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강-2 (2012.03.06)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상권(上卷)
목차(目次)
卷 第一 [제 1권]
제1(第一) 서품(序品)
제2(第二)방편품(方便品)
卷 第二 [제 2권]
제3(第三) 비유품(譬喩品)
제4(第四) 신해품(信解品)
卷 第三 [제 3권]
제5(第五) 약초유품(藥草喩品)
제6(第六) 수기품(授記品)
제7(第七) 화성유품(化城喩品)
卷 第四 [제 4권]
제8(第八)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제9(第九)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10(第十) 법사품(法師品)
하권(下卷)
목차(目次)
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 ~ 제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11(第十一) 견보탑품(見寶塔品)
제12(第十二)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13(第十三) 권지품(勸持品)
卷 第五 [제 5권]
제14(第十四) 안락행품(安樂行品)
제15(第十五)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16(第十六)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17(第十七)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卷 第六 [제 6권]
제18(第十八)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19(第十九)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20(第二十)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21(第二十一)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22(第二十二) 촉루품(囑累品)
제23(第二十三)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卷 第七 [제 7권]
제24(第二十四)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25(第二十五)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26(第二十六) 다라니품(陀羅尼品)
제27(第二十七)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28(第二十八)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법화경(法華經)의 구성
적문(迹門) 본문(本門)
적문(迹門) 역사적인 자취, 흔적의 설 |
전(前) 14품 (제1. 서품 (序品)~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 |
제1. 서품 (序品) 제2. 방편품 (方便品) 제3. 비유품 (譬喩品) 제4. 신해품 (信解品) 제5. 약초유품 (藥草喩品) 제6. 수기품 (授記品) 제7. 화성유품 (化城喩品) 제8. 오백제자수기품 (五百弟子授記品) 제9. 수학무학인기품 (授學無學人記品) 제10. 법사품 (法師品) 제11. 견보탑품 (見寶塔品) 제12. 제바달다품 (提婆達多品) 제13. 권지품 (勸持品)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 |
본문(本門) 본래, 근본적인 설 |
후(後) 14품 (제15. 종지용출품 (從地湧出品) ~ 제28. 보현보살권발품 (普賢菩薩勸發品) |
제15. 종지용출품 (從地湧出品) 제16. 여래수량품 (如來壽量品) 제17. 분별공덕품 (分別功德品) 제18. 수희공덕품 (隨喜功德品) 제19. 법사공덕품 (法師功德品) 제20. 상불경보살품 (常不經菩薩品) 제21. 여래신력품 (如來神力品) 제22. 촉루품 (囑累品) 제23. 약왕보살본사품 (藥王菩薩本事品) 제24. 묘음보살품 (妙音菩薩品)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觀世音菩薩普門品) 제26. 다라니품 (陀羅尼品) 제27. 묘장엄왕본사품 (妙莊嚴王本事品) 제28. 보현보살권발품 (普賢菩薩勸發品) |
妙法蓮華經 卷第一
序 品 第一 제1 서품(序品)
迹門, 序分
一. 通序(1.信 2.聞 3.時 4.主 5.處)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住王舍城耆闍崛山中하시니라
여시아문 일시 불 주왕사성기사굴산중
6. 衆成就
법회의 청중
1 성문대중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하시니 皆是阿羅漢이며 諸漏已盡하야 無復煩惱하며
여대비구중만이천인 구 개시아라한 제루이진 무부번뇌
逮得己利하야 盡諸有結하고 心得自在하니라 其名曰阿若憍陳如와
체득기리 진제유결 심득자재 기명왈아약교진여
摩訶迦葉과 優樓頻螺迦葉과 伽耶迦葉과 那提迦葉과 舍利弗과 大目犍連과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摩訶迦旃延과 阿㝹樓馱와 劫賓那와 憍梵波提와 離婆多와 畢陵伽婆蹉와
마하가전연 아뇩루타 겁빈나 교범바제 이바다 필릉가바차
薄拘羅와 摩訶俱絺羅와 難陀와 孫陀羅難陀와 富樓那彌多羅尼子와 須菩提와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
阿難과 羅睺羅와 如是衆所知識인 大阿羅漢等이니라 復有學無學二千人하며
아난 라후라 여시중소지식 대아라한등 부유학무학이천인
摩訶波闍波提比丘尼는 與眷屬六千人俱하며 羅睺羅母耶輸陀羅比丘尼도
마하파사파제비구니 여권속육천인 구 라후라모야수다라비구니
亦與眷屬俱하니라
역여권속 구
뭐, 통장에 뭐 얼마들어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것 하곤 비교가 안 될 정도죠.
그 다음 제10. 법사품 (法師品) 제11. 견보탑품 (見寶塔品) 제12. 제바달다품 (提婆達多品) 이 나오네요. 제13. 권지품 (勸持品) , 그 다음에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 여기까지 14품이고, 그 다음에 제15. 종지용출품 (從地湧出品) 제가 아주 좋아하는 종지용출품 (從地湧出品),
땅을 뚫고 올라오는, 용출하는 무수한 보살들!
이게 무슨 말인가? 야! 정말 이거는 나는 품 이름만 생각을 해도 몸에 힘이 솟는 그런 품명이에요.
