선을 벗어나 능선다운 산길로 들어서지만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다고 본다
역시 부지런히 걷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까지 4개의 산을 거쳐 왔던 정도의 거리를 줄여가야 하며 도파령 이 후 상당한 가파름이 기다리고 있어 산행 후반부 지친 다리를 괴롭힌다
산행 후기에 언급하듯이 해가 짧은 겨울철 산행지로는 적합지않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 후기▷
2006년 1월 29일 (일요일 설날) 날씨 흐리고 포근함
홀로산행
힘겨운 1월이 지나가는 마지막 일요일이 설날이다
이래저래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설날부터 산행을 생각하지만 아내는 무슨 청승이냐고 다음날 가라고 하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다
하여튼 전 날도 너무 마셔버린 술 때문에 밤새 술병을 앓고 거의 빈속이나 다름 없는데 어째 먹거리도 부실하게 챙기고 산행에 나서며 약간의 불안을 느낀다
사과 하나, 잼 바른 빵 한 조각에 곳 감 몇 개에 막걸리 한통이다
새벽녘 텅빈듯,어지러운 몸속에 몇 숟갈의 밥을 밀어 넣어보지만 넘어가지 않는다
포근할 것 같은 날씨는 가평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제법 쌀랑하고 혹시나 했더니 역시 배낭 맨 사람은 나혼자 뿐이다
08시35분 화악리행 버스로 윗홍적마을에 버스를 내리니 귀가 얼얼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고 옷깃을 다시 여미게 할 정도로 추위가 몰려온다
09시부터 도로를 따라서 부지런히 홍적고개로 올라보지만 설날 아침 이 고개를 지나는 차량이 있을 턱이 없고 고개 도착이 09시20분이다
날씨는 흐리고 전체적으로 보이는 시야도 지저분할 정도로 회색과 잿빛이다
◁가덕산에서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배산에서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계관산에서 바라본 북배산쪽과 그 우측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한북정맥상의 도마치봉에서 분기해서 동남진한 거대한 능선 하나는 도마치고개를 지나서 석룡산에 이은 경기 제1봉인 화악산을 우뚝 솟구친 후 응봉과 촉대봉을 지나서 일으킨 산들이 바로 몽,가,북,계관산이며 마지막 삼악산에 이르러 그 맥을 북한강에 의해서 사라지게 된다
1980년대부터 이 곳 산들을 많이도 찾았으며 당시만 하드라도 참! 오지다운 곳이라 같은 산들도 코스를 달리하며 찾았었고 그 골마다 ,능선마다 발길이 많이도 닿았다
특히 오늘 코스의 반대쪽인 촉대봉같은 경우,1989년 12월 정상에 올랐을 오후 무렵 그 곳에서 요즈음도 같이 산행을 하는 고르비와 나중에 狂人들 이라고 부르며 몇 년 간 한 200 산 정도를 다녔던 이들과 만난 인연을 맺은 곳 이기도하다
곧장 동쪽의 임도를 따라 오르니 딱딱하게 얼어붙은 빙판위에 많은 발자국이 찍혀있고 문득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 올려보니 응봉 정상쪽 시설물이 바라 보인다
금새 시야가 좌우로 다 터지는 공터에 올라서니 바로 아래는 조금전 열심히 걸어왔던 절개지 아래 도로 위가 되는데 조금전 오다보니 무너져 내린 바위들이 위태하게 철망에 걸쳐져 있어 해빙기 때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남쪽으로 홍적리 골자기 저 멀리 신당리쪽이 시가지같이 많은 집들이 보이는 것은 90년대 이 후 게속 불어나는 민박집 펜션 등 유원지화의 부산물(?)일 것이다
◁윗홍적마을에 내려준 버스는 사라지고, 홍적고개, 신당리 일대가 바라 보인다▷
공터에서 살짝 내려섰다가 절개지 철조망 밟으며 오르면 다시 공터를 이룬 봉우리며 뒤돌아보면 아직까지는 촉대볼과 응봉이 뚜렷하고 촉대봉 능선상의 허리를 가르며 지나는 임도가 마치 기어가는 뱀처럼 흐느적 거리며 보인다
북사면쪽은 얼어붙은 눈들이 쌓여있고 햇볕이 비춰주는 방향은 붉은 흙을 드러낸 구간은 산행이 끝나는 하루 종일 이어진다
다시 가파르게 한번 치고 오르면 몽덕산 정상은 1.5km라고 친절한 이정표가 서있다
