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 여름방학 타오 나들이
목적지는 바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 밀양 연극촌!!!
오늘 우리가 구경할 공연은 독일 튀빙겐 아동청소년극단의 <빨래하는 날>과
성벽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
세익스피어 원작 <한여름밤의 꿈>을 읽고 그걸 어떻게 한국적인 연극으로 개작, 연출했는지를 살펴보는 게
오늘의 관람 포인트!!!

한시간 반정도 달려서 드디어 밀양 연극촌 도착 인증샷 찍어주시고...!!!

연극촌 구석구석 탐사 시작.
그런데 정말 무지무지 더웠다는....ㅠㅠ;;


5시가 되자 그 더위 속에서도 탈을 쓴 공연자들이 "고성 오광대"놀음을 시작했다.
어디선가 하나 둘 구경꾼들이 모여들고....
"잘한다!" "조오타!!!" 추임새가 나오며 공연판이 무르익기 시작한다.

양반과 상놈 사이에 난 자식을 뜻하는 탈.
탈색깔도, 옷색깔도 반반씩이다. ^^

5시 30분에 저녁을 먹고 <빨래하는 날>을 보고 나도 아직 날은 훤하다.
해는 서서히 기울지만 아직 더위가 여간 아니다.
어디 서늘한데 가서 자리펴고 눕고 싶은데....
딱 눈에 들어온 건 연극촌을 둘러싸고 있는 연밭 가운데의 원두막!!!
저기다!!!!
우리는 그곳으로 몰려가 자리를 펴고 누웠다.
푸른 회색빛으로 어두워가는 초저녁 하늘,
연밭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싱그러운 연잎 향기,
그리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
우리는 가장 편한 자세로 드러누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나 싶어 기웃거리며 놀러온 청개구리 완눈이!

<한여름밤의 꿈>공연 시간이 다 되어가니
이제 성벽극장으로 올라가야지.
천 석이나 되는 극장 좌석이 모두 매진되었다.
지방 소도시에서 이런 멋진 연극제가 성곡적으로 열리다니...
예술의 힘, 기획하는 사람들의 역량이 정말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분야의 일을 꿈꾸는 사람에겐 아주 훌륭한 롤모델이 될 것이다.

밀양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연극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밀양을 찾아온 관객들이
이 좌석을 꽉 채운다.
밤 10시.
늦은 시간이지만
바람은 서늘하고... 마치 고대 원형극장 같은 야외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기분은 제법 근사했다.

무대를 배경으로 인증샷도 날리고.... ^^

연극 관람 뒤 솟대마당에서 배우와 기념촬영.
밤 11시 30분에 연극이 끝나 새벽 1시가 다되 집에 도착했다.
피곤했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이날의 느낌들은 오래오래 우리에게 남아 있을 거다.
첫댓글 사진이 조금 흔들렸다 ㅋㅋㅋ
ㅎㅎ사진이 잘나왔다~~^^
멋지네요~^^ 상윤 민서 서현 모두 좋은 체험하고 왔네~ 다음엔 문석이도 함께 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