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신영복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이 시를 고르게 된 이유는 살면서 처음으로 외운 시이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도덕 선생님께서 수업을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가 아닌 위의 시를 읽으면서 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시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읽었지만, 어른이 돼서 읽어보니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길러준 시였습니다. 특히 이 시가 좋았던 이유는 시간의 순환성을 나타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다양한 사건들이 과거로 변하지만, 다가올 새날을 모두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라며 이 시를 추천합니다.
첫댓글 푸르름을 가득 담고 있는 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소개 감사합니다☺️
봄의 향기가 나는 시인 것 같습니다. 소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