구름 사이로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태양은 마침 정면에서 눈을 부시게 하고 촉대봉부터 계관산까지 이어지는 그 유명한 방화선은 시작되는데 80년대 초반 초창기 산을 다닐 때부터 유명했던 방화선이다
홍적고개부터 몽덕산 정상까지는 몇 번의 오름, 평탄, 오름 평탄이 반복된다
잣나무 조림지도 바라보이고 우측 아래 골자기 저 끝으로 윗홍적 마을이 내려다 보일 무렵이라면 다시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면서 홍적고개 1.4km 몽덕산 0.8km를 가르키는 표시가 서있다
(친절하기는 해도 이거 별로 원하지 않는 바다)
해가 떠오르며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니 자켓을 벗느라 5분여 지체한 09시56분,
다시 한차례 가파르게 오르지만 능선의 날등이 많이 평탄해지며 이 곳 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도를 만나면서 본격 오름은 이어지고, 뒤돌아보니 촉대봉 능선이 뚜렷하다▷
10시07분 홍적고개 2.2km 가덕산 2.0km"의 이정표가 서있고 표석도 보이는 몽덕산 정상에 오르니 635m로도 표기되어있고 690m로도 표기되어 있다
좌측 춘천의 납실쪽은 철조망이 쳐져있는데 예전에도 그랬었다
정상은 햇볕이 잘 드는 곳인지 눈이 다 녹아있고 지나온 방향으로 서쪽을 바라보니 이미 응봉이나 화악산쪽은 부우연 개스로 가려있고 수덕산쪽으로 향하는 애기봉쪽만 약간 부우옇게 바라 보일뿐이고 가야할 가덕산쪽은 뚜렷한 방화선상에 적설이 하얗고 굵은 선으로 보여진다 (10시13분 출발)
지금까지 동쪽을 쳐다보며 오르던 것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는데 태양은 눈이 부시고 기온도 많이 올라서 비 오듯 땀은 쏱아진다
한차례 내려서다 둔덕으로 오르고 좌측 철조망 저 쪽으로는 낙엽송 조림지대이고 능선의 우측은 잣나무가 조림되어있다
전체적으로 육산이고 평탄하고 부드러운 이 능선상에서 잠시 눈에 띠는 바위지대를 지나서 내려서니 별 특징 없는 "납실고개 를 지나는데 능선의 북동쪽 저 아래 윗납실, 아랫납실 마을이 있어 납실고개라는 지명인 모양이다(10시18분)
다시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는데 역시 북사면이라 단단하게 얼은 눈이 미끄럽다
납실고개에서 미끄러지며 가파르게 10분 정도 오르니 우측 아래 광산골 골자기 저 끝으로 아래홍적 마을이 보이는데 이곳으로도 이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다
◁몽덕산 정상과 뒤돌아본 몽덕산 정상 일대, 이 지역 특유의 방화선상의 능선▷
곧 윗홍적 2.1km 가덕산 1.5km 몽덕산 0.50km의 이정표의 봉우리에 오르는데 지나온 몽덕산을 내려다보면 둔덕같이 바라 보인다
가파른 빙판길을 다시 12분 정도 오르니 윗홍적 2.3km"의 표시가 있는 왼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곳이며 가덕산 1.25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때부터 다시 태양이 구름에 가리면서 추워지니 새삼 태양의 고마움을 느껴보고,
살짝 내려서다보니 오른쪽 잣나무 수림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오르고 내리고 다시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x852m봉 인데 전면 좌측으로 춘천쪽 삿갓봉(△716.1m)으로 흐르는 능선이 바라 보이고 납실쪽 골자기에서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10시58분 춘천 304 2005년 재설 의 삼각점과 북배산 2.50km 몽덕산 2.25km 의 표시가 있는 가덕산 정상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80년대 와 90년대 초반까지는 자주 찾았던 곳이지만 이 후 발길을 자주 하지 않았던 곳이지만 가덕산 정상을 오르니 문득 마지막으로 이곳을 올랐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슬며시 웃어본다
