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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치지맥 제2구간 대촌고개에서 목사리재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20. 11.15(일) ○ 행정구역 :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충청남도 금산군 남이면 ○ 산행구간 : 대촌고개~성치산~성봉~봉화산~솔재~구봉~목사리재 ○ 산행거리 : 오록스맵 기록 15.36km, 트랭글기록 15.54km ○ 산행인원 : 12명(송주봉님, 산중님, 최학주님, 조영애님, 유주열님, 후상님, 후상님지인, 산들바람님, 산동네님, 김양호님, 마루님, 사르리) ○ 산행시간 : 6시간 27분(09:40~16:07) ○ 산행난이도 : ★★★ ○ 산행감상평 : ★★★ ○ 산행추천시기 : 여름(계곡연계 산행-십이폭포 등) ○ 날 씨 : 맑음 7℃~19℃(전라북도 무주군 날씨 기준) ○ 등산지도 ○ 고도표 ○ 트랭글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오룩스맵기록 ▶ 산행통계 ▶ 산행궤적 ▶ 산행고도 ○ 산행종주기 계절의 옷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진안군 주천면에서 시작한 성치지맥은 충남의 금산과 경계지역을 걷고 조금 더 지나면 무주군의 경계지역을 오늘 하루종일 걸을 것이다. 매주 걷는 마루금의 길이지만 오늘은 어떤 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사진으로 봤지만 실전에서 느끼는 현실감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연이 나에게 주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대촌고개에서 시작하여 성치지맥의 주봉인 성치산을 지나서 성봉을 지나 봉화산 그리고 솔치재에서 가파르게 구봉을 치고 올라가 목사리재까지 이어지는 길을 간다. 단풍의 끝물을 만끽할 수 있지만 아름다움과 슬픔이 교차하는 발목에는 낙엽이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다. 이 가을이 버린 낙엽은 내년을 기약하는 자양분이 되어 토양으로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스며 들어갈 것이다. 갈잎의 노래소리를 들으면 발걸음으로 연주를 한다. [산동네님, 최학주님, 유주열님, 김영호님, 산들바람님, 조영애님, 사르리, 송주봉님, 마루님, 후상님, 산중회장님, 후상지인님 : 산동네대장님 사진]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들도 아니고 표정들이 사뭇 긴장감이 모두를 짓누루고 있는 것 같다. 입고 있는 옷의 색깔은 자연속으로 흡수될 것 같은 복장 들이다. "나는 자연인이다"랄는 프로그램이 있다. 순수 자연인라고 보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자연에서 살고는 있지 않지만 매주 자연의 숨길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자연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촌고개 수준점]
[대촌고개] 인삼의 고장답게 금산 방문을 환영하는 안내석에 인삼을 그려 놓았다. 안내석 표면의 그림에서 풍기는 풍향이 낙엽이 떨어진 나무에서 풍기는 모습이 느껴진다. [산행준비장면] 오늘도 하루 종일 걷기 위하여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산행상태를 조절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등산화 끈을 묶는 순간에 오늘의 산행 컨디션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몸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들머리입구] 이곳은 지맥을 하는 사람들은 대촌고개라고 지명을 말하지만 현지인들은 광대정이고개라고 한다. 그리고 디지털진안문화대전에도 광대정이고개로 해설되어 있다. 현지인과 지맥을 하는 사람들이 지명에 대하여 차이가 오는 것은 어떤 연유인지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벌목지대 : 10시] 벌목지대 넘어로 보이는 산들도 가을 단풍이 내려 앉아서인지 벌목지대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난다. 그만큼 쓸쓸하게 보인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515.8m봉 : 10시 05분] 나무야 나무야 소나무야 누가 너를 거기에 심어 놓았니 니가 거기 있기 전에는 구가 있어니 처음부터 지금처럼 얽혀 있지는 않았겠지 내가 있는데 니가 있어서 불편하다고 서로를 쳐내려는 생각은 절대하지 않았으니 내자리를 침범해도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 니가 언제나 거기 있으면 나도 있을 것이고 나와 너로 인하여 우리의 영역은 침범을 받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너와 마찬가지로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나무야 니가 소나무 이기에 나도 소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소나무숲 마루금 : 10시 17분] 소나무숲을 만나면 잡다한 생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많은 생각들이 솔잎에 찔려서 바닥에 떨이지고 있고는 한다. 하나의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다른 생각이 이어져 결국에는 모든 생각을 마무리 하지 못한다. [성치산 전경 : 10시 23분] 가파른 언덕 헐떡이는 숨 그리고 간간히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격해지면 어느 한지점의 정점에 다가와 가는 것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성치산 삼각점 : 10시 33분] 성치지맥의 주봉인 성치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정상에는 등급을 알수없는 삼각점이 폐헬기장 보도블럭 위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간 것은 아닌 것 같은데 헬기장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하고 있다. [성치산 정상석] 그리고 명색이 성치지맥의 주봉인데도 불구하고 정상석이라고 말할수 없는 정체 불명의 콘크리트에 박혀 있는 화감암에 누군지 알수는 없지만 정상을 표시하기 위하여 수성펜으로 성치산을 적어 놓은 표지석이 웬지 또한 이 가을의 끝을 달려가는 기분을 느끼게한다.
