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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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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모음 스크랩 李 達 詩모음
푸른초장 추천 0 조회 84 15.04.21 18: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곡양봉래(哭楊蓬萊)-이달(李達)양사언을 곡하다-이달(李達)

 

 

知是人間尸解身(지시인간시해신) : 이는 인간 시해(尸解)의 몸인 줄 알겠으니

 

不須추창浪沾巾(不須추창낭첨건) : 모름지기 슬픈 눈물로 수건 적실 일은 아니라네

 

蓬萊海上東歸路(봉래해상동귀로) : 봉래(蓬萊) 바닷가 동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疑有碧桃千樹春(의유벽도천수춘) : 아마도 벽도(碧桃) 천 그루 봄날이 있으리라

 

 

 

가야산(伽倻山)-이달(李達)가야산-이달(李達)

 

 

中天笙鶴下秋宵(중천생학하추소) : 공중의 학이 가을 하늘에 내려오고

 

千載孤雲已寂寥(천재고운이적요) : 천년 전 최치원은 이미 떠나 쓸쓸하다

 

明月洞門流水去(명월동문유수거) : 동구밖 밝은 달은 물에 흘러가버려

 

不知何處武陵橋(부지하처무릉교) : 어느 곳이 무릉교인지 알지 못하겠구나

 

 

 

무제(無題)-이달(李達)무제-이달(李達)

 

 

黃鳥百?千?(황조백전천전) : 꾀꼬리는 백 번 천 번 울고

 

綠楊長枝短枝(녹양장지단지) : 길고 짧은 푸른 버드나무 가지들

 

?窓?戶深掩(동창수호심엄) : 붉은 창, 수 놓은 문은 깊게도 가리어

 

淚?愁眉獨知(누검수미독지) : 눈물 젖은 뺨, 수심겨운 눈썹 나만 아노라

 

 

 

파산망고죽장(坡山望苦竹庄)-이달(李達)파산에서 최경창의 농막을 보며-이달(李達)

 

 

遙望村庄漏滿巾(요망촌장루만건) : 머리 시골집을 바라보니 눈물이 수건에 가득 젖어

 

五年墳樹蔽荊榛(오년분수폐형진) : 오년 지난 무덤가 나무가 무성한 가시나무에 덮였구나

 

西州門外羊曇醉(서주문외양담취) : 서주 문 밖 양담 찾아 취하여 돌아오니

 

更有山陽笛裏人(갱유산양적리인) : 산양 옛집의 피리소리 듣는 사람 다시 있구나

 

 

 

낙중유감2(洛中有感2)-이달(李達)서울에서 감회가 일어-이달(李達)

 

 

城闕參差甲第連(성궐참치갑제연) : 대궐이 들쭉날쭉 저택이 잇달고

 

五侯歌管拂雲煙(오후가관불운연) : 고관댁의 음악소리 구름안개 치솟는다

 

?陵橋上騎驢客(파릉교상기려객) : 파릉 다리 위에 나귀 탄 나그네

 

不獨襄陽孟浩然(부독양양맹호연) : 양양 땅의 맹호연만은 아니니라

 

 

 

낙중유감(洛中有感)-이달(李達)서울에서 감회가 일어-이달(李達)

 

 

好爵高官處處逢(호작고관처처봉) : 좋은 벼슬 높은 관리 곳곳에서 만나

 

車如流水馬如龍(거여유수마여룡) : 수레는 흐르는 물 같고 말은 용 같구나

 

長安陌上時回首(장안맥상시회수) : 장안 거리에서 때때로 머리 돌려보니

 

咫尺君門隔九重(지척군문격구중) : 지척의 궁궐문이 아홉 겹 막혀 있구나

 

 

 

병중절화대주(病中折花對酒)-이달(李達)병중에 꽃을 꺽어 술을 마주하다-이달(李達)

 

 

花時人病閉門深(화시인병폐문심) : 꽃피는 시절에 병들아 문을 깊이 닫고서

 