1999년 겨울에 왕초 나젓소 윤더덕 그리고는 누구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가덕산에서 작은 멱골로 하산해서 동네 할머니가 담가놓은 동동주에 취해서 기분 좋았던 추억의 이야기는 지금도 가끔 그 때 멤버들이 술자리에 앉으면 회자된다
◁지나온 몽덕산,가덕산 정상▷
◁x825m봉에서 가덕산 정상을 향해 지나온 능선 멀리 촉대봉과 응봉이 보인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괭장히 보기 싫어하는 것이지만 어쩔수 없는 것 이기도 한 각양각색 크기의 표지기들이 철조망에 주렁주렁 매달린 정상에서 빵 조각과 막걸리 한잔으로 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 후
11시15분 출발하면서 걱정이 되는 것은 밥 종류나 제대로 요기될 만한 것이 배낭속에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남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헬기장이고 좌측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등로와 표시가 있다
이제 가야할 남쪽으로는 북배산이 묵직하게 보일뿐이고 7분 정도 내려서면 가덕산 0.7km의 표시가 보이고,
하여튼 가덕산에서 퇴골고개까지 내려서는 내리막은 역시 상당히 많이 내려서는 것이 예전의 기억인데 그래도 예전은 요즘같이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방화선상에 억새나 싸리나무들도 제법 자라있어 운치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다녀서인지 아니면 관리를 잘(?) 해서인지 너무 반듯한(?) 방화선상이 내 눈에는 정감이 가지 않는다
11시36분 쓰러진 고목나무 하나가 능선을 가르며 누워있는 지점도 지나고 오래된 무덤 하나도 지나 내려서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서있는 고목나무가 반겨주는 퇴골고개 에 내려서니 ↓큰멱골 2.8km →북배산 1.5km 계관산 4.8km ←가덕산 1.3km ↑퇴골 2.3km 장절공묘역 5.5km 의 이정표가 서있다
큰멱골은 초반은 앵상골 을 거쳐서 내려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앵상골인지 작은 멱골인지 우리 딸과 관련된 20년 전 추억이 있는 곳이다
◁가덕산 정상 지난 삿갓봉 갈림길, 퇴골고개와 퇴골쪽 신매저수지▷
퇴골고개에서 6~7분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둔덕에 올라서고 평탄하게 잠시 이어진다 좌측 퇴골쪽 광산골로 신매저수지 가 눈길을 끄는데 가덕산에서 북배산을 바라보면 세 번 정도의 오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 퇴골고개 이후 평탄하다
마지막 북배산 정상 오름은 상당히 가파르고 힘이 드는데 12시02분 올라서니 우측 작은 멱골 쪽으로 분기하는 능선의 등로 방향으로 작은 먹골 4.0km 의 이정표가 보이고 정상 표석이 서있는 북배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살작 벗어난 곳에 눈에 얼어붙어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있다 북배산 정상에서 오른쪽을 내려다보면 작은 먹골쪽 깊은 골자기가 보이는데 아마 20년은 거의 다된 어느 해 11월 쯤이 었을거다
당시 산에 같이 다니던 후배와 딸내미 데리고 북배-가덕산을 왔었는데 애비가 산을 좋아하니 애들 데리고 동물원같은 곳은 못 데리고 다니고 맨 날 산이나 게곡으로 데리고 다니다보니 어리지만 걷기도 잘하지만 힘들어하면 무등 태우고 다니고,
산 다니는 것에 익숙해있을 때다 오후 늦을 무렵 게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안주 거리 만들어 놓고 소주 한잔 하면서 한참 이야기하다 보니 문득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아이고! 여기저기 살펴보니 얕은 물에 코를 박고 엎드려 있어 놀라고, 수습하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빠가 무서워서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니... 젖은 옷 벗기고 그 당시 최고 비싸고 좋았던 잉카 문양이 들어간 순모 제품의 스웨터에 아이를 감싸서 업고 내려왔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북배산 오르다 본 멀리 가덕산, 북배산 정상, 오른쪽으로 내려다본 큰먹골▷
