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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오법행경_2. 다섯 가지 법행(法行)
2.1. 개관
다섯 가지 법행(法行)이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첫째는 색(色)이고, 둘째는 의(意)이며,
셋째는 소념(所念)이고, 넷째는 별리의행(別離意行)이며,
다섯째는 무위(無爲)이다.
색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색(色) 모두는 사행(四行)에 있으며 또한 사행으로부터 비롯된다.
사행이란 무엇인가?
지종(地種)ㆍ수종(水種)ㆍ화종(火種)ㆍ풍종(風種)이다.
또한 사행으로부터 비롯되는 색은 무엇인가?
안근(眼根)ㆍ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과,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세활(細滑:觸)과,
일부분[一處]의 불갱(不更:無表色)이다.
의(意)란 무엇인가?
이른바 의심식(意心識)이다.
이것은 무엇인가?
육식신(六識身)이다.
육식(六識)이란 무엇인가?
안식(眼識)ㆍ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ㆍ심식(心識)이다.
소념법(所念去)이란 무엇인가?
가령 소념법은 의(意)와 함께 상응한다.
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통(痛)ㆍ상(想)ㆍ행(行)ㆍ양(痒)ㆍ의념(意念)ㆍ욕(欲)ㆍ의(意)ㆍ정(定)ㆍ힐(黠)ㆍ신(信)ㆍ진(進)ㆍ계(計)ㆍ염(念)ㆍ탐(貪)ㆍ불탐(不貪)ㆍ선본(善本)ㆍ악본(惡本)ㆍ불분별본(不分別本)ㆍ일체의 결박(結縛)ㆍ사(使)ㆍ노(勞)ㆍ종기(從起)ㆍ소힐(所黠)ㆍ소견(所見)ㆍ소요(所要)가 있으며,
이와 같은 법은 마음[意]과 함께 상응하므로 이를 의소념법(意所念法)이라 한다.
별리의행(別離意行)이란 무엇인가?
의(意)와는 따로 떨어져 함께 상응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득(得)ㆍ불사상정(不思想政)ㆍ진정(盡政)ㆍ불사상염상(不思想念想)과 하배(下輩)의 고득(苦得)ㆍ처득(處得)ㆍ종득(種得)ㆍ입득(入得)과 생(生)ㆍ노(老)ㆍ지(止)ㆍ비상(非常)ㆍ명자(名字)ㆍ절구(絶具)ㆍ여응(如應)이 있으며,
또한 그 밖의 이와 같은 법은 의행(意行)과는 분별되므로 분별의행(分別意行)이라고 한다.
무위(無爲)란 무엇인가?
공(空)ㆍ멸(滅)ㆍ미리멸(未離滅)이니, 결코 감수(感受)되지 않는다.
2.2. 해설
1) 색
[4대]
지종(地種)이란 무엇인가?
견고함[堅]이다.
수종(水種)이란 무엇인가?
축축함[濕]이다.
화종(火種)이란 무엇인가?
뜨거움[熱]이다.
풍종(風種)이란 무엇인가?
일어남[起]이다.
[5근]
안근(眼根)이란 무엇인가?
안식(眼識)이 같이 붙어 작용을 일으키는 색(色)을 말한다.
이근(耳根)이란 무엇인가?
이식(耳識)이 같이 붙어 작용을 일으키는 색을 말한다.
비근(鼻根)이란 무엇인가?
비식(鼻識)이 같이 붙어 작용을 일으키는 색을 말한다.
설근(舌根)이란 무엇인가?
설식(舌識)이 같이 붙어 작용을 일으키는 색을 말한다.
신근(身根)이란 무엇인가?
신식(身識)이 같이 붙어 작용을 일으키는 색을 말한다.
[6경]
색(色)이란 무엇인가?
가령 색에는 단정(端正)하거나 단정하지 못한 색과 그 중간 정도의 색이 있다.
그 양상을 생각하면 먼저 하나의 식이 작용한다.
눈[眼]이 색(色)을 인식하고 다시 심식(心識)이 색을 인식하여 두 가지 식이 번갈아 인식한다.
두 가지 식[兩識]이란 무엇인가?
안식(眼識)과 심식(心識)이다.