强折花枝對酒吟(강절화지대주음) : 억지로 꽃가지 꺾어 술잔 들고 시를 읊는다

 

?愴流光夢中過(추창유광몽중과) : 서글프다, 흐르는 세월 꿈 속에 지나가니

 

賞春無復少年心(상춘무복소년심) : 봄 경치 보아도 젊은 시절의 마음 다시 나지 않는구나

 

 

 

송경(松京)-이달(李達)송경에서-이달(李達)

 

 

前朝臺殿草煙深(전조대전초연심) : 전 왕조의 대궐에 풀과 안개 짙고

 

落日牛羊下夕陰(낙일우양하석음) : 지는 해에 소와 양은 저녁 어스름에 내려

 

同是等閒亡國地(동시등한망국지) : 꼭 같은 망한 나라의 땅인데

 

笑看黃葉滿鷄林(소간황엽만계림) : 누른 나뭇잎 계림에 가득하다 생각하고 비웃었다니

 

 

 

사시사청평조4(四時詞淸平調4)-이달(李達)사시청평조-이달(李達)

 

 

錦幕圍香寶獸危(금막위향보수위) : 비단 휘장 덮은 향기, 향로는 높은데

 

曉粧臨鏡澁?脂(효장림경삽연지) : 거울 앞에 새벽단장 연지가 손에 굳네.

 

繡籠鸚鵡嫌寒重(수롱앵무혐한중) : 비단 조롱 속 앵무새는 추위가 심하다 싫어해도

 

猶向簾間覓侍兒(유향렴간멱시아) : 주렴 사이 향하여 시동 아이 찾는구나

 

 

 

사시사청평조3(四時詞淸平調3)-이달(李達)사시청평조-이달(李達)

 

 

金井梧桐下玉?(금정오동하옥구) : 옥난간 아래 우물가의 오동나무

 

琵琶絃緊不堪彈(비파현긴불감탄) : 비파 줄이 팽팽하여 퉁기지 못하겠네.

 

欲將寶鏡均新黛(욕장보경균신대) : 거울 보며 새로 눈썹을 그려보려하나

 

捲上珠簾怯早寒(권상주렴겁조한) : 발을 걷어올리려니 추워질까 두려워라.

 

 

 

 

사시사청평조2(四時詞淸平調2)-이달(李達)사시청평조-이달(李達)

 

 

五色絲針倦繡?(오색사침권수과) : 오색 실 바늘로 수놓기에 지겨워

 

玉階新發石榴花(옥계신발석류화) : 섬돌에 새로 핀 석류꽃이여

 

銀牀氷?無餘事(은상빙점무여사) : 은 평상에 차가운 대자리 다른 일 없고

 

盡日南園?蝶多(진일남원협접다) : 종일토록 남쪽 동산에는 나비만 떼 지어난다

 

 

 

 

사시사청평조1(四時詞淸平調1)-이달(李達)사시청평조-이달(李達)

 

 

門巷淸明燕子來(문항청명연자래) : 거리는 청명절이라 제비 날아오고

 

綠楊如畵掩樓臺(록양여무엄루대) : 푸른 버들 그림같아 누대를 가리는구나

 

同隨女伴秋千下(동수녀반추천하) : 여자친구 동행하고 그네 타고 난 뒤에

 

更向花間鬪草廻(경향화간투초회) : 다시 꽃 사이의 투초놀이 하고 돌아왔다네

 

 

 

 

장신사시궁사4(長信四時宮詞4)-이달(李達)장신사시궁사-이달(李達)

 

 

苑樹寒鴉凍不飛(원수한아동불비) : 궁궐 나무의 갈가마귀 얼어서 날비 못하고

 

玉?添炷篆煙?(옥로첨주전연비) : 옥화로에 향 사르니 꼬불꼬불 연기가 퍼져간다

 

君王早御通明殿(군왕조어통명전) : 임금님 일찍 통명전에 드시

 