종지용출품 (從地湧出品)! ‘땅으로부터 수 많은 보살들이 솟아 오르다!’
그런 내용들, 그 다음에 제16. 여래수량품 (如來壽量品), 이건 이제 ‘영원한 생명’
모든 존재가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 라고 하는 내용을 여래수량품에서 이야기하고 있고, 그 다음에 제17. 분별공덕품 (分別功德品) 제18. 수희공덕품 (隨喜功德品) 제19. 법사공덕품 (法師功德品), 공덕에 대한 품도 이렇게 세 개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제20. 상불경보살품 (常不經菩薩品), 제가 말씀드린, 인간의 이 법하고 더 깊이 신뢰 할 순 없다!
인간의 이보다 더 한없는, 무한신뢰, 무한신뢰의 내용이 제20. 상불경보살품 (常不經菩薩品)에 있습니다. 자기를 막 돌을 던진다, 욕을 한다, 그러면 저만치 도망가면 또 예배를 하면서 ‘그래도 당신은 부처님입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위해서 예배합니다!’‘당신을 나는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습니다!’ 무한신뢰! 인간에 대한 무한신뢰!
어째서 무한히 신뢰할 수 있는가? 부처이기 때문에! 그 본성이 부처이기 때문에 그 내용을 안 이상 신뢰하지 않고 못 배기는 거예요. 아 그런 내용입니다, 이거!
대단한 거예요. 참, 여러분들 아주 법화경 잘 만났어요, 정말.
이 법화경 안 만나곤 이거 저 부처님하고 인연 맺은 거 헛 맺은 거예요, 사실은.
저는 법화경을 이해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감히 그렇게 말합니다.
법화경 이해 못하곤 그동안 불교 수백만 원 들여서 불공하고 다 헛한거란 말이야.
진짜 오늘부터 제대로 불공이다! 법화경 공부야 말로 진짜 진정한 불공이다!
진정한 불교공부다! 진정한 참선이고, 진정한 기도다!
저는 정말 그렇게 믿고 삽니다. 그래서 저는 힘도 들고 몸도 아프지만, 또 법화경을 가지고 여기 스님들과, 대구에서 제일 수준 높은 불자님들을 이렇게 모셔놓고 아, 법화경 이야기를 한다, 이 생각을 하니까 그만 힘이 나는 거예요. 신심이 솟구치고 ... 그런 정도의 경전입니다.
그 다음에
제21. 여래신력품 (如來神力品) 제22. 촉루품 (囑累品) 제23. 약왕보살본사품 (藥王菩薩本事品) 제24. 묘음보살품 (妙音菩薩品),
그 유명한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 (觀世音菩薩普門品) , 그것도 이제 소위 우리 ‘관음경’해서 많이 알려진 것도 법화경의 한 품에 불과합니다.
그 다음에
제26. 다라니품 (陀羅尼品) 제27. 묘장엄왕본사품 (妙莊嚴王本事品) 제28. 보현보살권발품 (普賢菩薩勸發品), 이렇게 28품으로 참 조직이 잘 되어 있어요.
그리고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산문이 있고 게송이 있고, 산문이 있고 게송이 있고, 차.. 글의 형식도 너무너무 아주 아름답게 조직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 불교는 80~90%가 법화경 불교입니다. 전부 법화경에서 파생되어 나왔어요.
거기 히에이[히에이 산 ;比叡山; Hiei Mount] 거기는 법화도량 아닙니까? 거기에 일본 많은 종파에 종장, 종장스님들이 거기와서 법화경 공부하고 전부 나와 가지고
무슨 뭐 진언종도 만들고, 임제종도 만들고, 조동종도 만들고, 무슨 종도 만들고 그렇게 전부 파생된 걸 잘 아시잖아요.
그래서 설사 일본에서 선종에 있는 스님이든 불자라 하더라도 선종이나 진언종파나 어느 종파에 있다 하더라도 근본은 전부 법화경에다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법화경 연구를 가지고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수 백 명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뭐 그 보다도 훨씬 더 많을 거예요.
오늘 법화경 찬탄만 실컷 하고 이제 끝내야 겠네.(웃으심) 그렇게 해서 전체는 대강 조강(粗講)?을 해봤고, 그 다음에 한 장 넘기면 제일 서품 이렇게 했습니다.
공부 한 반은 다 해줬어요, 제가.
이렇게 전부 내용을 분석해가지고 뭐 정확한 건 아닙니다마는 제 소견대로 했으니까,낱낱이 단락을 나누고 거기다가 소 과목을 붙이고 매 품마다, 그렇게 하고 또 이렇게 편안하게 읽으시라고 음까지 달아가지고 대중성 있게 음까지 달아서 책 편집을 이렇게 했습니다.
우선 서품(序品), 한번 전체 윤곽을 살펴보겠습니다.