소리[聲]란 무엇인가?
사행(四行:四大)을 감수[受]함으로부터 비롯되는 소리와, 사행을 감수함으로부터 비롯되지 않는 소리가 있고,
사행을 감수함으로부터 비롯되는 근본적인 소리와, 사행을 감수함으로부터 비롯되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 감수할 수 있는 소리가 있다.
먼저 하나의 식(識)이 소리를 인식하니 이식(耳識)임을 알 수 있다.
그런 다음 다시 심식(心識)이 곧 이 소리를 인식한다.
두 가지 식이 번갈아 인식한다. 이식(耳識)과 심식(心識)이다.
향(香)이란 무엇인가?
뿌리의 향ㆍ줄기의 향ㆍ꽃의 향ㆍ열매의 향ㆍ향기의 향[香香]ㆍ취향(臭香) 등의 항과 여러 모든 종류의 향[所香]이 있다. 이를 항이라 한다.
먼저 하나의 식이 작용하니, 그 하나의 식은 비식(鼻識)임을 알 수 있다.
다시 심식(心識)이 곧 이 향을 인식한다.
두 가지 식이 번갈아 인식한다. 비식과 심식이다.
맛[味]이란 무엇인가?
신맛[酢味]ㆍ단맛ㆍ소금맛ㆍ쓴맛ㆍ짠맛ㆍ매운맛ㆍ떫은맛이 있고 또한 씹어서 느낄 수 있는 맛이 있다.
먼저 하나의 식이 작용하니, 그것은 설식(舌識)임을 알 수 있다.
설식 다음에는 다시 심식이 곧 맛을 인식한다. 두 가지 식이 번갈아 인식한다. 설식과 심식이다.
세활(細滑)이란 또 무엇인가?
매끄러움ㆍ거침ㆍ가벼움ㆍ무거움ㆍ차가움ㆍ뜨거움ㆍ배고픔ㆍ갈증남이다.
먼저 하나의 식이 작용하니, 신식(身識)임을 알 수 있다.
신식 다음에는 다시 심식이 한 곳[一處]의 즐거움[樂]을 인식한다. 두 가지 식이 번갈아 인식한다.
심식의 일부분인 불갱색(不更色)이란 무엇인가?
색법(色法)에 식(識)과 상(想)이 들러붙는 것과 같다.
이는 무엇인가?
가령 몸[身]이 선한 것이든 선하지 못한 것이든 불갱(不更:無表ㆍ無作)함이다.
항상 하나의 식만 작용하니, 심식(心識)임을 알 수 있다.
2) 의(意)
[6식]
안식(眼識)이란 무엇인가?
안근(眼根)을 서로 의지하여 색(色)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식(耳識)이란 무엇인가?
이근(耳根)을 서로 의지하여 소리[聲]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비식(鼻識)이란 무엇인가?
비근(鼻根)을 서로 의지하여 냄새[香]를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설식(舌識)이란 무엇인가?
설근(舌根)을 서로 의지하여 맛[味]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신식(身識)이란 무엇인가?
신근(身根)을 서로 의지하여 낙착(樂著)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심식이란 무엇인가?
심근(心根)을 서로 의지하여 법(法)을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3) 소념(所念)
[통(痛)ㆍ상(想)ㆍ행(行) 등]
통(痛)이란 무엇인가?
낙(樂)이니 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즉, 적은 것[少]ㆍ많은 것[多]ㆍ한량이 없는 것[無有量]이다.
상(想)이란 무엇인가?
경계에 대하여 사유하는 것이다.
행(行)이란 무엇인가?
짓는 것을 말하며 이에는 세 가지가 있다.
선한 것[善]ㆍ악한 것[惡]ㆍ복이나 재앙을 분별하지 않는 것[不分別福殃度)이다.
원락(願樂)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가 모여 성립하는 것으로 이에도 세 가지가 있다.
선락(善樂)ㆍ악락(惡樂)ㆍ불선불악락(不善不惡樂)이다.
의념(意念)이란 무엇인가?
의념에도 또한 세 가지가 있다.
선(善)ㆍ악(惡)ㆍ불분별(不分別:無記)이다.
욕(欲)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작용하고자[欲作]하는 것이다.
