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0일 권정생 선생님 10주기 추모제를 지냈습니다.
해마다 같은시간, 같은 장소, 오후 네시에 어린이문화연대 사무실에서 모였습니다.
1. 참석한 사람 : 구현진, 한광애, 최해숙, 이성실, 이향숙, 오진원, 김인숙, 최경숙, 강정희, 오호선, 강정규, 이주영, 박연철,
그리고 똘배 이기영, 윤경희, 김연희, 장은주가 함께 했습니다. (참석자 17명)
2. 윤경희의 사회로 시작해서 이기영이 '올해도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제목으로 자료집에 실은 인사말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해마다 권정생 동화를 읽고 글을 씁니다. 함께 모여서 이야기 나누며 오늘 우리가 바르게 잘 살기 위한 길을 찾습니다. 꾸준히 추모제에 참석하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그 꾸준함이 추모제 글 모음집 《그리운 권정생 선생님》으로 결실을 맺으니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우리처럼 권정생 동화를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권정생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더더 많아지기를 소원' 한다고 인사했습니다.
3. 권정생 선생님께 제를 올렸습니다.
제상에는 10주기 추모제에 맞추어 출판된 따끈따끈한 새 책 두 권도 함께 올랐습니다. 그동안의 추모제 자료집에 실린 글을 모은《그리운 권정생 선생님》과 책으로 묶이지 않았던 권정생의 동화 4편을 발굴해서 이기영이 엮은《복사꽃 외딴집》. 그리고 지난 해 11월에 만들었던 똘배 10년 기념책 《길》도 함께 올렸습니다.
장은주가 《그리운 권정생 선생님》책을 펴내며를 짧게 줄여서 읽었습니다.
한광애 님이 준비해 온 예쁜 꽃다발, 최해숙 님이 권정생 선생님을 기억하며 장만해 준 약밥과 떡, 김인숙 님이 해마다 제목 붙여서 직접 빚어오는 술, 멀리 논산에서 기차타고 올라온 구현진 님의 딸기까지 올라가니 제상이 알록달록 참 예뻤습니다.
4. 권정생 선생님 추모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이기영이 그동안 애써 모은 자료들로 정말 멋진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뒷풀이 시간에 강정규 선생님이 영상이 정말 좋았다는 칭찬을 따로 더 해주셨습니다.
5. 자료집의 글을 읽었습니다.
강정규 선생님이 《한티재 하늘》2권 7쪽 세째 줄부터 10쪽까지 손으로 옮겨쓴 글을 먼저 읽어 주셨습니다. 손글씨도 정말 예뻤는데, 글읽는 목소리며 끊어 읽고 쉬어 읽는 대목대목이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자료집에는 모두 12편의 글이 실렸습니다. 글쓴이들이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6. 노래부르기: 굴뚝새 혼자 (권정생 시, 백창우 곡)를 모두 함께 불렀습니다. 앞장서서 부르는 장은주가 이번에는 음이탈을 덜한 덕분에 2번을 연이어 부르며 흥을 내었습니다.
7. 기념 단체 사진을 찍고 아래층 문턱없는 밥집으로 뒷풀이하러 갔습니다.
8. 뒷풀이를 하면서: 글로 권정생을 추모하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참 반가웠습니다. 책으로 권정생을 만나고 기억하는 모임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소망도 말씀해주셨습니다. 똘배들의 추모제 초청장을 받으면 그때부터 글쓰는 일이 머리 한 귀퉁이 자리잡고 앉는다며 부담과 긴장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떨림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모두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똘배들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