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지리산 단독 종주
2008년9월16일
주위사람들은 내가 지리산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이유를 궁금해 한다 도대체 지리산에 무엇이 있길래 그렇게 가고 싶을까? 작년에 지리종주를 한번하고 한번은 폭우 때문에 벽소령에서 의신(삼정)으로 하산 했고 올해도 본의 아니게 벽소령에서 음정으로 하산을 했다 아쉬웠던 때다. 지리산 소리만 들어도 울렁 거린다 두근 거린다 너울 같은 봉우리 밟기조차 조심스러운 산길엔 조릿대(산죽)를 사이에 두고 가노라면 미풍이 나를 반기고 떨어지는 땀속에 작은 희열이 마음속에 새겨지는 추억 들이다 "걷고 있어도 보고푼산, 앉아 있어도 보고푼 산, 눈 감으면 떠오르는 산 추억만 가지고 가란다
지리산종주란 도보산행의 고전(古典)이다
연하봉 가는길
필자는 지리산종주를 1995년에 처음 마쳤으며 이번 종주여행이 열 번째쯤으로 기억된다 지리종주하면 초보자들은 겁부터 먹는다 막연이 상상속에서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첫발을 디디면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핏대가 선다. 무박, 1박, 2박 등 어느 것을 택하든 종주에 대한 개념과 계획을 수립 하여야 한다 보통 지리산종주하면 세걸산에서 시작하여 노고단 천왕봉을 통해 대원사코스를 종주라고 했다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 화엄사에서 시작하여 노고단 - 천왕봉 - 대원사를 종주라고 하더니 성삼재까지 차량이 접근 하면서 부터 노고단-천왕봉을 지리산 종주라고 들 한다 종주의 시작을 성삼재로 택하는 것은 천왕봉쪽으로 오르려면 가파른 중산리코스가 힘이 들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성삼재코스를 출발지로 택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종주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백두대간 종주를 천왕봉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4-5시간 경사가 심한 중산리코스를 택 할 수 밖에 없다
혼자하는 산행
용담이 지천입니다
필자는 이번 종주코스는 혼자하는 종주이므로 구례에서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을 통해 반야봉을 생략하고 삼도봉 -세석 - 천왕봉 - 노타리대피소 - 중산리로 하산하는 종주중 가장 쉽다는 코스를 택하려한다 중산리나 대원사코스를 택하려면 남서울 터미널에서 진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산청군 신안면 원지에서 하차하여 진주에서 중산리행버스,대원사행버스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초행길엔 어려움이 많으므로 종점인 진주시 까지 가는 것을 권한다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오르려면 하동바위 - 장터목 - 천왕봉으로 오를수 있는데 동서울 터미널에서 지리산(백무동)행버스가 많은편이다 10년만에 칠선계곡 등산이 제한적으로 해제?다 5-6월 9-10월 4개월간 월,목요일은 칠선계곡 올라가기, 화,금요일은 칠선계곡 내려가기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1회 40명씩 가이드(4명)산행을 한다 인테넷으로 15일전 10시부터 예약접수를 받지만일시에 접속자가 몰려 무척 어렵다 특히 올라가기는 추성리에서 모이므로 조건이 좋아서 예약하기가 더 힘들고 조건이 까다롭고 불편한 내려가가도 장터목, 노타리대피소 예약 확인과 여행자보험증 지참 그리고 천왕봉정상 칠선계곡입구에 새벽 6:40 까지 도착하여 가다려야 하므로 올라가기 보다는 쉽게 접속을 할수 있었다그러나 입소문이 나면서 내려가기도 하늘에 별따기가 ?다 필자는 2003년에 칠선계곡을 휴식년제중 불법으로 오르기 와 내려 온 적이있다 올해 칠선이 풀렸다 하여 칠선의 비경을 다시 보고파 올 5월13일 내려가기를 예약하고 여행자보험확인증을 가지고 5월 13일 장타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눈이 8cm나 내려 멋진 설경은 보았지만 위험하다고 내려가기가 취소 되었다 할수없이 일찍 올라와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고 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 천왕봉정상을 두번 오른기록도 만들었다 그리고 길고 지루한 대원사코스로 하산한 적이 있다
종주를 하려면 준비물이 필요하다
정상에 나의 친구들