이는 무엇인가?
마음[意]을 쓰는 것을 말한다.
의(意)란 무엇인가?
염두함[念]이다.
사유(思惟)란 무엇인가?
전일한 마음[一意]이다.
힐(黠)이란 무엇인가?
법을 관하는 것[觀法]이다.
신(信)이란 무엇인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可意]이다.
진(進)이란 무엇인가?
생각[念]을 관(觀)하는 것이다.
계(計)란 무엇인가?
생각한 바를 구하려고 바람[望]이나 염원(念願)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바람을 계(計)라 이름한다.
분별념(分別念)이란 무엇인가?
관찰대상[所觀]을 관찰함[觀]을 따르되 , 끊이지 않고 따르는 것이다. 이를 염(念)이라 이름한다.
계(計)와 념(念)은 무엇인가?
마음[意]이 조대(粗大)한 것을 계(計)라 하고, 마음이 은미한 것을 염(念)이라 한다.
계와 염은 다르다.
탐(貪)이란 무엇인가?
선법(善法)을 따르지 않고 믿지 않으며, 지성을 다해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마땅히 실천하지 않는 것을 탐(貪)이라 한다.
불탐(不貪)이란 무엇인가?
선법을 따라 믿고 지성을 다해 행하는 것이다. 마땅히 행하는 것을 불탐이라 한다.
선본(善本)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 선본이 있다.
탐욕(貪欲)이 없는 선본과 성냄이 없는 선본과 어리석음이 없는 선본이다. 이를 선본이라 한다.
불선본(不善本)이란 무엇인가?
불선본에 세 가지 있다.
탐욕이 불선본이고 성냄이 불선본이며 어리석음이 불선본이다. 이를 불선본이라 한다.
불분별본(不分別本)이란 무엇인가?
다섯 가지가 있다.
불분별애(不分別愛)ㆍ불분별교만(不分別憍慢)ㆍ불분별치(不分別經)ㆍ불분별의(不分別疑)ㆍ불분별행(不分別行)이다. 이를 불분별본이라 한다.
[결(結)]
결이란 무엇인가?
아홉 가지 결이 있다.
첫째는 지념결(拂念結)이고,
둘째는 증결(憎結)이며,
셋째는 교만결(憍慢結)이고,
넷째는 치결(癡結)이며,
다섯째는 사결(邪結)이고,
여섯째는 실원결(失願結)이며,
일곱째는 의결(疑結)이고,
여덟 째는 질결(嫉結)이며,
아홉째는 간결(結)이다.
지념결(持念結)이란 무엇인가?
삼계(三界) 안에서 탐하는 것이다.
증결(憎結)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분노를 그치지 않는 것이다.
교만결(憍慢結)이란 무엇인가?
교만결에는 일곱 가지가 있다.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첫째는 교만(憍慢)이고,
둘째는 교(憍)이며,
셋째는 자만(自慢)이고,
넷째는 자계만(自計漫)이며,
다섯째는 기만(欺慢)이고,
여섯째는 불여만(不如慢)이며,
일곱째는 사만(邪慢)이다.
교만이란 무엇인가?
자기보다 못한 이에게 자신이 뛰어나다고 하고 자기와 같은 정도의 사람과는 동등하다고 여긴다. 이런 교만함으로부터 스스로 헤아리는 마음[計意]을 일으켜 의식이 그런 마음[意]과 합하는 것을 교만이라 한다.
만(慢)이란 무엇인가?
같은 또래의 무리들 가운데 뛰어나다고 여기고 뛰어난 이들 가운데서는 자신이 그들과 동등하다고 여긴다.
이런 교만함으로부터 또한 스스로 헤아리기를 자기가 뛰어난 이들 가운데 뛰어나다고 여기는 것을 자만(自慢)이라고 한다.
또한 말하는 이가 교만하고 오만하여[憍慢慢] 그런 모든 것에 합치되면 이를 자만이라고 한다.
자계만(自計慢)이란 무엇인가?
오음(五隆) 자체를 나의 몸[我身]이라 헤아려 스스로 생각한다.
이런 교만함[慢慢]으로부터 스스로 안다는 생각을 내 그런 마음을 일으켜 그런 생각에 합치하는 것을 자계만이라 한다.
