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녀에는 동네의 모든 집으로 부터 나온
소나무 전정한 잔가지들을 모두 모아
저의 밭에 집어 넣었습니다.
파쇄기로 몇 개월 걸쳐서 넣었지요.
그리고 너무 나무들만 있는 관계로
공간이 많아서 톱밥 한 트럭을 넣었습니다.
아무리 파쇄나무, 톱밥으로 멀칭을 해도
풀은 꿋꿋하게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볏짚을 준비 했습니다.
역시 무식하게 노동을 좋아 하기에
틈만 있으면 가서 한 평씩
볏짚 분쇄물을 땅에 덮어 주고 옵니다.
이 볏짚에 소변을 봐도 냄새는 안납니다.
소 여물용 볏짚인데 만들 때 (?)균을 넣어서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치 선하는 사람처럼
마음을 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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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수원호샘네
소나무 전정가지와 톱밥 그리고 볏짚
아프락사스
추천 2
조회 120
19.12.26 12:3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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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땅심이 좋아지겠습니다
소자농님 밭의 싹들 만큼 튼실해질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무식하게 노동을 좋아 하기에" 👏👏👏👏😅
동네 할아버님이 수백평 콩대도 주셔서 일년 내내 잘라 덮습니다.. ㅎㅎ
유기물의 퇴비化는 멀리 있지 않읍니다.
논이었기에 적어도 3년은 넣을려고 합니다
결과보다 행위 그 자체를 즐겨야합니다~^^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이, 남의 눈에는 지저분해도, 저의 눈에는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맞아요.
땅을 보고있으면
참 편안해지지요.
남이 보면 지저분 하지만
나에게는 자부심이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