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세품경 제1권
[보지(普智)보살의 질문 1]
보지(普智)보살은 모든 보살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는 것을 보고 역시 뛸 듯이 기뻐하며 보현보살대사에게로 나아가 물었다.
“훌륭하십니다. 불자(佛子)시여, 지금 모든 보살들이 시방으로부터 와서 모여 어진 이를 우러러보며 듣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마치 어두운 곳에서 광명을 생각하듯 하니 그들을 위하여 모든 보살행(菩薩行)을 해설하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의심이 없게 하여 주시고
맺힌 것이 탁 트여 마치 병든 이가 쾌유하듯 하고 맹인이 눈을 얻듯이 하여 주십시오.
무엇을 보살이 의지하는[依怙] 것이 있으면서도 집착함이 없다고 하고,
무엇을 보살의 일찍이 없던 생각[未曾有想]이라고 하며,
무엇을 행(行)이라 하고,
무엇을 좋은 벗[善友]이라고 하며,
무엇을 정진(精進)이라 하고,
무엇을 믿음을 권한다[勸信]고 하며,
무엇을 중생을 교화한다고 하고,
무엇을 금계(禁戒)라고 하며,
무엇을 수결(受決)이라고 하고,
무엇을 보살은 남의 단점을 구하지 않는다고 하며,
무엇을 여래에 들어간다고 합니까?
무엇을 중생의 성행(性行)에 들어간다고 하고,
무엇을 모든 세계에 들어간다고 하며,
무엇을 모든 기억[念]이 겁수(劫數)에 환히 들어가 통달하지 않는 바가 없다고 하고,
무엇을 3세(世)의 일을 거침없이 해설한다고 하며,
무엇을 세 가지 장소[三處]에 들게 된다고 하고,
무엇을 발심(發心)에 싫증냄이 없으면서 모자란 바가 없다고 하며,
무엇을 보살이 모든 변재[諸辯]를 분별한다고 하고,
무엇을 보살이 총지(總持)를 체득한다고 하며,
무엇을 보살이 부처님 도를 널리 편다고 합니까?”
보현보살은 보지(普智)보살의 질문으로 인하여 거기에 모인 이들을 모두 깨우치고 이해하게 하려고 칭찬하면서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여기에 모인 모든 보살들은 다 함께 들으십시오.
[의지하는 바가 있으면서도 집착함이 없는 열 가지]
보살에게는 의지하는 바가 있으면서도 집착함이 없는 열 가지 일[十事]의 법이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보살의 마음에 의지하는 것이니 거스르거나 잃지 않기 때문이고,
좋은 벗에 의지하는 것이니 언제나 오로지 힘쓰면서 닦기 때문이고,
덕의 근본[德本]에 의지하는 것이니 복(福)과 경사(慶事)를 심게 하기 때문이고,
도무극(度無極)을 수순하는 것이니 받들어 행하기 때문이며,
온갖 법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니 돌아갈 데가 없기 때문이고,
맹세한 모든 원(願)을 의지하는 것이니 도(道)를 친하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모든 행을 오롯이 하는 것이니 빠짐없이 갖추어 익히기 때문이고,
모든 보살을 따르는 것이니 일생보처이기 때문이며,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여 받드는 것이니 마음이 기뻐지기 때문이고,
모든 여래를 받드는 것이니 아버지와 같이 찬탄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이 의지하는 바가 있으면서도 집착함이 없는 열 가지 법입니다.
보살이 이것에 머무르면 여래의 위없이 큰 지혜에 속히 이르러 최상의 의지[無極依]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의지하는 것에는 의지할 바 없으니
스스로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며
법에는 바랄 바가 없는 줄 알아야
큰 서원에 이른다네.
모든 부처님을 뵈면 기뻐하면서
의지하며 받들어 공경 하고
모든 여래를 믿고 의지하면
도의 행[道行]을 두루 갖추게 된다네.