이제 계관산까지 긴 능선이 바라보이고 12시11분 북배산을 출발한다
8~9분 급격하게 뛰어 내리면 좌측 작은 먹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고 참나무 고목이 있는 안부를 지나간다
12시29분 한차례 오르니 계관산 2.4km 북배산 1.6km 의 이정표에서 4분 정도 오르니 바로 x680m봉 인 것 같은데 이제는 우측으로 싸리골이 깊게 패여 보이고 6분 후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는 바위 절벽지대를 내려선다
12시50분 왼쪽으로 지능선 하나를 바라보며 헬기장 지대를 지나 2분 정도 내려서면 →계관산 1.18km
←북배산 2.82km 의 이정표와 역시 고목나무 한그루가 지키고있는 사거리로 이루어진 싸리재에 내려선다
좌측으로 보이는 등로로 내려서면 떡갈무기 쪽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 골자기 역시 아이들 아주 어렸을 때 데리고 내려서다보니 덕두원리까지 길고 긴 먼지 풀 ~풀 날리는 시골길을 길고도 길게 내려서다보니 나중에는 아이들이 힘들어 하던 기억들도 난다
참으로 멋대가리 없이 아이들 생각하지 않은 나쁜(?) 애비였다
북배산에서 계관산까지는 작은 오르내림이 몇 차례 이어지는데 13시05분 봉우리 하나를 오르니 좌측으로 뚜렷한 능선이 흘러내리는 것이 보인다
13시14분 다시 한차례 더 오르면 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공터에 검정 표석이 서있는 계관산 정상인데 2004년 수정의 1/5만 지형도에는 남쪽 아래에 위치한 △665.4m봉을 계관산으로 표기해 놓았지만
정상석이 있는 이위치는 지도상의 x736m봉으로 표기된 곳이며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며 이어지는 능선으로 남서쪽 △422.5m봉을 지나서 가평읍과 목동 사이의 개곡리까지 이어지는 능선이다
◁싸리재로 내려서며 뒤돌아본 북배산,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고목나무의 싸리재▷
남동쪽 멀리 오늘의 마지막 오를 곳 삼악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 등선봉도 비죽거리며 보이는데 지금까지 온 거리보다 약간 짧은 거리를 달려야 하고 굴곡은 지도상으로 보아도 도파령 이 후 바짝 치고 올라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계관산 까지야 많이 와본 곳이지만 계관산 이 후 삼악산까지 연결은 처음이다
13시30분 계관산 정상 출발 남쪽으로 잘 조성된 방화선을 따라서 내려선다
금새 계관산 0.40km 달개지 2.0km 의 이정표를 지나서 내려서다가 13시42분 오르니 춘천 312 2005년 재설 의 삼각점이 있는 △665.4m봉 이다
이 봉우리에서 남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안보리 춘성대교 인근의 월두봉 (x466m)까지 이어진 후 북한강에서 맥을 다한다
13시45분 봉우리 출발, 방향을 남동쪽으로 꺽으며 고도를 줄여나간다
거대한 바위가 있는 지역을 지나서도 게속 뚝 떨어져 내려선다
13시53분 좌측으로 온통 잣나무 조림지대이고 그 아래 내려다 보이는 농가들은 떡갈무기 마을이다
완전히 떨어져 내리면 임도를 만나고 북동쪽으로 향하던 임도를 잠시 따르면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흘러 내려가는데 이곳에서 우측 아래 일반적인 것보다 큰 봉분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남쪽의 잣나무 수림으로 들어서면서 지금껏 시야가 터지는 방화선상 상황에서 벗어나며 비로서 숲으로 들어선 기분이다
◁계관산 정상과 △665.4m봉 삼각점, 그리고 멀리 좌측 삼악산과 등선봉 능선▷
게속 수림으로 내려서면 14시04분 작은 봉우리 하나 가파르게 오르고 다시 내려서다보면 隋城(수성) 崔氏 무덤이 있고 곧 임도를 건너 다시 봉우리로 오른다(14.15)