법회의 청중, 해가지고 주욱
妙法蓮華經 卷第一
序 品 第一 제1 서품(序品)
迹門, 序分
一. 通序(1.信 2.聞 3.時 4.主 5.處)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住王舍城耆闍崛山中하시니라
여시아문 일시 불 주왕사성기사굴산중
6. 衆成就
법회의 청중
제1 서품(序品)
一 법회의 청중
(1)성문대중[聲聞衆]
(2)보살대중[菩薩衆]
(3)천자대중[天子衆]
(4)용왕대중[龍王衆]
(5)긴나라대중[緊那羅王衆]
(6)건달바대중[乾達婆王衆]
(7)아수라대중[阿修羅王衆]
(8)가루라대중[迦樓羅王衆]
(9)인왕대중[人王衆]
二 상서(祥瑞)가 나타나다
1 차토(此土)의 상서
2 타토(他土)의 상서
3 상서에 대한 의문
4 상서에 대한 질문
5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1) 상서에 대한 질문
<1> 차토에 대한 상서
<2> 타토에 대한 상서
(2) 답변을 청하다
三 문수보살의 답변
1 생각으로 답변하다
2 옛날 일을 간단히 말함
3 옛날 일을 자세히 말함
(1) 최초의 일불(一佛)
(2) 중간의 이만불(二萬佛)
(3) 최후의 일불
<1> 석가의 과거와 동일함
<2> 석가의 현재와 동일함
<3> 석가의 미래와 동일함
<4> 구명(求名)보살과 묘광(妙光)보살
4 게송으로 거듭 설하다
성문대중[聲聞衆], 보살대중[菩薩衆], 천자대중[天子衆], 용왕대중[龍王衆], 긴나라대중[緊那羅王衆], 건달바대중[乾達婆王衆], 아수라대중[阿修羅王衆], 가루라대중[迦樓羅王衆], 인왕대중[人王衆],
이렇게 이제 법회의 청중, 여기도 우리 청중을 이 자리에서 분리해서 이야기하기로 하면 이야기 되겠죠.
이 법화경 같은 이 위대한 경전을 설하기 위해서는 상서(祥瑞)가 사전엔 없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주 희유한 상서, 차토(此土)의 상서, 다른 국토[타토;他土]에서도 상서, 상서(祥瑞)에 대한 의문, 상서(祥瑞)에 대한 질문, 또 게(偈頌)송으로써 거듭 설하고, 그 다음에 이제 문수(文殊)보살, 상서에 대한 궁금증이 대중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 궁금증을 이제 누구에게 물어야 될까? 또 누가 물어야 될까? 결국 이제 미륵보살이 지명이 돼요. 미륵보살이 ‘문수(文殊)보살이 아마 이 대중들 중에선 제일 경험이 많으신 분이기에, 그리고 지혜가 많으신 분이기에 이런 부처님의 상서를, 부처님이 상서만 보이시고 가만히 계시니까 틀림없이 문수보살은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나머지 문수보살에게 질문하고 문수보살이 부처님이 상서를 보이는 문제에 대해서 답변을 합니다. 그래서 문수보살의 답변이 아주 장황하게 주욱 이야기가 돼요.
‘아마도 내 생각에는 법화경을 설할 것 같다’‘과거에 무수한 부처님을 친견을 했는데 그때 그 부처님도 이와 같이, 오늘과 같은 똑같은 상서가 있었다. 그리고는 결국은 법화경을 설하시더라. 그것으로 미루어 볼 때 오늘 석가모니 부처님도 틀림없이 아마 오늘 법화경을 설하실 거다.’ 그런 이야기예요.
그 이야기가 아주 조직적으로 잘 짜여져 있습니다, 또.
그리고 또 대승경전(大乘經典)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500년~600년 지난 후에 대승운동이 일어나고, 그때부터 대승경전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것을 어떻게 또 받아들여야 되느냐?
저는 그래요. 법화경은, 석가모니 부처님 실력으로는 못 설한다.
석가모니 실력 가지고는 법화경을 설하진 못한다 말이야. 석가모니보다 더 우수한 부처님이 그 당시에 계셨다. 더 우수한 부처님.
물론 석가모니 부처님 당신은 이렇게 조직적인 교설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아주 단순했어요. 아주 단순하고, 사실 초기 경전을 보면은요 참, 인간적인 대화가 많고, 일상생활에 교훈이 될 만한 그런 내용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정말 초기경전이에요.
그런데 후대에 만들어진 경전은 아주 정말 그동안 500년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그런 그 불교의 교설과 또 수행과 이것의 어떤 결산으로서 법화경과 같은, 또 화엄경과 같은, 금강경과 같은, 유마경과 같은, 이런 그 대승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위대한 경전이 탄생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석가모니 깨달음을 근본으로 해서 그동안 석가모니 못지않은 그런 위대한 성자들이 끊임없이 탄생되면서 그 분들의 쌓은 실력이 쌓이고, 쌓이고, 쌓여져서 법화경과 같은 이런 경전이 나온 거예요.
어떤 부처님의 손에 의해서 결집이 되었던 간에 참으로 위대한 부처님의 지혜로써 결집이 된 것이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뭐 그 속에는 물론 석가모니가 근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오백년 내지 육백년의 불교의 깨달음의 정진이 그 속에 축적이 또 되어있고, 그러니 옛날에는 이정도의 경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인지(人智)가 자꾸 발달하고, 사회학문도 자꾸 발달하고, 세상의 교도 바라문교라든지 기타 다른 교라든지 이런 것들이 자꾸 발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경전이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거죠.
이런 경전이 아니고는요 중국에 와서, 불교가 중국에 와서 유교나 도교, 그 저기 뭐야 노자 도덕경이라든지 그 다음에 뭐 장자같은 것, 정말 심오하거든요.