宮女催呼進尙衣(궁녀최호진상의) : 궁녀는 의복 올리라고 재촉하며 불려댄다

 

 

 

 

장신사시궁사3(長信四時宮詞3)-이달(李達)장신사시궁사-이달(李達)

 

 

玉蟲銷盡暗缸花(옥충소진암항화) : 등불 심지 사그라지니 등잔이 어두워

 

六曲金屛倚?霞(육곡금병의수하) : 여섯 폭 비단 병풍 수놓은 노을에 기댄다

 

一夜西宮風雨急(일야서궁풍우급) : 밤새도록 서궁에는 비바람 사납더니

 

滿庭紅葉曉來多(만정홍엽효래다) : 뜰에 가득 붉은 나뭇잎 새벽되니 수북하다

 

 

 

 

장신사시궁사2(長信四時宮詞2)-이달(李達)장신사시궁사-이달(李達)

 

 

龍與新幸建章宮(용여신행건장궁) : 천자의 수레는 새로 건장궁으로 행차하니

 

十部笙歌後苑中(십부생가후원중) : 십부의 생가소리 후원에서 들려오는구나

 

深院綠苔人不見(심원녹태인불견) : 이끼 낀 깊은 궁궐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石榴花影曲欄東(석류화영곡난동) : 굽은 난간 동쪽에 석류꽃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도다

 

 

 

 

차대동강운(次大同江韻)-이달(李達)대동강 시를 차운하여-이달(李達)

 

 

蓮葉參差蓮子多(련엽참차련자다) : 연꽃은 들쭉날쭉, 연밥도 많아

 

蓮花相間女郞歌(련화상간녀랑가) : 연꽃 사이로 처녀 총각 노래를 한다

 

來時約伴橫塘口(래시약반횡당구) : 때때로 짝 되어 연못 어구로 비스듬이

 

辛苦移舟逆上波(신고이주역상파) : 애써 배 저으며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보허사(步虛詞)-이달(李達)보허사-이달(李達)

 

 

靑童結伴婉凌華(청동결반완릉화) : 신선의 아이 완릉화를 짝을 삼아

 

夜下三洲小玉家(야하삼주소옥가) : 밤에 신선 고을 삼주의 소옥 집으로 내려갔

 

閑說紫陽宮裏事(한설자양궁리사) : 자양궁 안의 일을 한가히 이야기 하면서

 

玉階偸折碧桃花(옥계투절벽도화) : 옥계단에서 몰래 벽도화를 꺾어버렸다

 

 

 

 

궁사2(宮詞2)-이달(李達)궁사-이달(李達)

 

 

東風院院落花飛(동풍원원낙화비) : 봄 바람에 전각마다 지는 꽃잎 날리고

 

侍女燒香掩夕扉(시녀소향엄석비) : 시녀들은 향을 사르며 저녁 문을 닫는구나

 

過盡一春君不見(과진일춘군불견) : 온 봄이 다 지나도록 임금님을 뵙지 못해

 

殿門金鎖綠生衣(전문금쇄록생의) : 궁문의 황금 자물쇠에 푸른 이끼 돋았구나

 

 

 

 

제김양송화첩(題金養松畵帖)-이달(李達)김양송 화첩에 제하다-이달(李達)

 

 

一行二行雁(일행이행안) : 한 행렬, 두 행렬 기러기 떼

 

萬點千點山(만점천점산) : 천 점, 만 점 산봉우리로다

 

三江七澤外(삼강칠택외) : 세 개의 강, 일곱 개의 못

 

洞庭瀟湘間(동정소상간) : 동정호와 소상강 사이를 난다

 

 

 

 

화학(畵鶴)-이달(李達)그린 학-이달(李達)

 

 

獨鶴望遙空(독학망요공) : 외로운 학 먼 공중을 바라보

 

夜寒拳一足(야한권일족) : 밤은 찬데 한쪽 다리 들고 서있다

 

