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로 오세요 - 2
삼천포는요.
사천군(동으로는 고성, 서로는 하동, 남으로는 남해, 북으로는 진주와 접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의 한 면으로 읍이 되고 56년에 인구 5만을 넘어 시로 승격을 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45회 동기 대부분이 탄생(?)한 년도네요.
수산업이 번창한 아담한 소도시
전국에서 제일 작은 시라고도 했고요.
시로 승격했다고 축하도 하고
군민 읍민에서 시민되었다고 자부심도 있었대요.
무슨 큰 혜택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말이 시지 지금도 그렇지만 농촌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당시 힘있는 삼천포 출신 국회의원님이 계셨대요. ㅋㅋ
좀 오래 사시지...
이건 여담.
부산에 기장이 있는데 군이랍니다. 구가 아니고.
군이라는 용어 하나로 혜택을 보는 것이 많답니다.
그곳에 있는 학교는 농촌 지역으로 인정받아 혜택을 받고요. 교사들은 승진 가산점도 받아요.
사실은 부산 영도구보다 훨씬 더 잘 사는 동네거든요.
95년 도농 통합하면서 삼천포 지명을 잃어
지금도 분개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답니다.
*삼치 출신 고딩 동기가 대표적인 분입니다.ㅎㅎ
삼천포항, 삼천포 초등학교, 삼천포 중, 고등학교, 삼천포 어자중,고등학교, 삼천포 공설 운동장 등 몇몇 이름만 남아 있어요.
그래서요.
가끙씩 가는 내 고향. 삼천포!
삼천포라는 말이 점차 사라져가는 것 같아 마음 아파요.
듣기 싫든 삼천포로 빠졌다라는 말도 정겹게 들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