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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나찰집 상권
[왕이 귀신을 잡으러 가다]
이것을 본 왕은 금시조(金翅鳥)가 용을 잡으려 하는 때와 같이, 곧장 귀신들 속으로 들어가서 무슨 까닭이냐고 꾸짖으며 게송으로 물었다.
무슨 까닭에 사람의 창자를
너의 몸에다 감았으며
손에는 해골 그릇을 들고
피와 골수(骨髓)와 뇌를 담았느냐?
악한 염병의 귀신이 되어
항상 사람의 목숨을 끊고
사람의 피와 고기를 먹어
너희들의 배를 부르게 하느냐?
그때에 모든 귀신이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우리들은 야행귀(夜行鬼)이니
본래 사람의 살을 먹는다.
지방(脂肪)과 기름과 그리고 오장은
모두가 맛있게 먹을 것이다.
지금 그대 백성의 재앙과 병
모두가 우리들이 일으킨 것이다.
왕은 다시 물었다.
“이러한 재앙이 참으로 너희들이 한 짓이냐?”
나찰이 대답하였다.
“우리들의 짓임이 틀림없소.”
왕은 다시 귀신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속히 이 일을 버리지 않는가?”
모든 귀신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들은 버릴 수 없다. 무슨 까닭인가?”
가시의 끝은 본래 뾰족하고
불덩이 자체는 본성이 뜨거운 것
나찰의 성품은
본래 사람의 고기를 먹는 것이라네.
왕이 귀신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버리고자 않는가? 너희들은 보지 못하는가?
나의 칼 빛이 푸른 구름과 같고, 우담화와 같고, 또한 독사가 크게 성이 났을 때와 같으니,
나의 팔 기운으로 이 날카로운 칼을 들면 능히 너희들의 이 악한 짓을 버리게 할 수 있으리라.”
나찰이 대답하였다.
“인간의 임금이여, 그대가 자재를 얻어 설사 날카로운 칼로써 나의 몸을 쪼개어 참깨와 같이 할지라도 이러한 재앙의 불길은 끄지 못하리라.”
왕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없애지 못하는가?”
[승복(乘腹) 나찰]
나찰이 즉시에 남쪽에 있는 큰 나무를 가리키며 대답하였다.
“저 나무 밑에 큰 나찰이 있는데, 얼굴에는 눈이 세 개가 있어 두리번거리고 휘두르는 모양이 흉악하며, 손으로 만지거나 눈으로 보면 능히 재앙이 되어 죽게 하니, 질병은 모두 그의 짓이다.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모조리 죽게 하니, 그대 대장부여, 먼저 그를 항복시키라. 그가 항복하면 우리들도 따르리라.”
왕이 이 말을 듣고 곧장 달려가서 꾸짖으며 말하였다.
“네 이름은 무엇인가?”
나찰이 대답하였다.
“나의 이름은 승복(乘腹)이다.
마음대로 모양을 나타내어 나의 힘으로 너의 백성들을 모두 재앙을 입게 하였다.”
왕은 이 말을 듣고 소리쳤다.
“내가 이제 쉬게 되었구나.”
나찰이 물었다.
“무슨 까닭에 쉬게 되었다 하는가?”
왕이 말하였다.
“내가 오랫동안 생각하되 ‘누가 세간을 괴롭히는가?’ 하였더니,
이제 비로소 너를 만났으니 다시는 피로와 괴로움을 만나지 않으리라.”
나찰이 말하였다.
“그대는 지금 어찌하려 하는가?”
왕이 말하였다.
“나의 이 좋은 칼은 한번도 피를 보지 못하였는데, 이제 나라의 백성을 위해 이 칼이 너의 피 마시기를 감로수 마시는 것과 같게 하리라.”
나찰이 말했다.
“헛되이 이러한 일을 해서는 그대가 고생한 결과를 알지 못하리라.”
왕이 물었다.
“어찌하여 고생한 결과를 알지 못한다 하는가?”
[대고(大鼓) 나찰]
나찰이 대답하였다.
“그대가 지금 여기에서 보는 남쪽의 삼문(三門) 안에 나찰이 있으니, 이름이 대고(大鼓)이다.
반드시 용맹하고 건장한 힘이 있어야 항복 받으리라.
나는 이제 여기 머물면서 떠나지 않을 것이니 그대는 가서 먼저 그를 항복 받으라.”
왕이 그 말을 듣고 어둠 속에서 칼을 빼 들고 바로 나아가 남문에 이르러서 대고 나찰을 보니, 턱을 들고 비스듬히 누워 발을 고이고 앉아 있었다.