西風苦竹叢(서풍고죽총) : 대숲에 서풍이 차가운데

 

滿身秋露滴(만신추로적) : 몸에 가득 가을이슬이 방울이 진다

 

 

 

 

서경(西京)-이달(李達)서경에서-이달(李達)

 

 

敎坊南畔獨行遲(교방남반독행지) : 교방 남쪽 뚝길을 천천히 혼자 걸으니

 

樓閣重重處處疑(누각중중처처의) : 누각이 빽빽하여 가는 곳마다 두렵구나

 

月滿街人寂寂(명월만가인적적) : 거리에 달빛 가득한데 사람은 자취 적적하고

 

夜深吹送玉參差(야심취송옥참치) : 밤 깊어 드려오는 옥피리 들리듯 말 듯 하여라

 

 

 

 

숙토정포루(宿土亭浦樓)-이달(李達)토정포루에 묵으며-이달(李達)

 

 

風雨書齋破(풍우서재파) : 비바람에 서재가 부서지고

 

園皐蔓草深(원고만초심) : 언덕에는 덩굴풀만 무성하구나

 

經營許多事(경영허다사) : 허다한 일 경영해 보아도

 

誰識九原心(수식구원심) : 누가 무덤 속 사람의 마음을 알리

 

 

 

 

강행(江行)-이달(李達)강가를 걸으며-이달(李達)

 

 

路繞江干十里長(노요강간십리장) : 길은 강줄기를 십리나 길게 돌아

 

落花穿破馬蹄香(낙화천파마제향) : 떨어진 꽃은 말발굽에 밟혀도 향기롭다

 

山莫道空往來(호산막도공왕래) : 호수여, 산이여! 공연히 왕래한다 말하지 말라

 

?得新詩滿錦襄(영득신시만금양) : 새로 지은 시가 비단주머니에 가득하다네

 

 

 

 

증이회원(贈李會源)-이달(李達)이회원에게 주다-이달(李達)

 

 

相逢自是亂離中(상봉자시난리중) : 이 난리 중에 서로 만나니

 

滿目傷心市井空(만목상심시정공) : 거리는 비어있고 눈에는 상심이 가득하다

 

節物不隨人事變(절물불수인사변) : 시절의 사물은 사람 따라 변하지 않나니

 

上林花柳亦春風(상림화류역춘풍) : 상림의 꽃과 버들에는 또한 봄바람이로다

 

 

 

 

제호사승권(題湖寺僧卷)-이달(李達)호사승권에 제하여-이달(李達)

 

 

古寺寒鍾鳴翠微(고사한종명취미) : 옛 절의 차가운 종소리 아지랑이 울리고

 

子規啼歇恨依依(자규제헐한의의) : 자규새 울음 그쳤으니 남은 한은 절절하도다

 

南湖菱角已成刺(남호릉각이성자) : 남쪽 지방 호수의 마름풀 모서리 이미 날카로운데

 

三月行人歸未歸(삼월행인귀미귀) : 삼월에 떠난 사람은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구나

 

 

 

 

용성수창(龍城酬唱)-이달(李達)용성에서 술마시고 노래하다-이달(李達)

 

 

洛下不得見(낙하부득견) : 서울에서 만나지 못하고

 

相逢春後期(상봉춘후기) : 봄이 지난 뒤에 상봉을 기약했네

 

南來作客久(남래작객구) : 남으로 와 나그네 된지 오래되어

 

擧目無親知(거목무친지) : 눈을 들어봐도 아는 이 아무도 없구나

 

煙起水橋瞑(연기수교명) : 안개 일어 물가 다리도 어두워지고

 

露重花枝卑(노중화지비) : 이슬이 무거워 꽃가지가 늘어졌구나

 

聚散莫可數(취산막가수) : 만났다가 헤어지는 생각하지 말고

 

悠悠長別離(유유장별리) : 마음 편히 이별이나 하자구나

 

