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소식_201804_86호.hwp

[신정수]

시에라리온 소식_201804_86호.hwp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태복음 19장 26절)
  Jesus looked at them and said, “With man this is impossible,but with God all things are possible”

시에라리온의 건기가 끝나가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이때 1년 중 가장 뜨거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망고가 있어 풍성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금년은 망고의 흉년(코노 지역)으로 풍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예수 그리스도의 종 작은이 김경중, 이평순이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고, 뜻을 같이 해주신 교회와 교우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소식을 전합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시에라리온을 출발하여 한국에 들어서자 지독한 한파가 환영해 주며 더운 나라에서 경험 할 수 없는 얼음 나라를 선물 받았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두 달 반 동안 한국 방문의 명분과 목적은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은혜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반가이 대접해 주셔서 잘 먹고 잘 쉬고 말랐던 몸도 찌워 시에라리온에서 한국 들어가기 전에 입던 바지가 전에는 허리가 커서 흘러 내렸었는데 다시 돌아와서는 허리가 조이고 입을 때 엉덩이에 걸려 씨름을 해서 겨우 올려 입게 되었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시고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소식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을 방문하며 기대했던 일 중 중요한 목적 하나가 학교를 개교하고 운영비에 대한 걱정으로 학생 한 명과 한국 성도님들과의 1:1 결연 후원자 모집이었습니다. 현재 시범 운영을 위해 모집한 학생 수가 초등학생은 약 100명이므로 100명의 후원자만 결심 해 주기를 기대하며 선교 보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 학생 100명을 넘어 9월에 입학할 일부 예정자까지 1:1 결연 희망자까지 기대 이상의 결연 희망자가 자원해 주셨습니다.
월 10,000원이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금액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이기에 가능한 금액 이지만 대다수의 결연 희망자 분들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프리카에 한명의 자녀를 갖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 결심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혹시 소식을 듣지 못해 미처 몰랐던 분들이 함께 참여 하고 싶으시다면 월 10,000원으로 아프리카의 한 어린이와 1:1 결연으로 후원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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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방문의 명분은 그동안 너무 함께 해 주지 못했던 아들과 딸이 같은 날 같은 대학에서 졸업을 하게 되어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이제 독립해야 할 시기가 되는데 졸업 사진에까지 엄마, 아빠가 함께 해 주지 못한다면 다음에 너무 후회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명분을 살려 아들딸 졸업식에 참석하여 함께 사진 찍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남들도 다 하는 것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고 나무라지 마시고 함께 축하해 주실 수 있겠지요?
참고로 아들 선우, 딸 예은이는 백석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사진의 배경으로 보이는 교회는 백석대학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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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시에라리온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투표일이 3월 7일 이었는데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가 55%를 얻지 못해 3월 31일 재투표하여 전에 야당이었던 당 후보가 당선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에라리온의 독립 기념일 4월 27일을 기하여 대통령으로써의 업무가 시작 되었습니다.
문제는 투표를 두 번씩 하는 바람에 거의 한 달 동안 학교에서는 수업을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3학기제로 운영 되는데 성탄절 방학이 끝나고 1월 말경에 시작된 두 번째 학기가 한 달 정도 수업하고 첫 번째 투표일 주간에부터 투표가 끝나고 당선자 발표가 나기까지 원치 않는 휴교를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어수선한 정국에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부모들과, 자기 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미신적 행위로 어린이를 잡아다 제물로 받치는 풍습도 한 몫을 했습니다. 그렇게 당선자가 확정되고 휴교가 끝나고 나니 어느덧 부활절 방학입니다. 휴교로 못한 공부는 관계없이 방학은 방학이네요.
지금은 부활절 방학이 끝나고 세 번째 학기가 시작되어 수업을 하고 있는데 기분은 처음 개교 할 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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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시작 했으니 학교 행사는 다 해야겠지요? 우리는 한국 방문길에 있어 고민을 하다가 교사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지시하고 미리 준비 할 수 있는 것은 준비를 해 준 행사 하나가 있습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모두 함께 하는 운동회입니다.
학교 개교 후 처음 실시하는 제 1회 운동회를 모든 교사들이 간절히 원하기에 학생 수도 적고 우리도 없으니 간략하게 치루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한국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막둥이처럼 해 놓고 하지 말라고 지목한 짓까지 다 했으면서 보고도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로인해 나름 엄청 고생하며 애써 놓고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교사가 되었습니다.
시에라리온의 운동회를 보면 그 옛날 우리들의 어린 시절 우리학교 운동회가 생각납니다. 운동회는 학교의 축제라기보다는 학교에서 열어주는 지역 주민들의 축제입니다. 학생들만 편을 가려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편을 가려 경쟁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시에라리온에는 운동회를 진행해 주는 전문 이벤트 팀도 있고, 운동회 날에는 없던 울타리도 치고 입장료도 받습니다.