그런 것을 대적할 수 없습니다. 이런 법화경이나 화엄경 같은 게 아니고는.
그래 중국에 와서도 통했고 먹혀들었고, 그 기존의 도덕경이나, 유교경전을 훨씬 능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대승경전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본문에 들어가겠습니다.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이라고 제목을 그렇게 했죠.
‘묘법(妙法)’이 뭡니까? 묘법만 가지고 과거 ‘반야’라고 하는 스님은 책을 세 권인가 네 권인가 썼어요. 묘법이라고 하는 두 글자만 가지고.
미묘한· 묘(法)자, 법· 법(法)자!
미묘한 이치, 불가사의한 이치, 정말 알 듯도 하고, 알 듯도 하면서 도대체 모르겠는, 그러면서 또 알 수 있는 건 알 수 있는 이치, 그게 묘법!
이런 말 가지고는 너무 부족합니다. 내가 그동안 내가 느끼고 있고, 내가 그동안에 이해있는 것 가지고는 이렇게 몇 마디로 ‘묘법(妙法)’을 설명해 가지고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아요, 사실은 .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속에 지녀야할 화두는, 법화경을 공부하는 동안 마음속에 지녀야할 화두는, ‘묘법(妙法)’이라고 하는 두 글자입니다.
무엇이 ‘묘법(妙法)’인가?
무엇이 ‘묘법(妙法)’인가?
공부 가르치러 전철 타러 내려가는데 딱 한 발 늦어서 차가 떠나버렸다.
거기서부터 ‘묘법(妙法)’이 출발하는 거예요. 아, 참! 한 발 늦었는데 20분 30분 늦어지는 거예요. 그런 것에서부터 이 묘법은 이 세상에 운용되고 있는 모든 문제가 적용되지 않는 게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니까, 그래도 그 춥던 겨울이 지나니까, 결국은 따뜻한 봄이 오잖아요. 이 또한 ‘묘법(妙法)’이야! 이 또한 ‘묘법(妙法)’!
그런데 이 묘법이라고 하는 말만 우리 마음속에 지니고 있으면 차~! 그것을 화두로 생각하고 살아가다 보다 보면 무릎을 칠 때가 여러 번 있을 거예요.
“야! 이게 ‘묘법(妙法)’이구나! 이게 ‘묘법(妙法)’이구나!”
눈썹은 왜 눈 위에 있는가? 눈 밑에 있을 수도 있는데, 비를 맞으라고 내놨다?
이 또한 ‘묘법(妙法)’이야, 예를 들자면.
그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사소한 것에서부터 우주만유가 흘러가고, 우리 개개인의 인생이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가? 이 또한 묘법에 적용이 다 됩니다.
묘법이란 말 속에 적용 안 되는 게 없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야 이렇게 살아도 결국 부처구나! 결국 부처구나!‘
‘나는 참선 한 시간 안 했어. 염불 한 시간 안 했어. 하지마는 정말 내가 알고 보니까 부처구나!’라고 하는 사실을 무릎을 탁 치며 깨닫는 것, 이것 역시 묘법이고, 거기까지입니다. 거기까지 우리가 이르러 가야할 자리죠.
그걸 이제 그냥 이렇게 설명해도 저게 뭔 소린가 싶죠.
그걸 부처님은 다 아셨어. 그래서 ‘연화(蓮花)’,‘묘법(妙法)’‘연화(蓮花)’연꽃이라고 하는 말을 딱 붙여놓은 거야, 뒤에다. 빨리 알아들으라고,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로써 아느니라,’ 부처님 설법하시다가 그 말씀을 자주 하셔요.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로써 안다’
하면서 비유를 하나 척 드는 거예요.
그래서 연화는 비유예요, 연꽃. 저는 부산서 여기 여기 경북대학 주변인가 연꽃 밭이 좋은 게 큰~ 게 있잖아요. 여러 번 다녔어요, 거기에. 연꽃골에.
그 전에 은해사 있을 때에도 일부러 연꽃 보러 다니기도 하고. 그런데 연꽃은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또 불교의 꽃이고, 연꽃에 대한 상식은 많습니다.
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처렴상정(處染常淨)’이야.
더러운 데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항상 깨끗한 꽃, 그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
지금 우리 탐진치 삼독과 팔만사천 번뇌가 뒤끓고, 그냥 눈만 뜨면 누구를 모함하려고 하고, 내 이익 챙기고, 남 생각 안 하고, 남의 것 어떻게 해서든지
속이든지 뭐 빼앗든지 뭐 공갈을 치던지 해서라도 내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그냥 뭐 기대했던 것, 그 공천을 못 받으면 그 나와서 무소속으로도 나오겠다고 막 그냥 거품을 물고 떼를 써샀고 하는 거, 그거는 이제 말하자면 연꽃을 피울 수 있는 터전이야. 우리는 그런 터전을 다 가지고 있어요. 그건 이제 염(染), 더러운 자리, 물든 자리, 진흙바탕, 진흙탕 싸움이라고 그러잖아요? 진흙탕 싸움이 거기서 나온 거야. 진흙탕싸움이 거기에서 나온 거야. 진흙탕싸움이야 우리 인생은 뭐.
크나 작으나 그 나름대로.
