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이 얼룩덜룩하게 끝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염색약이 아니라 표면에 남은 묵은 왁스입니다. 구두약을 오래 발라온 신발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색을 올리기 전에 표면을 깨끗이 비우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 탈지가 필요한 이유
- 왁스와 유분이 남아 있으면 염색약이 가죽에 닿지 못합니다
- 남은 자리만 색이 뜨면서 얼룩이 생깁니다
- 색이 겉돌다가 신고 다니면 금방 벗겨집니다
- 광이 나는 신발일수록 왁스층이 두껍다고 보면 됩니다
■ 탈지하는 순서
- 끈과 깔창을 먼저 분리합니다
- 솔로 흙과 먼지를 털어냅니다
- 탈지제(디글레이저)나 가죽 클리너를 천에 묻힙니다
- 한 방향으로 문질러 묵은 왁스를 걷어냅니다
- 천이 더 이상 검게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 그늘에서 완전히 말립니다
■ 주의할 점
- 아세톤이나 신나 같은 강한 용제는 가죽을 상하게 합니다
- 한 번에 세게 문지르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닦습니다
- 바느질선 주변은 천 모서리로 조심스럽게 닦습니다
- 탈지 후 가죽이 거칠어 보여도 정상입니다
■ 조금 더 알아보기
- 구두약의 왁스 성분은 표면에 막을 만들어 광을 냅니다. 이 막은 물과 오염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염색 단계에서는 염료의 침투를 막는 장벽이 됩니다.
- 탈지제는 이 왁스막을 녹여내는 제품이고, 가죽 클리너는 오염과 가벼운 유분을 닦아내는 제품입니다. 광을 자주 낸 신발이라면 클리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 탈지 직후의 가죽은 유분이 빠진 상태라 평소보다 건조합니다. 그래서 염색과 마감이 끝난 뒤 보습 단계를 반드시 넣어줍니다.
- 작업은 환기되는 곳에서 하고, 장갑을 끼면 손에 색과 용제가 묻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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