기만(欺慢)이란 무엇인가?
아직 얻지 못했는데 얻었다고 헤아리고[計], 아직 알지 못했는데 안다고 헤아리고, 아직 다하지[盡] 못했는데 다하였다고 헤아린다.
이런 교만함으로부터 스스로 헤아리는 마음으로 관(觀)하고 그런 마음을 일으켜 그런 의도에 합치하는 것을 기만이라 한다.
불여만(不如慢)이란 무엇인가?
차이가 커서 같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조금만 차이가 난다고 헤아리고, 권세든 업이든 어떤 것이든 죄이든 병이든 열 배, 백배에 미치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이와 같이 헤아려 오히려 자신과 같지 못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교만으로부터 스스로 헤아리고 인식하여[見] 마음[意]을 내 그런 마음을 일으켜 그런 생각에 합치하여 스스로 행위하는 것을 불여만이라고 한다.
사만(邪慢)이란 무엇인가?
어질지 못한 자[不賢者]가 스스로 어질다고 여긴다. 이러한 교만함으로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헤아려 마음을 내 그런 마음을 일으켜 그런 생각에 합치하는 것을 사만이라고 한다.
이들을 일곱 가지 만(慢)이라고 하며 이러한 만을 교만결(憍慢結)이라 한다.
치결(癡結)이란 무엇인가?
삼계 안에 있는 모든 어리석음을 치결이라 한다.
사결(邪結)이란 무엇인가?
사결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을 사결이라 한다.
첫째는 신사(身邪)이고
둘째는 변사(邊邪)이며,
셋째는 사사(邪邪)이다.
신사란 무엇인가?
이 몸을 나의 몸[我身]이라고 여기는 것을 신사라고 한다.
변사란 무엇인가?
첫째는 단멸(斷滅)의 견해이고,
둘째는 상재(常在)의 견해이니 이를 변사라고 한다.
사사란 무엇인가?
사사는 근본적인 것에 대해 쟁론하여 복(福)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 사(邪)이다.
실원결(失願結)이란 무엇인가?
근본을 잃어 공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은혜를 알지 못하는 것을 실원결이라 한다. 이 두 가지 잃는 것을 실원결이라 한다.
도결(盜結)이란 무엇인가?
두 가지 도(盜)를 도결이라 한다.
첫째는 수도(受盜)이고, 둘째는 계도(戒盜)이다.
수도(受盜)란 무엇인가?
오음(五陰)에 대해서 최상이어서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욕구를 일으키고 마음[意]을 내어 좋다고 여기고 수용하는 것을 수도라고 한다.
도계(盜戒)란 무엇인가?
오음(五陰)을 청정함[淨]ㆍ벗어남[離]ㆍ해탈[解]ㆍ출요[出要]라고 여김으로써 수용한다.
그에 따라 사람에 대해 마음을 내고 좋다고 받아들이고 소원하는 것을 도계라고 한다.
이 두 가지 도(盜)를 도결(盜結)이라 한다.
의결(疑結)이란 무엇인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諦]를 의심하는 것을 의결이라 한다.
질결(嫉結)이란 무엇인가?
마음[意]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 질결이다.
간결(慳結)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간결이라 한다.
이상이 일체 결(結)에 관한 것이다.
[박(縛)]
박(縛)이란 무엇인가?
매이는 것을 박이라 하고 매임이라 한다.
[사(使)]
사(使)란 무엇인가?
사에는 일곱 가지가 있다.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첫째는 욕사(欲使)이고,
둘째는 불가사(不可使)이며,
셋째는 욕세간사(欲世間使)이고,
넷째는 교만사(憍慢使)이며,
다섯째는 치사(癡使)이고,
여섯째는 사사(邪使)이며,
일곱째는 의사(疑使)이다.
욕사란 무엇인가?
욕사에는 다섯 가지 사(使)가 있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욕계(欲界)에 매인 고견(苦見)에서 끊어야 할 탐욕[欲],
욕계에 매인 습견(習見)에서 끊어야 할 탐욕,
욕계에 매인 진견(盡見)에서 끊어야 할 탐욕,
욕계에 매인 도견(道見)에서 끊어야 할 탐욕,
욕계에 매인 사유견(思惟見)에서 끊어야 할 탐욕이다.