 

 

 

단천구일(端川九日)-이달(李達)단천구일-이달(李達)

 

 

朔吹沙楡落(삭취사유락) : 삭풍이 불어와 느릅나무 잎 떨어지고

 

河關驛路斜(하관역로사) : 하관의 역마길이 비탈지구나

 

客中逢九日(객중봉구일) : 나그네 신세로 중양절을 맞아

 

上馬折黃花(상마절황화) : 말에 올라 누런 국화꽃을 꺾어본다

 

飄梗無常處(표경무상처) : 나그네 신세 일정한 거처 없으니

 

良辰倍憶家(양진배억가) : 명정에 더욱 집이 생각나는구나

 

遙遙望孤戍(요요망고수) : 아득히 외로운 수자리 바라보니

 

城堞隱悲節(성첩은비절) : 성가퀴엔 처절한 피리소리 들리는구나

 

 

 

 

정산동헌(定山東軒)-이달(李達)정산 동헌에서-이달(李達)

 

 

野水入墻竇(야수입장두) : 들판의 물이 담구멍으로 들어오는데

 

主人深意存(주인심의존) : 주인은 깊은 뜻이 있다네

 

自能流處滿(자능류처만) : 스스로 능이 흐르는 곳에 채우니

 

還愛靜中喧(환애정중훤) : 도리어 고요한 가운데 시끄러움이 좋구나

 

寂寂古軒下(적적고헌하) : 고요한 옛 집 아래

 

冷冷秋竹根(냉냉추죽근) : 가을 대나무 뿌리에 차갑구나

 

淸宵聽不寐(청소청불매) : 맑은 밤 물소리 들려 잠이 오지 않아

 

更覺滌昏煩(갱각척혼번) : 어지러운 번뇌 씻어진 것을 다시 깨닫는구나

 

 

 

 

객회(客懷)-이달(李達)나그네 속마음-이달(李達)

 

 

此身那復計西東(차신나부계서동) : 이 몸이 어찌 다시 서동행을 계획할까

 

到處悠悠逐轉蓬(도처유유축전봉) : 이르는 곳마다 유유히 쑥처럼 떠도는구나

 

同舍故人流落後(동사고인유락후) : 한 집에 살던 친구들 다 흩어진 뒤에

 

異鄕新歲亂離中(이향신세난리중) : 타향에서 난리중에 새해를 맞는구나

 

歸鴻影度千峰雪(귀홍영도천봉설) : 돌아가는 기러기 그림자 천봉의 눈을 지나고

 

殘角聲飛五夜風(잔각성비오야풍) : 쇠잔한 호각소리 새벽밤을 바람에 날아간다

 

?愴水雲關外路(추창수운관외로) : 구슬퍼다, 구름과 물 관새 밖 길로 흘러가니

 

漸看芳草思無窮(점간방초사무궁) : 점점 방초를 볼 수록 생각은 끝이 없구나

 

 

 

 

봉기월정대인(奉寄月汀大人)-이달(李達)월정스님에게 올립니다-이달(李達)

 

 

天涯熟食適淸明(천애숙식적청명) : 먼 곳에서 숙식하며 청명을 맞아

 

異地淹留見客情(이지엄류견객정) : 타향 땅에 머물며 나그네 마음을 보입니다

 

京洛數年消息斷(경락수년소식단) : 서울에서는 여러 해 소식 끊기고

 

離中夜夢魂驚(별리중야몽혼경) : 이별로 한밤중에 꿈에서도 놀란답니다

 

高官已自歸勳業(고관이자귀훈업) : 높은 벼슬 자리는 공 세운 사람에게 돌아가고

 

造物終須忘盛名(조물종수망성명) : 주물주는 모름지기 끝내 빛나는 이름을 잊었습니다

 

從此春風無限好(종차춘풍무한호) : 이로부터 봄바람이 무한히 좋아져

 

