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현지인들만 알고 있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에 더 애착을 가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명한 집은 이른 시간부터 기나긴 줄이 서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1시간의 줄을 서는 건 기본인데요. 아무래도 휴가철이기 때문에 더욱 줄이 길었나 봅니다.
속초하면 유명한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생선찜인데요. 속초연수원에서도 이모네찜집을 추천하기에 골목 골목을 찾아 들어갔는데~~ 우와@@~ 줄이...ㅜㅜ
이른 시간에 (11시) 갔는데도 사장님께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시네요...
물론 맛집을 찾아 다니는 저에게는 1시간이란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충분히 기다릴 수 있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였기에...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속초까지 왔는데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생선찜을 먹을 수 없기에 현지에 계시는 분들 붙들고 물어 물어 그리고 알아낸 집~!!
황가네찜~!
현지인이 추천해 주신 곳이기에 차을 돌려 황가네찜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1시 30분이 안 되었기에 식당안은 아직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12시를 가리키기 시작하면서 자리가 차기 시작했습니다.
생선을 워낙 좋아하는 우리기에 3명의 식구가 갔지만 생선모듬찜 중으로 시켰습니다. 생선모듬찜은 준비하는 시간이 있기에 20분간을 고픈배를 움켜쥐고 있어야 했습니다.
먼저 준비해 주신 밑반찬은 정갈 하였습니다. 김치도 시골집에서 먹는 묵은지처럼 맛나고 아삭거리며 오이김치나 부침개도 입맛을 돋우는데 한 몫을 차지 하였습니다. 기다리면서 아이와 사진도 찍으면서 이번 여행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이야기 하느라 다행이 20분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생선찜 중은..... 정말 푸짐했습니다.
가오리와 명태 그리고 도루묵과 도톰한 갈치살에 배인 양념이 무와 감자 속으로 들어간 모듬 생선찜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매콤한 양념이지만 짜지도 않고 생선살을 먼저 먹고 그 양념장에 밥을 비벼서 먹는... 그 오랜 시간동안 우리 식구는 말을 아껴가며 생선모둠찜을 먹는 것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맛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찜은 한 양념으로 되어 있어서 생선맛이 다 같을거 같은데....가오리는 가오리의 맛, 갈치는 갈치의 맛, 명태는 명태의 맛이 전혀 섞이지 않고 먹는 생선마다 다 달랐습니다.
서울에 오면서도 다시 생각나는 황가네 생선모듬찜~! 속초에 간다면 계속 찾을 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우와! 속초가면 꼭 들려야 하겠습니다.
설악산 울산바위 꼭대기에서 나팔불면 울산까지 들리려나?
김 기자님 ! 정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