먼저 숙박을 대피소에서 할것인가? 야영을 할것인가? 비박을 할것인가?를 택하여야한다 대피소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예약시 8000-7000원 모포 1장당 1000원 이면 된다. 야영을 하려면 야영도 대피소 구역안에서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 야영을 택하면 텐트 안에서 필요한 모포 침낭 깔판 등불 등 부수적인게 많으므로 몇 명이 공동으로 준비 하여야 할 것이다. 비박을 하려면 오리털 침낭에 바람을 막을수 있는 비닐만 있으면 대피소 구석(조리장 및 빈터)에서 하루밤을 지낼수 있다. 문제는 기후다 추위에 바람 그리고 지리산의 예상치 못한 비는 등산객의 적이다 비에 대처하는 방법과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가 지리산 등산중에 비를 안만난 날이 없을 정도로 기후 변화가 많다 예상치 못한 기습적인 장대비를 30분이상 만나면 정신이 없다 특히 등산화가 물에 젖어 불어 터지면 정말 피곤하다 나이 든 사람들은 비박이나 야영은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듯 싶다 요즈음 대피소에는 여름철에도 히타를 틀 정도로 시설도 좋고 화장실문화도 개선되어 좌변기로 바꾸어 쾌적한 산행여행이 되고 있다 두 번째는 먹거리다 무게를 줄여야 하므로 신경이 쓰인다 보통 대피소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대부분 구입 할 수 있다 연료가스, 라면, 컵라면, 캣입, 햇반, 통조림 음료수 등등 싯가에 2배 정도로 판매한다, 쌀은 씻지 않는 쌀이나 물만 부어 밥을 지을 수 있게 준비 하는 것도 요령이다 무게가 적은 누룽지를 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날짜에 따라 적정량을 준비한다 김치는 줄이고 짠지(무절임 오이절임) 젓갈류 김 국은 즉석미역, 북어국, 기타로 통조림 장조림 햄 치즈 등이 무난하다. 술은 정상주 정도면 어떨지? 간식은 초코렛 육포 치즈 햄말린 과일 사탕 빵 초코파이 과일은 무계를 의식해 가루나 말린 과일이 좋다
지리산은 2 시간정도 걷다 보면 식수터가 있어 좋다
임걸령 샘터
물은 빈통에 5백cc-1000cc 를 준비한다 식수터에서 계속보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물론 비상시 음료를 챙긴다) 패트병 2리터 빈통을 준비했다 취사시 이용하는것도 요령이다 식수터에 줄을 섯을 때는 큰물통이 절실이 필요하다 지리산종주중 식수터(샘)로는 노고단대피소, 임걸령, 뱀사골(200m아래), 연하천대피소, 벽소령대피소, 선비샘, 세석대피소, 장터목대피소, 천왕샘(마를 적이 많다), 로타리대피소, 치밭목대피소 가 있어 물 걱정을 던다 다음으로는 의류다 비옷은 항시 준비하고 바람막이, 보온성옷,양말 등 여유 분이 필요다 랜턴 구급약 비닐봉지 화장지 치약치솔 수건 설거지용 치키타올 등 본인이 차분히 메모하여 떠나기 전에 체크 하여야 한다 배낭 무계는 남자들은 10kg정도가 좋다 긴 산행이므로 무리하게 짐을 만들어서는 곤란하며 걷다 무리하다 느끼면 버릴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힘들다고 누가 대신 들어 주거나 걸어주지 않는다
등산은 메고 걷는 운동이다
수원역 11시 19분 구례구(여수발)
등산에서 제일 중요한 신발과 배낭은 구입할때 부터 본인에 맞는 것을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지금은 재질이 좋아 오래 신을 수 있고 아프터 서비스도 좋다 자신에 맞는 장비를 착용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종주를 할수있다 종주는 뭐니뭐니해도 겁먹지 않고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비용은 차비 왕복차비 60.000원, 1박 숙박비 8.000원, 담요 2000, 계 70.000원 정도에 비상금 정도 면 된다 대피소예약을 못했을 때는 예약자 입실후 노인 어린이 여자 순으로 보충 입실이 되며 밤늦게는 문을 잠그지 않으므로 아무나 실례를 무릅쓰고 입실할수 있다(비상시) 여름성수기 토요일외에는 여유가 많다
기후와 지도는 머리에 숙지하고
이정표가 확실한 산입니다