이것을 다섯 가지 사라 한다. 욕사(欲使)라고 한다.
불가사란 무엇인가?
다섯 가지 사를 불가사라 한다.
무엇이 다섯 가지인가?
고견(苦見)에서 끊을 수 없는 것[不可斷],
습견(習見)에서 끊을 수 없는 것,
진견(盡見)에서 끊을 수 없는 것,
도견(道見)에서 끊을 수 없는 것,
사유견(思惟見)에서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사를 불가사라 한다.
세간욕가사(世間欲可使)란 무엇인가?
열 가지 사[十使]를 세간욕가사라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색계(色界)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욕(欲),
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욕,
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욕,
색계에 매인 견행도(見行道)에서 끊어야 할 욕,
색계의 원인[因]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욕,
무색계(無色界:無有色)의 원인[因]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욕,
무색계의 원인[因]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욕(欲),
무색계의 원인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욕,
무색계의 원인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욕,
무색계의 원인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욕이다.
이 열 가지 사[十使]를 욕세간사(欲世間使)라 한다.
교만사(憍慢使)란 무엇인가?
교만사에는 열다섯 가지가 있다.
무엇이 열다섯 가지인가?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교만,
욕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교만,
욕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교만,
욕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교만,
욕계에 매인 사유견(思惟見)에서 끊어야할 교만,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교만,
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교만,
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교만,
색계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교만,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교만,
무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교만,
무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교만,
무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교만,
무색계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교만이다.
이 열다섯 가지 사(使)를 교만사(憍慢使)라 한다.
치사(癡使)란 무엇인가?
열다섯 가지 사(使)를 치사라고 한다.
무엇이 열다섯 가지인가?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癡],
욕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욕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욕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욕계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색계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무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무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무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
무색계에 매인 사유(思惟)에서 끊어야 할 어리석음이다.
이 열 다섯 가지 사를 치사(癡使)라고 한다.
사사(邪使)란 무엇인가?
서른여섯 가지 사가 사사이다.
무엇이 서른여섯 가지인가?
욕계에 매인 열두 가지 사(使), 색계에 매인 열두 가지 사, 무색계에 매인 열두 가지 사를 서른여섯 가지 사라고 한다.
욕계에 매인 열두 가지 사는 무엇인가?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할 신사(身邪),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요사(要邪),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욕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욕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욕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할 견도(見盜),
욕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욕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욕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할 견도(見盜),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계도(戒盜),
욕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계도(戒盜)이다.
이를 열두 가지 사로서 욕계에 매인 사라 한다.
색계에 매인 열두 가지 사는 무엇인가?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할 신사(身邪),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요사(要邪),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할 견도(見盜),
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할 사사(邪邪),
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할 견도(見盜),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계도(戒盜),
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계도(戒盜)이다.
이를 열두 가지 사로서 색계에 매인 사라 한다.
무색계(無色界)에 매인 열두 가지 사는 무엇인가?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신사(身邪),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요사(要邪),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무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무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무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사사(邪邪),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무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무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무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견도(見盜),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계도(戒盜),
무색계에 매인 견도(見適)에서 끊어야 할 계도(戒盜)이다.
이를 열두 가지 사로서 무색계에 매인 사라 한다.
이것이 서른여섯 가지 사(使)가 되며, 서른여섯 가지 사사(邪使)라 한다.
의사(疑使)란 무엇인가?
열두 가지 사(使)를 의사라 한다.
무엇이 열두 가지인가?
욕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의(疑),
욕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의혹,
욕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끓어야 할 의혹,
욕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의혹,
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의혹,
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의혹,
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의혹,
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의혹,
무색계에 매인 견고(見苦)에서 끊어야 할 의혹,
무색계에 매인 견습(見習)에서 끊어야 할 의혹,
무색계에 매인 견진(見盡)에서 끊어야 할 의혹,
무색계에 매인 견도(見道)에서 끊어야 할 의혹이다.
이를 열두 가지 의사(疑使)라 한다.
[노(勞)]
노(勞)에는 진(塵)이 있고 진뇌(塵腦)가 있다.