有山向處不歸耕(유산향처불귀경) : 갈 산이 있으면 어디든지 돌아가 농사짓지 않겠습니까

 

 

 

 

도대방부시부백(到帶方府示府伯)-이달(李達)대방부에 와서 부백에게 보임-이달(李達)

 

 

東土辭貧業(동토사빈업) : 동토의 가난한 업을 떠나

 

南鄕作遠遊(남향작원유) : 남쪽 고을로 먼 길을 떠난다

 

春陰垂野樹(춘음수야수) : 봄 그늘은 들판 나무에 덮고

 

暮色上城樓(모색상성루) : 저녁 빛은 성루로 올라간다

 

行世有難策(행세유난책) : 세상살이에 어려운 계책이 있어야 하는데

 

在生無善策(재생무선책) : 나는 살아감에 아무런 대책도 없노라

 

誰能一斗酒(수능일두주) : 누가 능히 한 말 술을

 

我瀉離愁(송아사이수) : 나에게 보내와 이별의 수심을 쏟아버릴까

 

 

 

 

차이달운(次李達韻)-이정(李霆)아달의 운을 따서-이정(李霆)

 

 

水綠廣陵津(수록광릉진) : 물 푸른 광릉 나루

 

花紅廣陵樹(화홍광릉수) : 나무에는 꽃이 붉다

 

行人十里程(행인십리정) : 행인 십리 길

 

落日靑山雨(낙일청산우) : 저물 녁 푸른 산에 비가 내린다

 

 

 

 

題金悅卿寫眞帖(제금열경사진첩)-李達(이달)김열경의 사진첩에 제하다-李達(이달)

 

 

悅卿道高下(열경도고하) : 열경의 고하를 말하면

 

留影在禪林(류영재선림) : 그림자 드리운채 선림의 숲에 있

 

一片水中月(일편수중월) : 한 족각 물 속의 달은

 

千秋鍾梵音(천추종범음) : 영원히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울린다

 

 

 

 

江陵東軒(강릉동헌)-李達(이달)강릉동헌-李達(이달)

 

 

水滿南塘生白煙(수만남당생백연) : 남쪽 연못에 물 가득하니 흰 안개 일어나고

 

少桃花發竹林邊(소도화발죽림변) : 대숲 가에는 복사꽃 피어난다.

 

自憐病客無閑緖(자련병객무한서) : 병든 나그네 한가하지 못한 것 스스로 불쌍하니

 

一度傷春似去年(일도상춘사거년) : 한번 거친 상춘이 작년과 같구나.

 

 

 

 

步虛詞7(보허사7)-李達(이달)보허사-李達(이달)

 

 

三壇中夜講眞經(삼단중야강진경) : 한밤에 삼단에서 진경을 강술하니

 

大集群仙列下庭(대집군선렬하정) : 여려 신선들 모여들러 뜰 앞에 늘어섰네.

 

唯有老君修別殿(유유로군수별전) : 오직 늙은 그대 별전에서 수도하여

 

手書雲篆送玄冥(수서운전송현명) : 손으로 구름에 글 써서 저 세상에 보내네.

 

 

 

 

步虛詞5(보허사5)-李達(이달)보허사-李達(이달)

 

 

西嶽眞君上紫微(서악진군상자미) : 서악 진군이 자미에 오르고

 

百靈奔走備威儀(백령분주비위의) : 서령은 분주하게 위의를 갖추네.

 

三淸秘訣無傳授(삼청비결무전수) : 삼청의 비결을 전함이 없어

 

偸寫天章半夜歸(투사천장반야귀) : 천장을 훔쳐 베껴 한밤에야 돌아왔네.

 

 

 

 

步虛詞3(보허사3)-李達(이달)보허사-李達(이달)

 

 

仙島焚香禮玉虛(선도분향례옥허) : 선도에 분향하여 옥허를 예배하니

 

紫麟催駕五雲車(자린최가오운차) : 자색 기린은 오색 수레 재촉하네.