필요에 따라 스틱 모자 카메라 라디오 나침판등을 챙긴다 탐방로에 흰색이정표는 위치표시다 윗번호는 코스 아래번호는 거리표식다 윗번호가 1 아래번호는 12 라면 1 은 지리종주코스 아래 12는 500m * 12=6km 를 지나쳤다는 표식이다 중산리코스는 윗번호가 5 로 코스를 바귈때 번호가 바뀌며 아래번호는 500m 간격마다 1 씩 바뀐다 지리종주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1-52 쯤으로 기억된다 약 26km로 기억된다 도(지도)상거리는 큰산에는 1.2를 곱한다 필자는 종주에 앞서 산행에 필요하게 몸을 만든다 아침에 1-2시간 걷고 뛰며 내몸을 종주에 마춘다 특히 피부가 약해 발바닦에 물집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 맨발걷기로 뚝살 발바닦을 만들 곤 한다 또 땀이 많은 체질이라 땀에 대한 연구를 많이하며 기능성 옷을 선호한다 면류를 피하며 쿨맥스를 선호한다 속옷으로 메리야스는 꼭 피해야한다 땀이 나면 추워지는 현상으로 저 체온 현상의 원인을 제공한다 각자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이나 장비등 장점 단점을 사전에 파악하여 산행에 이용 보충하는 것이 원만하게 즐거운 종주를 마칠수 있는 필요한 요령이다 말못하는 고민들은 지혜를 발휘하여 이뤄내고 특히 대부분 소심한 분들은 용변에 신경이 예민하다 필자는 새벽에 용변을 보고 아침 식사후에 또 용변을 보는 버릇이 있어 종주시 용변에 신경을 많이 쓰는편이다 새벽 출발시간 차이가 크므로 대피소 화장실을 이용하는데는 별어려움이 없다 지금은 대부분 화장실도 개선?어 좌변기가 많으며 냄새를 휀으로 뽑아내 냄새도 안난다 나이 든 분들이나 무릅이 약한 분들은 하행시 스틱이나 무릅보호대를 준비하는 것이 상식이다 종주하다 근육경련(쥐)이 나면 아스피린을 잘게씹어 먹는다 잡벌래 모기, 날타리등이 극성일때는 모자나 옷깃에 어어파스, 물파스를 발라 둔다 산행 시간과 거리를 정해 무리하게 도착하려 하지말고 자신의 신체 페이스대로 걸어야 된다 초보자들은 피켈(지팡이)잡는법,이용법을 배워 팔힘으로 다리를 도와주는 능력을 길러 둔다 1개나 2개는 개인에 기호에 따르며 초보자는 2개로 걷기가 더 어렵다 땀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면 샘터나 물을 길어 수건을 적셔 곳곳을 닦는것도 공중도덕이다 쓰레기 챙기기 치키타올(휴지)로 그릇닦기등은 기본이다 음식물 찌꺼기는 잔밥통이 대피소마다 있어 그곳에 버리면 된다 장비를 보면
벽소령 대피소 앞
운행 취사 막영 의류 기록 기타 등산화 코펠 텐트 바지 펜 휴지 배낭 버너 메트리스 셔츠 수첩 라이타 수통 연료 램프 방풍,수의 카메라 건전지 랜턴 바람막이 침낭 모자 의약품 지도 수저,칼 장갑 휴대폰 나침판 양념 스패츠 보조자일 반찬 우모복 아이젠 스패츠 선그라스 스키폴 고글 선그라스 내용물은 무계를 참고해 분류하고 옷 양말등 여유있게 개인이 출발전에 일일이 점검해야 한다 항시 복용하는 약(혈압약 등) 잡주머니를 만들어 쉽게 찾을수 있는곳에 랜턴 구굽약 등 과 함께 넣고 찾기 쉬운 곳에 둔다 대피소에서는 비닐봉지로 신발을 챙기고 머리맡에 식수 렌턴을 두고 여벌옷을 이요해 베개로 이용한다 (겨울철엔 스페츠 아이젠 오버자컷 덛장갑은 꼭 챙긴다) 보조장비; 스틱(피컬) 모자 선그라스 나침판 보조자일 건전지 필름 약품 필기도 구 우산 잡주머니 라디오 휴대폰 카메라 본인이 필요에 따라 준비한다
지리산은 어머니산이다
천왕사 성모상
산에는 산신이 있는데 지리산은 여신을 섬긴단다 성모 여신도 있고 성도성모가 그러하다 지리산 중산리 법계사 산신각에 가면 여산신을 만날수 있다 지리산(智異山)을 글로 풀면 지혜(智慧)로운 (異人)이인이 많은 산이다 지리산은 너른만큼 이름도 많다 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47)에 신라때 최치원이 쓴 비문에 있는 지이산(智異山) 백두산맥이 흘러 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 삼신산의 하나라 방장산(方丈山) 그리고 지리산은 지이산이 구개음화로 지리산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든다 지리산의 제왕은 천왕봉이다 이곳에는 신비로운 사연도 많다 옛부터 천왕봉 정상에 모셨던 성모(聖母)라는 경주옥돌로 다듬은 높이 1,2m 너비50cm 크기의 여신상은 임진란 때부터 기구한 내력과 상처를 입고 지금은 중산리 천왕사에 모셔져있다 노고단은 길상봉으로 불리웠는데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桃聖母)를 수호신으로 모셔 신라에서 제사를 모시던 곳이다 노고단의 노고는 선도성모의 높임 말이다 태백산의 한배검이 단군왕검의 높인 말 처럼 같은 뜻이다
지리산의 한국최초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중산리 사무소
1986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면적은 440,485평방 킬로메타로 한국최대의 공원이다 광대한 자락은 전북 남원 전남 구레 경남 산청 함안 하동의 삼도 5개군에 걸쳐있다 최고봉은 천왕봉(1915) 제2봉 중봉(1875) 삼봉은 제석(1806) 제4봉은 하봉(1781)이 제5봉이 반야봉(1732)이지만 서부에서 제일높은 맹주를 천왕봉에 견주어 반야봉을 제2봉 이라고들 한다 과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100리길 45km 길이라 불렸는데 몇 년전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일일이 줄자로 재어 26km 라고들 한다 본인이 도상거리로 측정해도 24km쯤으로 되는 것으로 보아 30km는 넘지 않는다