어떤 때는 진만 있고 뇌(腦)가 없다.
진(塵)을 제외한 나머지가 의념(意念)을 어지럽히는 법인데, 이것은 뇌이지 진은 아니다.
[종기(從起)]
종기(從起)에는 여덟 가지가 있다.
첫째는 수(睡)이고,
둘째는 명(瞑)이며,
셋째는 낙(樂)이고,
넷째는 의(疑)이며,
다섯째는 의(猗)이고,
여섯째는 자태(姿態)이며,
일곱째는 불괴(不愧)이고,
여덟째는 불참(不慚)이다.
따라서 종기(從起)를 여덟이라고 말한다.
[소힐(所黠)]
소힐(所黠)이란 무엇인가?
열 가지 힐(黠)이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법힐(法黠)이고,
둘째는 비힐(比黠)이며,
셋째는 지인심힐(知人心黠)이고,
넷째는 교힐(巧黠)이며,
다섯째는 고힐(苦黠)이고,
여섯째는 습힐(習黠)이며,
일곱째는 멸힐(滅黠)이고,
여덟째는 도힐(道黠)이며,
아홉째는 진힐(盡黠)이고, 열째는 무위힐(無爲黠)이다.
법힐(法黠)이란 무엇인가?
생사(生死:行)가 욕계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아는 결박이 없는 지혜[無有結黠:無漏智]이고, 생사가 욕계의 근본임을 아는 무유결힐이며,
생사가 욕계에서 멸한다는 것을 아는 무유결힐이고,
생사가 욕계에서 무너지게 하는 것이 도행(道行)임을 아는 무유결힐이다.
또한 법힐과 법힐의 자리[法池]를 아는 무유결힐이다. 이를 법힐이라 한다.
비힐(比黠)이란 무엇인가?
색계와 무색계에서 행(行)을 아는 무유결힐(無有結黠)이고,
색계와 무색계에서 행의 근본 원인[本]을 아는 무유결힐이며,
색계와 무색계에서 행의 멸[行滅]을 아는 무유결힐이고,
색계와 무색계에서 행을 끊는 도(道)를 아는 무유결힐이다.
또한 비힐과 비힐의 자리[比地]에 대해 아는 무유결힐이다. 이를 비힐이라 한다.
지인심힐(知人心黠)이란 무엇인가?
지혜로움을 행해서 얻은 지혜의 복이며 지혜로움의 합(合)이다.
이미 얻은 다음에는 버리지 않고 항상 염두하여 잊어버리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위하고 다른 대중들을 위하여 은혜로운 인식행을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의념(意念)을 잘 알므로 이를 지인심힐이라 한다.
교힐(巧黠)이란 무엇인가?
세간에서 행해지는 지혜[黠]이다. 이를 교힐이라 한다.
고힐(苦黠)이란 무엇인가?
오음(五陰)을 비상(非常)ㆍ고(苦)ㆍ공(空)ㆍ비신(非身)이라고 받아들여 그렇게 생각하는 무유결힐(無有結黠)이다. 이를 고힐이라 한다.
습힐(習黠)이란 무엇인가?
세간의 근본 원인이 본래 모여[集] 인연을 낳는다고 생각[思念] 하는 무유결힐이다. 이를 습힐이라 한다.
멸힐(滅黠)이란 무엇인가?
멸하여 없어진 상태를 지혜로 삼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결박이 없는 지혜[不結黠]이다. 이를 멸힐이라 한다.
도힐(道黠)이란 무엇인가?
도(道)를 도로 여겨 응당 그렇게 받아들이고 간주하여[受觀] 욕계로 부터 벗어나려고 생각하는 무유결힐(無有結黠)이다. 이를 도힐이라 한다.
진힐(盡黠)이란 무엇인가?
이미 고(苦)가 다했음을 인식하고, 이미 습(習)을 버리고, 진(盡)을 이미 증득하고, 도(道)를 이미 행하여 이로부터, 힐(頡)ㆍ견(見)ㆍ지(知)ㆍ의(意)가 합당함을 얻는다. 이를 진힐이라 한다.
무위힐(無爲黠)이란 무엇인가?
