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장의순
당신으로 인해 영원히 추억될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악기
당신이 아니었으면
어찌 아르페지오네*의 이름이
지금 인간의 기록 속에 또렷이 남아 있을까
나는 아르페지오네
세상에 태어나 짧은 생애를 마친
고만고만한 현악기였지
억겁의 인연 속에서
고작 31년을 살다간
천재 슈베르트를 만난 것은 참으로 행운이었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생명의 소리를 만들어준 匠人의 魂이 위로받을 것이요
낙엽 휘날리는 가을날
감미롭고 중후한 저음 악기의 선율에는
낭만과 우수와 비애가 묻어있는 당신의 예술혼이
나의 목소리로 오롯이 담겨져 있네요.
*아르페지오네 : 19세기 초에 쓰인 첼로와 비올라의 중간 현악기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슈베르트가 작곡한 소나타 <1797~1828>독일 작곡가
첫댓글 두번째 장선생님 시집이름이며 대표시로 뽑아주셨군요
음악을 사랑하는 시인 다우십니다
슈베르트가 감사하겠습니다
아르페지오네 ᆢ그 선율을
저도 사랑합니다
시집 이름을 두 편으로 출발
ᆢ의미가 깊습니다
저도 첫시집 문득 생각하니ᆢ
선 뵈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시계꽃님 고맙습니다. 누구신지 점점 더 궁금합니다. 이렇게 제 정보를 바삭하게 알고 계시다니요, 첫 시집 소개해 주세요. 어서 읽고 싶네요.
시계꽃님 제가 뭤에 홀린것 같아요.
분명, 시계꽃님이 올린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취한듯 감상하고 댓글까지 올렸는데 글 창고에 다녀오니 싹 사라졌어요. 이를수가? 아직 치매는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