본인은 단독산행(솔로) 1박2일로 노고단 출발 세석대피소(1박) 중산리로 하산을 정했다
대피소의 밤
인테넷으로 14일 오후11시19분 수원을 통과 구례구에 15일 3시 19분 도착 하는 무궁화열차를 예약 (20,400 원)하고 세석대피소에도 15일밤 숙박을 예약했다 (비수기라 7000원) 15일 예상 산행 (도상거리 19km 총33km) 성삼재출발 5:00 (구례터미널 김밥 또는 식당식사) 2,3km 노고단 6:30 4.7km 2.4km 임걸령 8:00 7.2km 4,9km 2.5km 화개재 9:30 11.2km 8.9km 6.5km 4.0km 연하천 1:00 점심은 라면밥 14.5km 12.2k 9.8km 7.3km 3.3km 벽소령 3:00 19km 16.7k 14.5k 11.8k 7.8k 4.5km 세석도착 6:30
저녁식사 밥(또는 눔룽지) 미역국 (아참밥끼지 넉넉하게) 아침식사 찬밥 북어국(짐이 무거우면 햇반대피소)
예상시간은 13시간30분 단독(솔로)산행이라 시간을 단축시킬수 있다
연하천 대피소
16일산행(날씨가 좋으면 일출을 보려면 2:00-2:30출발은 무리다) 세석대피소 출발 6:00 4km 장터목 8:00 5.7km 1.7km 천왕봉 9:30 11.7km 7.7km 6km 중산리터미널도착 1:30
관리소주차장 식당(샤워) 버스터미널(막걸리) 관리소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그립던 비누 샤워도 할수있다 예상시간은 7시간30분 원지 2시30분 서울 8시도착 용인 10시도착 여행마침니다 계획예산 기차요금 20.400 구례구역-구례터미널 1.000 구례터미널-성삼재 3.200 세석예약비 7.000 모포(2장) 2.000 중산리-원지 3.000 원지-서울(고속뻐스) 2.4000 용인-서울 1.800 터미널-택시 2.000 계 64.500 예비비 ? 2000년 종주때는 테마를 시와 함께하는 종주로 노고운해, 반야낙조, 벽소야월, 세석철죽, 연하선경, 천왕일출 ,무재치기폭포 7편을 기행문에 넣어 용인신문에 5회 연재 했었다 지리십경 1 천왕일출 2 노고운해 3 반야낙조 4 직전(피아골)단풍 5 불일폭포 6벽소야월 7 세석철죽 8칠선계곡 9 연화선경 10 섬진청류
이번 지리산종주 여행은 가을 꽃을 테마로 잡았다 실제 가을 꽃은 가지 수나 아름다움이 봄꽃에 비해 떨어 지지만 지리산 가을 자연을 느끼고 싶어 가을 꽃으로 정해본다
가을 꽃 찾아 떠나는 지리산종주 가을 꽃을 테마로 잡고 기행문에는 꽃사진을 지면상 할해 못함이 이쉽다
9월 14일 추석날입니다 아침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무궁화호 열차
11시19분 여수행 무궁화호로 지리산(구례구)을 예약하고 준비중 이었다 용인에서 오후 9시30분 6000번으로 수원역으로 향했다 11시19분 4번 개찰구에서 예매한 4번칸 25번 좌석에 자리 잡았다 올해만 3번째다 낮잠을 자서 잠이오지 않는다(찻간에서 잠을 자두는것이 내일 산행에 큰 도움이 되는데)
15일 오전
구래구 기차 승하차대
3시 19분 구례역에 도착한다 잽싸게 역전 길 건너에 있는 뻐스에 올랐다 차비는 1000원 지리산 성삼재를 가는 등산객(배낭들이 크다)이 차안을 꽉 채웠다 3시30분 뻐스는 구례버스터미날로 향한다 3시40분 구례역에 도착한 뻐스는 4시에 성삼재로 떠나는 버스로 6시 8시 두시간 간격으로 왕복하는 농촌버스다 뻐스에서 하차하여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고 용변을 보고 차로향했다 여름에는 김밥을 구입해 노고단에서 먹어 시간을 절약한적도 있다 4시 정각 3200원을 지불하고 처음 앉았던 자리에서 화엄사(1500원)손님을 내려 놓고 성삼재로 향한다 창가에 스치는 바람을 타고 푸성기 풀내음 풍기는 지리산자락으로 어둠을 뚫고 뻐스는 달려간다 날씨는 흐려서 달도 별도없는 칠흑속으로 구비구비 가파른 계곡 능선으로 곡예여행을 한다
성삼재
4시40분 널은 공터 성삼재에 도착한다 장비점검을 마친 등산객부터 헤드랜턴을 비취며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를 향한다 중간에 화장실을 지나치며 길은 편편하게 잘 만들었다 왼편지름길은 계단으로 500m는 단축한다 계단을 통해 올라서면 화엄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이미 지나쳤다 평지길에서 다시 돌계단 지름길로 오른 곳이 노고단대피소다 많은 산악인들이 아침을 준비하고 먹고 시글버글한다 대피소는 어둠속에 고요하지만 조리장의 불빛은 세상을 다 먹어 버릴듯 먹고 마시느랴 다른곳엔 관심도 없다 아침을 해장국으로 해결한 나는 조리장옆으로 통하는 등산로로 노고단 모형탑