 

西?侍女多嬌笑(서궁시녀다교소) : 서궁 시녀들 모두 예쁘고 미소도 많아

 

錄盡三天未見書(록진삼천미견서) : 삼천에 기록 다하여 글을 보지 못하네.

 

 

 

 

步虛詞2(보허사2)-李達(이달)보허사-李達(이달)

 

 

王母雲車五色麟(왕모운차오색린) : 서왕모 구름수레 오색 기린 끌고

 

白鸞前導向西巡(백란전도향서순) : 흰 난새가 앞서서 서쪽으로 순례하네.

 

章曉奏虛皇殿(천장효주허황전) : 하늘의 글 빈 대궐에 아뢰니

 

仙桂花開八萬春(선계화개팔만춘) : 선계 꽃 활짝 피어 팔만 봄이 한창이네

 

 

 

 

步虛詞1(보허사1)-李達(이달)보허사-李達(이달)

 

 

三角峨峨?上?(삼각아아빈상초) : 삼각산 같이 높은 머리 위의 비단

 

散垂餘髮過?腰(산수여발과섬요) : 남은 머리칼 드리우니 허리를 지나네.

 

臾宴赴西王母(수유연부서왕모) : 잠깐 동안의 잔치에 서왕모가 이르니

 

一曲鸞簫向碧?(일곡란소향벽소) : 한 곡조 피리소리 푸른 하늘 향하네

 

 

 

 

仙桂曲(선계곡)-李達(이달)선계곡-李達(이달)

 

 

一曲瑤琴秋恨長(일곡요금추한장) : 거문고 한곡에 가을의 한이 길기만 하고

 

夜深燒盡水沈香(야심소진수침향) : 밤 깊어 수침향 다 타버렸네

 

多情更有西樓月(다정경유서루월) : 서편 누각의 달은 더욱 다정하여

 

步下金階滿地霜(보하금계만지상) : 걸어서 섬돌을 내려오니 땅에 가득 서리 내렸네.

 

 

 

 

題睡軒壁(제수헌벽)-李達(이달)수헌벽에 쓰다-李達(이달)

 

 

東嶺雲連西嶺雲(동령운련서령운) : 동쪽 고개에 구름 서쪽 고개에도 구름

 

須臾風作雨紛紛(수유풍작우분분) : 잠간 동안 바람에 비가 흩날리네.

 

道人獨向山中睡(도인독향산중수) : 도인이 홀로 산속에서 잠을 청하니

 

風雨山中睡不聞(풍우산중수불문) : 산속 비바람을 도인은 잠들어 듣지 못하네

 

 

 

 

寄謝慕伯(기사모백)-李達(이달)기모백에게-李達(이달)

 

 

乘君之馬衣君衣(승군지마의군의) : 그대의 말 타고 그대의 옷 입고

 

萬里湖山雪正飛(만리호산설정비) : 만 리 물과 산에는 지금 눈이 날린다.

 

??此行無送別(추창차행무송별) : 서글픈 여정을 보내주는 이 아무도 없고

 

興仁門外故人稀(흥인문외고인희) : 흥인문 밖에는 친구도 드물구나.

 

 

 

 

松京?古2(松京?古2)-李達(이달)송도회고-李達(이달)

 

 

前朝臺殿草煙深(전조대전초연심) : 지난 고려의 전각에 풀 연기 자욱하고

 

落日牛羊下夕陰(락일우양하석음) : 해는 지는데 소와 양 떼들 저녁 그늘로 내려온다.

 

同是等閑亡國地(동시등한망국지) : 이 모두 한가한 망국의 땅이어라

 

笑看黃葉滿鷄林(소간황엽만계림) : 웃으며 바라보노라니 노란 단풍 계림에 가득하다.

 

 

 

 

贈人2(증인2)-李達(이달)어떤 사람에게-李達(이달)

 

 

金?敍低雲?斜(금?서저운계사) : 금봉은 기울고 머리는 갸우뚱

 

獨開深屋掃庭花(독개심옥소정화) : 홀로 깊은 방문 열고 뜰의 꽃잎을 쓸고 있구나.

