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칼럼 14 |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어도 막상 어떻게 읽어 줘야 할지몰라 난감해하는 엄마들이 많다. 엄마도 자신 없는 외국어 동화책을 읽어 주자니 한글 그림책처럼 자신있게 읽어 ?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은 영어 동화 전문가 금소영 선생님을 만나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한글처럼 효과적으로 읽어줄 수 있는 방법을 들어 봤다. 자신 있는 영어 동화책 읽기 비결을 공부해 보자. 글.진행 우지현 기자 | 사진 임성진 기자| 디자인 류영섭| 도움 문진미디어 | |
| 보통 엄마들이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줄 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어공부다 . 엄마들이 영어 공부에만 생각을 집중하다 보니 동화책을 볼 때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영어. 처음부터 아이에게 문장을 읽어 주거나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있는지 체크하고 난 후 그림을 보며 보충 설명을 하는 것이 보통 엄마들이 영어 동화책을 읽어줄 때 쓰는 방법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아이 눈에 먼저 들어 오는 것은 영어나 한글과 같은 글자가 아니라 그림이다. 아이들은 화려한 색깔로 가득한 그림에 먼저 호기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엄마들의 기준에서 동화책을 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에 맞춰 동화책을 볼 필요가 있다. 한글을 가르칠 때를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아이에게 '사과'라는 단어를 가르칠 때, '사과'라고 적혀 있는 단어부터 아이에게 가르친 후 그림으로 사과가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 주지 않는다. 사과가 그려져 있는 카드나 그림책을 보며 이 그림이 의미하는 단어는 '사과'라는 식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 보통 한글을 ?르칠 때 쓰는 방법. 이렇게 가르치면 아이는 '빨갛고 동그란 과일'의 이미지와 '사과'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금소영 선생님은 영어도 이와 똑같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apple(사과)' 아라는 단어를 먼저 가르쳐주지 말고 사과가 그려져 있는 그림을 먼저 보게 하자는 것이다. 동화책을 읽을 때 우선 아이와 함께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좋은 영어 동화책은 문장과 그림이 1:1로 연결되며, 전체의 주제가 한두가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책을 골라 엄마가 아이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보며 아이와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라는 책을 살펴보자. 책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조그만 거미 한 마리가 항상 어딘가를 기어 오르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거미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거미가 어디에 있는지' 이다. 엄마는 주제에 맞춰 아이에게 일관된 두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는 이에 맞는 대답을 항상 그림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를 보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 나눌 수 있는 두 가지 대화
1. 엄마: Where is the spider? (거미는 어디에 있니?) ....아이: It's on the ___.(___에 있어.)
2. 엄마: What is the spider doing? (거미는 무엇을 하고있니?) ....아이: It's climbing up.(기어 올라가고 있어.)
이처럼 그림을 먼저 보며 영어를 공부하게 되면 한글을 공부할 때처럼 그림과 영어가 머리 속에서 연결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영어식 사고' 가능해 지는 것. 만약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있다 해도 그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금소영 선생님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절대 사전을 찾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사전을 찾아보게 하지 말고 그림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유추해 볼 수 있도록 만들자. 이런 방식으로 단어를 알게 되면 그림과 단어가 자연스럽게 연결돼 사전을 통해 무작정 단어를 암기한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
| 발음 때문에 영어 동화책 읽기를 꺼리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금소영 선생님은 발음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지 않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수시로 영어 테이프를 들으며 발음 연습을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소영 선생님이 발음 문제에 있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단어를 끊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그림 위주의 동화책 읽기와 마찬가지로 발음도 한글을 가르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선생님은 말한다. 한글을 가르칠 때 엄마가 어떻게 한글을 읽는지 생각해 보자. 아이가 잘 들을 수 있도록 단어를 또박또박 읽어 주지 절대 발음을 흘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보다' 라는 단어를 가르칠 때 '보.다' 라고 발음하며 음절 하나하나를 똑바로 발음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보'와 '다'의 발음을 나누어 인식하게 되며, 나중에 두 글자가 따로나와도 각각 읽을 수 있게 된다.
'다'로 끝나는 단어 보다 듣다 읽다 먹다 등 영어에도 이와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hat(모자)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 보통 엄마들은 그냥 '햇'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글자 하나하나를 끊어 보면 'h(흐)+a(애)+t(트)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나누어진 세 부분을 빨리 읽는 다는 느낌으로 발음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이에게는 h, a, t라는 글자 각각의 음이 머리 속에 기억될 수 있다. 나중에 hen(암탉)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도 아이는 h의 발음을 이미 hat을 통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h의 발음은 알게 되는 것이다. 마치 위에서 언급한 '_다"로 끝나는 단어를 보면 아이가 적어도 '-다'라고 읽을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런 방법으로 단어를 발음해 주면 아이가 단어의 정확한 발?을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 해도 스스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흔히 '혀를 굴린다' 는 표현처럼 영어 억양이나 기교에만 집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히려 단어 하나를 발음해도 정확하게 들려 주는 것이 아이의 발음 형성에 훨씬 좋다고 금소영 선생님은 강조한다. |
금소영 선생님은... | | 금소영 선생님은 현재 킴앤존슨 교육센터에서 영어동화 전문가를 양성하고있으며, 일산 키다리 영어샵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엄마들을 대상으로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방법을 강의합니다. 이과정을 통해 선생님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엄마라도 쉬운 동화책이나 영시등을 이용해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영어 동화책을 읽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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