노고단으로 향한다 2-30분은 시간을 벌었다 마음이 편하다 일출은 멀었지만 새벽을 알리는지 땅거미는 사라진다 멀리 노고단탑이 보인다 입산이 통제되어 갈수는 없고 옆에 만들어둔 노고단모형탑 모형을 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종주 출발합니다 5시30분 천왕봉 25,5km표시 이정표를 뒤로 하며 5시30분 지리산 종주의 첫발을 내 디뎠다 이번이 9번째 지리산 종주다 단독(솔로)종주는 3번째라 입구부터 반가울 뿐이다 노고단을 끼고 들아가는 산길은 자주 만나서 인지 이젠 설레임이나 벅참 그런 것이 별 의미도 없다 돼지령(1507)은 몇 개의 암봉 헬기장 평지와 같은 길이지만 전망은 좋다 첩첩이 쌓인 산을 보니 비로서 나는 지리산에 온 것을 느끼게 한다 겹쳐진 산들이 지리산을 향하고 있어 보인다 돼지령 끝자락 쯤 일출보는 전망 좋은 바위에도 날이 흐려서 사람들이 없다 돼지령 초입 부터 들꽃들이 등산객을 환영이나 하듯 활짝웃는다 또 숲이 개선장군을 맞이 하듯 좁다란 숲터널을 지나치며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지나는이 없는 산길은 침묵의 연속이다 파아골로 내려서는 이정표를 지나 피아골 골짝이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와 헬기장을 지나면서 종주길은 훌라라 길로 좋기만하다 * 피아골은 직전이라고 하며 지리십경의 직전단풍으로 유명하다 직전은 논에 나는 피를 말하며 피밭이 직전이다 길림길에서 1시간20분을 내려서면 피아골산장이 있고 남매폭포 삼흥소 통일소 연주담을 통해 3시간이면 직전에 도착하며 올라 오려면 4시간을 잡아야 한다 단풍철에 뱀사골-반야봉-피아골 코스가 좋다
피아골 갈림길 6시50분 바위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임걸령이다 왼편 식수터은 둥근바위에 식수가 넘쳐난다 시원한 물맛은 종주꾼들에거 주는 지리의 선물이다 물맛이 좋기로 정평이 난 식수터다 바위옆에 비스틈이 서있는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친근감을 준다 임걸령에서 노루목까지는 3번의 고개가 있다 경사가 높아 무리하면 안된다 쉼이차고 힘들다 느껴질 때쯤 노루목(1432) 이정표가 보인다 반야봉에서 노고단을 내려다 보는 노루의 목아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반야봉(1732)으로 향하는 길이있다 반야봉까지는 경사가급하다 벽소령에서 1박하는 등산객들은 반야봉을 오르고 세석이나 장터목까지 가는 등산인은 반야봉을 대부분 생략한다 반야봉은 서남쪽 지리산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반야낙조는 지리십경중 하나다 노고단의 운무의 절정은 마음을 홀리는 한폭의 수묵화다 이미 지나온 노고운해도 지리 10경이다
노고운해 이제학 남쪽바다 구름이 산천을 메우고 달려오는 구름이 흰색 파도 계곡 아래 산허리 감돌아 흐르는 노고단의 운해는 신비롭다 봄 산철죽 여름꽃 원추리 가을 화원까지 물들고 겨울 눈속까지 스미는 노고단 흐르는 운해는 사철 신비다 계획상 반야봉을 취소 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하며
노루목
7시20분 노루목을 지나쳐 산길을 돌다보면 길을 보수하려는 건축자재가 곳곳에 보인다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해지며 묘지를 만난다 이런곳에 누가 묘를 썼고 어떻게 성묘를 올까 나는 결론은 내렸다 지나가던 산꾼의 묘다 묘지를 지나 작은 둔덕과 바위를 오르내리다 만난 널은 바위봉이 삼도봉(1499) 날날이봉이다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삼도에 걸쳐있는 봉우리에 삼도민의 화합의 탑을 세운것이 지금의 신주주물 삼도봉 구조물이다
삼도봉 화합탑(날날이봉)
8시에 삼도봉을 떠나며 쉽게 내려서는 등산로(탐방로)는 지루한 0,5km 약540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탁트인 곳 화개재에 도착한다 화개재는 뱀서골사람들이 화개장을 보러 넘든고개다 넓은 터에 나무로 전망대를 만들었다 왼편으로 뱀사골로 내려서는 곳이다 200m아래 뱀사골 대피소(2007년12월에 대피소철거 수니님 )에서 식수를 구할수 있다 * 뱀사골계곡은 전에는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계곡물이 많아 여름 피서철에는 인산인해다 화개재에서 200m아래 뱀사골대피소는 페쇄되고 없다 그러나 식수가 있어 쉴수있는 곳이다 계곡 12km 되므로 오르고 내리고 하기가 길다 간장소 단심폭포 병풍소 병소 뱀소 탁룡소 오룡소 뱀사골야영장 전적기념관을 통해 반선까지 올라오는시간은 5시간 내려가기는 3시간30분 이면 가능하다
화개재
8시20분 여기서 부터 긴 오르막 길은 토끼봉을 향한다 봄에는 현호색과 얼러지가 지천이던 곳이 이번엔 투구꽃(보라색 투구모양), 엉겅퀴(까시봉우리), 산오이풀(붉은 개꼬리모양), 흰진범(흰색 새모양), 용담(보라색 뾰죽봉우리),고려엉겅퀴(흰색털모양), 들국화들이 만발했다 길은 나무틀에 바위를 채운 등산로가 3-4군데 있고 토끼봉(1534)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긴편에 속하지만 경사는 그리 크지 않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바위에 올라 간식을 먹는다 땀 흘린후에 찬물(임걸령물이 아직도 차다) 굿이다
