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배추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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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지중해 연안, 중앙아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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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지역 | 한국(제주, 남부), 중국,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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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함.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강함. 요새는 기름을 목적으로 재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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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산림경제』(1643년)에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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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9월 이후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지역에 따라 재배시기가 달라진다. 제주 및 남부 지역은 조금 늦게 파종하고 중부 지방은 다소 파종시기를 앞당긴다. 4월에 파종해 열무
재배시기
파종 준비
파종하기 1~2주 전에 1㎡당 퇴비 3㎏과 깻묵 2컵(400g) 정도 넣고 밭을 일구어 둔다. 두둑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되며, 편하게 관리하려면 두둑의 폭은 1m, 높이는 10㎝ 정도 되게 준비한다. 이랑의 폭과 높이는 밭의 형편에 따라 적당하게 한다. 물 빠짐이 좋은 밭을 고른다.
씨앗 준비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채 씨앗에는 '월동춘채'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도 하다. 씨앗은 주변의 가까운 종묘상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구입한다.
오래전부터 주변의 농가에서 재배해오던 종자를 구해서 가꾸면 병충해에도 강하고 지역 적응성이 좋다.
파종 및 흙덮기
파종 간격 및 파종 골 너비(예시)
준비된 밭에 20~30㎝ 정도의 간격으로 폭이 5㎝ 정도 되는 파종 골을 만든다. 골을 만들 때는 호미로 밭 흙을 살짝 긁어내면 된다. 파종 골에 1~2㎝ 간격으로 씨앗을 하나씩 뿌려준다. 파종 후 흙덮기는 5㎜ 정도로 하고 물을 흠뻑 뿌려준다. 씨앗이 작고 동글동글해 가지런하게 뿌리기가 쉽지 않지만, 씨앗의 발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조밀한 파종을 피한다. 나중에 솎아내기가 힘들어진다.
자라는 모습
파종 후 1~2주 정도 지나면 떡잎이 올라오고 20일이 지나면 본잎이 2~4장이 되는 유채가 된다. 파종 10일이 지나면 떡잎 사이로 본잎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로 조밀한 부분을 솎아주거나 어릴 때 솎음수확을 해서 쌈, 나물, 겉절이로 이용하면 좋다.
파종 10일
파종 20일
파종 5~6주가 되면 10월 중순이 된다. 이때는 유채가 잘 자라는 계절이라 급격하게 성장한다. 유채의 가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포기 사이의 간격이 너무 조밀하지 않도록 솎아주면서 수확한다. 12월로 접어들면 유채는 땅으로 잎을 바짝 엎드려 겨울을 준비한다.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뿌리와 생장점만 남기고 나머지 잎들을 모두 정리한 다음 겨울을 준비하는 것이다. 가을이 되면 활엽수의 낙엽이 생기는 현상과도 흡사한데 물론 이 현상은 지역의 날씨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부산 근교만 하더라도 겨울에 유채잎이 싱싱한 걸 볼 수 있다.
파종 5주
1월 중순의 유채
시간이 지나면 바짝 엎드린 잎과 줄기가 거의 말라버리는 때가 온다. 이 시기가 조금 지나면 이른 봄이 되면서 생장점과 뿌리만 살아 있던 곳에서 활기찬 새잎이 나온다. 3월 말이면 새잎이 자라나는 포기의 밑동을 잘라내어 겨울을 지난 연한 유채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4월이 되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성질 급한 유채는 먼저 꽃을 피우기도 한다.
겨울을 지난 유채, 3월 초
잘 자라는 유채, 4월 초
[ 참고사항 ]
유채는 지역의 기온에 따라 많은 편차를 보이는 작물이므로 위에 언급한 시기가 반드시 자신의 밭에도 적용된다고 보기 어렵다.
수확
유채를 채소로 이용하는 경우 씨앗을 뿌리고 복잡하게 자라나는 곳의 밑동을 칼로 잘라 수확하는 솎음수확이 있다. 텃밭의 경우는 솎음수확 후 데쳐서 나물로 이용하거나 생채로 이용하면 좋다.
월동 후 유채의 잎이 자라는 3월에 수확해 김치를 담거나, 쌈으로 이용해도 좋다. 이른 봄 상추, 쑥갓
웃거름주기 및 풀 대책
가을풀씨가 많이 떨어진 곳에는 유채가 자라면서 바로 풀씨도 싹을 틔운다. 주로 쇠별꽃 등의 가을풀이 많이 돋아난다. 이들 가을풀은 초기에 한번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유채와 엉겨 붙어 나중에 정리하기가 어려워진다.
