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의 특징
비겁은 일간과 동일한 오행입니다. 일간과 음양이 같으면 비견, 일간과 음양이 다르면 겁재로 분류합니다. 때에 따라 협조의 관계이면서 원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게 비겁입니다. 극이라는 목적성을 갖는 재성을 극할 땐 사주 구조에 따라 동업자가 될 수도, 경쟁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겁은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육감이며 체력을 소모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오히려 힘들면서도 쾌감을 느끼며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해야 심리적 안정이 됩니다. 일간과 오행이 같으니 나와 비슷한 그 상대(경쟁 대상)를 생각하며 자신을 성장시키려고 합니다.
비겁은 자기에 대한 존중과 타인으로부터의 존경, 이 두 가지 유형의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에 대한 존중의 욕구가 충족되었을 경우 자신의 가치에 대한 강한 신념과 확신으로 스스로 유능한 사람이라고 인정합니다. 반대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였을 경우 무력감에 빠져 열등감, 자기 비하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비겁의 만족감은 다른 사람의 존중과 평가로 인한 것뿐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자부심과 자존심을 통해 존중과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남이 아무리 잘한다 잘한다 칭찬을 해도 ‘나’의 인정도 필요하단 말이지요.
비겁은 인간과 인간의 직접적인 관계이며, 상대를 통하여 나를 투사할 수 있는 반사기능이 있습니다. 욕망과 욕구, 노동력과 체력, 근성이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나 더 이상 숨김이 없는 적나라한 십성입니다. 화합과 협조의 속성 그리고 분쟁과 질투, 경쟁의 속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에서 말한 비겁의 만족감에서 스스로를 존중받기를 원하는 욕구와 타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싶은 욕구,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걸로 보이는데요. 즉 비겁은 늘 ‘나’와 ‘타인’을 빼놓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십성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저는 비겁다자 사주에게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비겁은 늘 주변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내가 좋은 성품을 가지면 바른 성품의 사람들이 나를 중심으로 모일 것이고(사주 구조에 따라) 내가 삐뚤어진 성품을 소유한다면 그와 유사한 인간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유유상종 (類類相從) 이란 말은 비겁다자를 두고 하는 말임을 깨닫습니다.
이상 비겁의 특징 정리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김기승·함혜수 (2018), 『십성十星의 기질과 사회성』, p64-76
첫댓글
내가 좋은 성품을 가져야 바른 성품의 사람들이 모일것 이라는말 새기겠습니다.
글 읽어주시고 부족한 견해를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수기치인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수신을 생각하게 해주는 비겁의 글 감사드립니다. 비겁의 글자가 없는 제 삶에 10년동안 비견대운을 만나 비겁들과 서로 협력하고 괄목상대하며 성숙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으려 합니다. 김선생님도 저에게 우리 도반님들께 훌륭한 비겁이라 생각합니다.
훌륭한 비겁이 되기 위해 발전적인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