몸에는 세 개의 머리가 있었는데, 갑주를 쓰고 세 가닥의 창을 잡고 있었으며, 그 빛깔은 푸르고 검어서 매우 두려웠다.
왕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저 귀신이 오늘 악한 짓은 다하고 스스로 한가한 즐거움을 얻었는데, 나만이 참혹하고 초췌하구나.
나의 위력과 무술로써 이 나찰에게 괴로움을 당하는 모든 왕들로 하여금 나의 발에 정례(頂禮)하게 하리라.’
나찰이 왕의 위덕이 엄숙하고 단정함을 보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합장하고 머리에 썼던 것을 벗고 이러한 말을 하였다.
“어서 오시오, 대왕이여. 위덕이 존중하기 제석과 같으신데, 인간의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여기에까지 오셨구려.”
“나찰아, 너는 나의 백성에게는 크게 약해지도록 하는 재환(災患)을 주면서 거짓으로 나를 칭찬하니, 하는 짓이 극히 괘씸하구나.”
[마하사열(摩訶舍涅) 귀신]
나찰이 말하였다.
“왕이 만일 나의 말을 믿는다면 나의 말을 들으시오.
세간의 재앙이건 재앙이 아니건 나의 하는 짓이 아니오.
이 성문 밖에 귀신이 있으니, 이름이 마하사열(摩訶舍涅)이며, 밤에 다니는 무리에서는 가장 자재하며 머리가 넷, 얼굴이 넷으로써 우리들의 임금이오.
만일 능히 그를 항복 받으면 큰 명예와 칭찬을 얻을 것입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빨리 달려 성 밖을 나와 그 나찰을 보니,
해골로써 머리 장식을 만들어 네 개의 머리 위에 달았고, 큰 코끼리의 젖은 가죽으로 의복을 지었으며, 또 뱀들을 허리에다 휘둘러 감았으며, 갖가지의 독사로써 영락(瓔珞)을 삼고, 톱날 같은 어금니가 쌍으로 나와서 사람의 배를 꿰어 매다는 데 쓰이며, 그 몸은 크고 웅장한데 피를 발랐고, 손발과 모든 마디가 마치 붉은 전단과 같았다.
또 해골에다 피와 고름을 담아서 앞에다 놓고 마시고 씹고 먹으면서 배부르고 만족해하였다. 손에는 날카로운 창을 들었고, 죽은 시체를 자기의 주변에 둘러놓았다.
왕이 이것을 보고는 위의와 용모가 엄숙해지고, 영웅 같은 마음이 떨쳐 움직였다.
비유컨대 폭풍이 큰 나무에 불어 닥치는 것과 같으며, 또는 두 마리의 사자가 마주 보고 싸우려 하는 때와 같이, 위맹을 분발하여 꾸짖으며 말하였다.
“꾸짖으며 밤에 다니는 지배자여, 어쩌면 이다지도 나를 속이는가?
독한 기운과 악한 기운을 풀어 놓아서 나의 백성을 상해하고, 주문과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 마치 기름[蘇]을 불 위에 부은 것 같으니, 너는 이제 죽을 때가 왔다.”
[부녀귀(婦女鬼)]
나찰이 대답하였다.
“지주(地主)여, 너무 급히 성내지 말고 나의 말을 들어주오.
재앙과 근심을 준다 하니, 먼저 나의 허물을 묻고 다음에 죄를 주오.
백성의 재환(災患)은 내가 지은바가 아니니, 나는 미약해서 자재하지 못하고 남의 심부름을 하였소.
이 앞길에 부녀귀(婦女鬼)가 있는데, 그에게 시달려서 한 것이니 제지하는 것도 내 마음대로 못하오.”
왕은 다시 물었다.
“그 부녀귀는 모양이 어떠한가?”
“극히 악하여서 겉으로는 거짓으로 착하고 부드러운 체하나, 속으로는 독하고 사나움을 품었소.
잠깐 동안에 여러 가지의 모양으로 변화하니, 반드시 그를 항복시켜야 하오. 내가 장차 뒤를 따르리다.”
왕은 생각하였다.
‘이것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다니, 마땅히 저것을 잡으리라.’
이때 나찰의 계집이 자기의 모습을 버리고 왕이 소중히 여기는 부인으로 변화하여 왕의 뒤를 따르면서 왕에게 말하였다.
“언제나 왕께서는 저를 애지중지하시는데 무슨 까닭으로 저를 버리시고 밤길에 여기까지 오셨나이까? 다시 누구를 사랑하는 것입니까?”
