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
五友歌*
*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노래에 의거함.
물
구름은 비가 되고 이슬은 서리 되네
온 땅의 뭇 생명들 샘 시내 가람 바다
물같다 괘념치 마라 불을 끄는 물이다
물
구름은 비가 되고 이슬은 서리 되네
온 땅의 뭇 生命들 샘 시내 가람 바다
물같다 掛念치 마라 불을 끄는 물이다
* 필자의 시조집 <천지굴렁> 143쪽에 올라 있었습니다.
물(2)
샘으로 퐁퐁 솟아 시내를 졸졸 흘러
가람을 굽이돌며 논과 밭 적시다가
마침내 바다 이르니 더 간 데를 몰라라
물(2)*
샘으로 퐁퐁 솟아 시내를 졸졸 흘러
가람을 굽이돌며 논과 밭 적시다가
마침내 바다 이르니 더 간 데를 몰라라
돌
손 안에 딱 잡히면 팔매질 좋고말고
손바닥 겨우 쥐면 확독으로 그만이지
자잘한 자갈과 들돌 거들떠도 안 본다
돌
손 안에 딱 잡히면 팔매질 좋고말고
손바닥 겨우 쥐면 확독으로 그만이지
자잘한 자갈과 들돌 거들떠도 안 본다
* 필자의 시조집 <천지굴렁> 146쪽에 올라 있었습니다.
돌(2)
확돌은 보리 쓿고 맷돌은 콩을 갈고
댓돌은 신발 자리 노둣돌 타고 내려 성가퀴 지붕돌에 아래는 눈썹돌을
섬돌에 소맷돌 꾸며 위아래를 나누네
돌(2)*
확돌은 보리 쓿고 맷돌은 콩을 갈고
댓돌은 신발 자리 노둣돌 타고 내려 城가퀴 지붕돌에 아래는 눈썹돌을
섬돌에 소맷돌 꾸며 위아래를 나누네
솔
새암에 닿은 뿌리 바다도 만질지라
바위를 그러안고 하늘을 받치면서
흰 눈을 이고도 늠름 어허 시원하단다
솔[松]
새암*에 닿은 뿌리 바다도 만질지라
바위를 그러안고 하늘을 받치면서
흰 눈을 이고도 凜凜 어허 시원하단다
* 샘(泉).
대
바람을 가둔 힘줄 연살로 하늘 난다
화살로 과녁 쏘고 피리로 울음 운다
붓대롱 속이 비어서 청사 곧게 써낸다
대[竹]
바람을 가둔 힘줄 鳶살로 하늘 난다
화살로 과녁 쏘고 피리로 울음 운다
붓대롱 속이 비어서 靑史 곧게 써낸다
달
두둥실 떴다 봐라 저도 날 그리는가
별에게 자리 물려 안 뵈는 밤도 있지
차면은 이지러지고 다시 차고 그러지
달[月]
두둥실 떴다 봐라 저도 날 그리는가
별에게 자리 물려 안 뵈는 밤도 있지
차면은 이지러지고 다시 차고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