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아침 기내식이 나왔다.
이제 헬싱키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우리는 헬싱키에서 5시간을 대기한 후 코펜하겐으로 환승을 해야한다.
이번 여행 계약이 조금 늦은 관계로 바로 가는 비행기를 놓쳤다고 총무님이 혀를 찼다.
우리는 도착지에서 짐을 찾도록 되어있어 헬싱키에는 배낭을 비롯한 간단한 짐을 챙겼다.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통로에 모여 해외여행을 기념하는 첫번째 단체 사진을 찍었다.
입국심사에서 배낭에 넣어 가지고 온 바둑알이 의심스러운 물건으로 걸렸다.
한국의 게임 일종이라 설명하고 화약검사까지 한 후 통과가 되었다.
국제공항답게 매우 크고 넓어서 우리가 환승할 곳으로 한참을 걸어 이동하였다.
코펜하겐행 비행기는 현지시간 11시 40분에 출발이다.
이제 아침이므로 이 곳에서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명부장님과 가지고 온 바둑을 꺼내서 헬싱키 대국을 펼친다.
해외여행 때마다 펼쳐지는 대국이다.
한참 기다리다 모두 시장기가 있어 공항내에서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각자 사서 식사를 한다.
한참을 더 기다린 후 총무님이 핀에어 직원과 영어로 대화를 통해 표를 다시 배정받는다.
이제 드디어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코펜하겐 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날씨가 맑아 비행기 창 아래로 북유럽의 산하가 또렷이 보인다.
드디어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마친 뒤 이마나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가이드가 반갑게 인사하면서 덴마크와 코펜하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우선 코펜하겐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란다.
관광객들을 노리고 동유럽등에서 소매치기범들이 원정을 온단다.
그리고 자전거를 조심하란다.
모든길 보도옆은 자전거길로 이 곳은 자전거에 우선권이 있다고 한다.
덴마크는 산이 없고 주로 평야이며 언덕만 있어 차보다는 자전거를 선호 한단다.
사회민주주의 국가로 정치 청념도에서 세계1위를 달리고 있다.
교육은 100% 무상이며 용돈도 지급한다.
의료제도도 무상이며 개인 주치의가 있다.
산업은 무역및 운송업, 기계류, 건설, 풍역산업등인데 전문직 위주 서비스로 고도화 되어있으며
실제 생산은 외국인 노동자를 사용한다. 복지제도가 좋아 인기가 많단다.
모든 것이 가장위주여서 회식문화도 없다.
주 종교인 루터교 목사나 신부도 공무원 신분이다.
한국은 별로 영향이 없었으나 k팝 열풍이 이곳에도 닥쳐 열정이 대단하다고 한다.
가이드의 안내로 아밀리엔보르 궁전을 관광한다.
니콜라이 에이트베드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졌다.
본래 1750년에 4명의 귀족들이 거처로 쓰기 위해 착공하여 1760년에 완공했으나 1794년 이후 덴마크 왕실로 쓰인다.
현재 마르그레테 2세 여왕과 그 가족이 살고 있다.
궁전 내부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으며 여왕이 근무하는 건물에는 데마크 깃발을 꽂아 외부에 표시를 한다.
매일 12시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쉽게 볼 수 있다.
게피온 분수대를 방문했다.
이 분수대는 1908년에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덴마크의 선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1908년 칼스버그 재단이 코펜하겐 시에 기증한 것으로, 덴마크 예술가 안데스 분드가르드가 디자인했다.
4마리의 황소를 몰고 있는 여신의 조각상은 질랜드섬의 탄생 신화에서 나온 것이다.
신화에 따르면 스웨덴 왕은 밤에 이 지역을 경작할 수 있도록 여신, 게피온에게 약속을 하였다고 한다.
여신은 그녀의 네 아들을 황소로 변하게 한 뒤, 땅을 파서 흐르는 바다에 던져 질랜드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가이드에게 일이 끝난 뒤 황소로 변한 4아들은 어떻게 되었나 질문했는데 그 다음은 이야기가 없단다.
이어서 코펜하겐의 상징이자 최고의 포토 포인트인 유명한 인어공주 상을 보로 갔다.
1913년에 칼스버그 재단의 카를 야콥슨과 조각가 에드바그 에릭슨에 의해 세워졌다.
그 명성에 걸맞게 근처에는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비록 '너무 작고 별 볼 일 없어서 실망했다'고 하는 이도 꽤 있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안데르센을 떠올리게 한다.
동상은 한동안 반달리즘의 희생물이 되어 머리와 팔이 잘리고,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등의 온갖 수난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인어공주상의 목과 팔에는 땜질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많이 아쉽지만 여행 일정상 덴마크를 뒤로하고 노르웨이로 가기위해 DFDS 선착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항로는 코펜하겐과 오슬로를 2대의 대형 크루즈가 운항한다.
2,00명이상의 사람과 450대의 차량이 탑승할 수있는 페리로 레스토랑, 칵테일 바, 면세점, 헬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 부대시설이 있다.
여기서 1박을 해야한다. 우리는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으므로 객실에 짐을 푼뒤 바로 레스토랑으로 갔다.
칵테일과 함께한 즐거운 저녁식사 후에는 여유를 갖고 배를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