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맛비로 떠내려와 강정보 교각 등 그 일대 구조물에 걸린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다시 강으로 내다버리고 있는 비양심적인 짓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제보를 현장노동자가 하기란 쉽지 않을 일일 것인데, 그 현장이 얼마나 기가 막히면 이런 제보를 하게 됐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실은 낙동강 죽이기에 다름 아닌, 4대강사업을 벌이고 있는 수자원공사 강정보 건설단의 생얼굴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부도덕하고도 몰양심적인 모습을 말입니다. 그 현장을 고발해봅니다 - 필자
장마 쓰레기 다시 낙동강으로 투기한 강정보 건설단, 멍미?
지난 7월 13일 4대강사업 낙동강 23공구 강정보 건설현장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식수원 낙동강을 보호해야 마땅할 수자원공사 강정보 건설단이 식수원 낙동강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현장이 적발된 것이다.
▲ 굴삭기가 쓰레기를 강으로 열심히 밀어넣고 있는, 적나라한 현장
참으로 기막힌 그 실상은 이러하다. 8일까지 내린 장맛비로 불어난 낙동강물에 떠내려온 상당한 양의 각종 생활쓰레기에서부터 공사현장 쓰레기가 보교각 등의 구조물과 그 주변에 엄청나게 걸려 쌓여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쓰레기들은 강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일대에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는 것. 그런데 그 쓰레기를 강정보건설단이 수거해 폐기하지 않고, 그대로 강물 속으로 다시 투기해버리는 부도덕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현장노동자도 참지 못한 비양심적인 행위, 쓰레기 무단 투기
이를 제보한 이는 강정보 건설단의 한 현장노동자로 그는 그 양이 무려 “15톤 트럭으로 10대 분량이나 된다”며 다급하게 현장에 나와 달라면서 전화로 연락했다. 쓰레기를 식수원 낙동강에 그대로 투기하는 것은 노동자의 눈에도 너무 심하다 싶은 것일 터이다.
▲ 무단 투기된 상당한 양의 쓰레기가 강물을 둥둥 떠다니고 있다
그 노동자는 바쁜 일정으로 바로 튀어나가지 못하는 필자의 상황을 알기라도 하는 듯 다시 전화를 걸어와 재차 “현장을 다 치우기 전에 빨리 나와서 이런 몹쓸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해 달라” 했다.
이날 오후 결국 필자는 TBC 대구방송 카메라 기자와 함께 그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본 것은 그 양심적인 노동자가 지적한 그대로 참으로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행위를 벌이고 있는 강정보 건설단의 생얼굴이었다.
▲ 보구조물로 인해 강물이 회돌아, 투기된 쓰레기는 떠내려가지 않고 강물 위에서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무단 투기당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하다.
4대강사업이 수질 개선이 목적이란 것은 거짓으로 판명
수질을 개선한다면서 벌이고 있는 4대강사업 강정보 건설단이 수질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수질악화를 양산하는 주범 중의 하나인 각종 쓰레기를 다시 강물 속으로 투기하는 몰양심적인 짓을 저질렀던 것이다.
지난 15일 TBC 대구방송 저녁뉴스의 메인뉴스에는 강정보 건설현장에 엄청나게 쌓인 쓰레기를 굴삭기를 이용해 다시 강물 속으로 밀어넣어버리고 있는 강정보 건설단의 부도덕한 생얼굴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긴 것이다.
▲ 강정보 주변을 맴도는 투기된 장마쓰레기. 그들의 바람처럼 떠내려가지 않고 그 자리를 빙글빙글 맴돌며 그들이 한 짓을 증거하고 있다.
아마도 낙동강이 대구시민들뿐만 아니라, 천만 영남인들의 식수원이란 사실은 수자원공사가 가장 잘 알 것이다.
식수원 낙동강의 수질오염에 누구보다 민감해야 할 수자원공사가 수질오염을 야기하는 이와 같은 짓을 아주 과감히 저질렀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런 현실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일이 아닐 수 없고, 또한 이것은 4대강사업의 목적이 수질개선에 있지 않다고 암묵적으로 시인하고 있는 것이기도 해 더욱 기가 막힌다.
▲ 현장노동자의 말에 의하면 이날 쓰레기의 양이 15톤 트럭 10대 분량이나 된다고 했다. 이미 강물 속으로 엄청난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수자원공사 강정보 건설단은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영남민들과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맹세할 것을 말이다.
그것이 식수원 낙동강이란 수자원을 보호하려는 수자원공사의 존립근거에 대한 초소한의 도리이다. 수자원공사는 즉각 사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