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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1 코스
우도(牛島)
2023-02-03(금)
제주올레 26개 코스에서 마주하는 만보의 제주살이 이야기 ~ 1코스에 이은 두 번째 여정 ~제주올레 1-1코스 우도올레 ~ 그 이야기가 펼쳐지는 성산포항으로 향한다.
만보의 거주지
노형오거리 인근에서
고고싱씽~ 출발
영상 6도를 가리키는 포근한 겨울 날씨 속에 어제 내린 비로 신선한 아침 ~ 코 끝을 스치는 아침 공기가 상쾌함을 더하며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는 거리에 이르니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 한라산 백록담이 뚜렷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등용로 112-7
☎ 064-782-5671
▲ 버스 이용 시 ▼
남쪽 상공에서 본 ▲ 우도
오름 하나가 만든 땅이란다.
기묘한 해안절벽이 단애를 이룬 남동쪽 능선이 쇠머리오름이다.
우도는
제주 섬 중에 추자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따라서 제주 본섬에 딸린 섬 중에는 가장 크다. / 우도로 들어가는 항구는 성산항과 종달항 두 군데가 있다. 다만 종달항은 배편이 많지 않아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주차비가 공짜이다. 또한 성산항에서는 하우목동항과 천진항 두 군데의 선착장에서 교대로 출항하지만 / 천진항이 2022년 작년 11월부터 준설 공사 중이라 현재는 하우목동항 한 곳만 출항한다.
성산출발 시간표
11월, 12월, 1월, 2월
성산 ↔ 우도
첫 배 08:00
매시간 30분 간격 출발
우도 하우목동항에서
성산포항으로 가는
마지막 배는 오후 5시
문의 및 매표소
지역번호 064
성산항 782-7730
천진항 783-0448
종달항 782-7719
⊙ 성산포항종합여객터미널에서 우도 도항선을 타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이미 여러 번 여행 목적으로 찾았던 곳이라 눈에 익다. 오늘은 오로지 우도올레 코스에 집중하기로 한다. 다만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다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처럼 코스를 벗어나 룰루랄라 ~ 자유롭게 움직일까 한다.
유람선이 서서히 움직이며 성산일출봉이 멀어지고 ▼ 우도 남쪽 끝 우도봉이 우람하게 다가오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 하다.
화산섬인 우도는
1842년(헌종 8년)에 사람이 살도록 조정에서 허가한 섬이다. 우도봉(쇠머리오름)은 거대한 절벽 위에 얹힌 모양새로 높이 132.5m / 둘레 3707m의 쇠머리오름이 품은 망동산(알오름)이다. 그러니까 쇠머리오름은 굼부리 안에서 또 화산이 폭발한 이중화산체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성산항에서 배로 15분 남짓이면 닿는 우도(牛島)는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 또한 이곳을 물에 뜬 들판이라는 뜻에서 연평리로 칭하여 구좌읍에 속해 있었는데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도올레
총길이 : 11.3km
소요시간 : 4~5시간
난이도 ★★☆
漫步가 걸은▲트랭글GPS
하우목동포구→천진항→
우도등대→우도봉입구→
하고수동포구→ 동안경굴→
하우목동포구
리틀 제주 우도는
여의도 세 배쯤 되는 180만 평 넓이지만 주민은 1700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민 수의 몇 배나 되는 관광객이 매일 우도를 찾는다고 한다.(연간 200만 명 정도) 이날 역시 겨울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만석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 활기 찾다.
우도 여행은
주로 전기삼륜차나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이동하는데 ~ 해안선을 따라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버스도 운영되고 있다.
우도올레
바다 너머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검푸른 해안길과 고즈넉한 섬마을의 밭길을 오가며 제주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걷는 기분을 즐긴다.
우도에는
일반 모래가 아닌 산호의 잔해와 가루가 쌓여 이뤄진 해변들이 많다.
천연기념물 제438호.
서빈백사는 세계 3대 홍조단괴해빈이다. 우도 서쪽 바닷가로 광합성에 의해 성장하는 석회조류식물인 홍조단괴로 형성된 해빈이다. 홍조단괴해빈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플로리다, 바하마와 함께 대한민국 우도 3곳뿐이다. 햇빛이 비추면 눈이 부실정도로 하얗고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우러진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다. 영화 [시월애] [인어공주]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천진항
천진항에 세워진
우도해녀
항일운동 기념비
천진항 맛집
우도 ▲ 쉼팡
자연과 더불어 떠나는
제주올레길 ~ 놀멍, 걸으멍, 쉬멍, 맛난 먹거리로 미각을 즐기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만보가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인 면을 먹기 위해 우도쉼팡을 찾았다.