[최학주님] 잠시 쉬었다 가는 세상 힘든 과거는 잊어버리고 항상 웃으면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루님] 지금 나이에 앞만 보고 살아가는 세상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리 쉽지 않게 뒤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사르리 : 나] 이산 저산의 산줄기를 따라 매주 걷듯이 남은 인생도 마루금을 걷듯이 걸어야 겠다. [산중회장님] 성치산 정상 주변에 있는 솔방울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유주열님] 솔방울에서 주렁주렁 풍기는 향기처럼 푸르름을 간직해야 겠다. [송주봉님] 인생의 솔방울을 항상 내몸에 지니면서 향수 대용으로 사용해야 겠다. [김양호님] 또한 솔방울의 씨앗은 비닐 날개가 있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간다. 우리네 마음도 항상 멀리 날아가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마루님, 김양호님, 송주봉님, 산중회장님, 최학주님, 유주열님] 혼자가 아닌 여럿이 날아갈 수는 없겠지만 함께 걸어서는 갈수 있을 것이다. 기어가는 것 보다는 걸어가는 것을 그리고 걸어가는 것 보다는 뛰어 가는 것을 그리고 뛰어가는 것 보다는 날아가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좋아 한다. [마루님, 김양호님, 송주봉님, 사르리, 최학주님, 유주열님] 뛰어가지 못하면 어떠냐 걸어갈 수 있다는 것 만이라도 아주 큰 행복이고 그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암릉 로프구간 : 10시 47분] 산에는 나무가 있고 새들도 있고 바위도 있고 여러 종류의 동물도 있다. 그들은 함께 어우러져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누구를 해치거나 시기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아간다. [암릉구간 내려오는 장면 : 10시 49분] 위험하면 위험한 곳을 피하고 척박한 땅이며 거기에 맞는 식물들이 안착을 해서 자란다. 위험하고 척박하다고 해서 그런상황을 연출하는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행동을 하지를 않는다.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암릉 우회로 : 10시 50분] 바위 옆에서 자라는 나무는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갈 것이고 오히려 방패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바위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암릉구간 산들바람님 내려오는 모습(줌 촬영) : 10시 51분] 밧줄의 힘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곳이다. 가느다란 지푸라기 줄이라도 어던때는 아주 큰힘이 되고는 한다. [557.6m봉 : 11시 07분] 힘이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의 시선만으로도 그상황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는 한다. [소나무 군락지 경사면 : 11시 07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나에게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순간적인 돌풍으로 쓰러지는 소나무는 혼자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소나무와 함께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치산 성봉 2.0km 이정표 : 11시 12분] 쓰러진 나무는 다시 일어설 수 없지만 쓰러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도 혼자서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많은 사람과 함께 쓰러지고는 한다. 그리고 어느 사람은 일어나지 못하고 어느 사람은 다시 일어서고는 한다. [소나무, 참나무 혼합 : 11시 24분] 발걸음에 실려있는 인생의 무게를 느낄수 있는 것은 떨어진 낙엽을 밟으면서 나는 소리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눈으로 보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린다. [성봉 0.3km 이정표 : 11시 31분] 낙엽 밟는 소리에 귀가 호강을 하고 있다.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 그 어느때보다 더욱 크게 들리는 이유는 무었인지 모르겠다. [휴식장면 : 11시 44분] 인생의 3대 낙이 먹는 것, 보는 것, 하는 것 이라고 하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성봉 : 11시 56분] 배고픔의 허기를 달래고 아주 가까이에 있는 성봉을 접한다. [성봉 안내판]
