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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관불삼매해경 제1권
2. 서관지품(序觀地品)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것]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일러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것이라 하는가?
부처님ㆍ여래께서는 세상에 출현함에 두 가지 법으로써 장엄함이 있으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먼저 12부경(部經)을 설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독송하여 이롭게 함이니, 이와 같은 갖가지를 이름하여 법시(法施)라고 이름합니다.
둘째는 묘한 색신(色身)으로써 염부제와 시방 세계에 보여서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색신이 32상(相)과 80종호(種好)로 구족되고 장엄되어 결핍되거나 모자람이 없는 것을 보고 마음에 환희를 내게 하여, 이와 같은 상(相)은 무엇으로 인하여 얻어진 것인가 관찰하는 것입니다.
모두 전세(前世)의 백천 가지 고행(苦行)으로 모든 바라밀과 조도법(助道法)을 닦음으로써 이 모양이 생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중생이 부처님을 염(念)하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을 보고자 하는 자와,
상호(相好)를 분별하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의 광명을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의 몸 안을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의 마음을 배워 관찰하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의 정수리[頂]를 배워 관찰하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의 발아래 천 수레바퀴살 모양[千輻輪相]을 배워 관찰하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 탄생하실 때의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께서 비(妃)를 맞아들인 때를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때를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께서 고행(苦行)하신 때를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께서 마군을 항복받은 때를 알고자 하는 자와,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때를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의 법륜(法輪)을 굴리신 때의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의 보배로운 말의 창고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께서 도리천(忉利天)에 올라가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설법하신 때의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께서 도리천에서 내려오실 때의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께서 다니고 머무르고 앉고 눕는 네 가지 위의(威儀) 가운데 빛을 비추는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께서 구시나(拘尸那)에 나아가셔서 역사(力士)를 항복시켜 제도하는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와,
여래께서 광야(曠野)의 귀신을 항복시킬 적에 털구멍에서 광명이 나신 모양을 알고자 하는 자입니다.”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 사부대중과 하늘과 용과 야차들이, 생각을 묶고자 하는 자와 사유(思惟)하고자 하는 자와 선(禪)을 행하고자 하는 자와 삼매 정수(正受)를 얻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생각을 묶는 것]
부처님께서 부왕께 말씀하셨다.
“어떤 것을 생각을 묶는 것이라 하는가?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구족한 몸매를 보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모든 상호(相好) 가운데에 낱낱의 상호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수순(隨順)한 상호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역상호(逆相好)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광명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행(行)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머묾[住]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앉는 것[坐]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눕는 것[臥]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걸식하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처음 태어남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비(妃)를 맞아들이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출가하는 때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고행하는 때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마군[魔] 항복받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성불하는 때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법륜 굴리는 때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도리천에 올라가셔서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신 때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광야(曠野)귀신을 항복시키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나간하라(那乾訶羅)에서 모든 용을 항복시키는 그림자를 남겨둔 때를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구시나성(拘尸那城)에 있어서 육사(六師)와 천한 니제(尼提)와 모든 나쁜 율의[惡律儀]와 은중(殷重)한 삿된 견해의 사람들을 항복시키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합니다.
이와 같습니다. 부왕이시여, 내가 열반한 후에는 모든 중생들의 업행(業行)이 미미하고 뜻과 생각이 미미하며, 아는 바가 같지 아니하기에 저 중생의 마음과 생각과 보는 바를 따라서 마땅히 차례로 그에게 생각을 단속하는 것[繁念]을 가르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세상에 있을 적에는 굳이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니, 비유하면 해가 떠오르면 어두운 데가 모두 밝아지는데, 오직 눈 없는 자만 보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래 세상 가운데에 모든 제자들은 마땅히 세 법[三法]을 닦아야 할 것이니,
무엇이 셋인가?
첫째는 수다라(修多羅)의 매우 깊은 경전을 외우는 것이요,
둘째는 깨끗이 금계(禁戒)를 지녀서 위의(威儀)를 범함이 없는 것이요,
셋째는 마음을 단속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을 묶어 단속하는 것]
어떤 것을 생각을 묶어 단속하는 것이라 이름하는가?