이상한 망고 철
한국에서 시에라리온 행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도 시에라리온의 망고를 생각 했습니다. 보통 4월이면 시에라리온에서는 막바지 건기로 1년 중 가장 뜨거운 시기이기도 하고 우물들이 가장 많이 마르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망고가 있어 풍성한 계절입니다. 그러므로 망고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시에라리온에 입국 했습니다.
힘들고 먼 여행을 마치고 선교하우스 앞마당에 있는 망고 나무를 바라보는데 이게 웬일인지 망고가 아직 여물지 않았습니다. 예년 4월 초 같았으면 우물에 모여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망고나무를 바라보며 망고 따 먹는 것으로 시끌벅적 했을 텐데 무슨 일인지 아직도 망고는 따먹을 만큼 여물지 않았습니다. 이웃집 망고들은 어떤지 돌아보는데 망고 나무에 망고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망고 흉년입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망고가 익기를 기다리는데 4월 초인데 저녁마다 비가 쏟아집니다. 비로 인해 기온이 떨어지고, 갑자기 습도가 높아져 끈적거리는 땀이 끊임없이 흐릅니다. 이것이 이상기온으로 생기는 현상일까요? 그래도 우리 망고나무에는 많이 열렸습니다. 조금 늦어져서 그렇지 4월 말로 접어 들며 우리 망고를 노리고 모여드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유치원 기초공사
시에라리온에 도착해서 서둘러 유치원 건축공사를 서둘렀습니다.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기초 터파기를 해 놓은 상태였기에 바로 기초 콘크리트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기초 벽돌쌓기에 쓸 벽돌도 한국으로 가기 전에 찍어 놓았었기에 시일이 얼마 안 걸릴 것으로 예측 했었습니다. 공사를 맡은 건축업자와 상의하니 일주일이면 기초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10일 내지 두 주간을 생각하고 계약을 했습니다.
공사는 계약한 다음날 시작 되었고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건축업자가 너무 늦게 나와 일 하다가 너무 일찍 끝내고 들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입으로 일주일을 말 해 놓고 결국 3주도 더 걸려 기초 벽돌 쌓기까지 끝냈습니다.
경사가 심한 곳에 자리를 잡아 경사 아래쪽에 자리한 곳에는 흙 채우기를 많이 해야 합니다. 흙 채우기를 서둘러 끝내고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에 벽 쌓기와 지붕공사까지 끝내려고 계획해 봅니다. 그래야 내부공사를 진행 할 수 있고, 9월 새 학년 새 학기에는 유치부를 완전 분리하여 유치원 따로서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기 선교사 전재영
시에라리온에서도 지방도시 코노에 자리 잡고 그럭저럭 10년차가 되었습니다. 계획을 세워 준비한 것도 아니고, 할 줄 알아서 한 것 없고,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있고 싶어서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현장에 머문 지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멋모르고 중얼거리며 하던 기도 ‘주님이 가라 하는 곳에 가게 하시고, 주님이 있으라 하는 곳에 있게 하소서’가 이렇게 이루어 졌습니다.
땅을 기증 받게 하시고, 그 위에 교회를 건축하게 하시고, 선교하우스를 짓게 하시더니 초등학교에 비전을 주시고 학교를 건축 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은 점점 늘어나고 사람은 아쉽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며시 말을 꺼내면 너무 멀다하며 고개를 흔드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게 사람인데…….
반가운 소식이 날아 들었습니다. 분당에 위치한 빛나는교회에서 청년 하나가 군에 입대하기 전에 단기선교를 결심하고 시에라리온으로 향한다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습니다. 시에라리온에 입국하기 위해 황열 예방 접종을 받고, 건강검진도 받고, 비행기 표까지 끊는데 체 한 달이 안 걸렸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청년이 시에라리온 시간으로 5월 4일 오후 7시 30분에 프리타운 룽기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는 이 소식지를 띄운 후에 룽기 공항으로 마중 나가야겠지요? 다음 달 소식지에서는 단기 선교사 전재영군의 활약 소식도 함께 전해지겠습니다.
제가 머무는 코노 코이두에서 프리타운 룽기 공항까지는 자동차로 약 5시간 걸릴 예정입니다. 작년에 도로포장이 끝나며 엄청 가까워졌습니다. 포장되기 전에는 하루 종일 걸렸었습니다.

밥은 못 먹어도 축구는 해야지!
     
엄청 끄지요? 맛도 좋아요.

아픈 다리 싸매주고~
     
제 3학기 시~작

한국 선물 고맙습니다!
     
시상식: 참 잘 했어요.

교회 자러 왔냐?
     
제 1회 CEM School 운동회

장기 계획 조감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은혜 안에서 잠시 동안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샬론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우리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이곳의 일정도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큰 문제없게 지켜주심도 감사합니다. 교회와 학교, 어린이들, 그리고 모든 교사들과 성도님들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또한 감사합니다.
주님 돌아온 뒤에 해야 할 일을 챙기게 하시고 지혜롭게 슬기롭게 일 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유치원을 건축하고자 공사 중에 있으며 학교 종업식과 유치원 졸업식 준비 등 모든 게 새로운 일들이기에 더욱 주님의 인도하심과 간섭하심이 필요합니다. 주님 매 순간 하나씩 하나씩 챙겨주시고 이끌어 주시어 학교 시작한 첫 일 년을 감사함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옵기를 바라오며 우리를 사랑하시어 여기까지 이끌어 주시고 축복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8년 5월 4일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코노 코이두 Korea Children Education Mission
작은이 김경중, 이평순 선교사 올림

*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에 함께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은행 : 635801-01-140869 예금주 : 김경중
 후원관리 : 김선우 (010-4414-6450)
* 연락처는 001-232-77-598-567 입니다.
* 카카오톡 아이디 jageuni 입니다.
* E-mail(김경중) acem@dreamwiz.com , (이평순) mailto:1004acem@hanmail.net 입니다.

* 이전 소식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카페(http://cafe.daum.net/1004acem)를 방문해 주시면 그동안 보낸 시에라리온 소식 자료가 올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