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 2017년 6월 22일
2017년도 나의 계획으로 우리나라 섬을 둘러 보기로 맘먹고 일전에 선유도를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 나들이다.
강화도 건너 교동도를 목표로 하고 아침 일찍 수원 광명간 고속국도에 차를 올리니 초등학교 소풍가는 것 처럼 동심으로 설렌다. 네비가 안내하는
데로 따라 갔다. 한참 가다보니 돌고 돌아 영동고속국도를 소래에서 타게 되었다. 그냥 군포IC에서 영동선을 탓으면
곧 바로 소래로 왔을텐데 하고 죄없는 기계를 원망해 본다. 네비가 제주를 부린 것이다. 네비를 믿다가 코를 다친 것이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사방에서 야단이다. 감정없는 기계가 인간과 결합하여 제3의 인간도 아니요
기계도 아닌 사이보그가 눈앞에 닥아 서고 있는 것이다. 내가 네비를 조정해야지! 네비가 나를 조정하다니! 에 쿠쇼.
인천시내를 북쪽으로 하여 월미도 방면에서 청라국제신도시 밑을 지하고속국도가 뻗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예상되는
지하 고속국도를 타고 김포의 통진까지 달리는 기분은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준다. 통진에서 강화를 거쳐 교동도까지 국도48호는 거의 직선이다.
강화 입구의 문수산성이 새로 단장하여 강화섬을 내려다 보고 있는 앞에서 강화대교를 건넌다. 문수산성(http://cafe.daum.net/yaebe/H3cE/112)은 수년 전에 한남정맥을 답사할
때 시발점으로 기억에 남는 산성이다.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보루다.
강화를 거쳐 교동도로 건너는 교동대교는 2014년에 주민의 숙원사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길이 3.44km, 폭
13.85m의 왕복 2차선 사장교다. 웅장한 다리 앞에서 해병대 병사가 검문을 한다. 오후8시까지 나오라 한다. 이길이 교동도를 넘어서 강화만을
가로질러 황해도 연백으로 이어지는 그 날이 바로 통일되는 날이다. 어서 어서 그날이 오기를 빈다. 감개가 무량해 진다. 교동도는 강화만 깊숙히
이북 쪽으로 들어가 있다. 서쪽은 황해도 연안군, 북쪽은 황해도 연백군이 둘러싸고 있다. 황해도와 교동도 사이가 3~4km정도로 그 중간에
NLL이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황해도 앞바다에 교동도가 쑥 들어가 있다.
수원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힘도 들고 시장해서,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첫눈에 보이는 대룡시장을
찾아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시장골목이 시간이 멈춘 듯 그때 그시절의 그모습 그대로다. 시계와 전자제품 수리 간판이랑 빙수집하며 막걸리
주전자가 걸려져 있는 , 가게들이 늘어선 골목이 발걸음을 붙잡아 두고, 눈길이 가는 곳 마다 우리가 살았던 옛추억을 되살아 나게 한다. 적접
지역을 보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옜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이 얼마나 장한 일인지 모른다. 바로 이러한 것이 우리들의 정체성을 살리고
애국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동기가 아닌가 한다. 시장 구경하다 배고픔도 잊고 있다가 냉면을 사먹었다. 국물맛이 끝네준다. 도너스도 사먹었다. 맛이
꿀맛이다. 이와같이 대룡시장은 어린시절로 되돌아 가게 한다.
교동도에 온 첫째목적이 이북의 황해도를 보려 온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한번 와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 인사리라는 북쪽
바닷가 마을을 찾았다. 철조망 너머 아련히 황해도 연백이 보인다. 날씨가 흐려서 희미하지만 그런데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저기도 우리땽인데
우리와 같은 이웃이 살던 동넨데, 물새들도 미물인 물고기도 맘데로 오가건만 오직 우리만 못간다. 그놈의 이데오르기가 뭔지, 권력이 뭔지? 다들
내려놓고 평화롭게 인간답게 살면 안돼는지?
일반적으로 섬들은 장구한 새월동안 풍화작용과 침식작용을 받아서 살아남은 바위가 주를 이루며 높은 봉우리로 솟아 있고,
바닷가 일부 경사지와 계곡같은 분지에 경작지와 취락들이 모여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교동도는 더넓은 평야가 끝없이 펼쳐저 있다. 고구저수지,
난정저수와 사통팔달로 이어진 농수로에 아주 잘 정비된 비옥한 농토가 있는 풍요로운 섬이다. 우리는 중동부의 철원평야와 여기 교동도 평야를
남한땅으로 확보할 수 있게한 6,25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 교동도를 제데로 둘러 보려면 적어도 1박2일은 하여야 할 것 같다.
남산포와 칠성포 등을 대충 훌터보고 왔다. 조상들이 물려준 곳곳의 유적들을 제데로 보지 못하고 교동도에 대해서 이렇쿵 저렇쿵 말하기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풍요롭고 평화로운 교동도를 나오기가 못네 아쉬웠다.
교동도 입구에서 시계탑이 맞이한다
교동대교의 웅장한 사장교
대룡시장통의 벽화
대룡시장골목의 시간이 멈춘듯한 옛스러움
그때 그시절의 시계점포와 도장집
빙수집도 그데로 있습니다.
우리동네에도 있었는데, 생각이 나시지요
교동도가 연산군 유배지 였습니다.
퇴근할때 대포집 생각나네요
적의 포격으로 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대피시설
실향민들의 망향대
바다건너 황해도 연백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발달한 농수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농가
남산포 포구
- 宇賢
모닥불 文浩一
2017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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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05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