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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슬림에서 팔지흡받고 자랑스럽게 찍었던 드레스셀렉 사진이 아직 메인에 걸려있네요 *_*
그때 그 시절 '한 팔뚝'이 이번엔 임신, 출산과 더불어 '한 복부'로 돌아왔습니다ㅜㅠ
[보나스: 팔지흡 1년 5개월 후]
보정안한! 32주 만삭사진이예요. 임신기간을 거치면서도 양원장님께서 다듬어주신 팔은 살아남았답니다.
물론 막달에는 팔에도 살이 오르긴 했지만 지방세포를 줄여놓은 팔인만큼 곧 빠지겠죠?
[출산 그후]
엄마들은 다들 아실거예요. 아가는 너무 이쁘지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불뚝 나온 배는 속상하기만 하고.. 식이조절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모유 수유때문에 배는 계속 고프고 잠잘 시간도 없고.. 복직날은 가까워오는데 맞는 옷이 없을때는 출산우울증이 남의 일이 아니구나 싶어져요. 그래서 출산 2달만에 복부지흡 결심했습니다!
물론 선택은 엔슬림이지만 지흡 시기나 모유수유 등의 궁금점이 많아 상담전에 인터넷을 좀 뒤져봤어요.
그리고 이런 글들을 발견해요!! 아..아무리 수술 후 체중감량이 낫다지만 출산 후 6개월까지 대충 지내라니요..
복부지흡은 체중감량 목적이 아니라 몸매보정의 목적이 큰 것이므로 본인의 사전/사후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저런 조언을 해주시는 의사님은 뭘까요...?? 과연 내 몸을 믿고 맡길수있을까요?
[상담: 1월 18일]
과연 내 배는 얼마나 빠질 수 있을까..설레는 마음을 안고 9시까지 엔슬림에 출석합니다. 캔디실장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렜는데 그 전날 허벅지 재수술때문에 밤샘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못만나뵈서 슬펐습니다. 하지만 체리실장님이 수술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다만 아직 시술날짜에 대해서는 결정을 못하고 나왔어요.
[시술예약: 1월 19일]
산욕기도 지나야하고 수유 문제도 있고 해서 3월초에나 시술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친정엄마 찬스로 일주일간 아가를 맡길수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오늘 안에 빨리 결정을 해야해서 엔슬림 쉬는날인데!!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카톡으로 여쭤봤어요. 그런데!! 캔디실장님께서 바로 답장을 뙁! 예약을 뙁! 잡아주시지 뭐예요. 평소에도 바쁘신데 일요일까지 응대해주시는 친절에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대를 안고 비포샷 찍습니다. 통짜허리 러브핸들 바이 짜이찌엔!
[시술 당일: 1월 23일]
- 8시 45분 엔슬림 도착. 마지막으로 모유짜서 냉장고에 보관 부탁드렸어요^^
- 회복실에서 일회용 T팬티(네..복부는 T입니다 흑) 입고 부끄럼가리개용 테이프 2장 붙이고 가운으로 탈의
- 옆방으로 이동해서 혈압체크, 인바디 측정, 전방위 사진촬영
- 다시 회복실로 와서 수술동의서 작성하고 양원장님을 기다립니다!
- 양원장님 얼굴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팔할때와 마찬가지로 제 살성은 욕심부리면 안된다시네요 흑.
말랐을때도 통짜허리였던 이유는 제 골반뼈가 높이 올라와서래요. 그대신 이런 체형들이 순산한다고..
(네~ 저 초산에 3시간만에 숨풍했어요ㅋ)
앞복부는 주름이 갈수없어 많이 뺄수없지만 뒷구리는 확실하게 빼주시기로 약속하고 룰루랄라 수술실 입실!
- 수술실에 들어서면 머리를 깔끔하게 묶어올리고 머리에 손을 올리고 바비큐색 소독약을 온몸을 발라줘요.
그리고 수술대에 누우면 수술중에 움직임을 막기위해 팔이랑 다리를 가죽끈같은 걸로 묶어주세요.