토끼봉 정상
9시 이곳부터는 평편하거나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평지에 비오면 고이는 웅덩이 길은 평시에는 흙길로 맨발로 걷고 싶다 즐거운 등산길은 1463고지를 지나며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이어서 너덜지역으로 옮겨진다 덩치큰 바위아래 총각샘이 있었는데 옛날 포수에게 쫓기는 사슴을 숨겨 위험을 모면시켜준 산길총각에게 감사의 뜻으로 갈증을 풀어 주기위해 사슴이 알려 주었다는 총각샘 지금을 물이 말라 물이 없다 너덜 바위지역에 나무 58계단을 오르면 철난간이 있다 전에 계단이 없을 땐 경사가 커서 힘이 많이 들던 코스인데 지금은 계단이 생겨 쉽게 명선봉(1586)에 오를수 있다
연하천에 걸린현판(눈으로, 가슴으로, 가르침으로)
10시40분 명선봉을 지나면 연하천으로 내려서는 나무계단을 만나다 계단 높이가 들쑥날쑥한 170여계단을 내려서면 넓은터에 물이 풍부한 연하천대피소 시원한 물이 솟아나는 샘에 타는 목을 달래고 쉬어가는 쉼터다 연하천대피소는 새로 보수를 해서 화장실과 대피소가 깨끗하다 물론 물이 풍부해 등산객이 냉수먹고 발을 뻣고 쉬는곳이다 등산객들은 보통 물이 풍부한 연하천에서 점심을 먹는 곳이다 11시에 도착했지만 점심을 먹고 11시 30분에 출발한다
연하천에 우편함
화개재와 연하천나무계단길
11시30분 주목보호군락지 철망을 끼고 물기가 많은 산길을 따라 내려선다 걷기 편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삼정으로가는 갈림길이 있다 그리고 올라선 봉우리가 삼각봉(1462)이다 고사목하나가 홀로 서 있는 삼각봉에서 맑은 날에는 출발점인 노고단 반야봉과 종착지 천왕봉을 동시에 볼수 있는 지점이 삼각봉이다 * 갈림길에서 연하천 주목군락지로 1시간만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 2시간40분이면 음정에 도착한다(음정에서는 백무동으로 연결된다)
삼각봉 (종주의 중간지점으로 반야봉 - 천왕봉을 볼수 있는 지점)
11시45분 삼각봉에서 형제봉까지는 아기자기한 바위를 옮겨다니는 길이다 그리고 커다란 두개의 바위가 우뚝서있다 형제바위봉이다 형제봉으로 내려서다 보면 멀리 산아래로 벽소령이 서양의 산속 별장처럼 보인다 그리고 바위위에서의 조망이 좋은 곳이 여러 곳 있다
운해
형제봉에서 본 벽소령
12시 형제봉을 떠나면서 새로운 산길로 이어진다 한참을 내려서면 또 올라 서게하는 바위에 희롱을 당하고 바줄로 오르는 바위길로 서 너번 기어 올라서야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한다 벽소령은 위험시 등산객을 통제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다 이 곳에서 길을 통제하면 움직일 곳이 없다 오른쪽으로 삼정(의신)으로 내려서면 불일폭포 쌍계사 화개장터를 내려서는 길이있다 벽소령에서는 안전한 진입과 하산길이 있다 비상시 음정으로 해서 백무동으로 길수 있지만 차량이 다닐수 있는 길이지만처량통행이 금지 된 곳이다 삼각봉이 종주의 중간지점이지만 벽소령을 중간으로 보는 것이 벽소령부터 힘든 코스가 많기 때문이다 고즈넉한 곳에 서양풍으로 멋부린 산장이 벽소령이다 많은 등산객이 쉬어가는 곳이다 벽소령대피소는 조리실, 화장실모두 연결되게 설계 된 건물이지만 실제 이용에 문제가 있어 앞문을 통해 이용한다 빈터에 탁자에는 등산객의 음식상이다 식수를 구하려면 대피소 300m 아래 골짝이에 샘이 있다 *벽소령에서 북쪽으로 20분내려서면 임도를 만나 1시간 내려서면 삼각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시간은 3시간30분 음정에 도착할수있다. 남쪽으로 내려 서면 의신으로 향하고 쌍계사 불일폭포쪽으로 삼정마을로 1시간 30분이면 쉽게 내려설수 있다
형제봉에 분재같은 소나무
벽소령 대피소
1시 넓은 길로 벽소령을 떠난다 지리십경중 벽소명(야)월 인데 이곳에서 숙식을 하면서도 달을 본적이 없다 비오는 날에 만 벽소령에서 묵었으니, 아참 오늘이 보름날이 아닌가 정말 벽소령에서 달을 보고 싶다 가을달밤에 벽소령을 걷노라면 달빛에 취해 단풍에 취해 사람이 환장을 한답니다 평편한길로 오름도 없이 믿믿한 등산로로 이어지다 북숙 올라선 봉우리가 덕평봉(1521)이다 덕평봉에서 쉽게 내려서면 선비샘을 만난다 천민이 마시면 선비가 된다는 선비샘은 전에는 선비에게 감사한다 하여 엎드려 물을 받던 곳이 지금은 바위턱을 쌓아 대나무심을 박아 대나무를 통해 물을 받는다 물맛이 일품이다 지리산의 물맛은 어느 샘이든 맛이 있다 종주길을 멈추고 순간 명상에 잠겨본다 이런 물맛이 등짐지고 땀흘리고 나서 느끼는 지리산 만의 맛이 아니가?