그런데 그것만 볼 게 아니란 것입니다.
우리 사람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만은 아니다. 그것만이면 얼마나 허망하냔 말이야, 얼마나 허망해.
하지만 고귀한 연꽃을 피운단 이 말이야.
그런데 진흙탕이 아니면 도대체 고귀한 연꽃을 피울 수가 없다고 하는 이 사실, 이게 불교고, 그래서 묘법이라고 하는 것도 그와 같이, 그 진흙탕과 아름다운 연꽃은 공히 한 자리에서 공존하고 있다.
우리가 연근을 갖다 놓고 보면은 그 흙이 잔뜩 묻고 못생긴 연근, 도대체 저기서 저 아름다운 연꽃이 나올 수 있겠나?
상상이 안 되죠. 하지만 거기서 연꽃이 나온다는 것, 시궁창에서 연꽃이 나온다는 것, 시궁창을 빼놓고는 연꽃이 없다고 하는 사실, 이게 이제 연꽃의 그 여러 가지 특징 중에 제일 이제 큰 특징으로 보는 거죠. 그래서 내가 사람이 그대로 부처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사람이 그대로 부처다!’
‘진흙탕 그대로가 고운 연꽃이다!’ 이거야!
저기 유마경(維摩經)에도 말씀이 있습니다마는
高原陸地 不生蓮花 卑濕淤泥 乃生此花
고원육지 불생연화 비습어니 내생차화
높은 언덕이나 육지에는 연꽃이 살지 않고
낮고 습한 진흙에서 이 꽃이 산다.
<유마경(維摩經)>
‘고원육지(高原陸地) 불생연화(不生蓮花)’라
저기 잘 다듬어 놓은 화단이나, 높은 언덕에는 결코 연꽃이 피지 않는다. 참, 연꽃을 우리 불교 꽃, 또 인도의 국화죠. 인도의 국화이기도 하고 불교의 꽃이기도 하고.
참 불교에서 뭐 어쩔 수 없이 불교의 꽃이 될 수밖에 없어요.
불교는 인생과 이 세상을 꿰뚫어 보니까요.
그리고 경이라고 하는 것은 가르침, 말씀, 뭐 이런 뜻으로 간단하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서품은 말씀드렸듯이 서론, 서분, 또는 서품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법회의 청중이라, 경전에는, 특히 대승경전에는 그리고 가장 잘 짜여진 경전, 가장 조직이 잘 된 경전, 화엄경, 법화경 같은 이런 경전에는 그 내용의 무게에 따라서 청중의 숫자가 그냥 드러납니다. 금강경 같은 경은 뭡니까? 천이백오십인과 함께했다. 그러고 말아요. 이름 하나 거론하나 하지 않습니다. 그것 까지만? 없어요.
숫자만 천이백오십인 이렇게만 나오죠.
격이 다르죠, 법화경은. 여기 청중이 나오는데, 처음에 성문대중, 성문대중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전에 육성취(六成就)가 있죠.
육성취(六成就) :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처(處), 중(衆).
법화경의 육성취
一, 通序(1.信 2.聞 3.時 4.主 5.處 6.衆)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住王舍城耆闍崛山中하시니라
여시아문 일시 불 주왕사성기사굴산중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
여대비구중만이천인 구
여시아문 일시 불 주왕사성기사굴산중
1 여시(如是) : 석존의 가르침이 틀림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신성취(信成就)
2 아문(我聞) : 내가 직접 들었다는 문성취(聞成就)
3 일시(一時) : 설법의 때를 명시하는 시성취(時成就)
4 불(佛) : 설법 주가 석가모니 부처님이셨다는 주성취(主成就)
5 왕사성기사굴산중(王舍城耆闍崛山中) : 설법한 장소를 밝히는 처성취(處成就)
6 여대비구중만이천인 구(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 : 어떤 대중이 들었는가를 밝히는 중성취(衆成就)
경전은 반드시 육성취(六成就)로서 구성이 되었다.
이걸 꼭 알아야 돼요. 6하 원칙하고 비슷한데, 서품,
妙法蓮華經 卷第一
序 品 第一
迹門, 序分
一, 通序(1.信 2.聞 3.時 4.主 5.處)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에 佛이 住王舍城耆闍崛山中하시니라
여시아문 일시 불 주왕사성기사굴산중
신(信)문(聞) 시(時) 주(主) 처(處)
육성취(六成就) 중에서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처(處)
如是我聞(여시아문) 하사오니
一時(일시)에 佛(불)이 住王舍城耆사굴山中(주왕사성기사굴산중)하시니라
여시(如是), 신(信) 믿음을 준다, 이와 같이, 이렇게, 그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아, 네가 하는 소리가 아니고, 아난존자 네가 하는 소리가 아니고, ‘부처님의 하시는 말씀을 이와 같이 저는 들었습니다.’
1.신(信) 2.문(聞),들었다고 하는 사실,
여시(如是), ‘신(信)’,
아문(我聞), 문(聞),제가 들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문(聞),‘문(聞)’에 해당되고
일시(一時), 이건 3.‘시(時)’에 해당되고
불(佛)이, 이건 4.‘주(主)’죠.
1.신(信) 2.문(聞), 3.시(時), 4.주(主)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주인입니다.
