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여도 여름방학 첫 날이다~!
생각지도 못한 2반 아이들의 화상 전화에 놀래서 잠을 깼다.
맞다~! 이 녀석들이 학원에서 물놀이 하러 간다고 했지.......난 완전히 꿈나라였는데.....부지런하기도 하다.
이 녀석들의 모닝콜 덕분에 잠이 달아났다.
오늘은 시간 맞춰 부지런히 일을 처리해야 한다.......그래야 하루만에 여행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다.
화이팅~!!!!
오전에 건우 스피치와 민서 발레를 데려다 주었다.
그 사이에 이마트를 뒤져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음식물 진공포장기를 찾아냈다.
인터넷 검색보다 비싸서 바로 사기 주저하게 된다.....
건 2만원이면 호주 가서 아이들 맛있는 것을 더 사줄 수 있는데......
오후에 금호월드에 핸드폰 데이터 복구 마무리하러 가야하고 마트에서 장을 봐야하니 가격을 조금 더 비교하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점심 먹고 데이터 복구 마무리하고, 건우 여름방학 숙제에 필요한 용품들을 사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음식물 진공 포장기 사고, 머리카락까지 자르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옷정리 진공 팩이랑 여행가방이 문제다.....왜 문제는 한꺼번에 몰려 오는 것인지.....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시간 없이 바쁘게 준비하니 이래 저래 몸이 힘들고 맘이 급해진다....
그래도 진공팩 덕분에 짐이 한결 줄었다. 이정도면(큰 슈케이스 3개, 아이들 슈케이스 2개, 내 배낭 가방, 와이프 배낭 가방 등) 충분히 이동할만하다 하하하.....
아이들이 있다보니.....그래도 마른 반찬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멸치와 오징어채, 김, 참치캔, 라면, 된장 등을 챙겼다.
그런데 멸치와 오징어채가 문제다.....호주는 입국시 음식물 반입이 매우 까다로운데......
그래도 가져가봐야지.....가공된 식품인데 열심히 설명하면 통과될 수 있지 않을까.....부딪쳐 보는 것이지 뭐.....
생각보다 짐 챙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늘 밤도 잘 안 먹고 먹는 것에 크게 관심없던 건우와 민서가 2년 전 미국 가족여행할 때보다 크긴 했나보다....
그 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이것 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일단 유모차랑 보드발판을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그것만으로도 짐 부담이 상당히 줄었다.
그리고 두 녀석이 스스로 자기들 짐을 챙겨보겠다고 한다.....
물품 리스트를 하나 하나 읽어가면서 엄마, 아빠한테 물어가면서 짐을 챙긴다.
엄마, 아빠가 정해준 리스트에서 자기들이 필요없다 생각한 것은 제외하고, 꼭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스스로가 챙긴다.
미국여행할 때 이것이 필요했잖아 생각안나?라고 말하며 두 녀석이 짐을 챙기는데 열심이다.
너무 어려서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경험했던 것들을 기억해 내고, 스스로 자신들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성적 사고도하고 있었던 것인가.....
하하~~~!! 웃음만 나오고 기특하다~!!!
그래 그렇게 세상을 경험하고, 기억하며 성장하는 것이야~!!
이번 호주 가족여행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변하게 될까......
무엇인가를 기대하기보다 그 시간을 추일히 즐기고 와야겠다~!
효선, 건우, 민서~~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