왕이 그때에 갑자기 이 말을 듣고 참인지 거짓인지를 분간치 못하여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이내 귀신임을 알 수 있었다.
왕은 그에게 말하였다.
“여보시오. 잠깐 멈추시오. 그대는 한 나라의 백성을 모두 잡아먹고 지금에는 나까지 먹으려 하는가?
비유컨대 폭류가 모든 것을 흘러가게 하지만 큰 돌과 무거운 산은 뜨지 않는 것과 같소.”
왕은 그의 손을 잡고 그에게 타일렀다.
“그대는 요술 같은 미혹을 버리고 본래의 형상으로 회복하라.
그대는 크게 몹쓸 짓을 하였으니, 지금 나에게 붙들린 것이 까닭 없는 액운이 아니오.”
나찰이 즉시에 합장하고 예배하며 말하였다.
“나는 지금 지성으로 왕에게 귀의합니다.”
그때 왕에게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오기에 사방을 두루 살피니,
나찰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두루 살피십니까?”
왕이 다시 물었다.
“이것이 무슨 묘한 소리인가?”
나찰의 계집이 대답하였다.
“내가 마침 노래 소리를 내는 곳으로 인도해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저 거문고 퉁기는 소리를 내는 것이 나의 근본입니다.
일체의 재난은 저 계집이 하는 것이니, 저 계집을 무릎 꿇게 하시고 나도 여기서 쉬게 하여 주십시오.”
왕은 즉시에 이 나찰이 다른 것의 사주를 받는 것임을 알고, 다시 노래하는 계집을 붙잡고 말하였다.
“네 이름은 무엇인가?”
나찰이 대답하였다.
“나의 이름은 삼수발(三垂髮)이나, 나에게는 또 다른 왕이 있으니, 이름은 사아(四牙)입니다.”
[여섯 명의 나탈]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그 계집을 놓고, 사아 나찰을 구하여 이내 붙드니,
사아 나찰은 왕에게 말하였다.
“나의 허물도 아닙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여섯 명의 나찰이 있는데 첫째는 운노(雲盧)라 하고, 둘째는 산악(山岳)이라 하고, 셋째는 옹복(甕腹)이라 하고, 넷째는 금강주(金剛主)라 하고, 다섯째는 견독(見毒)이라 하고, 여섯째는 척견(擲罥)이라 하니, 이 여섯 나찰 동자가 나의 주인입니다.”
왕이 이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서 곧 그들 6나찰을 붙들고 말하였다.
“누가 너희들을 시켰는가?”
여섯 나찰이 말하였다.
“나찰이 둘이 있으니, 하나는 우이(牛耳)며, 또 하나는 수극(手戟)으로서 능히 우리들을 부립니다.”
왕이 곧 추심하여 붙드니, 다시 왕에게 말하였다.
“나는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나에게는 다시 주인이 있습니다.”
왕이 물었다.
“누구인가?”
나찰이 대답하였다.
“속질금시조(速疾金翅鳥)라 하는 것입니다.”
즉시에 다시 그 금시조를 잡으니,
금시조가 말하였다.
“세 남자가 있는데, 그들이 나의 주인입니다. 첫째는 극악(極惡)이며, 둘째는 화발(火髮)이며, 셋째는 전단(栴檀)입니다.”
왕은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귀신을 찾아서 재난을 없애려 하는데, 이 귀신들은 서로서로 멀고먼 앞길을 일러줄 뿐이구나.
비록 멀리멀리 따라가면서라도 만일 그 근본이 되는 놈을 잡지 못하면 결코 쉬지 않으리라.’
왕은 또 앞으로 나아가 세 나찰을 보니, 그 나찰들은 멀리서 왕이 오는 것을 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왕은 소리쳤다.
“거기 서라. 나의 이 날카로운 칼은 아직도 써 본 일이 없다.
나는 국민들을 옹호하기 위하여 먼 길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나를 피해 도망가는가?”
나찰들은 왕이 안위하는 말을 듣고 이내 돌아와서 합장하고 말하였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사태가 난 무덤들이 있소.
그 안에는 모든 악한 금수(禽獸)가 집을 지었으니, 여우ㆍ이리ㆍ삵ㆍ늑대ㆍ족제비ㆍ곰ㆍ호랑이ㆍ새매ㆍ독수리ㆍ올빼미ㆍ부엉새 따위가 서로서로 잡아먹고, 크고 흉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쏘다니며 가득합니다.”
왕은 다시 물었다.
“그곳에 무엇이 있단 말인가?”
나찰이 대답하였다.