우도 쉼팡
제주의 특산품 보말칼국수와 정갈하고 깔끔한 다섯 가지 밑반찬 / 애당초 곱빼기로 주문해 맛나게 먹은 후 ~ 추억을 쌓으려고 만보의 친필 사인 ▼ 흔적을 남겼다. 쬠 멋쩍었다.
한적한 길을 홀로 걸으며 여유를 즐긴다. 눈길 머무는 곳 ~ 발길 닿는 대로 걷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절로 생각이 깊어진다. 내 안의 나와 대화하고 사색하며 걷는 우도 올레길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나, 만보에 대한 성찰이 스멀스멀 스며들고... 문득 찾아온 그리운 얼굴이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아주 오래전 옛이야기를 끄집어내 그냥 수다를 떤다. 통화가 끝나고 나니까 왠지 모르게 속이 후련했다. 이렇듯 그리움의 크기만큼 옛 추억의 기억에서 살아있는 그런 인연이 너무나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올레길을 잠시 벗어난 돌칸이 해변 가는 길에 만난 우도 지석묘가 도로의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지석묘는 일종의 고인돌로 제주에 모두 150여기가 분포해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제주의 선사시대와 관련된 중요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돌칸이▼
돌칸이는
우도 천진항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있는 해안절벽이다. 돌칸이는 소의 여물통이란 뜻으로 촐까니 라고도 한다. 촐은 꼴 또는 건초로서 소나 말에게 먹이는 풀 따위를 말하며, 우도에서는 소나 말에게 먹이를 담아주는 큰 그릇을 까니라 불렀다고 한다.
돌칸이 해변에 자리한
한반도 모형의 '여' (암반) / '여'는 ▲ 신생대 제4기 홍적세(200만년전)동안 화산 활동 분출 시 바닷속에 형성된 현무암질을 말한다. 볼 수 있는 시간은 썰물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경이다.
우도 올레길
훈데르트바서 파크
가는 길에 자리한
훈데르트윈즈
우도넛
UDO & DONUT(우도넛)
우도넛은 먹물빵을 비롯한 땅콩캐러멜 등 8개의 각기 다른 맛의 크림과 필링이 더해지는 고유의 맛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성산일출봉과 제주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1300㎡ 규모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다.
왼쪽 : 동백 우도넛
점심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요기만 하고 지나칠까 했는데 ~ 어느 한 곳에 눈길이 머문다. 그냥 갈까 말까?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만보 / 에이 못 참아. 마누라를 떠올리며 결국 사 먹고 말았던 동백 우도넛의 맛에 흠뻑 취했다. 물론 가족 단톡방에 올려 수다를 떨었다.
꺼억~ 잘 먹은
동백 우도넛으로 인해
우도올레길 여정이
더 업(UP)된 기분이다.
HUNDERT
WASSERPARK
HUNDERT HILLS
HUNDERT WINDS
우도등대 가는 길은
올레길 등대공원 방향(좌측)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과 코스를 벗어난 절벽 해안(우측/쇠머리오름) 경치를 둘러싼 길로 나뉜다. 이왕에 나선 길인 만큼 왔다리 갔다리 양쪽 다 둘러보기로 한다.
영화 '화엄경'(2093년) 촬영 장소 쇠머리오름 능선에서 바라본 ▼ 훈데르트바서 파크는 미술관, 기프트숍, 카페, 산책길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참으로 아름다웠던 훈데르트바서 파크 /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화가이자 건축가, 가장 실천적인 환경운동가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은 색다르다.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넋놓고 바라봤다.
다시 우도올레길 코스 제자리로 돌아와 우도 등대공원 ~ 등대마을을 찾았다. 등대마을은 오래된 역사와 조형미를 갖춘 국내, 외 등대 미니어쳐[17점] 전시와 산책로를 겸한 공간으로 숲속의 자연과 잘 어우러져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 특히 관심을 끌며 발길 잡는 팔미도 등대와 독도체험마당.
팔미도 ▲ 등대는
6.25 당시 패색이 짙어갈 무렵 전세를 반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해상 교두보 역할을 하여 어둠 속에 사라질 위기에 있는 조국을 구한 구원의 불빛이었다.