선비샘(천민이 마시면 선비가 된다나)
이제부터의 종주길은 지리종주에서 가장 지루하고 힘들고 멋이 풍기는 코스다 2시 선비샘을 뒤로하고 바위길을 오르고 또 오르며 바위봉 칠선봉(1576)이다 힘은 들지만 이코스에 들면 구경하랴 땀 닦으랴 바쁘다 바뻐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는 것이 등산이다 이제 돌아 보면 벌써 여기까지 왔구나 내심 즐겁고 포만감에 대견함을 느낀다 또 산아래 뭉처 있는 뭉게구름을 보니 포근함에 따듯함이 느껴진다
구름도 쉬어가는 3시10분 칠선봉에서 이름없는 1556고지에 올라서면 경관이 기가 막히고 운무의 조화를 보노라면 꿈에서나 봄직한 광경이다 그래서 지리산은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걷고있어도 걷고싶은, 눈감아도 보고싶은 산이다 지리산은 힘들만 하면 쉴곳을 마련해주는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가르쳐 주려한다 그래서 지헤로운 이치의 산 인가 보다
정상에도 쉼터가 있습니다
오늘도 기온이 30도다 바람도 더위에 지쳐 불지 못하지만 안부에서면 가을이 기다리는지 서늘한 기도 느껴졌다 산 봉우리는 여름 이지만 안부는 역시 가을이다 3시50분 1556고지를 지나 지루한 175계단을 만나면 지금쯤은 피로가를 느낀다 종주객들은 이 계단에서 힘들어 한다 계단 중간 중간에 쉼터를 지나며 멋이 넘치는 영신봉(1651)에 도착한다 이제 부터는 봉우리에 오르기만 하면 대부분 앉으려 한다 그만큼 지쳐있다는 증거다 영신봉의 멋들어진 조망을 뒤로하고 조금 내리고 올라서면 바위위로 철난간을 피해 아슬아슬한 바윗길로 멋있는 코스를 통하면 세석평전(작은돌밭)이 광활하게 눈에 들어 온다 봄철 철죽필 때 찾아야 하는 세석이다 촛대봉으로 연결되는 길로 계속걷다 보면 오른쪽 갈림길로 세석대피소가 나타난다 산속에 검은 별장이 아늑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5시 계획 한 대로 시간을 마추어 도착하니 기분이 좋다 배낭이 무거워 힘든 종주지만 그런대로 세석에 도착 한 것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세석으로 오면서 만난 꽃들은 보라색 용담, 구절초, 쑥부쟁이, 보라색 흰색 괴불주머니 같은 들쩌기, 취꽃, 산죽과 취나물이 어울어지는 산속 풍경이다 5월달 얼레지 현호색의 아름다운 봄꽃과 달리 짖은 색체가 배어있었다 세석대피소는 거림으로 통하며 신선봉으로도 하산이 가능하다 반대쪽으로는 한신계곡으로 백무동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175계단
* 한신계곡은 한신폭포 오층폭포 가내소폭포 통해 백무동까지 3시간 백무동에소 올라오기는 4시간을 잡아야 한다 * 음양수쪽으로 대성리까지 3시간40분 올라오기는 4시간30분 삼신봉으로 가는 코스도 있지만 거리가 멀다 내대리 거림은로는 내려가기 2시간 30분 올라오기는 3시간30분이다 세석대피소는 규모가 굉장이 크다 수용 인원이 350명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수 있다 다른 대피소와 다른점은 화장실은 좌변기에 창문이 있어 창문을 통해 신선봉쪽 능선이 불수있는 것이 독특하다 저녁시간에 서쪽에 핀 낙조가 너무 아름답다 반야낙조가 이것 이려니 지리십경을 세석에서 본다 밤하늘에 보름달이 구름에 가려 가끔씩 고개를 내민다 시원한 보름달보다 그윽한 그뭄달 분위기 어울릴 것 같았다
세석낙조
인터넷예약 (7000원)으로 지정된 자리에서 모포2장(1장=1000원)을 깔고 덥고 9시에 소등한다 나이가 들면 잠이 적은법 새벽 1시에 잠을 깼으니 4시까지 고역을 치뤘다 코 고는소리에 이 가는소리에 신음소리는 대피소에서는 언제나 이해하는일이지만 오늘은 밤이 더 길다 이리저리 뒤척이니 4시쯤에 웅성거리는 인기척에 쨉사게 일어났다 저녁은 김치찌개에 소주를 곁들였다 아침은 누룽지미역국으로 먹고 여기저기 세석의 새벽을 즐겼다 촛대봉(1703)으로 일출을 보려고 서두른다 오늘 일출시각은 6시07분이란다
촛대봉 일출
