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 _ 20231230
그 곳에 숲길이 있다네!
그 곳에 명품숲길이 있다네!
숨어 있는 명풍숲도 많겠지만
그 중에도 전국 방방곡곡 50개의
공식 지정된 명품숲길이 있어
그 중에 한 곳이 그 곳,
경기 김포의 끝자락에 있다네
한편으로는
강 아닌 바다를
일제시대 붙여준 이름 그대로
염하라는 바다건너 강화도를 앞에 두고
또 한편으로는
긴긴 한강이 임진강을 만나
마지막 서해로 빠져나가기 전의
조강너머 황해도 개성도 앞에 두었다.
갓 300여m를 넘는 나즈매한 산등성이지만
해적의 칩입이 빈번했는지
이 곳이 뚫리면 한양도성이 위험해서인지
건실한 문수산성을 쌓아 두었고
지금은 해안선 성벽은 자취를 알 수 없지만
탐방시 산 곳곳에서 산성흔적 뚜렷하여
외세의 군을 이 곳에서 맞섰을
그 시절 님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 하다
강화섬 바라보일 듯한 산허리엔
자그만 오래된 사찰인 문수사가 있고
그 부근엔 옛 고승, 풍담대사의 부도도
산아래엔 부처의 진신사리
모신 적멸보궁도
또한 산 한켠엔 김포대학이
그리고 분단의 조각전시한 조각공원과
산림욕장까지 품고 있는 곳이다.
숲길을 둘러보는 코스는
(문수산 정상을 다녀오는 코스)
3, 4곳이 있다.
복원된 문수산성의 남문과 북문,
그리고 산림욕장에서
산성따라 숲길 걷는 코스와
조각공원에서 군하숲길따라
김포대학을 스치며 홍예문으로
산성길에 다다르는 코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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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내린다.
도로의 차들도 엉금엉금이다.
오늘의 코스로 잡은 산림욕장 들어서는
길은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낮은 산의 숲길에
산행을 제법 다녀본 님들과의 동행이니
폭설을 즐기며 눈발속 숲길여행이다.
산림욕장에서 시작하여
이내 성벽길로 접어들어
쉬엄쉬엄 산 정상까지 다다르고
다시 잠시 문수사 갈림길로 내려서서
마치 둘레길 같은 숲길따라
문수사와 풍담대사의 부도비를 거쳐
북문으로 내려서는 4시간여의
숲길여행이었다.
전직 직장동료 선, 후배간의
산행모임에 스스럼없이 초대해주니
기꺼이 따라나선 숲길이다.
불편할 수도 있을 듯한 초대를
해준 님들께 감사하며 다녀온
중년을 넘어서는 다섯 님들과 함께한
숲길여행이다.
산행내내 내리는 함박 눈에
초록의 상록수 잎을 단 나무나
변색한 잎을 떨구지 않고 단 나무나
잎사귀 하나없이 앙상한 가지의 나무나
소복한 눈꽃들을 달고 있다.
여느 산처럼
리기다소나무는 많이 보이지도 않았고
조경수로 쓰면 멋질 것 같은
우리의 소나무가 상당히 많았다.
노간주나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능선이나 정상에선
바람이 상당히 있었으나
대체로 평온했으며
함박눈 내리는 구름이 찬 공기를 막아주니
포근함마져 느껴진 날씨로다.
계속되는 눈발에 다소 미끄러운
숲길이지만 눈밭의 숲길을
즐기기엔 장애가 않된다.
이번 문수산 숲길탐방은
가득한 눈밭속의 설국
숲길탐방이었다네!
* 사진으로 보는 숲길 탐방
* 대한민국 50대명품숲길
* 김포 문수산 숲길
* 이 길은 _ 산림청의 소개 자료
김포의 대표적인 산이자
유일하게 현존하는 성곽이 있는
문수산의 첫 자락인 군하숨길은
월곶생활문화센터, 김포국제조각공원,
구름다리,남아문(홍예문)을 지나
문수산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숲길을 따라 오르며
김포조각공원, 남아문(홍예문),
문수산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139) 성곽과 장대지, 풍담대사 부도비,
창고 등을 보며 월곶면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수산 산림욕장을 통해서
올라가는 등산코스에서는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문수산 정상에서는 서해바다와 조망이
하늘을 맞닿은 듯한 탁트임을 통해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 숲길 지도
* 숲길이 있는 문수산은
_ 문수산은
옛 문헌에 의하면 비아산이라하였다.
