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대지와 사생고락이 내 마음의 조작이라 콩 심어 콩이 되고 팥 뿌려 팥 거두니 인과 응보가 내 뒤 따르는 양 몸 가는데 그림자요 소리에 울림이라 업보에 끄는 힘이 황소 두고 더 세어라 눈 깜박 하는 결에 마음에 이는 생각 아뿔사 천만 겁에 사생고락 씨가 되니 어허 두려운지고 인과 응보 두려워라
그러나 인과 일래 범부도 성인 되네 천지가 넓다 해도 선(善)을 위해 있아오매 터럭 같이 작은 선도 잃어짐이 없을러라 방울 방울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날마다 작은 공덕 쌓아 큰 공덕 되니 하잘 것 없는 몸이 무상 보리 이루는 법 여덟 가지 바른 길을 밟아 적선 함이로다 어허 고마운지고 인과 응보 고마워라.
서가여래 아니시면 이 좋은 법 어이 알리 삼천 대천세계 바늘 끝만한 빈데 없이 목숨을 버리시며 겪으신 난행 고행 나를 위하심일세 악도에 떨어질 몸 무궁락을 얻는 법을 정녕히 설하시니 팔만 사천법문이라. 문 따라 들어가면 백무 일실 하게 도피 안 하오리다 어허 무량할 손 부처님의 은혜셔라 팔만 대장경이 모두 다 불법이라 경중이 있을 소냐 어느 경 하나라도 수지독송 하는 중생 반드시 악취(惡趣) 떠나 불지(佛地)에 들어가리
일념수희(一念隨喜) 한 공덕도 만겁 적악 깨드리고 사구게(四句偈)를 믿는 신심(信心) 삼계에 대법사라 경권(經卷)이 있는 곳이 부처님 계신 데요 경을 읽는 중생 부처님의 사자(使者)로다 어허 중생들아 경을 받아 읽었으라 절이 없을 진대 불법 어디 머무르며 남녀승 아니런들 뉘 있어 법 전하리. 그러매로 절을 짓고 성중(聖衆) 공양하였으라.
헐벗고 배 고픈 이, 옷과 밥을 주었으라 앓는 이 구안하고 약한 이 도와주니 모두 보시행이로다 재물이 없다 한들 몸조차 없을건가 이 몸 타고 나기 도 닦자는 본원(本願)이니 도 위해 쓰고 버림 진정 소원 아닌가 제불인위시(諸佛因爲時)에 국성처자(國成妻子) 보시하니 이 몸의 두목신체(頭目身體) 보시 않고 어이하리 신명(身明)을 바칠진대 더 큰 보시 있을소냐 물살도음(勿殺盜淫) 하는 일을 지계(持戒)라 일러 있고 남 미워 아니 함을 인욕(忍辱)이라 불렀으며 정업정명(定業正命) 근행함을 정진(精進)이라 하시옵고 마음 굳게 잡아 잡념망상 다 떼이고 가을 하늘 맑은 듯이 무애삼매(無碍三昧) 닦는 법을 선정(禪定)이라 하거니와 모두가 마하반야바라밀의 길이로다 만행(萬行) 어느 것이 육도 아님 있으리라 제 힘에 믿는 행을 힘 다하여 닦았으랴 신심(信心) 굳게 가는 중생 구경성불 하오리다
어버이 크신 은혜 모르는 이 있으리만 스승의 고마우심 아는 이 그 뉘런고 부처님이 본사시고 보살님네 대사로다 한가지를 배워서도 스승 공경 하였으라 나라님 아니시면 어느 땅에 발 붙히리 효도인들 어이하며 불법인들 닦을소냐 그러매도 군사부(君師父)는 일체 라고 일렀도다 임금께 충성할제 목숨을 아낄소냐 효도를 하는 길에 도 닦음 으뜸이라 아들 딸이 쌓은 공덕 다생 부모 제도 하네 먹고 입고 쓰는 것이 모두 중생 수고로다 입에 드는 밥 한 알을 절하고 먹으라 사중은(四重恩) 못 갚으면 극락을 바랄소냐 군.사. 부 중생은 수유나 잊을세라 한 숨 두 숨 쉬는 숨이 은혜 갚는 맹세로다
성인은 그 누구며 범부는 그 누구냐 유정(有情) 무정(無情)이 개유불성(皆有佛性)이라 한 마음으로 나툰 중생 불(佛) 아닌 이 어디 잇나 미(迷) 할제 범부러니 깨달으니 불이로다 지옥 천당이 내 마음이 지은 배라 삼독(三毒) 오욕(五欲) 벗어나서 무상 보리 닦을진댄 생사 윤회 끊었거니 악도를 두릴소냐 세상에 박복한 이 이름인가 불법을 못 듣는 이 그를 두고 이름이라 다생 악업장(惡業障)이 이 목을 가리우니 불법속에 살면서도 못 보고 못 듣는다 업장을 떼는 법이 예불 참회 고작이라 섭률의(攝律儀) 섭선법(攝善法)이 업장을 녹이더라 철통 같은 묵은 업장 일조에 터지는 날 광명일월 넓은 법계 자유자재 내리구나
불도를 닦는 사람 무엇을 알아내노 얼굴에 빛이 나고 몸에서 향내 나네 마디마디 기쁨 주고 걸음걸음 꽃 피어라 자비심을 품었으니 노염 미움 있을 소냐 청정 행을 닦았으니 거짓을 끊었어라 오욕번뇌 멸한 사람 제천(諸天)이 공경커든 요만한 악귀 무리 거들 떠나 볼 것이냐 송경 염불 하는 중생 선신이 옹호하니 물에 들어 안 빠지고 불에도 아니 탄다 한 중생 초발심(初發心)에 법계가 진동하고 은밀한 작은 행도 하늘에 적히도다 불법을 닦는 집이 그 모양이 어떠한고 큰 소리 성난 모양 꿈엔 들 보일 건가 신명이 도우시고 불보살이 지키시니 자손 창성하고 부귀공명 하오리다 불법을 닦는 나라 그 모양이 어떠한고 백성은 다 충신이요 아들 딸은 효자로다 악귀가 물러나고 선신이 모여드니 우순 풍조 하고 국태 민안 하다 선업 닦는 중생들이 이 나라에 원생(願生)하니 제상선인(諸上善人)이 구회일처(俱會一處)라 산 모양 들 모양도 얼굴을 변하고 날짐승 길버러지 악심을 떼었으니 현세 즉 극락(現世 卽 極樂)이라 이 아니 보국(報國)이냐 어허 기쁜지고 지화자 좋을시고 법고 둥둥 울려 한바탕 춤을 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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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