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동시는 호기심을 좋아해!
-짬동시 앞마당 홍보대사 암탉의 활동기
짬동시 앞마당 홍보대사 암탉이 나무울타리 아래 앉아 봄 햇살을 쬐고 있다.
병아리들은 제 어미를 졸졸 따라다니며 모이를 쪼아먹고 있다.
이때 호기심 많은 병아리가 다가와 암탉 곁에 앉으며 물었다.
"짬동시 홍보대사님, 제가 보름달에서 태어난 게 진짜 맞나요?"
홍보대사 암탉은 풀잎에 쌓이는 햇살을 물어 병아리 털 속에 넣어 주며 말했다.
"그럼, 모든 병아리는 달걀 속 보름달에서 태어난단다."
호기심 많은 병아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왜 우리 엄마는 그것을 몰라요?"
"네 엄마는 짬동시에 별 관심이 없거든."
"그럼, 우리가 달걀 속 보름달에서 태어난다고 알려준 게 짬동시예요?"
홍보대사 암탉이 날개로 병아리를 감싸주며 말했다.
"짬동시도 너처럼 호기심이 많단다.
호기심은 무언가를 자세히 관찰하게 하지.
그래서 희망도 찾아내고 놀랄만한 무언가도 알아내지."
"홍보대사님도 우리가 보름달에서 태어난다는 걸 짬동시 때문에 알았어요?"
"그렇단다. 그래서 짬동시를 공부하고 홍보대사가 되었지."
"나도 짬동시 열심히 공부할래요."
"사실 우린 달걀 속 노른자에서 생겨나지만,
그 노른자는 암탉들이 띄운 보름달이라는 걸 우린 까맣게 잊고 살았지.
그것을 일깨워준 짬동시는 4행 15음절의 짧은 시지만 정말 멋진 친구란다."
"짬동시 홍보대사님, 또 긍금한 게 있어요."
"뭔데?"
"우리가 태어난 달걀 속 보름달이 밤하늘의 보름달보다 더 커요?"
"그럼, 더 크지."
"정말요?"
"네 마음속에도 떠 있으니까."
"야호! 삐약!"
호기심 많은 병아리가 너무 신나서 졸졸졸 앞마당 가장자리를 돌기 시작했다.
짬동시 앞마당 홍보대사도 그 뒤를 따라 앞마당을 짬동짬동 돌았다.
"홍보대사님, 달걀 속 보름달을 먹으면 어린이들 몸도 튼튼하겠지요?"
"물론이지!"
달걀 속 보름달 / 권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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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짬 날 땐 짬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