[열 가지 기특한 생각]
보살에게는 열 가지 기특한 생각[未曾有想]이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모든 덕의 근본은 자기 것과 같아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몸으로 많은 선[衆善]을 쌓아 중생에게 베풀어 온갖 공훈(功訓)을 도(道)로 삼는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중생은 도의 그릇[道器]이라고 환히 통달하여 생각하는 것이며,
온갖 것을 구제하려는 원을 자기의 원과 같이 하여 생각하는 것이고,
모든 법을 다 베풀면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온갖 법이 부처님 법과 같다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이고,
온갖 것을 위하여 하는 행을 마치 제 몸을 받들 듯 생각하는 것이며,
온갖 언사(言辭)가 모든 행에 있어서 망령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모든 부처님을 보면 부모라고 생각하는 것이며,
여러 여래께서 둘이 아니라고[無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족성자(族姓子)인 모든 보살들의 일찍이 없던 생각입니다.
보살이 이것에 머무르면 속히 위없음[無上]을 성취하여 덕의 근본들을 체득하는 것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온갖 것을 위하여 덕을 쌓으면서
자기 몸같이 생각하며
중생에 대하여 관찰하기를
도의 법 그릇[道法器]과 같이 하네.
모든 중생들에게 지은 서원이
자기 몸과 다름없이 하며
도의 법[道法]에 목숨을 다해 귀의하여
무종생(無從生)에 이르게 하네.
[열 가지 행]
보살에게는 열 가지 행(行)이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중생이 행할 바[所行]를 강설하고 분별하며,
온갖 법의 행할 바를 구하며,
널리 금계(禁戒)를 배우면서 곧 받들어 행하며,
모든 행으로 뭇 덕의 근본을 쌓으며,
한마음으로 오로지 힘쓰면서 삼매(三昧)를 받들어 닦으며,
거룩한 지혜로 귀의하여 나아갈 바를 환히 알며,
은근하고 삼가면서 거스르거나 잃는 바가 없으며,
장엄하게 하려고 불국토에 노닐며,
선지식(善知識)을 따르면서 공손하고 조심하며,
여래의 행을 마치 사자처럼 받들면서 공경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열 가지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모든 것에 대해 행하는 것으로
중생을 깨우쳐 교화해야 하며
부지런히 모든 법을 힘써 구하면서
금계(禁戒)를 받들어 행해야 하네.
많은 덕의 근본을 쌓으면서
한마음으로 정의(定意)로 돌아가며
성스럽고 밝은 지혜를 환히 알고
청정한 국토에 노니네.
[좋은 벗이 되는 열 가지]
보살이 좋은 벗[善友]이 되는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도의 마음[道意]을 세우고, 덕의 근본을 능히 닦으며,
도무극(度無極:波羅密)에 들어가고, 도의 법[道法]을 널리 펴며,
중생을 깨우쳐 교화하고, 변재(辯才)를 잘 알아 가리며,
여러 사람들을 칭찬하고, 여러 가지 망상(妄想)을 없애며,
근심과 싫증이 없는 데에 머무르고, 보현의 행을 세워 모든 부처님의 지혜에 들면 곧 좋은 벗이 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열 가지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마음에 도(道)를 건립하고
부지런히 힘쓰면서 덕의 근본 닦으며
모든 도무극에 들어가서
모든 경전을 널리 편다네.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면서
변재로 여러 가지 의심을 결단하며
많은 사람들을 칭찬하고
여러 가지 생각[想念]을 제거한다네.
[정진하는 열 가지]
보살이 정진(精進)하는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온갖 중생의 경계[界]를 강설하고,
경전의 귀의하여 나아간 곳을 알고 생각하며,
모든 부처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고,
또 모든 보살의 계[菩薩戒]를 받들어 행하며,
온갖 재난의 우환을 참아내고,
지옥ㆍ아귀ㆍ축생이 겪는 태워지고 삶아지는 고통을 끊으며,
악마의 모든 관속들을 항복하게 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화내고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않게 하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존을 받들고,
언제나 모든 부처님을 만나 목숨을 다해 귀의하여 묻고 받는 것이니,
이것이 족성자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하는 보살이 정진하는 열 가지의 일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모든 부처님께 목숨 다해 귀의하고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며
보살의 행을 받들어 닦으면서
온갖 고뇌를 참아야 한다네.
3도(途)의 재난을 끊고
악마의 관속에게 항복받으며
중생을 능히 기쁘게 하고
언제나 모든 여래를 뵙는다네.