 

愁來莫唱傷春曲(수래막창상춘곡) : 마음에 수심이 있나니 상춘곡을 부르지 말라

 

唱到傷春恨更多(창도상춘한경다) : 노래 소리 들리면 상춘의 한이 다시 깊어진다

 

 

 

 

贈僧2(贈僧2)-李達(이달)승려에게-李達(이달)

 

 

海氣連山沈夕暉(해기련산침석휘) : 바다 기운 산에 닿고 석양 빛 넘어가고

 

西庵鐘磬老僧歸(서암종경로승귀) : 서편 암자에 종소리, 노승은 돌아오는구나.

 

懸燈一夜同僧宿(현등일야동승숙) : 등불을 매달고 온 밤을 승려와 묵고

 

淸曉穿雲下翠微(청효천운하취미) : 맑은 아침 구름을 뚫고 푸른 산을 내려온다.

 

 

 

 

贈道人(증도인)-李達(이달)도인에게-李達(이달)

 

 

講罷丹經啓石扉(강파단경계석비) : 강연이 끝나자 경서를 돌문에 걸고

 

獨來松下倚松枝(독래송하의송지) : 혼자 소나무 아래로 내려와 가지에 몸을 기댄다.

 

瑤壇夜久月華冷(요단야구월화랭) : 강단에 밤 깊어 달빛은 차고

 

露濕山衣人不知(로습산의인불지) : 이슬이 옷 적시는 것 사람은 모른다

 

 

 

 

遊鏡湖(유경호)-李達(이달)호경에서 놀다-李達(이달)

 

 

江門橋上海雲起(강문교상해운기) : 강문 다리 위에 바다 구름 일어나고

 

日在橋西橋影東(일재교서교영동) : 해는 다리 서쪽에 지고 그림자 동쪽에 드리운다.

 

遊人回首望初月(유인회수망초월) : 나그네 고개 돌려 초승달을 바라보니

 

兩岸松鳴湖上風(량안송명호상풍) : 호수 위에 바람 일고 양 언덕엔 소나무 바람소리

 

 

 

 

?詞3(궁사3)-李達(이달)궁사-李達(이달)

 

 

中官淸曉覓才人(중관청효멱재인) : 이른 아침 중궁전에서 재인을 찾아

 

合奏笙歌滿殿春(합주생가만전춘) : 생가로 만전춘을 합주하네.

 

別詔梨園吹玉?(별조리원취옥적) : 이원에 옥피리를 불어라고 나누어 알리니

 

御袍新賜錦麒麟(어포신사금기린) : 임금은 새로이 비단을 내리시네.

 

 

 

 

?詞2(궁사2)-李達(이달)궁사-李達(이달)

 

 

宮墻處處落花飛(궁장처처락화비) : 궁궐 담장 여기저기 낙화는 날리고

 

侍女燒香對夕暉(시녀소향대석휘) : 시녀는 향불 사르며 황혼 빛을 마주본다.

 

過盡春風人不見(과진춘풍인불견) : 춘풍이 다 지나감을 사람들은 모르는데

 

院門金?綠生衣(원문금쇄록생의) : 전각문 쇠 자물쇠 푸르게 옷 입는다.

 

 

 

 

?詞1(궁사1)-李達(이달)궁사-李達(이달)

 

 

平明日出殿門開(평명일출전문개) : 날 밝아 해 뜨니 대궐문 열리고

 

鳳扇雙行引上來(봉선쌍행인상래) : 봉황 부채 두 줄이 위로 당겨 올라오네.

 

遙聽太儀宣詔語(요청태의선조어) : 태의관의 조칙 멀리서 들려오고

 

罷朝新幸望春臺(파조신행망춘대) : 조회를 마치자 임금의 행차 봄 누각을 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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