겨울을 지나면 풀은 급속히 성장해 유채를 모두 덮어버린다. 그나마 월동이 불가능한 명아주, 바랭이, 까마중 등은 말라 죽으니 다행이다.
9월 중순에 파종하는 유채는 거의 웃거름을 줄 시간도 갖지 못한 채 겨울을 맞이하고 최소의 에너지만을 소비하며 긴 겨울을 버틴다. 그러다 봄이 되면 잎을 왕성하게 성장시키고, 줄기도 세우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유채에게는 가장 많은 영양분이 필요한 때다. 봄이 되고 잎이 자라기 시작하면 유채밭에 거름과 깻묵을 섞어 웃거름으로 조금 뿌려준다. 1㎡당 퇴비 2㎏과 깻묵 2컵(400g) 정도 비율로 섞거나, 깻묵을 1㎡당 1㎏ 정도 흩뿌려준다.
유채밭의 풀, 10월 중순
깻묵을 뿌린 유채밭, 2월
씨받기
가을에 씨앗을 뿌린 유채는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모든 잎을 땅에 바짝 붙이고 있는데, 그도 모자라 푸른 잎을 말려 최소한의 생명유지를 한다. 그러다 봄이 오고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활발한 생명활동을 시작한다. 다시 잎을 키우고 조금 지나면 줄기를 세우고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제주도 등의 따뜻한 지역에는 3월에 꽃이 피지만 우리 밭처럼 대전 근교에 있는 조금은 그늘진 북향 밭에는 4월 말이 되어야 유채꽃이 활짝 핀다.
꽃이 피고 시간이 좀 지나면 열매를 맺고 줄기가 약간씩 말라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때가 유채를 베어 말릴 적정시기다. 비를 맞지 않게 해 해가 잘 드는 곳에 3~4일 말려 두었다 털어내면 된다. 종자용 씨앗을 남기고 나머지는 들기름을 짤 때 조금씩 섞어 기름을 짜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채꽃 (4월 30일)
씨앗이 영그는 유채 (5월 중순)
씨앗을 말리는 모습 (6월 중순)
볕 좋은 날 씨앗 말리기
주의사항
유채는 파종 후 단기간(40~50일)에 수확이 가능한 작물로 별다른 주의사항이 없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서늘한 기후가 되는 9월 중순에 파종하면 벌레도 별로 없고, 싹을 틔우면서 바로 잘 자라기 시작한다. 다만 이 채소도 배추
♣ 재배일지
모양과 자라는 모습이 같은데 어떤 것은 유채, 어떤 것은 하루나, 또 겨울초로도 불린다. '월동춘채'라는 이름의 작물도 심어 보았는데 유채와 맛, 잎, 자라는 모습 등이 거의 흡사했다. 부산에서는 겨울초라고 불리며, 집 주변의 밭에 파종을 해 겨울에도 잎을 이용하고 봄에 돋아나는 잎을 쌈으로 많이 이용한다.
첫해인 2002년에는 10월에 파종을 해서 가을에 얼마 자라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했다. 겨우내 얼어서 들뜬 곳의 유채는 말라 죽고 땅에 닿아 있는 곳은 싱싱하게 살아났다. 유채는 봄에 나물과 채소가 귀할 때 초봄의 향을 가져다주는 전령이다. 유채는 가을 채소를 모두 파종한 뒤에 제일 늦게 파종하므로 벌레나, 풀에 비교적 자유로운 작물이다. 밭은 배수가 잘되고, 물이 고이지 않는 땅을 골라야 한다. 퇴비를 약간 주고 흙을 일군 다음 씨앗을 흩뿌려주면, 가을에 솎아서 수확할 수 있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잎사귀와 꽃을 준다. 봄이 되면 밭에서 기르는 작물 중에 꽃이 가장 먼저 핀다. 꼭 먹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꽃을 보기 위해 한번쯤 길러보는 것도 좋다.
3월 말 파종한 유채는 5월이 되면 아주 맛있는 쌈거리와 김칫거리를 제공해준다. 또 9월에 파종하면 10월 중순에 수확이 가능하다. 겨울을 나는 힘이 무척 좋아서 그렇지 사실은 열무처럼 아무 때고 (한여름 7~8월 제외) 파종할 수 있는 수월한 채소다. 밭에서 질서정연하게 길러 먹는 것도 제 맛이지만 마늘