주인이 곧 부처죠. 불(佛)이, 그다음에 5.‘처(處)’ , 어디에 있었다.
부처님이 어디에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뭐 이렇게 6하 원칙이 나가듯이,
4.주(主),
5.처(處), 어디에 머물렀다[처(處)],어디에? 왕사성기사굴산중(王舍城耆闍崛山中), 영축산이죠. 우리가 알고 보면.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이르렀다.
신(信), 문(聞), 시(時), 주(主), 처(處), (1.信 2.聞 3.時 4.主 5.處)
‘부처님의 하시는 말씀을 이와 같이 저는 왕사성기사굴산중(王舍城耆闍崛山中)에서 들었습니다.’
[ 6.중(衆) 은 다음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여대비구중만이천인 구)~]
육성취(六成就) 중에서 6.중(衆), 중성취[衆成就;대중]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하시니 皆是阿羅漢이며 諸漏已盡하야 無復煩惱하며
여대비구중만이천인 구 개시아라한 제루이진 무부번뇌
逮得己利하야 盡諸有結하고 心得自在하니라 其名曰阿若憍陳如와
체득기리 진제유결 심득자재 기명왈아약교진여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여대비구중만이천인 구)하시니
누구와 더불어? 여(與), 더불어,
6.중(衆), 육성취(六成就) 중 중성취[衆成就;대중]
大比丘衆萬二千人俱(대비구중 만이천인 구)하시니,
대비구와 더불어 만이천인과 함께 있었다. 더불어 함께 있었다.
그 ‘萬二千人(만이천인)’이라고 했는데, 이들은 뭐라고?
‘개시아라한(皆是阿羅漢)’이다.
거기는 육성취가 대중은 주욱 밑으로 내려가지만, 아라한에 대한 탄덕(歎德), 덕을 찬탄하는 것, 그 다음에 명호? 두 가지를 다 내줍니다.
탄덕(歎德)과 명호. 탄덕이 2회예요.
구(俱) 하시니, 거기에 줄을 싹 사선을 긋고,
그 다음에 이들은 덕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청중의 격이죠, 격.
皆是阿羅漢(개시아라한)이며
아라한은 ‘응공(應供)’ 공양을 받을 만하다, 농사 직접 짓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얻어 먹을 만한 자격이 있다. 그런 뜻이죠.
諸漏已盡(제루이진)이라.
덕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
阿羅漢(아라한)이다, 첫째,
그 다음에 諸漏已盡(제루이진), 無復煩惱(무부번뇌), 逮得己利(체득기리), 盡諸有結(진제유결), 心得自在(심득자재), 이렇게 여섯 구절이 탄덕, 덕을 찬탄한 거예요. 그 사람들의 덕을 이야기하는데,
자, 첫째
諸漏已盡(제루이진)하야
아라한(阿羅漢)이면서 그러니까 공양 받을 만하다[응공(應供)], 이것도 하나의 덕이죠. 아라한이 뭐겠습니까?
그다음은
‘ 제루이진(諸漏已盡)’이라 그랬어요. 온갖 새어 남을 다 이미 다했다.
이것을 이제 번뇌라고 말하지만, ‘새어 나감’,
우리는 닿으면 새어나가고, 닿으면 새어나가고, 그동안 지은 복도 참, 엄청날 텐데, 그렇게 새어나가는 짓을 안 했을 것 같으면, 지혜가 있어서 우리가 지은 복, 지은 공덕, 닦은 지혜, 이것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딱 차단이 되어 있다면 벌써 우리는 훌륭한 조사스님 이상으로 되었을 거예요. 그렇게 많이 복을 짓고 그렇게 많이 공부를 했는데 자꾸 어디로 새어나가.
그래서 번뇌를 샐 루(漏)자로 표현한 게 아주 묘가 있어요. 이것도 아주 깊이 우리가 사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 나는 왜 이렇게 잘 새는가? 잘 새는가?’
술술 잘 새나가. 복도 참 짓는다고 지었는데 다 새나가고, 지혜도 닦느라고 닦았는데 다 새나가고, 참선도 그토록 많이 했는데 하~ 그냥 화두 들고 그냥 씨름을 하면서, 십여 년을 씨름을 했는데,
도대체가 쌓이지도 않고 다 새나가 버렸어. 그런 새나가는 것이 다 끝났다 것이 다 끝났다 이겁니다. 대단한 덕이 아닙니까? 대단한 능력이라.
그 다음에
無復煩惱(무부번뇌)하며
다시는 번뇌가 없다. 번뇌, 하면 또 이것도 ‘번거롭고 괴롭게 하는 것. ’‘번거롭고 괴롭게 하는 것. ’글자대로 우리가 아주 처음 만난 용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봅시다. 번뇌, 번뇌하면 너무 내용이 많으니까 아무튼 그런 번뇌도, ‘더 이상 번뇌가 없다.’
그 다음에
逮得己利(체득기리)하야
(진정으로 자기에게 이익한 데에 다 이르렀다.)