독도체험마당
우리나라 최동단의 화산바위섬으로 신라 지증왕 13년(512년) 울릉도와 함께 예속되었다. 1954년 8월 무인등대로 운영하다 1998년 12월 독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어 유인등대로 기능 강화하여 운영중이다. 한가로이 쉬며 놀며를 거듭하며 이윽고 ▼ 우도등대에 다다랐다.
우도등대 ▼ 전시관 내부
등빛오름 우도
제주가 품은 또 다른 섬 우도 / 우리와 바다를 이어주는 희망의 빛이 우도에 떠오릅니다.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과 같다고 이름 붙여진 섬의 섬, 외딴 바다, 천혜 자연 우도 바다만의 아름다움과 척박한 자연환경 속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주던, 도대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우도 만의 해양문화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도등대 바로 밑에는
제주의 설화 주인공인 설문대할망 조각상이 소망항아리라 불리는 작은 항아리를 왼손에 들고 방문객들을 반긴다. 소망항아리는 지나는 이들이 소원을 빌고 소망항아리를 통해 동전 한 닢 두 닢 모아진 그 동전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으로 전달되고 있단다.
우도등대 이 등탑은
1906년에 설차하여 97년간 운영하였으나 노후되어 2003년 11월 폐지하였는데 / 그러나 이 등탑은 항로표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12월 18일 등대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되어 원형대로 영구히 보존하게 되었다.
리틀제주 제주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우도의 백미는 역시 우도봉이다. 정상이라야 해발 132m에 불과하지만 거기까지 펼쳐진 빛깔 고운 잔디와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검멀레 해변 가는 길
우도등대 주변으로 초원이 펼쳐져 있고 ~ 바다 위 200만년 전부터 이어진 화산 활동으로 지층이 쌓여 형성된 장엄한 기암절벽인 병풍이라 불리는 후해석벽이 있다. 석벽 아래가 동안경굴 ▼ ‘검멀레 해변’이다.
검멀레 명칭은 해안의 모래가 전부 검은색을 띠고 있는 제주말에서 유래했다. 해안 끝에는 우도 8경에 속하는 명승지로 제7경인 ▼동안경굴이 있다. 동굴에는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여기까지
제주올레 1-1코스 '섬속의 섬' 우도올레 핵심 구간으로 우도는 역시 화산섬 특유의 지질과 식생이 다채로운 중산간 지대 등 아름다움을 지녔다.
고즈넉하고 한적한 마을을 유유자적 걷는 만보를 마중하듯이 제주의 대표 상징 중 하나인 조랑말이 ▼ 반긴다. 물론 먹잇감에 익숙한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쉽게도 챙겨온 간식이 다 떨여져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
하고수동 해수욕장 ~
에메랄드 빛깔 품은 제주의 바다는 역시 아름다웠다. 해안가를 지난 삭막한 길은 한동안 도로를 따라 이어지며 싫증을 유발한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 샛길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샛길을 빠져나와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시작점인 하우목동항으로 향한다. ▲ 이 고갯길을 넘어 해안 도로를 따라 걷는데 어이구머니나 해풍이 어찌나 거센지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바람을 안고 걸어가야만 했던 / 온몸에 얼마나 힘을 줬던지... 도무지 몸 전체 어느 한군데 뻐근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어쨌든 사서 고생하는 만보의 발걸음 ~ 무엇을 탓하리오.
방사탑을 얼마 지나지 않아 밭을 에워싸고 있는 거대한 돌담의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 굳이 저렇게 까지 힘들여 쌓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아무튼 투박한 제주의 돌담은 주민들의 삶 그 자체를 나타내고 있다.
드디어 종착점에 도착했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죽을똥 살똥 엄청 힘들었지만 / 금세 눈 녹듯 사라지며 걸어서 하늘까지라는 모토를 삼고 있는 그 꿈에 한발짝 다가간 것 같은 성취감이 들었다.
우도여 안녕 ~
다시 찾아와 하룻밤 묵을 그날을 꿈꾸며 걸어서 하늘까지~~~ 내일의 희망을 그려보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첫댓글 봄의 길목에 찾아든 우도의 풍광이 쓸쓸해 보이네용~!
ㅋㅋㅋ
난 그때 야생화의 화려함에 외로움이고 뭐고 몰랐는데.
코스 완주후 후기를 모아 책으로 내면 훌륭한 올레길 안내서 될 듯 합니다.
책 출간
동백 딱 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