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등반에 있어서 준비물은 보통 공동준비물과 개인준비물로 구분된다. 대상지가 6천m가 넘는 히말라야의 봉우리를 목표로 할 때는 준비물의 목록은 가능한 세부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해야 현지에 도착해서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공동준비물은 말 그대로 현지 등반 때 대원 전체가 같이 사용하는 것이고 개인준비물은 옷, 신발 등과 같이 대원 개개인이 각자 사용하는 준비물을 말한다. 이번 등반에서 나의 역할은 등반팀에게 적할한 조언과 안전을 위한 활동, 원만한 일정 진행 등이라서 공동준비물에 대한 책임은 없다. 주최측인 유라시아 트렉에서 준비해 주는 무전기, 의약품, 산소장비, 등반로프 등의 공동장비를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임무만이 나의 역할이다.
2년만에 등반을 나서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았다. 오늘은 등반 출국을 2일 앞둔 7월 29일(수요일). 준비상태가 어떤지 점검해 보고, 저녁에 카고백에 짐을 꾸려 보자.
1. 캬라반 모자 : 있음. 노스페이스. 영석형이 쓰던 것으로 검정색 캡.
2. 고소모자 : 있음. 노스페이스. 고어플리스 소재.
3. 바라클라바 : 있음. 노스페이스 플리스 소재. 사용하지 않아도 준비해 갈 것.
4. 버프 : 있으나 안 가져갈 것임.
5. 비니 : 있음. 노스페이스. 울 소재.
6. 장갑 : 있음.
7. 등반용 장갑 : 있음. 여분의 장갑까지 2켤레 준비해 갈 것.
8. 이너 장갑 : 안거져 갈 것임.
9. 선글라스 : 있음.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2개 가져갈 것. 하나는 예비.
10. 알파인 스틱 : 있음. 블랙 다이아 몬드 3단 스틱
11. 고소내의 : 있음. 노스페이스, 쎄로 또래.
12. 긴팔 셔츠 : 3장
13. 반팔 셔츠 : 3장. 출발할 때 입고 가는 것 포함
14. 파일쟈켙 : 있음. 노스페이스.
15. 긴바지 : 2~3개
16. 파일바지 : 있음. 노스페이스. 플리스 소재로 잠옷 용도로 쓸 것임.
17. 반바지 : 2. 노스페이스.
18. 오버 트라우저 : 있음. 고어택스 상하의 준비할 것. 바지는 검정색.
19. 양말 : 5켤레 준비. 약간 얇은 것 2켤레 포함해서 준비할 것. 신발이 꼭 맞는 사이즈라서 얇은 양말 준비 꼭 해 갈 것. 등반대에서 울양말 2켤레와 양말 2켤레 세트 선물로 준다고 함.
20. 트레킹 슈즈 : 노스페이스
21. 슬리퍼 : 노스페이스
22. 등반 슈즈 : 있음. 스카르파. 이번 등반에 대비해서 한 켤레 장만함. 2013년 캉야체 등반 때 밑창이 떨어져 벽에서 혼자 내려와야 했던 일을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 함.
23. 아이젠 : 있음. 신발에 맞춰 놨으나 현지 도착 후 한 번 더 맞춰 놓을 것.
24. 피켈 : 있음. 블랙 다이아몬드.
25. 안전밸트와 카라비너, 하강기, 유마, 확보줄 : 있음. 예비로 긴 슬링 하나 챙겨 갈 것.
26. 립크림 : 있음. 인도 제품.
27. 썬크림 : 있음. 뉴스킨 제품 SPF50 PA+++
28. 여권 : 있음
29. 여권 사진 : 있음.
30. 숄더백 : 있음. 알피니스트.
31. 시계 : 있음. 티쏘.
32. 디지탈 카메라 : 없음. 우라시아 트렉 것을 빌려가기로 함.
33. 전화기와 충전기 : 있음.
34. 전화기 휴대용 충전밧데리 : 후배 최성호 한테서 받기로 함. 택배 도착 전.
35. 기록노트와 필기구 : 있음. 이번 등반기를 월간산에 원고 써 주기로 함. 네임펜 1개 준비할 것
36. 지갑 : 있음.
37. 여행경비 : 한화 15만원, 달러 약간.
38. 개인 상비약 : 소화제(가스키), 우황청심환 1, 치질연고, 바크로비 1, 1회용 밴드, 압박붕대 1, 뉴스킨 영양제
39. 다용도 칼 : 스위스 아미나이프
40. 물병 : 1리터 날진병
41. 롤 매트리스 : 준비 안하기로 함. 현지 대행사 준비할 것임.
42. 헤드랜턴, 건전지 : 있음.
43. 배낭 : 있음. 노스페이스 50리터. 커버 달려있음.
44. 침낭 : 있음. 노스페이스 폴라가드 충전재 침낭. 침낭 라이너 별도 준비해야 함.(있음)
45. 카고백 : 있음. 유라시아 트렉. 자물쇠 같이 챙길 것.
46. 접이식 우산 : 있음. 배낭에 휴대할 것.
47. 고용인 팁 : 대원들로부터 1인당 약간씩 걷어서 등반 종료 후 레에 도착해서 줄 것임.
48. 개인홍보물 : 음성군기, 몸짱기, 블랙라벨팀 기, (주)제일 기 등
49. 세면구 : 치약, 칫솔, 면도기, 수건(수건은 델리 호텔에서 챙길 것)
50. 스카프 : 있음. 노스페이스.
51. 스패츠 : 있음. 블랙다이아 몬드.
52. 화장지와 물티슈 : 여행용 화장지 약간과 물티슈 작은 포장 1개 준비
53. 밑반찬 1가지 : 아내가 챙겨 주는 것으로 가져가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역시 체크리스트가 있어야 빠지지 않고 준비할 수 있다. 그냥 머릿속에 든 것으로 했으면 서너가지는 빼 먹을뻔 했다. 오후에 은행과 우체국 일 본 후에 카고백을 꾸려보자. 전에는 그랬다. 등반을 앞두고 카고백을 꾸릴 때의 긴장과 흥분. 그것 때문에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새로운 여행을 계획한다고.
오늘 내로 준비 마쳐 놓자. ^^
첫댓글 드뎌 낼 출발이네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