5시 40분 배낭을 메고 촛대봉으로 향했다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촛대봉에 오를수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 계단 계단을 오르며 낮익은 나무숲을 만난다 촛대봉 바위위로 일출을 보려는 등산객들이 동쪽을 주시 하고 있다 구름 속에서 나타난 태양은 구름속에서 뜸을 들이고 15분은 지나서야 얼굴을 내밀었다 그래도 지리산의 일출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천왕일출은 3대가 적선을 해야 볼수 있다고들 한다
촛대봉
6시 20분 촛대봉의 잘생기 바위를 뒤로 하고 천왕봉을 향한다 장터목까지 2시간 천왕봉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약 3시간이면 9시30분쯤에 천왕봉에 오를 계획을 하고 출발한다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여기서부터 눈을 즐겁게 하는 코스다 오밀조밀 바위틈을 후비고 나타나는 아름다운 삼신봉이다 6시40분 바위봉으로 전망 아주 좋은 1157고지는 7시00분에 통과한다 어제는 흐려 덥지 않아 좋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태양빛이 찐다 안부로 내려서는 산길도 이젠 너무 아름답다 지리종주가 가까와 오며 느끼는것은 지리능선은 아기자기함 보다는 육중한 무계로 넓게 펼쳐 앉아 있어 함부로 범접할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음을 느낀다
연하봉
7시 30분 지리10경의 하나인 연하선경의 연하봉에서 기암괴석위에 한 마리의 새가 천왕봉을 감상한다 아니 선정에 든다 연하봉의 바위를 감상하는 것도 지리산 즐기기에 하나다 그리고 내 달리면 모싯대 표식의 이름표를 지나 넓은 빈터에 우툭 서 있는 장터목대피소가 나타난다 8시 10분 대피소는 식당을 차린듯 북적인다 대피소안과 취사장(조리실)을 구경하고 식수를 채웠다 장터목식수터는 경사지 아래 있어 조심 하여야 했다 * 비탈길로 내려서면 유암폭포 법천폭포로 해서 칼바위로 내려서기는 2시간 올라서기는 3시간이다 대피소 뒤로해서 내려서기는 백무동길은 하동바위로 해서 내려서기 3시간 올라서기3시간30분
제석봉
천왕봉 갈림길 이정표를 따라 제석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힘이드는 구간이다 그리고 제석봉(1806)의 고사목 전망대를 통하여 8시30분 제석봉 그리고 통천문 8시50분을 지나 세개의 철계단을 올라서면 천왕봉이 눈앞에있다 왼편으로 칠선계곡 오늘 새벽6시40분에 칠선탐방 40명이 내려간 흔적이 보인다 100m 넘어에서 다정스럽게 나를부르며 겸손하게 나를 맞아주는 바위봉 천왕으로 내달렸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바위봉 천왕봉 바위를 9시가 조금 넘었다 파란 하늘에 바람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태양빛이 내리 쬐는 이렇게 좋은날 내가 정상에 있다 오늘 정상에 선 나는 나를 느껴 본다 왜 여기에 서 있는지 ...... 추석끝 날이라 인파가 적다 사람이 적어 사진도 쉬엄 쉬엄 찍을 수 있어 좋긴한데 그래도 삶이란 사람들 끼리 어울림인데 호젓하게 혼자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호연지기를 했다 정상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을 찾았다 날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은 본다 날마다 산이 잠들고 일어나는 것을 본다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5km를 어제 12시간 오늘 3시간 총 15시간에 걸처 종주를 마치는 순간이다 천왕봉 표지석만 보아도 내 세상 같았다 가슴 설레임 심장에 붉은 피가 요동을 친다 천왕이시여 추억만 가지고 가렴니다.
* 천왕봉에서 하산길은 칠선계곡(안내 산행만 가능)과 대원사코스(내려서기 5시간 올라서기 6시간) 중산리코스(올라서기 4시간30분,내려가기3시간)) 중산리 - 원지 - 진주 뻐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음
5월13일 장터목
연하봉 협곡
정상석
설화( 진달래를 덥은눈 ) 중봉에서 본 천왕봉 |
출처: 용인의 산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백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