이 체(逮)자가 미칠·급(及), 이를·지(至), 이런 뜻입니다. 미친다, 이른다,
기리(己利)를 얻는 데 이르렀다. 하, 이거 좋은 말이에요. 기리(己利),
진정으로 자기에게 이익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걸 한번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나에게 이익 되는 것, 어디서 돈을 한 뭉텅이 발견했는데 이걸 내 주머니에 넣는 게 나에게 이익인가? 이걸 파출소에 갖다 주는 게 이익이겠는가? 참 갈등생기겠죠. 아버지가 물려준 이상, 모두 돈 엄청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아 나중에 알고 보니까 내 몫도 상당히 많이 걸려 있거든. 수천 억 내 몫이 있는데 그걸 이때까지 몰랐단 말이야. 그래서 그 아주 최고 재벌 관계도 소송이 벌어져가지고 지금 야단이야. 그렇게 하는 게 과연 나에게 이익인가?
그래서 그 몇 천억을 내 주머니에 가지고 오는 게 이익인가? 모른 척 하고, 그거 아니라도 나 잘 먹고 잘 산다, 모른 척 하고, 그냥 그 참 과거 훌륭했던 부모님의 우리 집안에 먹칠하지 않도록 그냥 넘어 갈란다, 이게 나에게 이익이구나. 기리(己利) 이게 중요한 말이야, 보면.
이들은 진정으로 자기에게 이익한 데에 다 이르렀다는 것입니다.[逮得己利(체득기리)],
그 다음에
盡諸有結(진제유결)하고
모든 존재의 속박, 有結(유결), 모든 존재의 속박입니다. 결박, 모든 존재의 속박으로부터 다 떠났다. 다 했다, 존재의 속박도 다 떠났다. ‘盡諸有結(진제유결)’, 게 우리 속박은요 전~부 있을 유(有)자, ‘있음’으로부터 속박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저기 ‘무소유’그래서 ‘무소유’를 노래를 부르는 거야. ‘무소유’, ‘무소유’ ‘소유가 없어야 된다’, ‘소유가 없어야 된다’, 소유가 있으면 속박 받게 되어 있어. 거기에 그런 말이 있죠. 난초를 어디서 좋은 것을 구했어. 그놈의 난초를 놓고 어디 여행을 가려니까 ‘ 아, 이거 물을 줘야 되는데, 제 때 물을 줘야 되는데’, 그게 내 머리에 걸려서 제대로 여행도 못하고 돌아와야 되고, 가도 그 난초가 혹시 어떻게 되는가, 어떻게 되는가, 그게 존재의 속박이라. 有結(유결), 이거 하나를 가지고 전부 적용시키면 우리 일상에서 내가 속박 받고 있는 것이 다 풀릴 겁니다. 다 풀리죠. 우리는 모든 삶이라고 하는 게 전부 ‘있음’을 통해서 삶이 연이 되는데, 그 어쩌란 말이냐? 뭐. 남편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집도 버리고, 돈도 버리고, 명예도 버리고, 다 버려야 된단 말인가?
불교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제발 그렇게 이해하지 마세요.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자유로울 수 있어요,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식도 20명, 30명 데리고 있으면서도 아주 자유로운 길이 있어.
돈도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거기에, 존재에 속박되지 아니하는 길이 또 있어. 이걸 우리가 찾아야 되는 거예요. 이들도 아무 것도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나오는 이름들 보면요, 하, 훌륭하다고 하는 칭찬도 많이 받는 분들이고, 칭찬만 받는 것도 그것도 유결이라. 존재의 속박이라.
항상 대접만 받고, 항상 대접만 받고, 그 얼마나 큰 존재의 속박입니까?
그런데 대접을 그렇게 받아도 본인은 전혀 거기에 대한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전혀 속박이 아니에요. 전혀 속박이 아닙니다.
그게 盡諸有結(진제유결)입니다. 존재의 속박, 아, 좋은 낱말 많이 나오죠. 그래서 결국은 뭐라고?
心得自在(심득자재)하니라
마음의 자재함을 얻었다, 자유 자재함을 얻었다.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아, 스님들이야 뭐 쳐다보는 사람들 아무도 없고 하니까 자유로울 수 밖에 없죠.
천만에 말씀. 스님들도 얼마나 부자유한데. 그리고 세속에 사는 사람도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 있어요. 아주 자유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이거는 어떤 생활 방식이 자유롭게 하고 부자유스럽게 하는 게 아니에요.
자기 자세, 살아가는 사람의 자세에 달려있지, 세속이냐, 무슨 뭐 산중에서 승려 생활하느냐 이건 절대 아닙니다. 전혀 그런 게 아니니까 그것 이해 잘 하셔야 돼요.
자, 이걸 이제 끝까지 한번, 이름이니까 한번 끝까지, 끝까지 한번 읽겠습니다.
그 다음 이름 뭐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其名曰阿若憍陳如와
기명왈아약교진여
摩訶迦葉과 優樓頻螺迦葉과 伽耶迦葉과 那提迦葉과 舍利弗과 大目犍連과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摩訶迦旃延과 阿㝹樓馱와 劫賓那와 憍梵波提와 離婆多와 畢陵伽婆蹉와
마하가전연 아뇩루타 겁빈나 교범바제 이바다 필릉가바차
薄拘羅와 摩訶俱絺羅와 難陀와 孫陀羅難陀와 富樓那彌多羅尼子와 須菩提와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
阿難과 羅睺羅와 如是衆所知識인 大阿羅漢等이니라
아난 라후라 여시중소지식 대아라한등
여기까지, 그렇죠.
