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지구촌의 마지막 오지 북인도 스피티 밸리

[노랑파프리카]

지구촌의 마지막 오지 북인도 스피티 밸리

(SPITI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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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티 밸리는 인도 히마찰 쁘라데시의 히말라야 산맥의 깊은 계곡 속에 자리잡은

해발고도가 3,000미터가 넘어가는 험준한 고산지역으로 타 문화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까닭에 중국의 티벳 불교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라다크 지역을 여행하기 위해서

지나가야 하는 마날리에서 레를 향해서 북쪽으로 올가다가

로탕라를 지나서 만나는 삼거리인 그람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서

찬드라강과 스피티강을 끼고 험준한 길을 따라서 약 10시간 이상을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들에게는 아직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극오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행 안내서인 론리플래닛에서조차

오래된 정보로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극오지인 곳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 간혹 "다녀본 곳 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나요"하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게는 첫번째로 꼽는 곳일만큼 특별한 곳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길 주저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 마음 속에 숨겨진 여행지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서 누브라 밸리처럼 이방인들의 손을 타서 망가지기 전에

온전한 모습의 스피티 밸리를 느껴보고자 이번 여행에 포함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스피티 밸리는 마날리에서 라다크의 레로 가다가 그람푸에서 오른쪽으로

험준한 계곡을 찬드라강과 스피티강을 끼고 가야하는 지구상의 극오지입니다.

스피티 밸리의 첫번째 관문인 쿰줌라(4,551미터)

이 곳을 지나는 모든 차량이나 여행자들이 무사한 여행을 기원하고자하는 바램으로

들리는 곳입니다.

비록 험준한 길이지만 감탄사가 절로나오는 풍광들과 평화로워 보이는

조그마한 마을들이 장시간의 여행길을 위로해줍니다.

스피티강을 중간에 두고 건너편에 키곰파가 보이면 스피티 밸리의 거점 도시인

카자에 곧 도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카    자  

스피티 밸리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자 교통 거점인 카자(3,600미터) 마을

그나마 이 곳에는 열악한 시설이지만 여행자를 위한 숙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자의 메인 바자르는 과일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스피티강을 끼고 제법 마을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카자는

올드카자와 뉴카자로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마을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자뿐만 아니라 스피티 밸리의 모든 마을에는 티벳 불교의 문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곰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자 곰파는 다른 곳들과는 달리 현대에 지어진 곳으로

문화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독특하게도 인도에서 달라이라마를 주제로 한

다큐멘타리 영화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달라이라마의 소년 시절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동생으로 출연중인

꼬마 배우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달라이라마의 어머니와 동생역으로 출연 중이었던 배우들

마날리에서 카자로 오는 로컬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났던 선생님의 초청으로

스피티 밸리의 유일한 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조회 시간

멀리서 온 이방인과 학생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냈습니다.

이 날 학생들이 내게 들려준 3가지 이야기가 지금도 제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우린 행복해요.

맑고 화창한 날씨를 주셔서 행복해요.

새로운 또 하루를 주셔서 행복해요.

멀리서 귀한 손님들이 우리들을 찾아주셔서 행복해요."

이렇게 소박한 행복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정한 행복일까요.

큰 행복과 큰 욕심만을 가지고 진정한 행복을 잊고 살아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던 날이었습니다.

  키    버   

카자에서 로컬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올라가면 있는 키버

스피티 밸리 중에서도 극 오지인 마을입니다.

티벳풍의 가옥들이 모여있는 이 곳에는 카자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오지인 관계로 이방인의 손길이 거의 닿지않은 마을로 스피티 밸리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입니다.

비록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 했지만 키버에서 만났던 밤하늘과 은하수는

네팔의 지누단다에서 만났던 밤하늘과 함께 제게는

잊어버릴 수 없는 가장 아름다웠던 밤하늘이었습니다.

스피티강의 지류를 이루는 조그마한 키버강을 끼고 험준하고 깊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는 찌참 밸리는 그나마 도로조차 없어서 갈 수가 없습니다.

키버에서 찌참을 가기위해서는 아직도 이렇게 위험한 로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로프를 이용하여 찌참으로 가보려고 하였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키버에 있던 우체통

이 곳에서 만났던 할머니들의 모습에서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났습니다.

키버 마을 뒷산으로 가볍게 트래킹을 하면 처음 만나게 되는

식수원인 조그마한 물웅덩이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올라오면 규모는 작지만 조그만한 호수와 키버,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찌참 밸리와 함께 삭막하지만 웅장한 산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만 길이 열리는 라다크와 마찬가지로 이 곳 또한 여름철이 아니고서는 오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때를 맞추어 방문하게 된다면

맛있는 완두콩을 원없이 맛 볼 수 있습니다.

외지인의 방문이 드문 관계로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안겨주시는 완두콩에서

이분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본인의 아기냐고 물었더니 동생이라고 하네요.ㅎ

  타    보 

카자에서 약 5시간을 동쪽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타보는

스피티 밸리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특히 이곳에는 히말라야의 아잔타라고 불리우는 아름다운 벽화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타보 곰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곳의 곰파와는 다르게 흙벽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996년에 만들어진 천년 세월의 곰파이면서 서티벳 구게 왕국의

유물 중의 하나로 알려진 곳입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타보의 모습입니다.