그러나 잠시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한차례 더 오른 4분 후 오른 봉우리에서 우측 아래를 내려보면 당림리 안반지 마을이 보이고 골자기가 깊게 보여진다
좌측 아래는 여전히 덕두원리쪽의 깊은 골이며 뒤돌아 보면 계관산 북배산 동쪽 사면을 제대로 볼 수 있다(14시23분 출발)
다시 한차례 더 오르면 호조참판 민동규 무덤이 나타나고(29분) 내려서니 우측으로 벌목지가 보이고 낙엽송 조림지대도 나타난다
평탄하듯 진행하면 낡은 개발제한구역 표석이 나타나고(33분) 내려선다
다시 오름길에 들리는 요란한 소리는 나무를 열심히 파고 있는 딱따구리 소리다
14시45분 봉우리 하나 오르니 임도가 우측 저 아래로 휘돌아 가는 것이 보여 진다
허기가 져서 사과 한 쪽을 먹느라 8분 지체 후 출발이고 능선상에 누운 소나무가 눈길을 끌고(57분)
6분 후 오른 봉우리가 x451m봉 이다
이제 능선의 우측으로는 주로 노송들이 눈길을 끌고,
15시10분 남쪽으로 급격하게 내려서는데 날은 컴컴해지며 뭐라도 쏱아질 것 같은 분위기다 멀리 남서쪽 당림리 저 편, 북한강 건너 보이는 골프장 형태는 짐작상 춘성대교 건너 영춘지맥상인 것으로 판단되고,잠시 후 낡은 두기의 무덤을 지난다
◁방화선이 끝나며 좌측 아래 떨갈무기쪽, 수성 최씨 무덤 지나 임도를 건넌다▷
◁호조참판 무덤지나 개발제한 표석이 있고, 누운 소나무도 보인다▷
15시23분 나무를 베어놓은 공터에는 낡은 삼각점이 설치된 △394.5m봉이다
이제 전면에 등선봉의 위압적인 모습이 가깝게 보여 지지만 지상으로 보면 아직도 멀었는데 아침부터 곡기는 먹은게 없어서 잦은 배고픔이 이어지고 힘은 없는데 구토와 메스꺼움으로 괴로워서 얼마 준비해 오지 않은 물만 마시게 된다
1월 한 달 내내 여러 가지 어려움에 과한 음주로 몸이나 속이 다 망가진 모양이다
10분을 지체한 33분 출발이고 몇 차례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15시39분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남동쪽으로 꺽이며 내려선다
5분 후 내려선 임도는 덕두원리와 당림리를 이어주는 도파령 이다
가파른 절개지를 올라서면 잣나무가 무성한 지대를 오르면 전면에 가파르게 생긴 봉우리가 보인다
눈은 없는데 게속 미끄러지는건 낙엽 밑에 얼었다 녹은 빙판이 반질반질해서이다
15시58분 한차례 오르면 낡은 표석 하나가 보인다
잠시 평탄 하듯한 능선은 곧 칼날같은 능선인데 좌측 아래는 벼랑을 이루고있다
반질반질한 가파른 등로를 오르니 16시07분 오른 봉우리가 x546m봉 인가 했으나 아니고 전면을 바라보니 우측 등선봉과 나란히 서있는 가파르고 뾰죽한 봉우리가 x546m봉 인 모양인데 이제 서서히 몸이 지치는게 워낙 먹은게 없는 탓이다
16시14분 고목의 신갈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평탄지역을 지나서 본격적 오름이 시작되는데 워낙 가파르고 빙판이 져서 미끄러지지 않으려 힘이 배가된다
◁△394.5m봉을 지나면 도파령이고, 잣나무 조림지 지나면, 낡은 표석도▷
16시25분 그렇게 미끄러지지 않으려 버티며 다리에 긴장을 주면서 오르다보니 머리위로 소나무를 이고 있는 거대한 절벽바위 지대가 나타나면서 우측으로 휘돌아 바위 절벽위로 오르고도 4~5분 정도 더 급하게 올라서니 비로서 성곽으로 이루어진 x546m봉 정상이고 우측(남서쪽)으로 등선봉(△636.3m) 능선이 날카롭게 서있다
이미 산속은 어둠이 몰려오고 있어 일단 흥국사 안부까지 성벽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양쪽 아래가 벼랑으로 이루어져있고 노송들이 보기 좋지만 이제는 어둠 때문에 시간에 쫏기는 몸이고 어두워져서 사진에 담을 여유조차 없다
어둠이 내리면서 바람도 강해지고 기온도 내려가지만 다행히 워낙 포근한 날씨의 연속이라 어두워지던 어쨌던 삼악산 정상을 오르지 않을 수 없다
16시41분 남쪽 바로 발 아래 흥국사 지붕이 보이고 좌측으로 덕두원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뚜렷한 흥국사 안부에 내려서서 배낭을 내리고 쉴 수밖에 없음은 미끄럽고 가파른 x546m봉을 오르면서 미끄러지지 않으려 다리에 긴장이 왔던지 쥐가 나면서 다리가 뻣뻣해지고 고통이 밀려온다
조금 남은 물을 마시고 다리를 주무르며 휴식을 취하지만 마음이 급해서 다시 배낭을 메고 정상을 향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아래 흥국사를 지나서 등선폭포 쪽으로 가본 것도 1980년대 였으니 기억이 전혀없는데 이 후도 찾지 않음은 하여튼 행락지화 되어있는 곳은 애써 외면한 탓이다