혹은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정수리 위를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털 모양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털끝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이마가 넓고 평탄하고 바른 모양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미간(眉間)의 백호상(白毫相)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미간(眉間)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우왕(牛王) 눈[眼] 모양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길고 곧은 코의 모양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혹은 마음을 묶어서 부처님의 매[鷹]의 부리 모양을 관찰하고자 하는 자도 있으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올챙이 모양과 같은 턱 수염에서 광명을 내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입술 위와 잇몸 끝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입술 빛이 빈바(頻婆) 열매와 같이 붉고 좋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아래 입술이 발두마(鉢頭摩) 꽃줄기와 같이 그 빛이 붉고 위는 빈바 열매 빛깔인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 입의 40개의 치아[齒] 모양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치아가 희고도 가지런하며 치밀한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치아 위의 인문(印文)의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치아에 그어진 금[畫]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윗잇몸 모양에서 8만 4천 금이 또렷하면서도 분명함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아래 치아가 우담발화(優曇鉢華) 꽃줄기와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목구멍이 유리통(琉璃筒) 같고 모양이 연꽃을 포갠 것과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넓고 긴 혀의 모양이 연꽃잎의 모양이며, 최상의 색깔을 띤 다섯 금과 오채(五彩)가 분명하고 혀 아래의 10맥(脈)에서 뭇 광명이 흘러나오며, 혀의 모양이 넓고 길어서 그 얼굴을 두루 덮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목구멍 마디 가운데에 세 가지 모양[三相]이 있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인응상(咽膺相)이 금시조(金翅鳥) 눈과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머리[頭]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8만 4천 터럭의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터럭이 오른쪽으로 휘감긴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낱낱의 털구멍에서 한 터럭이 휘감겨 돋아나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머리 피부[頭皮]를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육계의 뼈[肉髻骨]를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두뇌[腦]를 관찰하기를 좋아하기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귀가 넓게 축 처지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 귀의 윤곽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귀가 돌아서 일곱 털이 생긴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결분골(缺盆骨)이 원만한 모양이고 저 모양 가운데에 광대(光臺)가 돋아나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겨드랑이 아래가 원만한 모양이고, 그 모양 가운데에 다섯 구슬이 매달린 것이 마치 마니주(摩尼珠)가 부처님 겨드랑이에 올라붙은 것과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팔이 가늘고 둥근 것이 코끼리 왕의 코와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팔꿈치가 용왕의 털과 같이 예쁘게 서로 붙되, 무늬는 무너지지 않고 마디 머리[節頭]엔 용이 서린 듯하나 그 흔적은 보이지 않으며, 손가락은 참 가지런하지 않으나 그 자리는 잃지 않고 손가락 마디 끝에선 열두 바퀴[十二輪]가 나타나는 것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붉은 구릿빛 손톱과 그 손톱에 여덟 색깔이 또렷하고 분명함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무늬 없는 비단과 같은 손바닥 모양이 펼 적엔 보이고 손가락을 오그리면 보이지 않아 진주 그물과 같이 또렷하고 분명하여 염부단금(閻浮檀金)보다 백천만 배나 뛰어나며, 그 빛이 밝고 깨끗함이 안계(眼界)보다 뛰어나고, 열 손가락 끝에 각각 만(卍)자가 생겼으며, 만자 점(點) 사이에는 천 바퀴살[千輻輪]이 있어서 뭇 모양이 구족한 것이 백천 연꽃을 화합한 것과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손바닥 무늬가 자재천궁(自在天宮)과 같음을 이루고, 그 손바닥은 평탄하고 반듯하여 인천(人天)으로는 비할 수가 없으며, 손바닥 가운데에서는 천 바퀴살의 모양이 생기고, 시방(十方) 면(面)에서는 마니(摩尼)의 광명이 열리고, 그 바퀴 아래엔 열 가지 금이 있고, 낱낱 그어진 금은 자재천(自在天)의 눈과 같이 푸르고 흰 것이 분명하여 손바닥 모양 가운데에 드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손 등[手背]의 터럭이 위로 향하여 쓰러지고 감유리(紺琉璃)와 같아서 오색 광명을 내며, 그물과 무늬 없는 비단 가운데에 드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손과 발이 부드러워서 하늘의 겁패(劫貝)와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손이 안팎으로 쥐어지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 가슴의 덕자(德字) 만인상(卍印相)과 삼마니(三摩尼) 광명의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배꼽이 비릉가(毘楞伽) 보주(寶珠)와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갈비[脇肋]가 크고 작은 것이 바르고 가지런하며 예쁘게 서로 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모든 뼈 마디[支節]가 용이 서린 듯 맺혀서 그 사이가 치밀한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갈고리 모양의 쇄골[鉤鎖骨]이 굽혔다 폈다 하는 것이 자재하여 서로 방해[妨礙]되지 않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뼈 색깔이 곱고 흰 것이 파리(頗梨)와 설산(雪山)으로도 비유할 수 없고 위에는 붉은 빛이 사이사이로 얽혀서 무늬를 이루고 엉킨 진액은 기름과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이니(伊尼) 사슴왕의 장딴지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복사뼈 모양을 관찰하기를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발등이 평탄하고 바른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발등이 최상의 색깔로 염부단금의 색깔이며, 터럭은 위로 향해 쓰러지고, 발가락 그물 사이는 비단 무늬 같고, 그 무늬 사이에는 뭇 색깔이 검고 누런 것을 갖추어 이름할 수 없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붉은 구릿빛 같은 손톱의 모양과 그 손톱 끝에 다섯 사자의 입이 있는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다리와 발가락 끝에 소라[蠡] 무늬 모양인 것이 비뉴갈마(毘紐羯磨) 하늘이 그린 인(印)과 같은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발밑이 평평하면서도 원만하여 한 터럭도 용납하지 않으며, 발밑이 천(千) 바퀴살의 모양과 바퀴통[穀]과 바퀴테[輞]를 두루 갖추고 고기비늘이 서로 차례로 된 듯한 금강저(金剛杵)의 모양이며, 발뒤꿈치에도 또한 범왕(梵王)의 정수리 모양이 있고, 뭇 소라 무늬가 다르지 않음을 관찰하기 좋아하니,
이와 같은 것을 순관(順觀)을 좋아하는 것이라 이름합니다.
혹 어떤 중생은 역관(逆觀)을 좋아하기도 하니, 발밑에 천 바퀴살 모양으로부터 아래로 관찰하여 발가락 위 낱낱 모양과 낱낱 좋은 것과 낱낱 색(色)이 아래로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또렷하게 역관하면 이를 역관법(逆觀法)이라 이름합니다.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금빛[金色]을 관찰하기 좋아하기도 하니, 부처님은 염부제(閻浮提)에 출생하였기에 색(色) 가운데 최상의 색깔을 지니어 마치 백천의 해가 자금산(紫金山)을 비추어 볼 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혹 어떤 중생은 여래의 거대한 한 길 여섯 자[丈六]의 몸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둥근 광명이 여덟 자[一尋]임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온 몸이 광명인 것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께서 설법하실 때에 상서롭게 감응[瑞應]하는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하며,
어떤 중생은 여래의 배꼽이 위로 향한 모양과 아래로 향한 모양을 관찰하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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