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4일 오후 6시.
남대구 세무서 옆에 자리한 태공식당에 재옥이를 제외한 일곱명이 자리를 잡았다.
(재옥이는 남편이 당뇨와 간이 많이 안 좋으셔서 동산병원에 입원해 게셔 올 수가 없었다.)
이번달 유사는 홍순자.
유사라고 태전동에서 오곡밥이며 네 가지 나물, 강정, 사과, 귤 등 한 보따리를 들고 왔다.
내일이 보름이라고 말이다.
모두 매번 유사를 시켜야겠다고 한 마디씩 했다.
식당에서 아구찜이랑 소주도 한 잔 하고 모두들 큰 목소리로 즐겁게 얘기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많이 들이닥쳐서 우리는 주인 눈치가 보여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한 두 시간쯤 놀았나?
모두들 명가수. 또 몸들은 어찌 그리도 유연한지...
난 오늘도 서서 손뼉만 치는 신세였다.
어떤 노래든 미자한테만 가면 그 덩치에 맞게 무거워만 지고.
정말 흥겹고 재미있게 놀다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20분.
즐거운 하루였다.
글쓴이: 홍대윤
첫댓글 거기 없었지만 흐믓한 미소가 함께 한것처럼 피어 오른다 이제 추억에 젖는 다는 게 내 나이 먹음인지 같이 익어 가는 우리로써 우~ 함께하는 추억들 많으면 더 좋지 않겠나? 늘 건강하시고 두루두루 평안하시게 칭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