이때 좀 긴장하실수도 있는데 그냥 한숨 자고 일어나면 내 몸에서 적게는 지방 1키로 많게는 3키로까지 떨어져나간다
는 것만 생각하세요. 그럼 행복한 꿈 꾸실거예요^^
- 혈관에 바늘 꽂아주시는가 했더니 바로 잠에 폭 빠져듭니다.
- 11시 50분 눈뜨니 회복실. 복부에는 이미 후처리가 되어있네요. 벌떡 일어났더니 좀 어지러워서 다시 취침
- 12시 30분 덜 어지러우면 앉아있는 것이 도움된다고 하셔서 일어나 앉습니다.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배를 살펴보니 고루고루 멍이 잘 들어있네요. 그만큼 구석구석 뽑아주셨다고 생각하니 흐뭇 (1600cc)
회복실에서 양말까지 신겨주신 이슬님 감사해요~
- 13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출발. 항생제 5일치, 소독약, 방수반창고를 구입합니다.
좀 어지럽지만 좀 욱신한 정도의 고통만 있어요. 항생제 끝날때까지는 술, 모유수유 금지입니다.
- 집에 도착하자 수액이 아랫쪽으로 몰려 아랫배와 허벅지가 터질 것 같네요. 회복실에서 입혀주신 복대를 풀렀다가
다시 붙이려고 하니 허리가 너무 부어서 혼자할수가 없어요ㅜㅠ 복대는 계속 차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옷을 입은 위에
조금 무리해서 꽁꽁 졸라맸어요.
- 한숨자고 일어나서 복대를 묶고 있으려니 오른쪽 허벅지에서만 수액이 졸졸졸. 팔 때는 없었던 일이라 조금 놀랐지만
티비를 보면서 조금씩 짜내니 훨씬 시원해지네요. 잘때는 4개의 수술자국에 생리대를 대고 준비해주신 1회용 패드를
침대에 깔고 취침. 마지막 사진은 흉터인데 정말 작지요! 꼭 모기물린 자국같아요!!
[수술 D+1]
- 아침에 일어나는데 배가 땡겨서 일어나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침대헤드를 잡고 잘 일어나면 그리 힘들지 않아요.
바닥에 떨어뜨린 물건 줍기가 제일 어렵고 양말 신는건 곡예입니다ㅠㅜ
- 일부러 다음날부터 움직이려고 사후관리를 예약하고 오전에 다녀왔어요. 복부에 찌릿찌릿한 패치를 붙이고 자극을
주는 저주파 관리, 따뜻한 적외선 관리, 상처부분 드레싱을 받았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는 지하철 두 정거장 일찍 내려서 호박즙도 사고 걸어왔어요. 평소 속도의 1/3 정도로 어깨를 움츠리고
걷게 되네요.
- 돌아오는 길에는 반가운 캔디실장님께 전화도 받았어요! 너무 바쁘셔서 병원에서도 얼굴뵙기가 힘들어 안타까웠는데
전화주셔서 친절히 주의사항도 일러주시고 질문에 답변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수술 D+2]
- 침대에서 몸 일으키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수액이 많이 빠졌는지 아랫배와 허벅지가 좀 가벼워졌어요. 몸 구부리기는
아직 많이 힘들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 멍도 많이 가셨네요. 허리도 좀 잘록해진거 같아요! 뒷구리는 뭉침인지 아직 그대로이지만 곧 나아질거라고 믿어요.
- 그대신 복대모양대로 몸에 줄이 쭉쭉 가기 시작하네요ㅋ
내일이 정말 기대됩니다.
아프고 힘들어도 시간은 가잖아요^^
5일째 되는 날은 실밥뽑기로 했는데 그때 뵐게요!
첫댓글 그래두 날씬하시네요..전딸셋난 엄만데 저두팔이랑 복부하고싶은데...이제아가낳은지 얼마않되구...우선 운동하구 하긴 해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