[믿음을 권하는 열 가지]
보살이 믿음을 권하는[勸信]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언제나 뜻을 세우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여 도의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이고,
어질고 온화함[仁和]을 첫째로 삼아 다툼이 없고 또한 다른 이를 교화하여 기쁘게 하면서 어리석은 법을 없애는 것이며,
또한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삿된 경전[邪典]을 버리게 하면서 부처님 도에 머물게 하는 것이고,
덕의 근본을 힘써 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여 선의 근원[善原]에 뜻을 두게 하는 것이며,
도무극에 돌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여 바라밀(波羅蜜)을 구하게 하는 것이고,
이미 부처님 종자[佛種]에 나고 다른 사람에게도 권유하여 불성(佛性)에 힘쓰게 하는 것이며,
자신은 이미 아무것도 없는 법[無所有法]에 들어가 있으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나아가게 하여 공한 법[空法]에 서게 하는 것이고,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면서 비방함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도 펴 보여서 정각(正覺)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며,
넓은 지혜를 두루 갖추고 모든 원(願)을 순수하게 갖추면서 다른 사람도 인도하여 모든 통혜(通慧) 이루게 하는 것이고,
구경도(究竟道)의 서원으로 여래ㆍ지진(至眞)의 다함이 없는[無盡] 지혜를 청정하게 장엄하는 것이며,
또한 온갖 사람들을 건립(建立)하여 여래의 도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열 가지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이미 건립하여 도(道)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도 교화하며
마음에는 다툼을 품지 않고
성내는 이를 즐겁게 하네.
어리석음과 어둠을 버리고
모든 삿된 길[邪徑]을 깨우치고 교화하며
언제나 모든 덕의 근본 구하면서
도의 뜻[道義]에 머무르도록 권유하네.
[중생을 교화하는 열 가지]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는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보살은 보시로써 중생을 나아가도록 권하고,
온화한 얼굴과 기쁜 빛을 띠면서 나아가도록 권하며,
경전과 도를 널리 펴서 그로 하여금 탁 트이게 하고,
제 몸과 다름없이 분별함으로 나아가도록 권하며,
한량없는 보시로 사람의 세계[人界]를 일으키고,
부처님과 보살의 행을 드러내어 중생의 종류에서 권유하며,
모든 세간은 마치 불이 훨훨 타는 것과 같다는 것을 보이고,
중생들에게 위없는 도의 법[無上道法]을 가르쳐 주며,
신족(神足)으로 변화하면서 여러 가지로 감동시키고,
여러 가지 선권방편(善權方便)을 깨달아 알면서 그의 습속(習俗)을 따라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열 가지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보살은 보시를 행하면서
그로써 중생을 교화하며
언제나 온화한 얼굴과 기쁜 빛으로
미치지 못하는 이를 나아가도록 권한다네.
세간은 훨훨 타는 불과 같음을 보이고
부처님의 큰 도를 나타내 보이며
신족으로 변화를 나타내면서
여러 가지 권방편(權方便)을 쓴다네.
[금계의 열 가지]
보살의 금계(禁戒)에는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도의 마음[道心]을 버리지 않고,
성문이나 연각의 뜻을 버리며,
온갖 중생을 관찰하면서 가엾이 여기는 행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여 부처님 법에 머무르게 하며,
보살로서 배워야 할 바를 받들어 닦고,
온갖 법에는 얻을 만한 것이 없음을 알며,
덕의 근본을 만들어 도(道)에 이르도록 권하여 돕고,
모든 부처님의 몸에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모든 법을 능히 참으면서 또한 의지하지도 않고,
모든 근(根)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것으로써 금계(禁戒)를 삼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열 가지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항상 도의 마음에 어울려 있으면서
성문이나 연각을 버리며
중생을 가엾이 여기면서
부처님 법에 서도록 권유하네.
모든 보살의 행을 배우고
법은 존재하지 않는 줄 알며
온갖 덕(德)을 행하여
부처님 도를 권하고 돕는다네.