[송주봉님]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절에 금산의 절경 십이폭포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같은 시절이 하루 빨리 찾아 오기를 바란다. [김양호님] 그러고 보니 우리가 바라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 되니 작은 행복을 당연한 것처럼 살았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유주열님] 사람을 만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이 사람에게 거리를 두는 시절이 온 것이다. [산중회장님] 길가를 지나면서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과 스치며 지나고 했는데 지금은 사람을 스치는 것에 대한 민감함과 약간의 이상 증세가 있으면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사르리] 혼술을 하는 사람 혼밥을 하는 사람을 애처롭게 생각하던 것이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시간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심하게 생각하면 심산유곡에 유배되어 살아가던 사람과 무슨 차이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625.7m봉 : 12시 19분] 산에 와서 속세의 어두운 것을 생각하면 무엇하냐 지금 눈이 보이는 것만 보면 되는 것인데 잡다한 생각에 빠져 맑게 정화된 안구를 흐리고 있다. [봉화산 : 12시 54분]
[국방부지리연구소 대삼각점]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을 갖게 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삼각점을 보다가 처음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국방부지리연구원 대삼각점을 보니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된다. [봉화산주변 풍경] 금산과 무주의 땅기운을 느끼면 비록 푸르름을 잃어버린 낙엽은 바닥에 떨어지고 쓸쓸히 겨울을 기다리는 산에는 외로움 보다는 고즈넉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유주열님, 마루님, 사르리, 송주봉님, 김양호님] 아직은 가을의 잔잔한 운치가 산 전체를 감싸고 있다. 나름대로 제 멋을 내고 있는 바람에 흔들리는 낙엽이 아직은 겨울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유주열님, 마루님, 산중회장님, 송주봉님, 김양호님] 겨울이 오면 여기도 또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있을 것이다. 하얀 눈이 뒤덮고 있던지 아니면 휑한 모습에 바람만이 여기를 차지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바위지대 : 12시 58분] 모든 낙엽이 다 떨어져도 소나무는 겨울에도 솔가지를 지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솔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볕에 더욱 진하게 보일 것이다. 가을이나 겨울에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할 모양으로 자신을 표현할 것이다. [넓은 등로 : 13시 05분] 청솔가지도 가을의 때깔을 받아 윤기가 좌르륵 흐르는 것이 더욱 짙녹색을 띄고 있다. [송전탑 : 13시 20분] 청명해야 가을 하늘이 미세먼지가 뿌옇게 뒤덥고 있다. 봄에만 미세먼지가 발생하던 것이 어느때 부터는 계절에 관계없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631m봉 : 13시 24분] 어느새 우리는 미세먼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환경이 되었다. 그나마 미세먼지를 정화 시켜주는 것은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산에 있는 산림들이 인간이 해야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 [송전탑 : 13시 35분] 지리 시간에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배웠는데 지금은 70%가 되지 않을 것 이라는 생각든다. 그동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무수히 많은 산을 파괴 하였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신동저수지] 특히 수도권은 콘크리트가 산을 잠식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 필요한 만큼의 개발이 후세를 위한 선물이다. [같은 것 같지만 다른길 : 13시 53분] 풀들은 가을이 가기전에 벌써 한여름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겨울로 들어서기 위하여 갈색의 옷으로 합류를 하고 있다. [433.2m봉 : 14시 15분] 사람은 생과 사를 고통으로 함께 살아갈 수 없지만 나무들은 생과 사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죽은 곳이 있으면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지만 나무는 죽은 것을 품고 자연히 떨어질 때까지 가슴에 품고 간다. [휴식장면 : 14시 20분] 어쩌면 나무들도 죽은 나무가지에서 오는 고통을 느끼며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갈 때까지 함께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람과 나무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참나무군락지 : 14시 26분]