如是衆所知識인 大阿羅漢等이니라
여시중소지식 대아라한등
如是衆所知識(여시중소지식), 이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여기서 ‘지식(知識)’이란 ‘잘 알고 있는 큰 아라한, 큰 스님들’이다.
그렇죠. 우리도 뭐 아는 사람 많죠?
須菩提(수보리)잘 알고, 阿難(아난)잘 알고, 羅睺羅(라후라)도잘 알고, 富樓那(부루나)잘 알고, 뭐, 難陀(난타)잘 알고, 뭐 아는 사람 많네요. 舍利弗(사리불), 大目犍連(대목건련), 또 삼가섭(三迦葉) 그 유명한 摩訶迦葉(마하가섭)부터, 마하가섭은 대가섭이고, 그 다음에 삼가섭이 다 나오네요.
優樓頻螺迦葉(우루빈나가섭), 伽耶迦葉(가야가섭), 那提迦葉(나제가섭),
이걸 이제 우리 기초 교리에서 우리 공부 다 잘 하셨죠?
其名曰阿若憍陳如와
기명왈아약교진여
憍陳如(교진여)와,
교진여가 누구죠? 오비구[五比丘;아약교진여(阿若橋陳如,Kondnna). 아설시(阿說示, Assaji,馬勝). 마하남(摩訶男, Mahanama). 바제(婆提,Bhaddhiya). 바파(婆頗, Vappa)] 중에 왕, 제일 리더, 오비구(五比丘) 중에 리더가 교진여였습니다.
그러니까 교진여가 맨 먼저 나오는 거예요. 阿若憍陳如(아약교진여), 가섭보다 먼저 나오잖아요, 이름이. 아주 참 공이 많은 사람이죠.
이러한 사람들이 다 그 한분 한분에게 그 참 온갖 그런 그 사연들, 그 한 분만 가지고도 몇 날 몇 일 해야 되겠죠.
다음에 보면은,
復有學無學二千人(부유학무학이천인)하며 摩訶波闍波提比丘尼(마하파사파제비구니)는 與眷屬六千人俱(여권속육천인 구)하며 羅睺羅母耶輸陀羅比丘尼(라후라모야수다라비구니)도 亦與眷屬俱(역여권속 구)하니라
復有(부유), 또 있었다.
復有學無學二千人(부유학무학이천인)하며
學無學二千人(학무학이천인)
‘학(學)’은 무언고 하니, ‘지금 한참 배우고 있는 사람들’
‘무학(無學)’은 어지간히 배워서 ‘배울 게 없는 사람들’이천명,
그 다음에
摩訶波闍波提比丘尼(마하파사파제비구니)는 與眷屬六千人俱(여권속육천인 구)하며
摩訶波闍波提比丘尼(마하파사파제비구니), 최초의 비구니죠. 부처님의 이모, 이 비구니. 참, 이 마하파사파제비구니 대단한 비구니죠. 뭐, 처음에 중 될 때, 출가를 벌써 했었어요. 그때 부처님이 머리를 못 깎게 하는 거야. ‘스님 만들지 마라, 여자는 스님 만들지 마라’, 이렇게 하니까 얼마나 이제 또 여자가 집착심이 많습니까? 백방으로 그냥 막 노력을 하는 거야. 그래가지고 아난존자를 꼬아가지고, 우리는 이렇게 참 잘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 좀 제발 좀 설득 좀 시켜 달라, 그래도 안 돼가지고 그 뒷방에서 한 소리야. ‘내 너의 어머니 죽었을 때 너에게 젖 먹여서 키운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고, (일동 웃음) 당신 어릴 때 말야, 젖 먹여서 키운 사람이 누군지 아냐고 뒷방에서 이런 공갈까지 막 쳐가면서, 그래 소문이 막 난 거야. 그러니까 아유 저거 입 안 막고 큰일 나겠다, 싶어가지고 그래서 비구니 역사가 시작된 거예요.
아무튼 그런 아주 역사로는 잘 아실테니까.
그 떼거리가 많아. 단체가 많아. 육천 명이나, 육천 명 무려.
기를 쓰고 막 그냥 상좌를 막 만드는 거야, 그냥. 상좌를 막 만들고 그래 가지고 그래서 육천 명이나 되었어요.
摩訶波闍波提比丘尼(마하파사파제비구니),
대단합니다, 아주 파부가.
그 다음에 또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 있는데,
羅睺羅母耶輸陀羅比丘尼(라후라모야수다라비구니)도 亦與眷屬俱(역여권속 구)하니라
라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 비구니도 그들의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했다.
아수다라 누구죠? 아버지는, 아버지는 누구고, 어머니는 뭐 라후라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만,
라후라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마는 그 라후라의 아버지는 누구죠? 참, 경전의 표현이 요 한 구절만 보더라도 야, 참 절묘하다, 참 절묘하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나?
우리 같으면 그저 안다고 대뜸 그냥 부처님 누구누구 이렇게 했을 텐데 그렇게 하질 않고 ‘라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 비구니’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참, 아름답잖아요?
이와 같은 권속들과 더불어 함께 했다, 그랬습니다.
잠깐 쉬었다 할까요? 그새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
제1강-2(2012.03.06)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