◁가파르게 오르다가 잠시 평탄하고, 바위절벽 지대를 우회한다▷
◁x546m봉 정상을 내려서면 성곽이고, 흥국사 안부▷
이미 다리에 한 차례 경련이 일어나니 삼악산 정상을 오르는 가파른 등로에서는 게속 다리가 뻣뻣해지니 빠른 오름이 이어질 수가 없다
젠장! 2001년도 이든가 낙동정맥 이래재에서 오를 때 난생 처음 다리에 쥐가 나보고 이번이 두 번째 인 것 같은데 그 때의 경험을 떠 올려볼 때 게속 무리하면 자꾸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기억되기에 천천히 달래면서 오름을 게속한다
17시08분 하여튼 三岳山 용아봉 654m 로 표시된 표석의 정상에 오른다
아무도 없고 어둠만 내리고 을씨년스러운 삼악산 정상을 거의 20 여년만에 오른 것이고 이제 빨리 하산을 해야만 한다
다시 역으로 내려서서 등선폭포 쪽으로 하산했으면 쉬웠을텐데 나름대로 판단하기를 그 쪽은 응달진 곳이 많아서 빙판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날도 어두워서 내려가게 됨으로 덜 미끄러운 상원사 방면으로 하산하자는 생각을 한다
정말이지 20 몇 년 전에 의암호 쪽에서 상원사를 거쳐서 삼악산 정상을 올랐던 기억만큼은 분명 있는데 코스가 어쨌는지 얼마나 걸려서 올랐는지 전혀 기억이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이 그리로 하산 하겠다는 마음을 굳힌다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정표에도 의암댐 상원사 2.8km 등선폭포 3.2km 로 표시되어 있으니 ^^*
바쁜길에 0.4km나 짧은 거리가 아닌가
◁삼악산 정상 용아봉, 멀리 계관산 북배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덕두원리 골자기▷
◁어둠속에서 의암댐을 내려보고, 춘천쪽도 바라본다, 깔닥고개▷
정상에서 2~3분 정도 지체 후 이미 어두워진 정상을 뒤로하고 왼쪽의 뚜렷한 등로를 따르니 돌탑이 나타나고(17시15분) 이 코스는 낙석의 위험과 1년에 몇 차례 실족사고가 나는 코스로 주의 하라는 경고판이 붙어있어 아차! 이 코스 혹시 암릉 코스인 모양이다 어두워서 내려가기가 나쁘지 않을까!!!
에이!그래봐야 일반적인 등로니 뭐 어떨라구 그렇다고 뒤돌아 등선폭포 쪽으로 가기에는 그렇다 하고 그대로 상원사 코스로 내려선게 잠시나마 고생을 하게된 동기다
초반의 암릉 코스는 그런대로 재미를 유발하고 저 아래 어둠속에 내려 보이는 의암호와 그 일대를 지나는 자동차 불빛들도 아름답고 곳곳의 바위절벽들이 보기 좋다
그러나 잠시 후 쇠난간과 가파른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곤혹스러워 지는게 발디딤이 많은 바위들이라 평소 같은면 괜찮겠지만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로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한 빙판이 아주 반질거릴 정도라서 오르는 코스가 아닌 내려서는 코스라 거의 엉금거리며 내려설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으니 말이다
하여튼 15분~20분 정도를 엉금거리며 아주 가파른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아까 몇 번 경직되었던 다리가 또 다시 굳어오며 비명을 지른다 에고! 에고!(정상0.8km 이정표)
한참을 쉬며 호흡을 고르며 다리를 주무르고 난리다 그나마 날이 춥지않아 다행이고 캄캄한 가운데 내려 보이는 저 아래 자동차 불빛은 더욱 고도감을 느끼게한다
17시45분 깔닥고개에 내려서니 정상 0.96km 로 표기되었는데 그 거리를 내려서는 길인데 36~7분이나 소요되었다는 이야기다
깔닥고개부터 게곡길은 워낙 반질거리는 빙판이라 아이젠 착용을 아니 할 수 없고 그렇게 엉금거리며 상원사 18시 도착, 시원한 석간수 몇 바가지 마시고 다시 하산,
18시23분 산장을 지나서도 잠시 더 내려서니 매표소가 있는 도로변에 내려선다
홍적고개에서 시간상으로는 9시간 가량 소요되었지만 곤혹스러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