“거기에는 나찰이 있으니, 형상과 모양이 추악하고 크며,
헌데와 종기가 불어터져 목마른 듯이 웃으면 허물이 벗어지고 빛깔은 검은 구름과 같으며, 두 눈방울을 굴리면 광채가 번개와 같고, 날카로운 이빨을 겹겹으로 드러내고, 입술을 악물고 진노하며, 갖가지 귀신으로 권속을 삼으니,
모든 악귀가 따르지 않는 이가 없고, 세간의 모든 그릇된 법은 모두 그가 짓는 것이니, 흉악하고 치성하여 조복하기 어렵습니다.
만일 그 힘 많은 귀신을 항복 받으면 왕의 위덕이 천하에 퍼질 것이며, 우리들도 굽혀 따르겠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용맹이 솟아올라 금할 수 없음이 마치 바다의 파도와 같았다.
즉시에 그곳에 이르니 티끌과 안개가 자욱이 가리고, 사나운 바람이 죽은 사람의 무더기를 불어치니 가리고 어두워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나찰을 보니 형용과 모양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았으며, 그 좌우에 두루두루 냄새가 가득하고, 곳곳마다 해골의 노적이며, 머리털과 손톱이 싸인 것이 산더미와 같고, 떨어진 헌 옷이 찢어진 채로 땅 위에 흩어졌으며, 질병과 독과 깨진 기왓장이 쌓여 있어서 다닐 수가 없었다.
혹은 보니 종기가 터지고 헌데에 벌레가 뭉그러졌으며, 흉한 소리와 괴이한 싸움이 그 안에 가득하여 도병겁(刀兵劫)과 같아서 매우 두려웠다.
또 여러 귀신이 있되 모두 피와 살을 먹어 제멋대로 배부르고 살쪘으니, 모두 흉하고 험상하고 잔악하고 해로운 무리였다.
눈은 번개 빛과 같고, 머리에서는 불길이 솟으며 코는 커서 우뚝하고 두 개의 어금니는 바늘처럼 나왔으며, 귀는 키[箕]와 같아, 형상이 추악한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는데,
호랑이 껍질 옷을 입고는 해골에다 기름을 담아 오른손에 받쳐 들고 타는 불에다 붓고 있었다.
왕은 이것을 보고 곧 근심을 품고 소리쳤다.
“나쁜 것이로다. 어찌하여 자기의 힘만 믿고 포악함이 이러한가.
내가 그대를 꺾지 못하면 나는 망하리라.
만일 주문과 약을 쓰면 그 힘으로 귀신은 모두 달아날 것이니, 나는 그때에 빨리 달려가서 왼손으로 나찰의 머리털을 움켜쥐리라.
나는 국민의 재난을 제거하기 위하여 기필코 이 나찰의 임금을 멸망시키리라.”
이렇게 말한 왕은 사방을 둘러보고 즉시에 몸을 솟구치며 사자후와 같은 소리로 위로 모든 하늘과 사방의 신령[神祇]에게 귀의하였다.
“나라 재난의 근본인 독한 나무를 내가 뽑아 버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즉시에 그의 머리털을 움켜쥐니,
나찰이 자기의 힘만 믿고 헤헤 웃으며 말하였다.
“누가 폭포처럼 흐르는 물을 끊으려 하는가?
누가 호랑이 입안의 이빨을 세려고 여기에 와서 사납고 악한 독사를 건드리는가?
일체 세간에 용맹한 장부가 몇 천억ㆍ만일지라도 모두 내가 무찌를 수 있는데 어찌하여 감히 나의 터럭을 끌어당기는가?
이것은 차치하고 말 할 것이 없으나 일체 세간의 힘이 세고 용맹한 이들이 아무도 나를 대적할 이가 없으되, 오직 절타(折吒)만은 예외라 하겠는데, 이는 어떤 꼬마이기에 감히 나의 머리털을 잡는가?”
왕은 자기를 칭찬하는 말을 듣고 즉시에 기뻐하며 용기를 내어 귀신에게 말하였다.
“어질다, 현사(賢士)여, 절타가 바로 나다.”
귀신이 이 말을 듣고 놀라고 기뻐하며 말하였다.
“나의 참회를 들어주시고 왕께서는 어여삐 여기시어 나무라지 말아 주십시오.
지금으로부터 왕을 위하여 일체의 재난을 제거하여 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마치고 홀연히 사라졌다.
왕의 위력으로 귀신은 물러나고 나라 안의 백성은 곱이나 성하였으며, 아무런 근심도 없는 것이 모든 하늘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