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 벗은 임금님!
<벌거 벗은 임금님>은 초등학교 때부터 익히 읽혀지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지은 동화이다.
원제는 1873년 작 <황제의 새로운 옷(Kejerens nye klaeder)>이라는 동화로서 일본출판 명칭을 그대로 수입되면서 개명되어 벌거벗은 임금이 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무능하고 옷만 좋아하는 황제가 있었다. 어느날 황제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감으로 세계 제일의 옷을 만들 줄 안다고 주장하는 두 사기꾼 재단사가 나타났다. 황제는 기뻐하며 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그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오라고 시킨다. 그런데 재단사는 이 옷감은 구제불능의 멍청이에게는 안 보이는 옷감이라고 미리 못박아두었다.
그후 황제는 재단사들을 의심하여 신하를 보내 옷의 완성도를 체크하게 하였는데, 신하의 눈에 분명 옷은 보이지 않았고 사기꾼 재단사들은 허공에서 옷을 만드는 시늉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신하는 혹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가 바보로 보이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서 옷이 만들어지는 중이라고 거짓보고를 했고, 이후 파견한 다른 신하들도 같은 이유로 옷이 보인다고 거짓말을 반복한다.
드디어 어느날 재단사들이 옷이 완성되었다며 황제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황제 역시 옷이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신하들이 그동안 옷이 보인다고 했으니 자기만 안 보인다고 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바보라고 할 것이 두려워 황제도 아름다운 옷이라고 극찬한다. 그리고 황제는 재단사에 의해 그 옷을 입는다. (물론 재단사는 입히는 시늉만 했고, 황제도 장단 맞춰 입는 시늉만 했다)
황제는 옷을 직접 입고 거리행차를 나가게 된다. 사실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 ㅡ 신하와 백성 모두의 눈에 옷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기들도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데, 한 꼬마가 황제님이 벌거벗었다고 소리치면서 드디어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황제는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말 옷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황제는 체통을 생각하여 이를 무시하고 계속 행차를 이어나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이 동화가 말하고자 하는 뜻은 아주 단순하다.
티없이 맑은 꼬마아이의 눈에는 진실됨이 그대로 말로 나타나고
때묻고 허영에 찬 어른들의 눈에는 똑 같은 진실이 거짓된 말로 나타난다.
그리고 거짓됨을 쉽게 자백하지 않는 못된 고질적 습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주변에는 갖가지 권위와 위신과 체면에 가려진 거짓들이 진실을 가리고 있다.
특별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최고지도자의 무지와 허영에 편승한 사악한 재단사와 소신없는
핵심지도층의 세속적 처신이 조직과 전체의 공들였던 심정문화를 한없이 거짓으로 몰아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티없이 맑은 꼬마아이의 순진하고 진실된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2014년 9월 17일(수)
첫댓글 권세에 아부하는 사람은 만고에 처량하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격언이 있다.
권세에 아부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당대에는 물질적인 풍요를 얻겠지만 후세에 깨끗하지 못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채근담에는 “도덕을 지키는 사람은 한 때만 적막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사람은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물질의 욕심을 떠나 진리를 보고, 살아서보다는 죽은 후에 이름을 생각하니. 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감수할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말지니라”고 도덕적인 삶을 강조 했다.
이는 물질적 풍요보다 더 값진 정신적인 풍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