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시작하는 동서트레일,
2구간의 서해안길이라
햇빛 쨍쨍한 백사장길을 걷을 것 같아
심히 걱정하였으나
해송의 해변길이었다.
고운 모래의 해송길을
기분좋게 다녀왔다.
소나무재선충으로 낙엽진(?) 해송길이
가슴 아린 마음 가득했지만
우리의 산하에는 이런 길도 있구나
이런 멋진 길도 있었구나
하는 감탄이다.
다만,
사정이야 있겠지만
동서트레일의 안내판이
다소 불친절하게 미흡하고
구간내에는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음식점이 극히 드물다는 것은 아쉽다.
가려는 분들은
미리 먹거리를 준비하거나,
간편한 편의점 먹거리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중간조금 더 간 곳의 칼국수집을
이용하시면 될 듯 하다.
(시장끼가 있기는 했지만
음식맛은 주인장이 자랑할만 했다)
동서트레일의 구간, 구간이
여러분들의 노고로 태어났으니
이제는 트레일러들의
손길, 발길, 눈길, 숨길, 마음길을 모아
산티아고길어 버금가게 해야 할 듯.
숲과문화를
수십년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숲과문화연구회의 구간별
방문이야기꺼리를 만드는 등의
역활도 참으로 기대된다.
_ 탐방일
2026년 10월 1일 목요일
_ 참석자 : 8명
(남성현님, 이도희님, 곽양희님,
김진리님, 박상인님, 김향녀님,
고애란님, 박래현)
_ 탐방코스
동서트레일 2구간
(백사장항에서 몽산포항까지)
_ 특이사항
걷기여행주간 선포식 행사 참여
_ 식사장소와 메뉴 : 칼국수와 라면
(정말로 맛난 점심이었다)
* 추후 방문자 참고하시라고
영수증을 공유해봅니다.
_ 탐방글 (남성현 전 산림청장님)
오늘 동서트레일 2구간
태안 바닷가 소나무 숲길을 함께 걸으며
참으로 뜻깊고 감사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일정을 치밀하게 짜주시고
장시간 차량 운전까지 도맡아 수고해 주신
박래현, 박상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걷는 내내 맛있는 '일용할 양식'을
풍성하게 챙겨주신 곽양희 선생님,
덕분에 정말 든든했습니다.
특히 걷다가 마치 정글과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 반가웠던
해안가 식당!
그곳에서 다 함께 땀 식히며 먹었던
해물칼국수와 라면의 꿀맛은
평생 잊지 못할 각별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바다와 어우러진 명품 숲길을 걸으며
소나무들이 재선충병으로
마치 단풍 든 것처럼 붉게 물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마주했을 때는
마음이 참으로 무거웠습니다.
황금 들녘과 염전 주변이 마치 산불이나
폭탄을 맞아 폐허로 변한 듯한 참상에,
40년간 산림 현장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하루빨리 지역사회와 정치권 등
국가재난관리 차원의 범정부적 대책이
총동원되어 이 아름다운 숲길이 다시
예전의 푸르름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울로 귀경하는 길목,
태안을 벗어나 마주한
다른 지역의 산과 숲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푸르고
소중하게 다가오더군요.
오늘 숲이 주는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눈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_ 탐방시의 사진들 _ 탐방지 경관들
_ 탐방시의 사진들 _ 탐방 같이하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