[금산군 정수장 : 14시 39분] 우리가 마시는 물만이 정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람, 식물, 자연의 모든 것들에 있어서 정화가 필요 하다. 인위적인 정수나 정화보다는 자연적인 정화가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인위적인 방법으로 동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솔재 : 14시 41분] 지금이야 도로가 개설되어 차량이 단순히 올라온 고개를 스쳐 지나가고 있지만 차량 이전에 이고개를 지나는 나그네는 힘들게 올라온 고개 정상에서 잠시 쉬면서 자신이 풀어야 할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많은 민초들의 기쁨과 근심 그리고 갖가지 일들이 여기서 생각하며 풀어 갔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잡초와 칡넝쿨지역 : 14시 45분] 누군가 부푼 희망을 가지고 이곳을 갖은 고생을 하면서 힘들게 개척 했을 것인데 지금은 황폐화 되어 잡초와 잡목으로 나그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멀리 보이는 자작나무만 이곳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475.7m봉 : 15시 10분] 하나의 낙엽이 아닌 여러개의 낙엽들이 같이 있어 쓸쓸함 보다는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지금의 낙엽들은 다른 곳에서 다른 모양을 연출하고 잇을 것이다. [475.7m봉 : 15시 10분] 여기의 나무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 들을 땅에게 주고 있다. 몇개 남아 있는 것도 마저 나무와 이별을 할 것이다. [절벽 : 15시 12분] 절벽의 미학이라고 할까나 급경사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사람들은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밑에서 바라보면 불안전속의 균형을 느낄수는 있을 것이다. [망가져 가는 정자 : 15시 22분] 세월속의 풍파로 인하여 허물어져 가는 것이 아니라 관리 주체의 부재이거나 부실로 허물어져 가는 것이 안타갑게 느껴지는 것 보다는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더욱 마음을 무겁게 한다. [갈미봉 : 15시 31분] 가파름이 불러오는 것은 가뿐 호흡과 빨라지는 맥박이다. 크게 내쉬는 숨에 비례하여 정상이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한다. 다리에 힘과 가뿐 숨은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구봉(598.9m) : 15시 35분] 마지막이라는 것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지나온 과정에 대한 아쉬움 아니면 부족함에 대한 아쉬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것은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으로 타의에 오는 감정이 아니라 자의에 오는 감정이다. [마루님, 사르리, 유주열님, 김양호님, 송주봉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표되어 있다. [마루님, 유주열님, 산중회장님, 김양호님, 송주봉님] 지금은 이 순간에는 만족하고 있다. 여기에 오기 위하여 오늘 하루종일 걸었으니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에 대하여는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휴식장면 : 15시 43분] 가뿐 숨도 고루면서 잠시 쉬었다 간다. 이제 여기부터는 내려가면 오늘 종착점에 다다르게 된다. [솔재 2.5km 이정표 : 15시 50분] 금산군과 무주군 경계를 넘나들면 하루를 보내는 산행도 쓸쓸한 이정표처럼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지나온 길만큼 다리에 그 시간들이 묻어있는 느낌이다. [철모르는 진달래 : 15시 53분] 가을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봄을 너무 빨리 기다리지 못하고 나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주변의 떨어진 낙엽들과 대조적인 모습이 선홍색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목사리재 : 16시 7분] 기다리던 고개에는 아무도 반기는 없다. 그래도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이 반갑게 느껴진다. 제법 차량 통행이 많은 편이다. 어느 고개나 마찬가지로 고개마다 서린 한이 없는 곳이 없다. 대부분의 전설이 슬픈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야 더욱 가슴으로 오래동안 전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산행을 마치고 간단하게 세면을 마치고 나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맥주로 목을 적시고 나서 후미와 합류 후 금산읍으로 이동하여 예약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서울방향으로 이동을 하면서 산행을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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