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문회 「Go Go 문태 한마당의 밤」 참관기
7월 17~18일경에 광주동문회에서 연락이 왔다. 27일에 11회이신 박광태 광주시장의 재당선 및 취임 축하행사가 있으니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회장은 즉각 섭외분과 담당 부회장에게 준비를 하도록 시달했다. 집행부의 분과홛동이 가동할 첫 기회였다.
그러나 처음이라 그런지 결과는 미흡하여 공은 다시 회장과 사무국장에게 돌아왔고, 집행부가 연락을 취하여 광주를 방문한 방문단은 고기채, 배희준 전임회장님, 집행부에서 회장과 임춘식, 정내수, 김용재, 유영우 부회장과 김승택 사무국장, 문익수 이사장과 김길남 산악회장, 총 10명이었다.
3시 15분 광주행 KTX를 타고 광주에 도착한 시간은 5시 50분경이었다. 광주역에는 동문회에서 나온 후배들의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었고 그중에는 회장과 동기인 이동희 동문도 자기 차를 가지고 나외 있었다. 행사장은 터미널 근처의 경복궁이라는 홀이었다. 홀에 도착해 보니 축하해야 할 분이 또 있었다. 19회 김종식 완도군수도 행사장에 오기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서울에서 간 임원들중 몇 사람은 본부석에 앉았고 다른 분들은 각자 동기들 테이블에 합석하였는데 정말 반가운 분들을 많이 만났다. 재학시절 제자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던 윤순성, 이찬열 선생님이 동문자격으로 참석하셔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 오랜 시간 환담을 나눴으며, 오랜만에 보는 광주의 선배, 동기, 후배들도 참 반가왔다.
행사는 광주회장의 개회사, 박광태, 김종식 당선자의 인사말, 참석동문 몇 분의 축사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박광태 시장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일고 동문들과 힘든 싸움을 하였던 얘기와 우리 동문들이 일체가 되어 도와준 얘기를 하시는데, 재경 동문회도 앞으로 동문들의 일에 어떻게 임해야 될지 먼 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종식 완도군수의 인사말에는 색다른 얘기가 있었다. 박광태 시장도 완도출신이데 두분이 소속당이 달라 혹 박선배님이 완도라도 방문하는 날이면 소속당이 다른 후배가 피해를 입게 되어 있는데 끝내 박선배님이 고향을 방문하지 않아 고마웠다는 것이었다. 가만히 계시기만 해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것이 정치의 세계라면 정치란 참으로 어떠한 함수로도 답을 얻기가 힘든 미묘한 영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경회장도 축사를 하게 되어 있어 출발전에 축사를 준비하였는데, 문태인들은 뭉쳐야 한다는 내용과 지역 동문회 간에 교류를 확대하자는 얘기, 당선자 동문들께 자랑스런 문태의 표상이 되어 달라는 부탁의 말씀들이 축사의 줄거리였다. 그런데 기차안에서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 있었다. 박광태 선배님의 함자를 살펴보니 광(光)자와 태(泰)자가 박선배님의 앞날을 예측한 작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光州의 光자에 文泰의 泰자가 어쩌면 이렇게 정확히 맞았을까. 축사 중간에 박광태 선배님은 「문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시장을 하시라」고 작명을 하신 것 같다 하였더니 박선배님께서도 빙긋이 웃으셨다.
행사는 10시까지 계속되었지만 재경동문들은 9시반 KTX로 상경하신다고 먼저 자리를 떴는데 회장은 광주의 동기들(오행원 광주지하철공사 사장, 고화석 광주학생운동 기념사업회장등 5명)에게 붙들려 술한잔씩 더하고 자정 야간우등 고속버스로 상경하였다. 길게만 느껴졌던 7월의 동문회 상견례를 위주로 한 행사일정이 이렇게 마감되었다.
재경문태중고등학교동문회 회장 이 상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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