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조상은(cse@asiatoday.co.kr)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이 귀어·귀촌 활성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청장년층이 관련 분야 기술 습득 등을 철저히 준비 후 귀어·귀촌을 한다면 전망은 밝습니다.”
귀농·귀촌에 이어 귀어·귀촌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영훈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귀어·귀촌의 전망을 이같이 내다봤다.
정 실장은 “귀농에 비해 선박, 어장 확보 등 제약 요건으로 귀어의 진입장벽이 높은 게 현실”이라며 “하지만 노령화돼 있는 어촌에 청장년층이 선박 운전 면허 획득, 양식 기술 습득 등 철저히 준비하고 귀어·귀촌해 정착한다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사전에 정보나 기술을 전수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바로 어업이나 양식업에 뛰어들기보다는 유통, 가공, 관광 등 전문적 지식이 덜한 업종으로 자리잡는 단계적 방식으로 접근하면 귀어·귀촌으로 정착하기 수월하다”고 예비 귀어·귀촌인들에게 조언했다.
귀어·귀촌의 섣부른 결정보다 철저한 준비를 강조한 것이다.
해수부가 예비 귀어·귀촌인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교육 등 사전 준비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귀어귀촌종합센터를 통해 귀어·귀촌을 고민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은퇴자 또는 청장년층의 상담을 진행 중이고 귀어·귀촌 창업박람회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귀어·귀촌인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성공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를 멘토로 선정해 창업어가에 1대1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귀어·귀촌을 결심해 준비하고 있는 예비 귀어·귀촌인을 대상으로 해양수산인재개발원이나 지자체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시·군·구를 통해 귀어·귀촌 창업 및 주택마련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중 해수부는 어선·양식어업, 수산가공·유통업, 어촌 관광업 등의 창업을 위한 자금을 최대 2억원, 어촌 주택마련을 위한 자금을 최대 4000만원 한도 내에서 2%의 저금리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해수부의 정책 효과는 올해 4월 기준 162가구의 귀어·귀촌 정책자금 지원 건수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정 실장은 “귀어·귀촌인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성공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귀어·귀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현재의 귀어·귀촌 창업 및 주택마련 지감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귀어·귀촌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 실장은 “귀어·귀촌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알려 예비 귀어·귀촌인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향후 단순히 어업만 하는 게 아니고 관광 또는 낚시 등 레저와 연계해서 귀어·귀촌을 하면 전망은 밝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