[수결을 보고 아는 열 가지]
보살이 수결(受決)을 보고 수결인 줄 능히 아는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어질고 온화한 마음을 일으키고,
저절로 도의 뜻[道意]을 내면서 보살의 행을 싫어하지 않으며,
온갖 허망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부처님 법을 받들어 닦으며,
모든 여래의 몸과 널리 연설하신 바를 모두 돈독하게 믿고,
또한 덕의 근본을 연구하고 통달하여 성취하며,
온갖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佛道)에 머무르게 하고,
친한 벗을 평등하게 공경하면서 두 마음[二心]이 없으며,
모든 착한 벗에 대해 마치 부처님을 뵙는 것처럼 대하고,
예부터 불도를 돕고 수호하기를 원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열 가지의 수결 받는 것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평등한 마음으로 좋은 벗을 공경하고
예리한 뜻[義]은 모두 그로 말미암으니
옛날의 소원을 수호하며
맑고 온화하게 도의 뜻을 낸다네.
보살의 행을 싫어하지 않고
여러 가지 허망한 생각을 버리며
모든 불법에 머무르게 하면서
여래의 가르침을 돈독하게 믿는다네.
[남의 단점을 구하지 않는 열 가지]
보살이 남의 단점을 구하지 않는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전생에 세운 본래의 서원에 들어가고,
때에 따라 행(行)에 들어가서 그 방편을 익히도록 이끌며,
바른 뜻을 잃지 않고 모두 신통을 얻어 들어가고,
모든 도무극(度無極)이 구족하여 성취되며,
그에게 마땅한 방편을 따르고,
들어가야 할 이면 그의 소원에 순응하여 따르며,
좋아하는 것에 의해 교화하고,
세계[刹土]를 장엄하면서 도에 들도록 권유하며,
신족의 변화로 그 가르침을 따르게 하고,
태어나는 곳을 두루 나타내 보이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남의 단점을 구하지 않는 열 가지 일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숙세(宿世)의 원에 들어가고
세간의 행은 마땅한 방편에 따르며
따라 익히되 절도를 잃지 않으면
모든 도무극에 수순하는 것이라네.
그로 인하여 크게 성취하고
여러 가지 믿음과 즐거움을 따르며
부처님 국토를 장엄하기 위하여
신족(神足)으로써 변화한다네.
[모든 부처님께서 그로 말미암아 이루게 되는 열 가지]
보살이 여래께 들어가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로 말미암아 이루게 되는 것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한량없이 평등한 도의 가르침[道敎]에 들어갔고,
한없는 경법(經法)의 수레바퀴를 굴렸으며,
한량없는 지혜 뜻[慧義]의 핵심을 말하여 전하였고,
끝없는 음성을 따라 환히 통달하였으며,
밑도 없는 중생들을 교화하였고,
수없는 신족을 환히 통달하여 변화하였으며,
상황에 따라 두루 여러 가지 형상에 이르렀고,
비유할 수 없는 모든 삼매정(三昧定)에 들었으며,
헤아릴 수 없이 환히 비추면서 깨달았고,
두려움 없는 힘을 한없이 보이고 드러내어 멸도(滅度)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여래께서 들어가신 열 가지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여래께서는
한량없는 도의 가르침에 들어가
한없는 법륜(法輪)을 굴리셨다네.
끝없는 도의 법에 수순하셨고
밑도 없는 지혜 도량 펴셨으며
수없이 사람들을 교화하셨으니
그 신족은 헤아릴 수 없어라.
[중생의 성행(性行)에 들어가는 열 가지]
보살이 중생의 성행(性行)에 들어가는 데에 열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중생들이 알아야 할 본래의 행[本行]에 들어가고,
상황에 따라 미래에 받을 몸을 제도하며,
모든 사람과 중생[群萌]에 두루하고,
현재의 하는 일로 중생에 들어가며,
선행(善行)의 본말(本末)로 상황에 따라 구제하고,
모든 법이 아닌 행[非法行]으로 중생에게 널리 말하며,
심성(心性)에 들어가 온갖 것을 분명히 깨달아 알고,
근원으로 나아가 여러 가지를 분별하며,
좋아하는 것에 따라 모든 장애를 일으키고,
진로(塵勞)와 애욕(愛欲)에 대해 자주 설법하여서 그로써 제도하고 해탈시키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중생의 성행에 들어가는 열 가지의 일입니다.
이에 게송으로 말합니다.
과거세의 행을 깨달아 알고
또 미래 세상의 행도 알며
현재의 일에서 중생이
행해야 할 바를 분별한다네.
여러 덕의 행에 들어가고
또 덕이 없는[無德] 경지에서도 노닐며
그 마음에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면서
모든 중생[根]으로 하여금 성취하게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