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16일 일요일, 맑고 덥다. 31℃.
짐을 풀어 놓고 바레인 투어에 나섰다. 먼저 바레인 요새(Bahrain Fort)를 찾아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는 가는 버스를 알 수 없어서 버스 터미널(Bus Terminal)로 걸어간다.
우체국보다 조금 더 걸어간다. 마나마 버스 터미널은 도시 대중교통의 중심 허브 역할을 한다. 다양한 목적지로 이동하는 승객들을 연결하는 주요 기능은 잘 수행하고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버스가 들어오고 나간다. 마나마의 모든 버스가 여기로 오는 것 같다. 바레인 포트에 가는 버스를 물었다. 23번을 타고 간다.
버스비는 0.3디나르(1,200원)이다. 승객은 별로 없이 한가하다. 서쪽으로 달려 우리를 바레인 포트가 보이는 정류장에 내려준다.
이 버스는 여기를 돌아 다시 마나마로 가는 것 같다. 바레인 포트를 향해서 걸어간다. 흙먼지가 많이 나는 벌판을 가로질러 간다.
고맙게도 입장료가 없다. 일단 바레인 요새까지 버스를 타고 내리는 순간부터 그늘이 없다. 오른쪽 흰 건물에는 카페와 바레인 요새 박물관이 있다.
요새 내부는 시원한곳도 있다. 안쪽에 철골로 무너지지 않게 막은 부분도 오래되 보인다. 포토 뷰를 잘 찾으면서 사진을 찍는다.
오래 된 고고학 유적지 위에 세워진 16세기 포르투갈 요새다. 포르투갈에 의해 세워진 바레인 요새는 고대 문명의 흔적을 갖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2005년 등재된다. 기원전 2300년경부터 사람이 살았던 인공 언덕(tell) 위에 세워졌다. 가장 오래된 층은 고대 딜문(Dilmun) 문명의 수도이자 무역항 이었다.
기원전 300년대부터 시작된다. 시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여기서 살았고, 무역하고, 문명을 일궜다고 한다.
요새를 이루고 있는 벽돌을 자세히 보면 바닷가에서 가져온 산호석이다. 요새 주변은 물이 없지만 해자로 방어를 하고 있다.
성채 입구에는 대포가 설치되어 있다. 고대 바레인 타일로스 기간(The Tylos Period, 300BC~400AD)에는 알렉산더라는 인물도 등장하고 당시 사용하던 동전도 출토되었다.
이슬람 기간(1250년~1750년)에는 중국과의 교류 흔적도 보여 진다. 숭녕중보라는 엽전과 도자기들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아치가 있는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성벽이 견고해 보인다. 터널을 지나간다. 내부는 견고하고 시원하다. 성채 창문으로 바다가 보인다.
성채 위로 올라서면 주변의 풍경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고목나무 한 그루와 멀리 도심의 높은 빌딩도 보이고 바닷가에 펼쳐진 해변의 모습도 보인다.
검은 차도르 차림의 여인들의 모습이 바쁘다. 아내와 천천히 요새의 구석구석을 둘러본다. 아내가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단다.
요새 안에는 화장실이 없다. 서둘러 나와서 박물관으로 걸어간다. 가는 길에 작은 유적지(Enki's Well)을 통과한다. 멀리 바다에는 작은 배들이 보인다.
서둘러 화장실이 있다는 박물관(Bahrain Fort Museum)을 들어갔다. 직원이 친절하게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안내해 준다. 박물관을 구경하려면 티켓을 사야했다.
딜문(Dilmun) 문명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하얀색 건물의 바레인 포트 박물관(Qal’at Al Bahrain Site Museum)옆에는 카페가 손님들과 함께 있다. 날이 저물어간다.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우리 밖에 없어 좀 불안하다. 다행히 버스가 들어와 우리를 태우고 간다. 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맘이 편안해 진다.
날이 어두워지고 거리에는 네온사인이 들어와 밤거리를 밝힌다. 시원해지니 사람들도 나와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조그만 가게에서 짜이(KARAK Tea)를 한 잔 사서 마신다.
100필(400원)이다. 뜨거운 것이 목에 잘 넘어간다. 기분이 좋다. 영감들이 마주 앉아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다. 마작을 하는 팀도 있다.
Gold City라는 커다란 금 매장은 밝고 화려하다. 황금으로 가득하다.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온통 금이다. 커다란 황금 모델은 인도 유명 배우의 얼굴이다.
금하고 인도하고 관련이 깊은 것 같다. 중동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밤거리가 생기가 돌고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
숙소로 들어왔다. 빨래를 한다. 피곤하다. 저녁식사는 누룽지를 끓여 멸치와 먹는다. 속이 편하다. 비행기에서 준 과자도 먹는다.
짭짤한 비스켓이다. 버스 안에서 본 Scented라는 단어를 찾아보았다. 냄새가 나는 생선을 가지고 차에 타지 말라는 안내문에 들어있는 단어다.
향수, 냄새가 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11월 16일 경비- 전철 원 데이 12, 비자비 10, 버스비 1.8, 점심 3, 짜이 0.1, 카타르에서 바레인 항공료 486,400원, 계 551,000원. 누계 3,520,000원. (리야드에서 도하 항공료 247,785원 포함)
(1달러;1450원, 카타르 1리알 405원, 바레인 1디나르 3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