타보에서 만났던 귀여웠던 자매

제가 들고 가던 과일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었더니

둘이서 서로 주고 받으면서 큰 것 한병을 다 마셔버리네요.ㅎㅎ

할 수 없이 저는 음료수를 사러 다시 가게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단 카 르 

스피티 밸리에서도 가장 오지이자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던 곳입니다.

까마득한 바위 절벽위에 마치 요새처럼 천년 세월을 지켜오고 있는 단카르 곰파는

규모는 적었지만 지금까지 제가 본 곰파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입니다.

단카르 곰파

뒷 산에 있는 호수를 가기 위해서 언덕길을 오르다 바라본 단카르의 전경입니다.

옥빛 물결이 굽이치는 스피티강변에 칼날처럼 치솟아 있는 바위절벽위의 곰파와

드문드문 자리잡은 하얀색의 가옥들이 한참동안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저멀리 하얀 설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둘러싸고 있고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던

단카르 호수의 모습입니다.

4,000미터가 넘는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키 곰 파 

카자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키곰파를 가는 길은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에 있지만 아름다운 스피티강과

주변에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가끔씩 지나가는 차량이 키곰파까지 저를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혼자서 여유롭게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 모두 거절을 하고

약 4시간만에 키곰파에 도착하였더니 길에서 저를 태워주겠다고 했던

인도 여행객들이 박수를 치면서 저를 환영해 주네요.

조금 쑥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ㅎㅎ

카자를 오기전에 차안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강건너에 위치한 키밸리와 키곰파

마치 라다크의 랜드마크인 틱세곰파를 연상시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피티밸리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특히 이곳에서는 티벳 라사에 있는

세라사원에서 승려들이 마치 싸우듯이 손바닥을 쳐가면서 토론을 하고

공부하는 '담짜'라는 형식의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삭막한 언덕위에 자리잡은 웅장한 모습의 키곰파

키곰파를 가기전에 키밸리에서 만났던 아주머니

인자하신 미소로 이방인을 반겨주십니다.

오랜세월을 견뎌온 이곳에도 달라이라마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키곰파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

정말 꿈만 같았던 스피티 밸리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밤새 눈이 내려서 올 때와는 또다른 모습의 풍광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밤새 내린 눈이 녹아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버스에 탔던 모든 사람들이 내려서 10시간을 돌을 날라서 직접

길을 만들어서 나오는 바람에 녹초가 되었던 웃지 못 할

추억거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강바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노랑파프리카]

진정한 오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치도 아름답지만 순수한 모습의 사람들이 있어서 더 아름다운 곳입니다.ㅎ

[강바다]

10년전 라다크 여행이 생각 남니다.

[지온]

꼭가고싶은곳으로추가합니다^^
넘아름답네요~
(올해는이미일정이잡혀아쉽네요...ㅠ.ㅠ)

[날씬이]

읽을수록 빨리 가보고 싶어요! 좋은 날씨! 좋은 동행인들! 좋은 만남이 기대됩니다! ⌒u⌒

[노랑파프리카]

넵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길 저 또한 기대하겠습니다.
짧지 않은 여행이니만큼 가벼운 등산이나 걷기 등으로 체력적인 준비를 해 주시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듯 합니다.
저또한 만반의 준비로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노랑파프리카]

예전에 라다크를 다녀오셨다고하니 그 당시 직접 고산증을 겪으셨던 경험이 있으신지 그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다른 여행사들처럼 짧은 일정으로 델리에서 항공편을 이용해서 바로 레로 가는 무모한 방식은 아닙니다.
델리에서 차근차근 고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최대한 고도에 적응하면서 가는 방식으로 작년에도 저를 포함한 18명 전원이 별다른 고산증 없이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노랑파프리카]

다만 고산증이 걱정이 되신다면 지금부터 걷기라던지 조깅 등을 통한 체력을 보충하시고 장기 여행이니만큼 체력 저하를 고려하셔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많이 드시고 가벼운 운동 등을 꾸준히 하셔서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시는게 더 중요하실 듯 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고산증은 체력과는 상관없는 체질적인 부분이 더 연관성이 있는듯 하나 머리나 손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유지하시고 천천히 움직이시면 큰 탈 없이 여행이 가능하시리라 봅니다.
참고로 작년 저희팀에서 여행중에 칠순을 맞으신 누님도 계셨습니다.ㅎ

[돌돌]

스피티 벨리!!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풍광이네요....
멋져요!!

[노랑파프리카]

ㅋ
행님 드뎌 한국 오셨군요.
연락 드리고 주말쯤 울산 내려가겠습니다.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여행 이야기도 들려주십시요.ㅎ

[비비안]

세상에~~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나요?
감동입니다

[노랑파프리카]

스피티밸리는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손을 덜 탄 까닭에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비비안]

저도 더 손타기전에 빨리 다녀오고 싶네요
내년엔 가능하려나요?

[노랑파프리카]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매년 여름에 1차례 진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