_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문수사, 흥룡사는 함께 비아산(比兒山)에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_ 전등본말사지(傳燈本末寺誌,
전등사와 그 말사를 기록한 책)에
있는 문수사지(文殊寺誌)에도
‘통진 비아산 문수사’라고 기록하고 있다.
_여지도서에 따르면
비예산(䀝晲山)이라 하고 있다.
(䀝부릅뜰 비, 晲 :해 기울 예)
_ 비아산에 있는 문수사로 인해
문수산이란 명칭을 얻은 듯 하다.
* 숲길 주요 문화유적 등
_ 김포 문수산성(金浦 文殊山城)
산성의 명칭은 신라 혜공왕 때
정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조선 숙종때 강화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유수가 중심이 되어 축성한
산성으로 순조 12년에 고쳐 쌓았다.
강화의 갑곶진(甲串鎭)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文殊山)의
험준한 줄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성으로,
현재 해안쪽의 성벽과 문루(門樓)는
없어지고 산등성이를 연결한
성곽만 남아 있다.
조선 말기 병인양요때 프랑스군과
김포츨신 한성근의 수비대와
치열한 격전을 치른 곳으로 유명하다.
프랑스군의 문수산성을 점령하지 못했다.
_ 군하숲길
김포의 대표 힐링 명소인 군하숲길은
김포국제조각공원과 연결된
0.35km의 숲길로, 보호수와
다양한 꽃나무 그리고
수국류 2,700여 본이 식재되어 있어
오감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림욕 쉼터, 운동공간,
포토존 등이 설치되어 있다.
_ 문수사
신라 혜공왕 때 처음 세운 이후
조선 광해군때 화주승 도욱이
고쳐 지었으며, 순조때 화주승 광선이
다시 한번 고쳐 지었다.
문수산의 산 중턱에 있으며
적멸보궁은
문수산 자연휴양림인근에 있다.
_ 풍담대사부도와 비
문수사의 서편으로 500m 정도 떨어진
능선에 세워져 있는 부도와 비는
1665년에 금강산에서 입적한 풍담대사의
사리 5과중 일부를 보관한 부도이다.
_ 김포국제조각공원
산림청이 제작 문수산숲길 포스터에도
보여지는 조각공원으로
통일을 테마로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테마공원이다.
민족분단의 현장인 월곶면 지역에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 30점
(국외 14점, 국내 16점)의 조각품들이
70,000㎡ 환경친화적인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형성되어 있다.
_ 조강 (祖江)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지고나서
황해(강화만)로 흘러드는 강
유도라는 하중도이자 무인도가 있다.
조상 조(祖) 자를 써
‘할아버지 강’이라 했다.
태백산맥에서 태어나
강원도와 경기도를 거치며 514km에
달하는 여정을 이어온 한강이
김포에 이르러 얻은 이름이 ‘조강’이다.
한강이
함경남도 마식령에서 발원한 임진강,
황해북도 언진산에서 발원한 예성강과
더불어 지금의 조강을 이뤘다.
_ 김포의 포구와 나루
지금은 많은 곳이 사라졌지만
김포에는 아래의 포구와 나루가 있었다.
_ 염하(鹽河)
강화군과 김포시 사이의 해협으로
강화해협(江華海峽)이라고도 한다.
실제로는 바다이지만 강을 의미하는 염하로 불리우는데는 아래와 같은
사연이 있다.
실제 조선조에서는
갑곶진전양(甲串津前洋),
초지진전양(草芝鎭前洋) 등
바다로 불리었다.
(이들의 한자를 풀어보면
‘갑곶(甲串)’과 ‘초지진(草芝鎭)’은
지명이고, '津(진)’은 ‘나루’를,
‘前(전)’은 ‘앞’을, ‘洋(양)’은
‘바다’를 의미하니 ‘갑곶나루 앞 바다’나
'초지진 앞 바다’ 이다)
그럼 왜 염하라는 이름을 얻었나?
병인양요시 프랑스군이 작성한 해도에
김포와 강화 사이 물길을 하천인
‘Rivière’와 짠염분이 있는
뜻을 지닌 ‘Salée’를 써
‘Rivière Salée’로 기록했다.
한국말로 직역하면 ‘짠 강’
혹은 ‘소금 강’이다.
이후 일본 해군성은
프랑스에서 이 해도를 입수한다.
그리고 일본어로 번역해 다시 펴내는데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이 지칭한
'Rivière Salée’를 일본식 이름인
염하(鹽河)로 직역하여 부르며
염하라는 이름이 계속해서 불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