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별 설명
현대그룹은 90년대 후반 현대정공 경형 SUV 프로젝트를 통해 경형 SUV를 선보이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IMF 사태와 현대그룹 왕자의 난을 거치며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넘어가는 풍파를 겪고 프로젝트가 유야무야 엎어져버렸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부터 SU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각종 소형 SUV가 출시되었고, 이런 경향은 자연스럽게 경형 SUV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게 된다. 마침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현대차그룹 관계협력사로 설립되면서 최초 프로젝트 설립 이후 약 20년만에 코드명 AX로 경형 SUV 출시를 다시 기획하게 된다.
■ 1세대 (AX1, 2021년 9월 29일 ~현재)
3세대 모닝에 적용된 H2 플랫폼을 개선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국내 생산 경차중에 2017년 출시된 모닝 이후로 4년만에 출시되는 완전 신차이며, 2002년 단종된 아토스 이후로 약 19년만에 현대차의 국내 경차 시장 재진출이 이루어졌다.
파워트레인은 76마력을 내는 스마트스트림 카파 1.0 MPI 엔진과 100마력을 내는 카파 1.0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되며, 각각의 엔진에 맞게 기어비와 내구성이 조정된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당초 국내에는 아반떼, 베뉴에 적용된 IVT 조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시장 본격적인 판매는 2021년 10월부터 이루어지며 생산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연간 7만대 규모로 이루어진다.
당초 소문에는 GGM에서 내수용 생산과 인도 수출을 병행한다고 하였으나, 인도 시장 예상 적정 가격인 50~70만 루피(한화 800~1,000만원 대)를 맞추기 위해서는 차량의 엔진과 바퀴 4짝을 모두 빼고 GGM 인력을 반값 연봉이 아닌 무임금으로 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인도 시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모델이다.
인도의 1인당 GDP가 한화로 약 200~300만원 수준(한국 대비 약 1/15 수준)임을 감안하면 선진국인 한국에서 신흥국인 인도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베뉴의 경우 국내와 북미 시장용은 현대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인도 시장용은 인도 현지 생산을 하는데, 캐스퍼는 인도 현지 생산도 하지 않는 오직 국내 시장만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현지 생산이라고 하는 것은 완성차 조립만 현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부품까지도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제조원가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게 된다.
전체적으로 베뉴와 유사한 디자인이며 국내 경차 규격에 맞췄기 때문에 차폭이 상당히 좁고 SUV 스타일이라 모닝이나 스파크보다 전고가 높다. 또 스파크, 벨로스터처럼 리어 도어 캐치가 히든타입으로 되어있다.
정원은 다른 국내 경차들과는 달리 4인승이다. 중간에 기둥이 있는 방식은 아니고, 후석 2인 시트를 붙인 형태다.
레이와 비슷한 차체로 출시되지만, 레이와는 다른 컨셉으로 출시된다. 레이의 경우 좁은 경차의 실내공간을 극대화시킨 차량이지만, 캐스퍼의 경우 베뉴와 유사한 실루엣을 가졌다. 컨셉이 비슷한 차량을 꼽자면 스즈키 허슬러나 이그니스, 다이하츠 태프트와 비슷한 컨셉이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4월 5일부터 시험생산에 돌입하였다. 이후 5월 4일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차명은 캐스퍼로 확정되었으며, 현대자동차는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만에 다시 국내에서 경차를 판매하게 되었다. 판매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며,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사전계약이 진행됐다.
밴 모델 출시가 확정되었다. 기존의 경차 밴 모델과 같이 뒷좌석이 탑재되지 않으며 트렁크 공간을 기존의 뒷자리까지 확장하는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단독 보도에서는 최대적재중량이 300kg이 될 것이라고 한다. 경차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또한 다마스의 수요를 어느정도 메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모닝/레이 밴 처럼 가솔린 모델만 출시하는지 터보 모델도 출시하는지는 미지수였으나 환경부 인증이 일반 모델처럼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1.0 자연흡기와 1.0 터보 두 가지 모델로 진행된 것을 보았을때 터보 출시가 확정적이다. 짐을 때려 싣고 다니는 밴 모델의 특성상 터보 엔진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1일, 외장 이미지가 공개됐다. 전면부는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을 배치했으며,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디자인했다. 측면부는 펜더와 높은 지상고로 역동성을 강조했으며,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줬다. 또한,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했으며, 전면 그릴의 파라메트릭 패턴을 리어 램프에 적용해 디자인했다. 또한,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로 통일감 줬다. 공개된 제원으로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축거 2,400mm로 전장, 전폭은 타 경차들과 동일하며, 전고는 모닝보다 높고 레이보다는 낮다. 휠베이스는 모닝과 동일하다. 실내는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모닝과 레이처럼 기본 옵션에 2열 파워 윈도우와 전동식 사이드 미러 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주차브레이크는 레이같이 페달식이 적용됐다. 자동변속기 오른쪽에는 베뉴같이 트랙션모드 스위치가 있다.
2021년 9월 14일 사전계약일 당일 현대자동차 서버가 마비되어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전예약 첫날 18,941대가 계약되어 지난 2020년 2월 쏘렌토 MQ4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와 동일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대자동차 내연기관차 사전예약 최다기록으로, 하단의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이목을 끄는데에는 일단 성공하였다.
2021년 9월 29일 정식 출시되었다. 현재 캐스퍼의 대기 기간은 적어도 25주 이상이다.
광주시가 캐스퍼를 구매하는 광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취득세를 전액 감면해주기로 했다.
논란 및 문제점
■ 낮은 가속력
최하위 트림의 경우 경차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제로백이 정말 처참하게 느리다. 대략 19초 정도 나오는데 이게 어느 정도인가 하면 버스인 그랜버드와 비슷하다(…) 이유는 모닝/레이와 같은 엔진을 쓰는데 차량 무게는 최대 180kg 까지 더 무거워 상당한 차이가 나며, 타이어 사이즈도 모닝이 13~16인치에 폭 155에서 195mm(16인치)로 15인치(185mm), 17인치(205mm)인 캐스퍼보다 작고 폭이 좁아 저항이 작고 가속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모닝은 13초 정도 나오는데, 견딜만 한 수치. 모닝은 터보 모델이 약 10초로 충분히 빠른데, 캐스퍼도 터보로 하면 13초 정도 나온다고 하니 나름 쾌적하게 몰고 다니려면 마력 대 중량 비가 좋은 터보로 사는 쪽이 낫다.
유튜버들의 리뷰에서는 기아 모닝 대비 무거워진 캐스퍼의 차체에 CVT가 아닌 기존의 4단 변속기를 그대로 탑재했고 기어비 튜닝조차 잘못되어서 문제라는 평이 공통적이다. 논터보 모델이라도 엔진 출력은 그닥 많이 안좋지는 않다는 것. 오토 미션 최적화가 덜 된 것으로 보인다.
발진 가속이 나쁘면 위급한 상황에서 회피 기동, 방어 운전을 못 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너무 느린 차는 피해야 한다. 고속도로를 타거나 장거리 또는 신호 없는 도로를 갈 일이 있다면 위기 상황에서 잘 빠져 나갈 수 있는 가속력 좋은 차를 선택하자. 0.1초에 생사가 갈린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에서는 막힐 때에 초반 가속력이 좋은 차량을 타야 차선변경이 수월하다.
출처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