고(苦)를 이미 경험했으므로 다시는 경험할 것이 없고 습(習)을 이미 마쳤으므로 다시는 마칠 것이 없으며, 진(盡)을 이미 증득했으므로 다시는 증득할 것이 없고, 도(道)를 이미 행했으므로 다시는 행할 것이 없으니 이로부터 힐ㆍ견ㆍ지ㆍ의가 합당함을 얻는다. 이를 무위힐이라 한다.
따라서 소힐(所黠)이라 말한다.
[소견(所見)]
모든 견(所有見)이란 무엇인가?
모든 힐전(黠見)이 견(見)이다.
어떤 경우에는 견(見)이지만 힐(黠)이 아닌 때도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여덟 가지 갱자가(更者可)이다.
여덟 가지 갱자가란 무엇인가?
고법힐가(苦法黠可)ㆍ고비힐가(苦譬黠可)ㆍ
습법힐가(習法黠可)ㆍ습비힐가(習譬黠可)ㆍ
진법힐가(盡法黠可)ㆍ진비힐가(盡譬黠可)ㆍ
도법힐가(道法黠可)ㆍ도비힐가(道譬黠可)이다.
따라서 소견(所見)이라고 말한다.
만약 이것을 얻으면 힐(黠)이고, 얻지 못했을 때에는 비힐(非黠)이다.
팔갱가(八更可)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따라서 소갱(所更)이라 말한다.
4) 별리의행(別離意行)
덕(德)이란 무엇인가?
[득(得)이다]
법을 얻는 것을 덕이라 한다.
무유사상사유(無有思想思惟)란 무엇인가?
친상(天上)의 한 곳[一處]을 일체정(一切淨)이라 하는데, 무유욕천(無有欲天) 앞에 있다.
사상(思想)을 벗어나 의법(意法)과 염법(念法)이 멸하여 따르지 않으니[不隨] 이를 불사상사유(不思想思惟)라고 한다.
멸사유(滅思惟)란 무엇인가?
스물여섯 번째 천상(天上)의 이름을 불욕(不欲)이라 하는데, 그 가운데 도를 얻는 이는 먼저 행(行)을 벗어나 의법과 염법이 멸하게 된다. 이를 멸사유라 한다.
불사상(不思想)이란 무엇인가?
사상이 없는 사람이 천상에 화생(化生)하여 먼저 마음[意]도 또한 천상에 떨어질 때 마음이 제거되는데, 이 사이에는 그로부터 마치 의병과 염법이 멸한 것과 같은 상태다. 이를 불사상이라 한다.
염근(念根)이란 무엇인가?
삼계 중의 수명[命]이다.
회(會)란 무엇인가?
인간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이다.
처득(處得)란 무엇인가?
함께 군현(郡縣)을 이루는 것이다.
종득(種得)이란 무엇인가?
오음(五陰)이다.
입득(入得)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내(內:根)와 외(外:境)가 입(入:處)을 얻는 것이니 이를 입득이라 한다.
생(生)이란 무엇인가?
음(陰)을 얻는 것이다.
노(老)란 무엇인가?
음(陰)이 익어가는[熟] 것이다.
지(止)란 무엇인가?
숙명의 행(行)이 다가오는 것[來望]이다.
비상(非常)이란 무엇인가?
이미 생긴 것이 다시 없어지는 것이다.
명자(名宇)란 무엇인가?
인식하여 분별하는 것[知分別]이다.
절(絶)이란 무엇인가?
글자가 갖추어지는 것이다.
정용(政用)이란 무엇인가?
글자가 모이는 것이다.
5) 무위(無爲)
공(空)이란 무엇인가?
허공은 그 안에 존재하는 바가 없고[無所有], 집착할 바도 없으며(無所著), 색이라는 것도 없다[無所色]. 이를 공이라 한다.
진상미리(盡尙未離)란 무엇인가?
이미 멸해 없어진 것은 다시 되풀이되지 않고 다시 집착할 바가 없는 것이다.[아직 번뇌를 다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진(盡)이란 무엇인가?
[멸(滅)과 같다]
세간을 초월한[度] 무위(無爲)이다.
이것이 오법(五法)ㆍ오행(五行)인데 모두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